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액 樹液
나무에 수액이 오르다 → 나무에 물이 차오르다
고무나무의 수액처럼 → 고무나무물처럼
수액이 흘러내렸던 것이다 → 나무물이 흘러내렸다
‘수액(樹液)’은 “1. 땅속에서 나무의 줄기를 통하여 잎으로 올라가는 액 2. 소나무나 전나무 따위의 나무에서 분비하는 점도가 높은 액체. 또는 그것이 공기에 닿아 산화하여 굳어진 것 = 나뭇진”을 가리킨다지요. ‘나무물’이나 ‘물’로 손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액’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물이 크게 일어나면 ‘큰물·물벼락·물마’라 하면 됩니다. 다치거나 아프거나 쓰러진 몸을 살리려고 따로 넣는 물이라면 ‘살림물’이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수액(水厄) : 1. 물로 인하여 생긴 재액 2. 차를 억지로 마시게 함을 이르는 말. 중국 진(晉)나라의 왕몽이 차를 몹시 즐겨 모든 사람에게 억지로 마시게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수액(水液) : 물이나 액체
수액(數厄) : 운수에 관한 재액
수액(數額) : 물건의 수효
수액(輸液) : [의학] 쇼크, 탈수증, 영양실조 따위에, 혈액과 삼투압이 같은 다량의 액체를 주입하는 일. 생리적 식염수·링거액 따위의 여러 가지 전해질 용액을 쓰며, 영양 보급의 목적으로는 과당(果糖) 용액·포도당 용액 따위를 쓴다
나무껍질 밑으로 수액이 흐르는 게 느껴지는 듯했어요
→ 나무껍질 속으로 흐르는 나무물을 느끼는 듯했어요
→ 나무에서 흐르는 물을 느끼는 듯했어요
《내 친구 제인》(패트릭 맥도넬/장미란 옮김, 웅진주니어, 2001) 18쪽
단풍나무 수액을 모으던 양동이를 깨끗이
→ 불긋나무물을 모으던 물동이를 깨끗이
→ 울긋나무물을 모으던 동이를 깨끗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곰》(린드 워드/공경희 옮김, 웅진주니어, 2002) 42쪽
막 잘려나간 나무 밑동은 수액으로 젖어 있었고 남아 있는 나무들은 무력하게 잘려나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 막 잘려나간 나무 밑동은 나무물로 젖었고, 남은 나무는 힘없이 잘려나갈 때를 기다린다
《나무를 안아 보았나요》(조안 말루프/주혜명 옮김, 아르고스, 2005) 55쪽
산새들은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빨아먹으며 봄을 맞이한다
→ 멧새는 나무물을 빨아먹으며 봄을 맞이한다
《우리가 아는 새들 우리가 모르는 새들》(권오준, 겨리, 2014) 18쪽
매미는 찌르는 주둥이로 나무의 수액을 빨아 먹으며
→ 매미는 찌르는 주둥이로 나무물을 빨아먹으며
→ 매미는 찌르는 주둥이로 줄기에서 물을 빨아먹으며
《한국 매미 도감》(김선주·송재형, 자연과생태, 2017) 8쪽
몇 그루에서 나무진(수액)이 흐르고 있는 것을 확인
→ 몇 그루에서 나무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다
《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마루야마 무네토시·주에키 타로/김항율 옮김, 동양북스, 2020) 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