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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쿠데타 -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클레어 프로보스트 외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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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라는 용어는 프랑스어로 정부에 일격을 가한다는 뜻으로, 군대와 경찰 등을 동원한 정치적 선동과 무력(武力)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거나 빼앗는 일을 통상적으로 지칭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이는 지배계급내부의 단순한 권력 이동이 이루어지며, 체제 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혁명과는 조금 다른 의미라 하겠다.

그런데 이러한 쿠데타가 꼭 정부 조직이나 군사적 반란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이라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날에는 정부, 군부가 아닌 막강한 힘을 가진 거대 기업들이 그러한 쿠데타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 놀랄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이윤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위해 쿠데타까지 생각하는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러한 쿠데타에 대한 인식은 그간 우리가 알았던 정부, 군부에 의한 쿠데타라는 고정관념을 일격에 무너트리는 새로운 블랙스완과 같은 의미가 될 것으로 판단해 본다.

그러한 숨겨진 의미로의 쿠데타를 조명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소리없는 쿠데타" 는 기업들이 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투쟁으로의 과정들을 마치 쿠데타와 같음을 인식하고 2년간의 추적을 통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업들의 국가와의 분쟁에 대한 탐사보도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탐사보도를 위해 선발 된 두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영역에서 강화되는 기업 권력의 위태로운 실상을 파헤치고 무엇이 핵심이고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 우리는 기업이 국가나 정부를 상대로 분쟁을 일으킨다고? 라며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나 그 한 예로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었던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의 분쟁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이 어제 오늘의 일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자명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를 통해  전 세계 수 천건의 투자협정들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와 국가 분쟁해결제도(ISDS)가 보여 준 상황은 온전히 기업의 손을 들어 준 결과가 대부분이었다.

기업들이 정부와 같은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보통의 우리에겐 무리지만 그러한 상식으로의 기업에 대한 인식을 상황이 변화하고 있고, 변화 한 만큼 이제는 내려 놓아야 한다.

기업들 역시 기업 사법, 기업 복지, 기업 영토, 기업 군대 까지 갖추며 마치 하나의 제국처럼 자신과 상대하는 대상이 누구이건 분쟁을 일삼고 투쟁을 통해 실익을 쟁취하는 일은 마치 쿠데타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역시 기업의 이익을 원하는 터이고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기업과 투자자는 한배를 탄 동지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저자들은 수 십년간 기업들의 전략적인 계획과 로비활동, 새로운 인프라로 인해 거대 기업 제국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가 아닌 분쟁유발에 대한 면밀한 감시를 통해 적나라한 그들의 실체를 밝혀내고 있다.



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소리없는 쿠데타처럼 기업의 정부 또는 국가와의 분쟁은 무수히 많다.

ISDS가 기업의 영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 경위, 국제 원조 개발, 비영리 기구와 자선단체 등에 대해 기업이 어떻게 얽혀있고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는지, 수 많은 경제특구에서의 조세회피와 규제의 면제를 받을 수 있었던 까닭, 이외에도 해당 국가에서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들에 영향을 미친 기업들의 영향력에 대해 읽다보면 오늘날의 기업들이 우리의 인식에 박혀 있는 그런 기업들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소리없는 쿠데타를 일으키는 기업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데 있다.

그것이 우리의 공동 번영을 위한 숙제이기도 하며 본래의 기업이 갖는 가치와 의미를 재확인 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해답을 저자들의 탐사보도를 통해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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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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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사를 들여다 보지 않아도 대한민국 정치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참으로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어쩌면 정치에 있어 사람들의 근본에 관련된 문제라 할 수 있는 정치 성향에 대한 이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의 정치가 펼쳐지는 상황 아래서 다양한 의견의 표출이 일어나는가 하면 정치적 성향에 따라 사람이 죽고 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음에 과연 우리에게 정치는 무엇이고 또 그러한 정치를 나, 우리는 어떤 의미, 가치를 두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으로 결집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수 많은 사회학, 정치학, 인간 심리학 등과 관련 된 숙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는 갈등의 연속을 일으키는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

모두를 수렴하는 정치는 이론상으로의 백미를 낳겠지만 현실적인 정치에서는 모두를 수렴하는 정치는 있을 수 없을 뿐 더러 오히려 모두를 속이는 정치의 흐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경향도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

정치계에서 10년은 아주 긴 시간이다. 

그러한 정치사의 시간을 통해 세계에서 우후죽순으로 벌어지는 정치사의 격랑을 통해 가장 하부 계층의 국민들이 과연 어떠한 성향에 의해 정치의 세력화가 이뤄지고 결정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는 인간은 성격은 바꿀 수 없을지라도 자신의 주관하에 드러나는 성향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을 알려주며 그러한 성향이 과연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성향(性向 / alignment, tendency )은 성격, 가치관, 혐오, 차별 등에 대한 심리적 성질에 따른 경향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정치 성향은 정치에 한해 드러나는 성질의 경향이라 할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정치 성향이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생물학적, 심리학적 경향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경향이라 하듯 각자의 삶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건에서 비롯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지만 정치적 성향이 결정되길 바라는 것이 유익한 세력이거나 혹은 그 반대의 세력이라 하더라도 정치적 관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하는 방향으로 전환함으로써 정치 성향을 바꿀 수 있다.

즉 우리가 보고 듣고 하는 모든 정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고 사고하며 행동할 수 있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다면 분명 나, 우리는 우리의 정치 성향을 바꾸고자 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정치 성향만을 조사해서 유익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세력을 유지하거나 기득권을 얻고자 하는 쪽에서는 그러한 성향이 필요하겠지만 정보를 통해 균형이나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국민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저자는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 또는 다양한 방식을 주장하는 주의자들의 서로의 주장과 사고를 이해하고 안타깝게 일어나는 불의의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간의 대립을 원하지 않는것은 국민 모두의 바램이라 할 수 있다.

설령 나, 우리 자신이 보수주의자 이거나 혹은 진보주의자라고 해도 올바른 정치를 통해 올바른 국가의 지속가능함을 꿈꿀 수 있게 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어야 하나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극단주의적으로 치달아 가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은 정치를 매개로한 갈등의 역학관계에 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정체성을 희미하게 나마 이해하고 있으며 그러한 나, 우리의 정치 성향 역시 알고 있다.

다만 우리가 보수이든 진보이든 또는 혁신이나 그 어떤 가치를 지향하든 타고난 저마다의 성향이 다르기에 오롯이 자신의 주장만으로 나라를 망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과정으로의 통찰을 저자는 결정론이 아닌 확률론적 사고에 따라야 함을 주장하며 서로 다른 현실 아래 보수와 진보주의자가 전하는 말을 통해 인정과 화합, 배려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장을 이끌어 내야 함을 일깨워 준다.

부록으로 설정 된 정치성향 진단 테스트를 통해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에 대해 깊이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느껴보길 권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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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하여
비비안느 포레스테 지음, 조민영 옮김 / 도도서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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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무슨 말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세상 모든 일은 인과관계가 있는 법이고 보면 책의 제목이 이러함은 어떤 일에 있어서의 강대국의 책임도 분명코 있건만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고 약소국의 국민들만 피해를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윤리적, 도덕적 현안으로의 주제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상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대한 강대국들의 간교한 참견과 유대인의 자국내 출입, 자리잡는 것을 두려워한 것일 수도 있다.

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표면적인 종교전쟁으로 이해하기 보다 좀 더 깊이있는 근본 원인과 과정들이 존재했음은 종교전쟁이라는 치부하는 강대국들의 농간일 수도 있다.

강대국이라는 이름만으로 윤리적, 도덕적으로 불편한 행동을 한 지금의 강대국들의 면모를 살펴 이해하고 진정 세계의 강대국이라면 마땅히 책임지는 자세른 견지해야 마땅하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는 세기의 화약고처럼 끊임없이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재가 왜, 어떻게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재점령 작전을 세우고 지상군 투입과 교전의 재개로 세계의 주목과 혼란스러움을 끌고 있다.

이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 한 세기를 넘기고 있어 근본적으로 그 분쟁에 대해 심도 깊게 파헤쳐 본다면 표면적인 종교분쟁으로의 이유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을 방조하고 이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책임을 회피한 유럽 강대국들의 방관도 무시할 수 없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들에 대한 죄책감을 아마도 유럽인들은 일정 부분 가지고 있었으리라 생각되며 그러한 의식이 이스라엘의 탄생과 맞물리고 방조와 방관과 방기하는 수순으로의 중동분쟁의 핵심적 근원이 되었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저자의 주장은 그러함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자신들이 미친 영향력에 대한 어떤 사과나 반성도 없음이 불편한 것이다.

더구나 유대인 난민 문제와 더불어 강대국들에게는 유대인 적대정책으로 비춰지는 일을 자국이 해결하고자 하는 정의를 보이기 보다 유럽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던 아랍인들에게 떠 넘기고 말았다는 사실을 교묘히 숨기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강대국이라 해서 모두 정의롭고 올바른 판단을 한다는 보장이나 가능성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어쩌면 헌실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결과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하고도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는 척 하는 술수를 부린다면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 하듯 몰염치하고 타락한 강대국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종교간의 문제라는 지극히 표면적인 원인으로 치부하고 말지만 숨겨진 현실을 한 꺼풀 들춰내 보면  중동전쟁의 근본적 원인은 서구 강대국들의 영향력을 위한 각축전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강대국들의 진실한 반성과 참회가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그러한 일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것 같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고 알려 주듯이 중동 문제의 해결은 시작한 사람, 국가들이 책임지고 문제 해결에 동참 하는데서 시작해야 함을 일깨워 주고 있어 중동문제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의식보다  새로운 시발점을 제시하는 것이라 여겨도 좋을듯 하다.

새로운 시각, 관점으로 보는 중동분쟁의 이해관계와 강대국들의 반성과 성찰을 기대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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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당찬 외교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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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나라들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체가 그리 반길만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외교사에 있어서도 미국의 존재는 그야말로 '악동' 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자주 목도하게 된다.

나라와 나라간의 협상이나 협력, 전쟁 등은 외교의 과정이자 결과라 지칭할 수 있을것 같다.

나라의 크고 작음에 연연치 않고 당찬 외교를 펼치는 나라들, 힘으로 밀어부치는 미국과의 대등한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지, 오늘 국가적 위기 속에 놓여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와 비교해 보며 올바른 외교,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외교의 전략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작은 나라들의 당찬외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작은나라, 당찬외교" 는 국가의 운영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외교에 대해,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의 눈치를 살피기 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치는 작은나라, 당찬외교 전략을 펼치는 외교술을 소개하며 오늘 우리의 외교 방식과의 비교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모색코자 하는 의미를 전해주는 책이다.

저자가 보여주고 설명하는 당찬 외교를 하는 나라들은 싱가포르, 코스타리카, 쿠바, 베트남,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북한, 튀르키예, 지부티, 스위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으로 외형적, 지리적으로는 진짜 작은 나라들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역량은 결코 작지 않으며 대국들과의 사이에서 자국의 실리를 챙기며 당찬 외교를 하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나라들은 지정학적 불리함을 갖추고 있는데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외교 전략을 펼치고 있어 사뭇 놀라움을 갖게 된다.

다양한 나라들의 외교 전략을 설명하기에 앞서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추구하는 가치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그들이 왜 그러한 외교 전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당위성은 국가의 지속가능성에 맞춰진 미래 비전과 일치하며 그들의 주체적이고도 전통 계승을 위한 외교 전략을 수립, 실행하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국가운영에는 신념과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비로소 원활한 국정 운영이 이루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의 외교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의 외교 전략도 탁월하지만 나는 그 점 보다는 외교관을 어떻게 양성하는지가 더 관심이 있었다.

소위 외교관만을 위한 철저한 아카데미식 수혈론이 탁월한 리더는 만들어 진다는 사례를 대변하는것 같아 우리의 외교관, 정치 지도자 등의 돈있고 명예있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것 처럼 여기는 상황과는 너무도 큰 차이점을 갖는다는 사실에 경악스러움을 느꼈다.



한강의 기적을 말하는 우리지만 정치와 외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눈치를 보며 지금껏 살아왔다.

지정학적 불리함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합리화 해 보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은 지정학적 불리함을 가진 보다 더 작은 국가들도 당찬 외교를 펼치고 있음을 보면 정말 국가를 운영하는 리더,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잘 뽑아야 함이 무턱대고 좋은 사람을 뽑는것이 아닌 합리적이고 타당한 인물로의 자격 요건을 갖춘 이들에게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맞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외교관이든 정치인이든 가르치고 배우게 해 선별 되고 자격을 갖춘 인재들 가운데 그 일을 맞겨야 함이 옳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

이제부터라도 그런 시스템으로의 제도를 만들고 가꿔 미래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작금의 사태를 일으킨 인물들이 저지른 비리에 나라가 휘청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종말이 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끝에 일말의 희망을 작은나라, 당찬외교의 역사에서 배워, 변화하는데 동참해 보고자 한다.

그 시발점으로의 기회를 제공하는 책, 일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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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시 이해 - 북한 도시를 아십니까? 북한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강채연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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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이해 한다는 말이 갖는 의미는 무척이나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역사적으로 도시를 정의하는 기준과 의미가 매우 다양함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세계 각국이 처한 지리적,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 따라 도시를 정의하기도 하지만 문화적이거나 예술적인 의미로도 도시를 정의할 수도 있다.

평볌한 도시, 역동적인 도시, 팽창된 도시, 자유의 도시, 범죄의 도시, 폐쇄된 도시, 눈물의 도시 등등 다양한 도시를 설명하는 형용사에 따라 우리는 도시에 대한 상상력과 이미지를 다르게 느낀다.

그러하듯 우리가 느끼는 인식속에서의 도시는 무한한 속성과 다양한 정체성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도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북한은 우리에게 적대국가이기에 북한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편한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아마도 많은 이들이 북한의 모든것에 대해 알고 싶어도 도전하지 못했을 수 있다.

의미있는 기회로 북한의 도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북한 도시 이해" 는 자유를 제한하고 강제화된 삶을 살도록 하는 북한의 도시에 사는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 북한 도시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북한의 3개 특별시와 총 28개의 도시를 담아 놓았다.

저자는 북한 도시의 생태계 즉 도시들이 갖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군사적으로 교통, 접경 도시로의 의미 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놓고 있어 적대국가로 규정지어져 우리의 인식에서 멀어졌던 북한, 북한의 도시에 대해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구나 저자는 북한 도시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시각화 한 결과를 챗GPT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적대국가의 다양한 도시들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기가 어렵기에 그럴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나마 챗GPT를 통해 시각화 했다는 점은 독자들을 위한 소중한 배려라 할 수 있어 무척이나 책 읽기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우리가 적대국가로 분류한 상태라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실을 책을 통해 상세히 알려준다.



북한의 도시에 대해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생각해 보면 수 많은 도시에 대한 정의와 정체성을 북한의 도시에서 확인하거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변하지 않는 도시, 변화한 도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도시, 변화해야 하는 도시로의 북한 도시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면 저자의 주 목적은 이뤄지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강제적이고 자율이 없는 북한이지만 도시 그 자체는 사람들의 삶이 이뤄지는 공간이 분명하다.

인간의 삶에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지만 도시가 그런 사람들의 삶을 오히려 좀더 역동적으로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저으기 북한의 도시에 대한 이해도 변화 속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한 변화 속에 있는 북한의 도시들 역시 눈에 들어나게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보이지 않게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판단해 보게 된다.

어렵고 힘든 주제임이 틀림 없다. 

가득이나 어려운 정보의 부재 속에서도 북한의 도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일은 머지 않아 있을지도 모른 남북한의 화해나 언제 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기대해 마지 않는 통일 이후의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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