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턴 숲의 은둔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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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중세시대는 왕권의 엄함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종교의 막강한 힘도 무시할 수 없었던 시대였음을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 종교의 영향이 미친 막강함은 사회 모든 부분에 걸쳐 유지되는 근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현대와 같은 시대라면 경찰이나 형사의 활약으로 인한 사건의 해결로 종말이 된다 하지만 중세 시대에 그러한 일들이 발생한다면 종교적 힘에 의한 영향력이 절대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리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이 책의 캐드펠 수사가 보여주는 서사처럼 인간의 삶이라는 모습이 투영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사회적, 종교적 인간관계를 맺고 삶을 살기에 중세시대에 막강한 힘을 자랑했던 만큼 그 해결법에 있어서도 수사들의 힘이 작용했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의 표지 사진들이 보여주는 부릅뜬 눈들애서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상상으로 추리하지 않고 관찰로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수사들의 역할론에 무게를 둔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그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책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에이턴 숲의 은둔자" 는 에이턴 숲 영주의 죽음으로 인해 상속자 리터드를 이용해 재산 증식을 꾀하려는 할머니의 욕망과 소년을 보호하려는 수도원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에서 시작된다.

과거나 현재나 인간을 탐욕에 물들이게 하는 것은 부에 대한 욕망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소설이 보여주는 영주의 어머니이자 손자의 할머니인 디오니지어 부인의 행위는 살아남기 위한 잔략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오늘날의 많은 인물들이 그와 같은 일들을 스스럼 없이 하고 있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쨋든 이는 부츼 축적 뿐만 아니라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의 정략결혼 등과 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손자인 소년이 죽은 시신츠로 발견 된다면 부인은 물론이거니와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는 충격적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캐드펠 수사가 사건에 관여하게 되면서 숲속에 은둔자로 살고 있는 커스레드와 히아신스가 등장하고 사건은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두고 새로운 국면으로 치달아 나간다.

사람은 표면적인 모습만 보아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소설에서도 여실히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으 대인관계에 대한 인식에 대해 경각심을 불어 넣어 주기도 한다.

캐드펠의 조사로 하나 하나 비밀들이 벗겨지고 우리는 작지 않은 감탄으로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저자 엘리스 피터스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단순한 살인사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인간이 가진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욕망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이 현대의 우리 삶보다는 좀 더 끈끈하고 유대적인 중세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이라 오히려 저자가 더욱 그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는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회적 규범이나 종교적 규율들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적잖은 영향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캐드펠이 펼쳐 나가는 수사에 대해 이해하는 일은 시대에 대한 통찰적 의미를 엿보게도 한다.

다양한 함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의 소설 역시 저자의 탁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추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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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캐드펠 수사 시리즈 13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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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영국의 작가 앨리스 피터스가 저술한 전 20권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전권이 번역되었다고 한다.

12세기 영국의 수루즈베리라는 도시와 도시 외각에 자리한 수도원을 배경으로 하며 당시의 상황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을 캐드펠 수사가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수사(修士)는 수도자를 뜻하지만 소설에서는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범들을 뒤 쫓아 해결해 내는 지금으로 치자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인간의 삶에 유익함을 주고자 하는 경찰이나 형사를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다.

다방면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움베르토 에코가 앨리스 피터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니 과연 그의 작품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그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책 "캐드펠 수사 시리즈 13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은 캐드펠 수사가 머물고 있는 수도원에 자신의 집을 기증한 한 여인에서 부터 시작하며 그녀는 마을의 거의 모든 남성들이 호감을 갖고 있는 연정의 대상이기도 하다.

매년 집을 기증한 후 장미 한 송이만 받겠다는 계약을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이어 오던 계약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다가오는 계약일, 장미 한 송이를 받기 전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만것이다.

왜 지금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까? 하는 의문에는 꼬리를 물고 마을의 모든 남성들이 용의자에 오르지만 캐드펠은 집의 담벼락 장미나무 아래어서 죽은 앨루릭의 사체와 현장을 꼼꼼히 살펴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구두자국을 발견하고 밀랍을 녹여 증거를 확보한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장미꽃을 받기로 한 주디스 펄 여사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캐드펠은 이 사전이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탐문수사를 해 주디스 펄이 납치되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소설을 읽어나가는 중 갖게 되는 의문이 생긴다.

수사이기에 종교적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이해하게 되지만 현실적 사건과 상황에서의 캐드펠으 역할에서 느껴지는 모습은 종교적 수사로의 모습은 거의 없고 형사 또는 경찰의 모습만으로 읽혀지는 터라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든다.



주디스 펄이 가진 비밀은 무엇이고 그녀는 왜 자신을 납치한 범인을 도와? 그를 놓아 주려하는지 등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보이는듯 하지만 그 당시의 사람들의 삶과 시대적 흐름을 이해해 보면 그녀의 마음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어쩌면 그러한 부분이 그녀를 마을의 모든 남성들이 흠모하게 된 근본인지도 모르지만 꽤나 인물적 묘사에 있어 매력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캐드펠 시리즈가 거의 이런 상황적, 인물적 매력을 품은채 이어지기에 조금은 겉도는 느낌을 얻을 수 있지만 본 궤도에 오르면 무척이나 긴 호흡에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표지에 두 눈 부릅 뜬 인물의 사진이 말해주는 의미를 캐드펠 수사의 수사 방식으로 이해하면 틀리지 않을것 같음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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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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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밀항이 자주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밀항은 떴떳하지 못한 자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다.

당연히 밀항에는 돈거래가 따른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비리와 불법들이 난무하고 하나의 밀항에 얽힌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속고 속이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돈을 버는가 하면 누군가는 목숨을 잃게 되는 그야말로 난장판인 세상이 바로 밀항이 보여주는 세계라 할 수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 왜 밀항을 하게 되는지, 국경을 넘어 오갈 수 밖에 없는 밀항을 시도하고 그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를 소설로 펴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은 지지리도 가난에 쫓긴 한 여인, 시도 때도 없이 남편에게 두들겨 맞으며 삶을 살았던 한 여인의 밀항과 관련한 내용으로 살기 위해 남을 속이고 속여야만 살 수 있었던 인물의 밀항과 그에 얽힌 속고 속이는 과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책이다.

독립군 가문의 조선족 여인이 결혼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두들겨 맞는 삶을 살다 밀항 전문업자에게 몸을 팔고 한국으로 밀항해 들어온 진가림은 밀항해 한국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곳을 전전하며 자신의 신분을 속이며 살아간다.

그녀 뿐만이 아닌 항구도시를 통해 밀항을 하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살필 수 있는 스토리에 그녀는 돈을 벌 수 있음을 알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위장된 팀원을 꾸미게 된다.

강력계 형사로 부정을 저질러 좌천된 양태열, 인구 3000명이 조금 넘는 시골 도시에서 다양한 직함으로 거들먹 거림을 자랑으로 삼는 김환국과 항공운항시 최영춘과 인연?을 맺게 된 아시아나 항공 스튜어디스 서현은 우연치 않게? 밀항하는 또 다른 사람들과 엮이고 그들이 숨겨 놓은 거액의 검은돈을 코인으로 받아 너무도 기쁜 나머지 하룻밤 유희에 젖는다.

잠에서 깨고 보니 거액이 든 USB와 최영춘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그들을 쫓는 중국의 추적자들이 쫓아 오고 있음을 알게 되어 모두들 공포에 떨게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한 양태열 소장은 추리를 통해 밀항 현장애서 부터 뭔가 이상했다는 사실을 감지하며 여태껏 최영춘으로 알았던 여인의 행방을 찾고 그의 정체를 밝히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양소장, 김환국은 동행하다 중국의 추적자들에 의해 김환국이 죽는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쳐 서현과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만나는데.....



스토리가 매끄럽게 흘러간다.

재미도 훌륭하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불법적인 일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가 닿으면 애초에 그 원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에 대한 모자람, 방관 등이 떠오르게 된다.

독립군 자녀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꿈에도 생각조차 하지 못할 일들이며 그러한 일들이 좀 제대로 이루어 졌다면(보다 쉽게 한국을 오갈 수 있는 기회만이라도) 밀항과 같은 불법적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고 그에 따르는 또 다른 사건들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 사건으로 인해 연쇄적으로 누군가는 죽었기에 그들은 어쩌면 제 생을 즐기며 지금도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판단해 보면 당장의 눈앞에만 보이는 나, 우리의 삶에만 급급한 우리를 넘어 미래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국민임을 깨달아 지금을 있게한 이들에게 대한 처우개선과 삶을 도울 필요가 있다.

소설로 만나보는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은 모두 돈을 노리고 있는 실정이라 우리 삶을 투영하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즐거운 독서 시간을 만들어 준 스토리에 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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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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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우리 일상에서의 모습 보다 오늘의 모습이 더욱 변화했음을 알 수 있고 그러한 변화는 다분히 우리의 즐길거리를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는 정제되지 못한 거친 변화와도 같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우리가 즐겨 보거나 읽게되는 영화, 드라마, 유명 작가의 출판물 등을 통해 지적 사유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지만 해당 언어를 국민 모두가 유창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보면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에 있어 무분별한 번역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런 무분별함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영화와 드라마라 할 수 있고 보면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몇몇 작품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영상 번역이 기초적인 번역 수준이거나 번역을 했다 해도 오역의 수준이 높아 쉽게 영상에 대해 몰입하거나 깊이 있는 이해를 하기는 쉽지 않다는데 있다.

오역은 작가의 의도를 번역하는 번역가에 의해 생길수도 있지만 작가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0년 이상을 번역일을 해 오며 오역에 대해 나름의 의식을 갖고 번역일을 하고 있는 작가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오역하는 말들" 은 번역가에게는 오역이 끔직한 실수로 기억되지만 독자들에게는 작품의 가치를 떨어트리게 하거나 의미없는 작품으로 치부하게 되는 오역의 문제를 지난 20년 간 번역일을 해 오며 오역에 대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려 올바른 번역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저자의 번역에서의 오역이 어떤 의미이고 올바른 번역을 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한글이 세계의 수 많은 언어 중 가장 아름답고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언어라 해도 하나의 언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일에는 무척이나 어려움이 따른다.

더구나 단어나 문장이 가진 직관적인 의미보다 의역이나 유추해 번역해야 하는 일들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그런가 하면 지방색이 낀 사투리 섞인 표현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일은 해당 외국어 뿐만 아니라 자국의 언어인 한글에 대한 지식도 뛰어나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하고도 우리는 마뜩치 않은 표현들로의 오역을 심심치 않게 마주할 수 있고 보면 저자의 말처럼 맥락을 파악한 번역이 되어야 함을 이해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번역의 엄중하고 세부적이며 유추해야 하는 다양한 비법?들을 무시한 단어 그 자체만으로 번역해 놓은 영화, 드라마들을 마주하게 되면 즐거움과 함께 기대감을 갖고 있던 마음에 찬물을 끼 얺듯 분위기를 바꿔 버리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번역이라 해서 단어와 문장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번역만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일은 번역이라는 대상에 대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번역은 저자의 주장대로 해당 작품이 애써 감추고 있는 진의를 평소 보다 더 애정을 쏟고 관심을 두어 원문을 살피고 한글 번역시 어떤 의미로 전할지를 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글이란 사람들의 생각과 말을 써 놓은것에 불과하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글과 말들이 쓰인 원문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전문적으로 번역을 하는 번역가들의 실력을 가름한다 할 수 있다.

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문자만 보고 직역하다간 정반대의 오역을 내 놓기가 일쑤라고 한다.

수 많은 OTT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번역가들의 오역율은 2%를 기준으로 한다고 한다.

물론 전문적인 번역가일 수록 오역율은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0.13% 수준으로 낮아 얼마나 번역가들이 번역에 신중을 기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다양한 작품들에서의 오역과 번역에 대한 서사를 살펴 보는 일은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솔깃함으로 자리할 것으로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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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성지혜 지음 / 문이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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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라 하면 우리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끌어 안고 진주 남강에 투신해 순국한 인물로만 한정해 생각한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 거룩하고 숭고한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한 인물에 대한 예우로서의 차원은 아니라 할 것이다.

좀 더 논개의 삶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뒷바침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와 같은 이들도 위에 설명한 대로의 이미지로 논개를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면 보통의 사람들이나 역사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그 마저도 알려지지 않을 수도 있을것이라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는 안된다. 지금의 우리 삶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가 어떻게 이어져 왔고 또 얼마나 많은 애국지사, 순국열사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나라인지를 좀 더 상세히 알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마침 진주 출신의 여류문인이 오랜 기다림과 숙성의 시간 끝에 논개에 대한 소설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논개" 는 양반가문의 딸로 태어난 그녀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와 그녀가 왜 적장인 게야무로 로구스케를 끌어 안고 남강에 투신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을 긴 호흡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논개의 적장과 함께 남강에 투신하는 장면으로 시작을 알리며 그 이후 논개의 출생을 비롯 생각지도 못했던 민며느리로 팔려가게 될뻔 한 사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경회와의 만남과 옥이아 아닌 논개로 거듭남, 최경회가 왜장 로구스케의 독화살에 맞게되고 복수심에 불타는 옥이(논개)는 가슴에 원한을 품게 된다.

임진왜란으로 왜군이 진주성을 포위, 함락시키며 삼장사인 최경회와 김천일, 고종후라는 인물은 촉석루 의암에서 이생의 마지막 통보와도 같은 투강시를 읊고 강물에 투척해 삶을 마감한다.

임진왜란 당시 젊은 청춘의 왜장 '사가야 '의 조선인으로의 귀화는 선조에게 '김충선' 이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무신내관으로 임명받는다.

그가 우록 김씨 시조가 되고 훗날 북방의 여진족을 쳐부수는데 공을 세우는 일들은 우리가 이름만 들었지 상세한 내용을 듣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꼬추를 달고 나와야 할 사갑술의 인물, 만약 남자로 태어났다면 영웅이 되었을 그녀지만 남자도 쉽게 하지 못할 국가를 위한 숭고하고 거룩한 삶의 마감은 당쟁을 일삼던 조선의 사대부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삶이 비록 순탄치 않는 삶이었지만 그녀 스스로는 그것을 한 번도 한탄하거나 비애에 쌓인 모습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익히 우리는 논개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외형적인 이미지지만 논개의 절개와 뜻을 높이 하는 의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논개의 삶과 그녀 개인의 인물에 대한 역사를 깊이 살피고 이해하는 국민이 되었으면 더욱 논개는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를 빛낼 것으로 판단해 본다.

저자는 감상적 느낌으로의 서사보다 사실적인 느낌을 더욱 살리고자 하는 문장으로 우리의 가슴을 서릿발처럼 날세운다.

다시금 논개를 우러러 볼 진주 남강 축제일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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