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04 : 도시 게 것 같


도시를 떠나는 게 예전부터 꿈이었던 것 같더라고요

→ 예전부터 서울을 떠나는 꿈이 있었더라고요

→ 예전부터 큰고장을 떠나려는 꿈을 키웠더라고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4》(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40쪽


‘것’에다가 ‘것 같다’를 섞으면 글결이 어긋납니다. 예전부터 서울을 떠나는 꿈이 있는 줄 미처 몰랐을 수 있어요. 예전부터 큰고장을 떠나려는 꿈을 키운 마음을 이제 알아볼 수 있어요. 그대로 바라보면서 그대로 쓰고, 차분히 헤아리면서 차분히 씁니다. ㅍㄹㄴ


도시(都市) :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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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05 : 확실 자기주장 저는 단지 필요


확실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분이, 저는 이 단지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저는 똑똑히 목소리를 내는 분이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저는 제대로 외치는 분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4》(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21쪽


임자말을 사이에 넣으면 얄궂습니다. 임자말은 앞으로 빼고서 줄거리를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똑똑히 목소리를 내어야 어떻게 나아갈는지 알아들어요. 제대로 외치는 사람을 지켜보면서 이 삶터를 다시금 돌아봅니다. 이곳에 있을 숨결과 마음과 몸짓을 살펴봅니다. ㅍㄹㄴ


확실하다(確實-) : 틀림없이 그러하다

자기주장(自己主張) : 자기의 의견이나 생각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주장하는 일

단지(團地) : 주택, 공장, 작물 재배지 따위가 집단을 이루고 있는 일정 구역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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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12 : 장엄 풍경 기분 좋아졌


장엄한 풍경에 기분이 좋아졌다

→ 드넓은 모습이 어쩐지 즐겁다

→ 엄청난 모습이 그저 시원하다

《마지막 레벨 업》(윤영주, 창비, 2021) 7쪽


드넓거나 엄청나거나 대단하구나 싶은 모습을 보면서 어쩐지 즐겁습니다. 놀랍거나 훌륭하거나 으리으리한 모습을 보는 동안 그저 시원하거나 개운합니다. 우리말에는 ‘좋아졌다’가 없습니다. 영어나 일본말을 잘못 옮기면서 퍼졌습니다. 즐겁기에 즐겁고, 기쁘기에 기쁘고, 후련하기에 후련하고, 흐뭇하기에 흐뭇합니다. ㅍㄹㄴ


장엄(莊嚴) :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함

풍경(風景) : 1. 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 = 경치 2. 어떤 정경이나 상황 3. [미술] 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 = 풍경화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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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사유재산



 사유재산으로 인정받기 위해 → 차지한다고 여길 수 있게

 사유재산이니 존중해 주어야 → 제몫이니 헤아려 주어야

 무단으로 사유재산을 침해했으니 → 함부로 내것을 넘봤으니


사유재산(私有財産) : [법률] 개인 또는 사법인이 자유의사에 따라 관리·사용·처분할 수 있는 동산이나 부동산



  내가 거느리거나 다스릴 적에는 여러모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수수하게 ‘내것·내몫·제몫’이나 ‘거머쥐다·움켜쥐다’라 할 만합니다. ‘쥐다·잡다·거느리다·다스리다’라 할 수 있어요. ‘돈·돈붙이·돈주머니·돈줄’이나 ‘도맡다·도차지·차지하다’라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사유 재산에 불과하므로 “내 것을 내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방치나 학대도

→ 그저 돈이므로 “내 것을 내 마음대로 하는데 뭐 어떠냐”며 팽개치거나 괴롭혀도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38쪽


자연계를 사유재산이 아닌 선물로 이해하면 자신의 것이 아닌 풍요의 축적에는 윤리적 제약이 따른다

→ 숲을 돈이 아닌 빛으로 여기면 혼자 거머쥐지 않고 넉넉히 쌓으면서 곧은길로 가른다

→ 들숲메를 돈주머니 아닌 빛으로 보면 혼자 움켜쥐지 않고 널리 모으면서 옳게 가눈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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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단위


 사랑의 단위라면 → 사랑을 묶는다면 / 사랑을 잰다면

 무게의 단위는 → 무게 눈금은 / 무게를 볼 때는

 마을의 단위 → 마을 얼개 / 마을을 묶으면


  ‘단위(單位)’는 “1. 길이, 무게, 수효, 시간 따위의 수량을 수치로 나타낼 때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 근, 되, 자, 그램, 리터, 미터, 초 따위가 있다 ≒ 하나치 2. 하나의 조직 따위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한 덩어리 3. 일정한 학습량. 흔히 학습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정한다”로 풀이합니다. ‘-의 + 단위’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마다·-에’나 ‘값·셈·-씩’이나 ‘얼개·틀’로 손볼 만합니다. ‘묶음·뭉치·마을’이나 ‘끗·낱·하나치’로 손보아도 되고, ‘자·잣대·자리·자위’로 손볼 수 있어요. ‘묶다·보다·재다·따지다’나 ‘눈·눈금·금’으로 손보아도 되어요. ㅍㄹㄴ



가장 적게 먹는 사람도 하나의 단위가 될 수 있겠고

→ 가장 적게 먹는 사람도 하나일 수 있고

→ 가장 적게 먹는 사람도 하나치일 수 있고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마음산책, 2011) 97쪽


이 화폐의 최고 단위는 1000마르크였는데

→ 이 돈은 1000마르크가 가장 높은 값인데

→ 이 돈에서 1000마르크가 가장 높았는데

《그림 형제의 길》(손관승, 바다출판사, 2015) 48쪽


선물 경제의 단위는 나가 아니라 우리다

→ 먼저 얻는 살림은 나가 아니라 우리다

→ 미리꽃은 나가 아니라 우리로 본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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