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뭘 하며 놀까?
서울 대방동에서 밤을 맞이하는데
술꾼들 술수다가 늦도록 있네
새벽에 이르러 비로소 잦아드는데
이제부터 빗소리가 퍼진다
내 등짐에 슈룹이 있지만
등짐만 씌우고서
비놀이를 누리고 비맛을 본다
숭실대 앞에서 전철을 내리려는데
이곳 일꾼이 디딤돌로 오르지 말라고
에스컬레이터 타라며 팔뚝을 억세게 잡네
나는 사나운 손을 물리치고서
가볍게 높다란 디딤돌을 척척 올라간다
2025.4.22. ㅍㄹㄴ
서다
서울에서 아침을 열고서
전철을 타고 갈아타는데
옆으로 앞으로 뒤로
숱한 사람들이 밀고 밀친다
나는 멀뚱히 서다가
다시 걷는다
전철이 들어오니 우르르 내리고
왁자지껄 몰려서 타는데
나는 또 멀거니 서서
다음 전철을 기다린다
앞서간 전철은 미어터졌고
1분 기다려 탄 전철은 널널하다
2025.3.25.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숲노래 노래꽃 . 미세기 (인천노래 1)
물때에 따라서
배를 타고내리는 자리 달라
물결을 늘 헤아리면서
밀물썰물을 바라본다
물밭에서 놀다가도
훅훅 쓸려가는 물이 빨라 서운하고
뻘밭에서 조개 캐다가도
확확 밀려오는 물이 빨라 섬찟하고
서울내기 처음 만나며
“바닷물이 어떻게 빠져? 거짓말!”
“밀물이랑 썰물이 있어.”
“밀물? 썰물? 그런 말이 어딨어?”
늘 찰랑이며 참 깊은
강릉 물결 처음 본 날
“‘늘바다’만 보았다면
‘뻘바다’랑 미세기는 모르겠구나.”
ㅅㄴㄹ
..#초코칩쿠키안녕 #이숙현#고흥살이 #시골살이아이들하고 걸어서골짜기에 다녀오고서자전거로 면소재지 다녀오고집안일 조금 하니 까무룩.드러누웠다가밤에 설거지해야지.그사이 아이들이 해놓는다면...고마운 노릇이고#숲노래글쓰기 #숲노래골짜기에 들고 간 동화책은집에 돌아와서이모저모 집안일을 하고저녁 챙기고 하고서야비로소 읽는다.그럼... 무겁게 골짜기에왜 들고 갔느냐..#숲노래동화 #숲노래꽃글풀꽃나무 동화를매듭지으려다가한 꼭지를 더 쓰려 한다."붓"까지 쓰고서출판사 한 곳에 보내려고 한다.그곳에 보여주겠다고 한 지한 달이 넘도록 아직 손질만 했네.졸립다.
.#숲노래글꽃#숲노래글쓰기이틀 내리 골짜기 마실.집에 닿자마자 등짐 꾸려 읍내로.마른오징어를 찾는 곁님한테대줄...저잣마실을 하고 우체국 들러책을 싸는데 손이 후들후들.팔심을 키워야겠구나.자전거는 잘 오르니까.#숲노래 #골짜기#고흥살이 #시골살이#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책집 동화" 한 꼭지는집으로 돌아가는 시골버스에서마무리짓겠구나.이튿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