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다는 말 - 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익숙한 세계
이수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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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다는말 #이수지 #사이언스북스 #자연 #인류학 #진화인류학 @science__books

 

사이언스북스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의 저자는 진화 인류학자로서 자연스럽다는 말이 주는 무게와 상식에서 출발해 과연 자연스럽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편향이 자연과 비자연을 가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연적이라고 단정한 모든 것은 과연 모두 옳은 것이라며 수긍하고 수용해야만 하는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책이다.

 

본서는 자연’, ‘인간’, ‘사회에 관한 물음으로 3부로 나누어 상식과 편견에 의문을 제기한다. 1[자연에 대한 물음]의 시작에서 던진 주제와 같은 정보를 나도 과거 펭귄의 생태를 그린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보았다. 그때 펭귄이 동성 간 성적 행동뿐 아니라 성숙기에 들지 않은 새끼 펭귄에게도 성적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물의 행동에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본능적인 부분으로 판단해야 할 텐데 대부분에 종교인들과 도덕주의자들은 동성애를 비난할 때 그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라는 관점과 본성을 거스르기에 자연스럽지 않다는 관점을 연결 지으며 옳고 그름과 자연을 결부시킨다. 하지만 동성 간 성적 행동은 자연계에서 많은 동물들이 보이는 생태적 특성이다. 인간 역시 그리스 철학자들의 경우와 일본 사무라이들의 경우라는 대표적인 사례 외에도 사마천의 사기라는 역사서에서도 동성애가 등장하고 한민족의 선조들 역시 남색이라는 게이 동성애와 대식이라는 레즈비언 동성애가 조선의 역사 기록에 등장하며 아마도 이전에는 명칭이 달랐겠지만 그 이전에도 기록을 찾아보면 등장할 것이다. 구약성서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비롯해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되는 시기에서도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것이 동성애다.

 

피임에 대한 대목도 등장하는데 이는 진화적 관점에서 적응 전략으로서 피임 역시 자연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노동에 관해서 언급하며 이러한 권력 구조가 자연적 질서처럼 사회적 질서 역시 옳다고 보는 관점은 자연에서 옳음을 찾는 것일 텐데 자연에서 옳고 그름을 찾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2[인간에 대한 물음]은 임신과 출산이 그저 본능 차원에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산물이라고 말하며 동물들의 생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인간 사회의 편견은 과연 타당한가 질문하기도 한다. 남성은 사냥꾼이었고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라 거나 남성은 폭력적이지만 여성은 유순하다는 편견을 논하며 지금까지 발굴된 사냥 도구 유물에서 여성의 DNA가 발견되는 비중이 30~50%를 차지한다는 신선한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동물군에서도 암컷이 더 폭력적인 경우와 남성이 더 폭력적인 경우가 다채롭게 발견된다고 한다. 자연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정의하며 그것이 자연이고 본성이고 옳은 것이라 정의하는 자체가 편견이고 고정관념이라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폭력성과 전쟁 역시 자연적인 본성으로 치부하며 정당화되는 것 역시 지적하는데 진화학이 인간 행동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해도 그것이 그런 야만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3[사회에 대한 물음]에서는 인간이 인간 사회를 자연의 질서와 같은 경계에서 보며 자연스럽기에 타당하는 주장을 펼치는 것과 인간이 만물의 연장이라는 식으로 여타동물들의 진화 과정을 넘어 그 정점에 있는 존재라고 해석하는 것 역시 비판한다. 이는 유학에서 공자가 인간 사회의 질서를 천상에서 별이 운행하는 질서와 같은 위상에서 해석하거나 중세부터 돌, 식물, 하등 생물, 포유류, 인간, 천사, 신의 경계를 나누며 광물로부터 신으로 이르기까지 위상이 나뉘어 있고 천사 다음으로 모든 생물들의 위에 존재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해석한 존재의 대사슬이라는 진화론과 유사한 개념과 같은 시각들이라고 생각된다. 이 시대에는 천문학적 차원의 법칙이 있다면 양자 차원의 법칙은 그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인간 차원의 법칙 역시 그 둘과 다시 다를 수도 있다는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시대이다. 또 진화론이란 동물에서 인간으로 위계질서를 이루며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상식인 시대이고 말이다.

 

권력도, 인구도, 노동도, 인종과 성별에 대한 편견도, 폭력과 전쟁도 어느 하나 자연에 답이 있다는 말로 모든 것을 수긍하거나 이것이 정의다라고 단정해서는 안될 문제라는 것을 저자는 말해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자연은 인간 사회와 떨어진 별개가 아니며 인간 사회까지를 포함한 것이 자연이고 이 자연이라는 게 옳음을 이야기해 주지도 않을뿐더러 자연적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까지를 그러니까 변화시키는 여정과 결과까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생물지구화학에서는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환경에 변화를 가져온 존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시대의 과학은 우리가 자연을 옳은 것이라며 그대로 수용하고 수긍하고만 살아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자연을 포함한 모든 환경을 변화시키고 제어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이다. 변화시켜도 된다. 자연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환경이란 윤리적 정당성까지 주장하며 수긍하고 말 대상이 아닌 것이다. 자연스럽다는 것으로 기준을 삼고 그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 제시하는 그 기준은 정확한 것인가 검증이 필요하고 또 현상에서 도덕적 기준을 찾아내 규범으로 삼으려 해서도 안 될 문제다. 현상은 윤리도 아니며 정의도 아니다. 그저 현상일뿐이다. 자연스럽다는 말로 변화하는 속성을 가진 것을 고정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연은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는 생명이고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자연을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본서는 이런 감상을 가져다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시선과 의식에 평안을 가져오기도 하는 책이고 누군가에게는 저자가 주는 문제의식과 관점이 열의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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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 5가지 원소로 보는 생명의 역사와 인류의 미래
스티븐 포더 지음, 김은영 옮김 / 원더박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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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스티븐포더 #원더박스 #생물지구화학 #Biogeochemistry #지구연대기 #세가지월드체인저 #3_World_Changer #5원소 #HOCNP #원소순환 @wonderbox_pub

 

원더박스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의 저자는 브라운 대학에서 생태학, 진화 및 개체 생물학, 환경과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라고 한다. 저자는 생물지구화학(Biogeochemistry)’이라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학문적 시각에서 지구 생명의 역사를 지구연대기로 그려내고 있다.

 

본서의 주제를 우선 키워드로 파악하며 중요도에 따라 나열해 보자면 ‘3 월드 체인저’, ‘5 원소’, ‘원소 순환’, ‘환경변화’, ‘하버-보슈법’, ‘원소 순환 관리6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수동적으로 환경에 적응만 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구의 화학적 변화를 구축해온 주체였다는 논점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진화론은 생명체를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로 정의하였지만, 과학은 발전해 가며 생명체는 적응만 하는 게 아니라 조성하고 구축하는 존재라고 생명에 대해 재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주제를 저자는 화학을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 주장의 근거에 지구의 세 번의 위기가 등장한다.

 

첫 번째 위기는 남세균에 의해서인데 약 24억 년 전에 등장한 이 단세포 생물은 광합성을 하며 산소를 뿜어냈다고 한다. 이때 대량 발생한 산소가 당시 지구 생명체들에게는 맹독성 물질이었다. 이로 인해 대멸종이 일었고 다시 복잡한 다세포 생물이 탄생하는 기반이 되었다. 생명체 하나의 생존 방식이 다른 모든 종의 멸종과 탄생, 지구 자체의 화학적 구성을 뒤바꿔버린 거대한 사건이 되었던 것이다.

 

두 번째 위기는 육상식물의 출현에 의해서이다. 이 식물들은 뿌리로 바위에서 인을 추출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땅에 묻었다. 이들의 생존 방식은 지구 기온을 낮추고 빙하기를 초래해 기후 시스템자체를 뒤바꿨다. 생존 방식 자체가 탄소와 인의 순환 고리를 재배치하여 지구 환경을 조작한 것이다.

 

세 번째 위기는 인류라고 조망하고 있다. 인류는 화석 연료를 태워 탄소를 대기로 되돌리고, ‘하버-보슈법을 통해 공기 중의 질소를 인공적으로 고정하여 비료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탄소의 배출은 지구를 가열하고 과도하게 양산된 질소는 강과 바다로 흘러가 수생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하버-보슈법에 대해 간략히 보자면 20세기 초 독일의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가 개발한 기술로 대기 중에 무한히 존재하는 질소를 고온고압에서 촉매를 이용해 암모니아 형태로 합성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자연적인 질소 순환의 속도를 인위적으로 수천 배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물론 이로 인해 제2의 농업혁명이 가능했고 그래서 대규모 기근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기술이 없이 현재의 식량 생산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려 했다면 훨씬 더 많은 숲이 농지로 개간되어야 했을 거라는 역설적 분석도 있다. 하지만 농작물에 뿌려지는 질소의 50~70%는 작물에 흡수되지 않고 빗물과 함께 강, 호수, 바다로 흘러가고 이 질소가 조류와 박테리아를 과도하게 증식시킨다고 한다. 이 조류들이 죽어서 부패하는 과정에 물속에 산소를 모두 소모하여 모든 해양 생물들이 살 수 없는 무산소 구역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토양에 뿌려진 질소의 일부는 미생물의 작용으로 아산화질소로 변환되어 대기로 방출되는데 이 아산화질소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약 300배에 이른다고 한다. 또 하버-보슈 공정에는 엄청난 양의 열과 압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화석 연료를 태워 얻는 것이다. 이 과정에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인류가 양산하는 이 세 번째 위기를 막으려면 원소 순환의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에너지 시스템 전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는 탄소, 질소, 인에 대한 관리와 순환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본서는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만 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조성하고 구축하는 환경변화의 주체라는 일깨움을 전하며 그를 기반해 우리 인류가 이번 지구 환경 변화의 주체이며 다시 우리가 그 변화를 막을 주체이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환경을 변화시킬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는 비단 환경 문제만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행성 하나의 환경도 바꿀 수 있는 생명체인 우리 인간은 운명 앞에 무력히 주저앉기만 해서는 안 되는 존재다라고 해석해도 되지 않나 싶다. “하나의 지식을 쌓으면 하나의 가치관이 변할 수 있고 하나의 운명이 변할 수 있다는 감상도 함께 갖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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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문과생의 과학 수업 - 우주, 지구, 생명을 향한 질문과 탐구
어윈 샤피로 지음, 조은영 옮김 / 초사흘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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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문과생의과학수업 #어윈샤피로 #초사흘달 #과학입문서 #천문학 #과학적사고 #과학책추천 #교양과학 #우주서평단 @3rdmoonbook

 

북스타그램_우주 @woojoos_story 모집, 초사흘달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본서는 하버드대 팀켄 석좌 교수인 어윈 샤피로 교수가 하버드대 교양과학 입문 과정의 강의를 정리하여 대중화해 서술한 책이다. 교양과학으로서의 이 강의는 인문 사회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문과생에게 과학이라는 교양이 왜 필요한지를 주지시키며 시작한다.

 

본서의 도입부에서는 과학이란 자연의 행동을 관찰과 질문과 검증을 함으로써 미래의 현상을 예측하는 학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관찰-질문-검증의 과정은 자연의 모형을 인식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렇게 인식한 자연이라는 모형을 관찰하고 이러한 현상과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이며 앞으로 또 다른 영역 또는 다른 구조와 상호작용하며 어떠한 작용을 불러올 것인가를 예측하고 그 예측을 검증하는 것으로 구조화된다.

 

샤피로 교수가 이야기하는 문과생을 포함한 모두가 과학을 교양으로라도 알아야 하는 이유는 결국 관찰하고 사유하여 질문하며 그것을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지적인 여정에 대한 구조적인 방식과 그 필요성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으로 읽어진다. 관찰하고 사유하고 예측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배우라고 말이다.

 

본서는 그러한 사유하는 힘을 일깨우고 그 필요성을 알아가기 위해 우주, 지구, 생명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조망한다. 우주로 시작하는 1부에서 천문학의 여정을 돌아보며 고대 천문학자들이 어떠한 견지에서 우주를 바라보았는지를 설명하기도 하는데 그들의 예측과 견해가 이 시대의 검증과 달랐다는 것을 지적하면서도 그 시대의 한계 속에서 그 시절의 학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을 그들이 선택한 것이란 걸 이해시키고 있기도 하다.

 

그와 함께 3부에서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거의 잘못된 이론들을 논할 때도 저자는 관찰하고 질문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권위에 기대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각 시절의 한계에서도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그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와, 설령 때로 실수한다고는 해도 관찰과 질문과 검증을 하려는 노력이 잘못된 것이 아니란 걸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관찰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된다면 언제든 새로이 질문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인식하게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지구를 이야기하는 2부에서 현재 지식의 결론이 관찰을 거쳐 검증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무엇을 증거로 보았고 그 증거를 어떻게 해석하였나를 보여주고 있기도 한데 이건 관찰-질문-검증의 과정에서 무엇을 유의미한 관찰 대상으로 보아야 하는지 인식하게 해주고 검증하는 과정에 다채로운 검증 절차가 필요하듯 무엇을 어떻게 검증하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서이지 않나 싶다.

 

본서의 전체 구조는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빅히스토리 분야의 책들처럼 우주에서 시작해 지구를 거쳐 생명으로 이르는 서술을 하고 있어 과학이라는 학문을 조금은 체계적으로 접근할 시각을 갖추게 해주는 경향도 있다. 그리고 책의 서두에서 이미 과학이 자연의 모형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는 학문이자 여정임을 주지케 한데서 나아가 모든 과학이란 결국 자연이라는 모형을 인식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길이라는 관점을 갖게 한다.

 

문과생에게 과학이라는 교양이 필요한 이유는 과학 문해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이고, 과학 문해력을 갖춘다는 건 결국, 제대로 관찰하고 바르게 질문하고 확실히 검증하는 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를 뚜렷이 체득해야 가능한 거란 이야기를 어윈 샤피로 교수는 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된다.

 

빅터 프랭클은 로고테라피를 알리는 그의 모든 책에서 삶에서 의미를 찾는 길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삶의 의미를 찾는 길 가운데 누구나가 선택하기 가장 쉬운 길 하나는 바로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물론 그가 말하는 태도는 삶에 대한 태도이겠으나 삶에 대한 태도를 갖추는 길에서 사유하고 질문하는 태도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어윈 샤피로 교수가 대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길도 바로 사유하고 질문하는 방법과 그 태도를 갖추게 하는 길이지 않은가 싶다. 학문을 대하는 태도, 사유하고 질문하는 태도가 바뀐다면 결국에는 삶의 의미 또한 바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는 삶의 의미를 찾게 돕는 책이기도 하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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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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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쿼리 #닐디그래스타이슨 #제임스트레필 #궤도추천 #우주먼지추천 #우주스타그램 #알레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allez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도의 탄트라 경전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에서는 시바신의 배우자 데비 여신이 시바신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오 시바여, 당신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이토록 경이로 가득 찬 우주는 무엇입니까? 이 모든 원소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습니까? 우주의 중심에 앉은 자는 누구입니까? 형상들로 충만하며 동시에 모든 형상을 초월한 이 생명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우리는 시간과 공간, 이름과 모양마저도 뛰어넘어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까?”

 

그래서 시바신은 데비 여신에게 112개의 탄트라 수행 방편을 강설한다. 우주와 존재의 신비에 대해 현학적이고 이성적인 대답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신비 그 자체가 되어 체험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는 우주와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고 그것을 종교나 철학에게 또 과학에게 답변을 듣고자 하기도 한다. 종교는 그래서 에 대한 답변을 시도했고 과학은 어떻게에 대해 답변을 시도하고자 하고 있다.

 

본서는 [코스모스]라는 다큐멘터리와 저작으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제자이자 동명의 다큐멘터리 후속 시리즈를 진행하기도 한 미국의 유명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과 물리학과 교수인 제임스 트레필이 공저한 천체 물리학에 대한 책이다.

 

제목에 쿼리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말은 컴퓨터 용어로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최적의 질문을 가리키는 것이 쿼리라는 말이니 [코스믹 쿼리]는 우주에 대한 최적의 질문이라는 뜻일 것이다.

 

목차만 보아도 알겠지만 이 책에는 단순한 질문부터 심층적인 질문까지 10가지 질문으로 우주와 우리의 기원과 존재 방식까지를 어떻게라는 차원에서 논하고 있다. 이 궁극적인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천체 물리학, 이론물리학, 양자역학, 진화생물학 등등 학문의 여러 분야가 동원되며 통섭적 차원에서 우주의 기원과 존재의 구조 그리고 외계와 다중 우주를 거쳐 우주의 종말까지를 논하고 있다. [빅 히스토리]적인 저작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끌릴 만한 책이다.

 

이 시절이 실용성에 큰 의미를 두는 시절이라지만 이때 역시 그럼에도 모든 이들이 자신과 우주에 대해 어떻게라는 차원에서 궁극적이랄까 실제적인 의문을 늘 품고 살아가게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수행을 찾는 분들과 종교를 찾는 분들 그리고 철학에 천착하는 분들도 끊이지 않는 것일 테고 말이다. 하지만 과학 역시 하나의 철학이라고 생각된다. 다수가 과학은 검증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과학에서 밝혀진 대목은 그렇다 해도 우주와 존재 차원에 관한 영역은 검증도 답변도 되지 않은 영역이 더 크다. 검증이 되기 전까지는 모두 가능성의 영역일 뿐이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도 말하고 있지만 우주의 비밀에서 인간이 접근한 부분은 5%이다. 95%는 아직 가설일 뿐이고 이건 인간의 지성이 잘못 접근했다고 한다면 기존의 5%에 대한 정의들마저 대부분 전면 수정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과학이 객관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공간과 시간상에서 극도로 한정된 위치에서라는 게 당연한 정의일 텐데 대다수 과학자도 일반인도 과학은 절대적 진리라고 여긴다 해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과학이 많은 의문들에 궁극의 답을 해주는 듯하지만 과학 책들을 읽을 때마다 다양한 가설들이 각 다중우주마다의 정답인 세계가 있다 해도 그건 다른 우주에선 답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가설들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어떻게에 답변하며 어떻게살아가야 할지 답변해 주어서가 아닌가 싶다. 빅뱅 이론은 만물의 존재가 하나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해주고 양자얽힘은 우리가 서로에게 타자이지만 둘이기만 하지는 않다고 말해준다. 이런 과학 원리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을 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우주와 존재에 대한 본서의 질문들을 통한 여정이 어떻게에 답변하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연히 어떻게살아가는 것이 나은가? 라는 또 다른 질문을 낳게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게 하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누구나 품는 이런 의문들은 결국 그런 결론으로 가닿게 하니 말이다.

 

모든 학문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영혼으로 가닿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기대가 있기에 학문을 닦기도 책을 읽기도 하는 걸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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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사고 실험
토드 메이 지음, 노시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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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종생각보다괜찮은아이디어 #토드메이 #철학 #인류멸종 #인류존속

#위즈덤하우스 정기서평단 #위뷰 1기로서 #도서제공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의 원제는 [Should We Go Extinct?: A Philosophical Dilemma for Our Unbearable Times]이다. 나로서는 답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그다지 딜레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한국어 부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사고 실험]인데 부제에서 이미 저자 토드 메이 씨의 입장이 표명되어 있다.

이 책은 인류 멸종을 논하는 무거운 주제의 책이지만 서술은 너무도 대중 친화적이다. 저자가 [굿 플레이스]라는 시트콤의 철학 자문을 맡았었다고 하는데 그 시트콤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너무도 쉽게 딜레마를 불러오면서도 대중적이다. 그 시트콤과 같은 분위기의 책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는 본서에서 인류가 멸종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바로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존속해도 될 이유를 제시한다. 다시 그럼에도 부정적인 견해의 근거를 제시하고 다시 또 그를 부정하며 이런 순환이 이어진다. 이 리뷰에서는 저자의 입장 전환을 따르기보다 상반되는 입장을 각각 나열해야 할 것 같다. 나에게는 저자와 같은 필력과 위트를 따를 재능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류 멸종을 지지하는 입장에 대해 저자는 공리적 입장에서 논지를 펼친다. 인류 본인이 이미 행복하지 않으며 인류는 공장형 축산과 산림 파괴를 비롯한 환경 파괴로 인류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 생명체들인 동물들에게 마저 불행과 고통을 전파하고 있다는 이유다.

인류 존속을 주장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인류는 이성을 가진 존재이니 무엇보다 존재 가치가 있고 이를 종차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고 해도 타 동물군과 자연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으로 이들에게 미치는 해악을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단순한 이야기를 철학적 논변으로 거듭 전제를 반박하고 그 반박을 반박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나는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유의미하게 던지는 자체로서의 의미가 더 큰 저작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너무도 심오한 주제인데 분량이 너무 짧은 것만이 아니라 서술의 관점 또한 동시대에만 한정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보다는 더 깊은 서술이 가능한 주제의 책이 아닌가 싶었다.

인류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만으로도 이 시대의, 서로를 엿보며 열등감에 쩔어가다가 살인도 서슴치 않는 사람들, 타인의 반응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자기 입장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극대화된 사람들, 서로 분열하기가 극한이라 남녀까지도 대립하는 시대상, 황금만능주의와 승자독식에 찌들어 타인을 인신매매하고 죽여 장기 적출도 거대 사업이 되는 이 시대상은 인류가 멸종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류의 역사를 보아도 중국 진나라 장수 백기는 포로 40만 명인가를 묻어 죽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국사에서 이런 규모의 인명 살상은 적지 않게 반복되었다. 예수가 사랑을 전파하고 간 서양에서는 그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마녀사냥으로 죽였다. 그리고 대항해시대의 신대륙 원거주민들에 대한 살상과 폭력과 잔혹 행위도 인간의 실상을 말해준다. 세계대전 시기 일본군의 731부대 실험이나 위안부라는 이름의 성노예 행위 그리고 중국에서 그들이 행한 난징 대학살, 일본에서의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에 대한 학살 그리고 나치가 행한 홀로코스트 등은 인류가 과연 존속되어야 할 정도로 선한 존재인가 의문이 인다.

현대에도 장기 적출을 위한 납치로 경악스럽지만 20세기에 미국 정부가 군인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살인병기로 사용하려 최면과 마약을 이용해 세뇌했다는 [MK 울트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음모론으로 알려졌으나 21세기 되어 사실로 밝혀졌다. 20세기에도 후반에 미국 흑인들을 대상으로 매독을 전파해서 이 극도의 전염병이 전파되는 과정을 추적했다는 것이 음모론으로 돌았으나 이 또한 21세기가 되어 미국 정부 산하 미질병청에서 승인을 받고 행한 실험인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개인주의적 관점으로 사건을 보는 미국인들은 이것이 한 질병청 관리이자 의료인의 개인적인 도덕성 문제이자 매드사이언티스트의 그릇된 판단에 기인한 범죄로 보며 대중적 담론에서 묻히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인종의 여성이 흑인 남성에게 성적으로 호의적인 시대 상황에 이 실험이 흑인 사회만을 향한 실험이었다고 생각하고 미국 시민들이 문제의식 없이 넘어가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미국 시민 전체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질병 전파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실험이었다는 것이 사실일 텐데도 말이다.

한국도 선감학원(서울 경기 지역)과 형제복지원(부산 경상도 지역)이라는 어린이를 아무나 잡아다가 성적으로 유린하고 폭력으로 노동력을 착취한 역사가 있다. 21세기의 한국 전라도 신안이라는 곳에서는 염전 노예라고 다른 지역 사람들을 잡아다 노예로 만들어 십수 년을 무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기도 했다. 그걸 전라도의 법원에서 관행이라며 집행유예를 판결한 판례도 있다. 전라도에서는 전국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숫자보다 더 많은 숫자의 시신이 매해 발견되고 있고 한국의 전국 곳곳에서 머리 없는 시신과 상반신 없는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 현실이다.

한국 한해 실종자 수는 7만 명 이상이고 중국은 한해 100만 명이 실종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밀입국자들 자녀 수만 명이 실종되었다. 한국에서 길거리를 가는 여고생을 마구 폭행해 차에 태우는 남자들의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찍히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아이를 안고 가는 엄마에게서 순식간에 아이를 빼앗아 차에 싣고 사라지는 남자들의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찍히기도 하는 세상이다.

21세기 초에는 한 중학생이 게임을 하다가 사람을 죽여보고 싶다며 자기 초등학생 동생을 난자해서 죽인 사건이 있었고 자기 아이를 고층 아파트에서 창밖으로 던진 엄마도 있었다. 사회생활이 여의치 않던 20대가 사회와 타인에게 적의를 품고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서 스포츠 경기를 즐기듯 마라톤을 하며 아주 먼 거리 동안에 지나가는 자기 또래의 남자들을 마구 찔러 죽인 사건이 있었던 건 지금으로부터 몇 해 되지도 않았다. 돈이 이유인 사건들은 모두 배제하고 언뜻 기억나는 충격적인 사건들만도 이렇다.

정치가의 범죄나 특정 정치인이 타국 조직범죄자들과 연루되었을 수도 있을 사건들은 현재 법들이 말할 수 없는 시대를 만들어 말하지 않는다. 직위나 계층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가 문제이다.

인류 문명은 실패한 문명이다. 개선의 가능성도 없다. 인류는 멸종하는 것이 낫고 이것만이 지구가 개선되는 길이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네가 뭔데 그런 판단을 하느냐’고 하지만 그건 누구나가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과거에 한국에서는 친아버지와 계모에게 맞아 늑골이 부러지고 온몸이 멍투성이로 죽은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아직 미취학 아동이었고 온몸에는 다리미로 지진 자국과 담뱃불로 지진 자국이 있었다. 동급생들에게 폭행당하고 강간당한 채 음부가 지져진 채 죽은 여학생도 있었다. 그 여학생이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한 해 중국에서는 27만 명에서 34만 명 정도의 어린이가 실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세계기구 산하 기관의 중국 장기매매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어린이 간의 이식 사례는 모두 합해야 한해 1000명인데 중국은 한해 3000명이다. 중국의 장기 적출 사례를 조사한 기록을 보면 중국에서 망명해온 군인과 의료인들이 보고하기를 태어난 그날 아기 부모에게 사망했다고 거짓으로 통보하고 바로 아기를 죽여서 장기를 적출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아기던 어린이던 장기를 적출해 성인에게 이식하면 두세 달 사이에 성인의 장기 크기가 된다는 것이 의료진들 증언이다. 이런 실정이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장기만 새걸로 바꾸면 영생할 수 있다고 말해 세계적 논란이 되고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에 대해 해명까지 했던 것이다.

상상해 보라. 부모에게 학대당하던 아이가 집을 나서서 힘없이 걷고 있을 때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그 아이는 따듯한 손길에 이끌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따라나설 수 있다. 그 아이는 아줌마가 건네는 따듯한 음료수를 마시고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면 차가운 철제 침대에 묶여있는 현실에 처할 것이다. 아이를 보호해주어야 할 어른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그 아이의 눈과 장기를 적출하는 것이 이 세상이다. 그 아이가 “이 세상은 지옥이구나! 사람이 악마구나! 이딴 세상 멸망해 버려라!”라고 소리없이 절규하며 죽어간다고 그 아이에게 누가 “네가 뭔데 그런 판단을 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런 아이가 있는 세상을 멸망하는 게 낫다고 생각도 못 해야 한다는 것인가! 이 세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멸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나은 세상이다.

본서는 앞서 말했지만 저자의 긍정적인 답이 와닿기보다는 생각해 볼 주제를 주었다는 자체로서 의의가 있는 책이다. 시대를 보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존속할 가치가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건 생각할 기회를 주는 자체로 의미가 큰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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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1-01 0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리뷰글을 읽어보니 과연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것이 좋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드네요 ㅜ.ㅜ

이하라 2025-10-31 11:42   좋아요 0 | URL
저는 개선된다면 모를까 인류가 지금 이대로 존속되어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절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