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60 : 호형호제 -ㅁ 탑재되어 있
막걸리 하나로 호형호제할 수 있는 걸걸함도 탑재되어 있었다
→ 막걸리 하나로 사귈 수 있을 만큼 걸걸했다
→ 막걸리 하나로 어울릴 수 있을 만큼 걸걸했다
→ 막걸리 하나로 서로하나일 만큼 걸걸했다
→ 막걸리 하나로 동무할 만큼 걸걸했다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변한다, 느린서재, 2023) 213쪽
사귄다면 ‘사귀다’라 하면 됩니다. 가까우면 ‘가깝다’라 하지요. 어울리기에 ‘어울리다’라 하고, 서로 한마음이나 한뜻으로 뭉치면 ‘서로하나’라 할 만합니다. 이런 매무새나 길이란 ‘동무’나 ‘벗’이나 ‘이웃’이면서 ‘어깨동무’입니다. 구태여 중국말 ‘호형호제’로 나타내야 하지 않습니다. “걸걸함도 탑재되어 있었다”는 일본스런 옮김말씨입니다. 단출히 “걸걸했다”라 하면 그만입니다. ㅍㄹㄴ
호형호제(呼兄呼弟) : 서로 형이니 아우니 하고 부른다는 뜻으로, 매우 가까운 친구로 지냄을 이르는 말 ≒ 왈형왈제
탑재(搭載) : 배, 비행기, 차 따위에 물건을 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