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에 친척 동생의 수능땜시 오촌 아저씨의 차를 따고 함께 수시를 치는 대학을 갔다온 적이 있습니다.

오촌 아저씨는 자영업을 하시는라 픽업 트럭을 모시는데 아무래도 자녀를 태우고 다니기에는 좀 불편해서 준중형 차량을 세컨카로 이용하는데 바로 아반떼 CN7 깡통 모델입니다.

<퍼온 사진인데 아반뗴는 풀 옵이나 깡통이나 외관 몸양을 사실 별반 차이가 업다고 합니다>


내년이면 신형 아반떼 CN8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이제 아반떼는 소나타를 제치고 국민차로 우뚝 솟았다고 할 수 있는데 저 역시도 아반떼에 대한 추억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은 눈이 안 좋아서 운전을 전혀 하고 있지 않지만 저의 첫 차는 2002년식 아반떼 XD 딜럭스 월드컵 에디션입니다.사실 이 차는 아버지꼐서 가족용으로 구입하신 차인데 이천십년 후반대에 제가 받아서 한동안 잘 끌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가끔 길거리를 보다보면 아반떼 XD가 눈에 띠일 정도로 잘 만든 차인데 몇년전에 현대에서 무상 점검 이벤트를 할시 정비사님들이 아반떼는 참 튼튼하게 만들었어 하는 말을 들을 정도였죠.


2002년식 아반떼 XD 딜럭스 월드컵 에디션은 지금 기준으로 본다면 중간 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4단 자동 변속기에 자동 오토에어컨(with 최신 오디오 시스템)이 있고 오토홀드 기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그리고 당시 2G폰을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핸즈프리 기능도 있고 사이드 미러도 자동으로 접히는 당시로서는 나름 최신 성능이 들어간 차였지요.지금 시선으로 본다면 거의 깡통 수준 차이지만 2002년에는 신기술이 들어간 중간 트림의 차였죠.가격도 대략 1,200만원대로 기억합니다.

<추억의 한 가득.아반떼XD 딜럭스 2002년식 월드컵 에디션.기조 XD와는 오직 휠의 저 앨블럼만 다른 것으로 알고 있음>

<아반떼 XD실내 모습.중급 트림에 일부 옵션인 자동변속기와 오토에어컨+고급형 라디오시스템을 선택했음.당시로는 상당히 고급형 모델이었음>

<지금은 깡통에도 모두 자동 파워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지만 2002년 당시에는 중급 트림 이상에서만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음>


아버지가 별로 운행을 안 하셔서 제가 인수했을 적에도 대략 5~6만킬로 정도 운행했던 것 같습니다.운전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 당시 쓰고 있던 삼성 DMB에 네비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블랙박스도 새로 달아 넣고 신나게 여기저기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딱히 저 모델은 아니고 비슷한 모델로 기억하는데 4인치 pmp에 만도맵피를 만원주고 넣은 기억이 남.나중에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사용불가가 됬는데 배터리 구하지 못해 어디 박스안에서 굴러다니고 있음>


그런데 아반떼 XD는 동시대에 나왔던 그랜져 XG와 비교해서 아반떼 XG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연비가 극악인 차였습니다.명색히 준 준형차인데 시내연비는 아무리 에코운전을 해도 5~6km 수준이고 고속도로를 타야 경우 10~11km가 나올 수준이었죠.그래서 한참 다닐적에는 한달에 주유비가 수십만원이 나올 정도였지요.

그리고 철판에 방청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의오로 녹이 잘 슬었습니다.문콕이라도 나며 그 부분을 반드시 녹이 슬어서 항상 페인트 붓으로 살짝 가렸지요.그래서 보이는 겉 모습은 항상 깨끗했지만 특히 하체 부분은 녹이 상당히 녹 슬어서 조금만 부딪쳐도 바스라 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요.지금도 돌아다니는 아반떼 XD 대부분은 하체가 녹이 슬어서 부식이 매우 심한 차들이 많은데 차주들이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위험하지요.

<오래된 아반떼 XD는 많은 차량의 하부 부식이 심함.보통은 눈에 안보여서 타고 다니다가 큰 사고가 날 수 있음>


오래된 차들은 항시 고장을 달고 삽니다.자잘한 고장이야 늘 상 있어서 카 센터를 드나들었는데 기억이 남는 고장이라면 경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변속이 안되어서 아무리 밟아도 60km이상 속도가 안나서 식은땀을 흘린 적이 있는데 다행히 변속기 자체는 문제가 없어서 비교적 저렴하게 프로그램을 조작해서 고친적이 있지요.그리고 브레이크 디스크가 달라 붙을 정도로 교체를 않해서(당시에는 이런 지식조차 없었음) 브레이크 밟을 적마다 삐꺽삐꺽 소리가 나서 카센터에 갔는데 역시나 사장님이 혀를 차면서 교체를 하면 비용이 많이 드니 디스크를 갈아서 한동안 쓰자고 해서 역시 저렴하게 고친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오래된 차다보니 매번 정기 검사시에는 항상 안걸리는 부분이 없어서 맨 마지막 검사시에는 매연 초과로 백금 촉매제 교체를 지시받았는데 이게 아무리 싸도 50만원이 넘어서 솔직히 당시 차값이 반이 넘을 정도였지만 새차 살 돈이 없으니 눈물을 머금도 비용 지불을 했습니다.


뭐 이 정도는 자잘한 고장이라고 할 수 있고 정말 식은 땀이 흐른 큰 고장으 두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한동안 새벽에 시속 100km정도로 한강 다리를 지나 다녔는데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조작이 안되는 것이 었습니다.할 수없이 견인차를 불러 카 센터에 갔는데 브레이크 호수가 삭아서 터져 작동이 안된 것이라고 했는데 만일 운행중에 그랬으면 브레이크 작동이 안되서 정말 대형 사고가 났을 거란 생각이 드니 지금도 모골이 송연합니다.

그리고 강남역에서 차량이 밀려 서행하는데 갑자기 차량 충돌되는 큰 소리가 나서 급하게 차를 내려 살펴보니 추돌한 차량은 아무도 없어서 무슨 일인가 싶어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옆 차 기사님이 차가 주저 앉았다고 해서 보니 정말 차가 주저 앉았더군요.운행이 안되 결국 견인차를 부르고 카 센터에 가니 녹이 슬어 차축이 부러졌다는 겁니다.역시나 운행량이 많아 서행하던 강남역이라 다행이지 속도를 내는 구간이었으며 역시나 큰 사고가 났을 겁니다.역시나 교체비용도 백만원이 넘게 나왔는데 ㅎㅎ 거의 중고차 값의 1/3정도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아반떼 XD는 자잘한 고장이나 큰 고장등 고친 부분이 많아서(고친 비용을 계산하면 중고차 가격의 한 두배 정도 넘었을 것임) 앞으로도 10년은 더 타겠다 싶었는데 갑작스레 눈이 나빠지면서 차를 운전하기 힘들어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폐차한 기억이 나네요.


이처럼 아반떼 XD에 대한 추억이 많았는데 그 후속작인 CN7을 보니 참 감회가 새롭더군요.

아반떼는 엘렌트라>아반떼>아반떼XD>아반떼HD>아반떼MD>아반떼AD>아반떼CN7로 변경되었으니 XD와 CN7은 거의 20년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사실 오촌 아저씨의 CN7은 깡통 모델입니다.기본모델에 옵션으로 자동변속기와 8인치 AV시스템,인조가죽 시트만 추가한 모델로 가격이 1.870만원으로 저렴하다고 하네요.

<아반떼 CN7 깡통모델 내부모습.계기판은 풀옵과 달리 아날로그 계기판이며 수동 에어컨,깡통 라디오 계기판만 있어 매우 후져보이지요.여기다 변속기도 수동으로 당시 가격은 약 1,500선이었음>

<아반떼 CN7풀옵션 실내.디지털 계기판과 11인치 디스플레이(네비겸용),그리고 자동 에어컨이 보이고 기타 각종 편의장비를 떄려박고 있는데 당시 가격이 2,600만원임>


그러다보니 화려한 디스플레이 게기판이 아닌 아날로그 게기판이고 수동 에어컨및 각종 편의 장치(엉따 손따 통풍시트,LED램프등)는 일절 없습니다.하지만 20년전 아반떼 XD를 몰았던 입장에서 본다면 비록 깡통이지만 CN7은 정말 깜놀할 신기술이 무척 많이 들어간 차량이더군요.요즘은 대부분 풀옵 차량을 구매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깡통도 매우 훌륭합니다.편의시설만 없다 뿐이지 기본기는 너무나 좋아졌더군요.그러니 소나타나 그랜져 풀옵은 얼마나 더 좋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개인적으로 깡통 모델을 보면서 아쉬운 것은 별 비용도 안드는데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안 접히고 헤드램프가 할로겐으로 LED가 아니란 것이었죠.아무래도 깡통 가격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 모든 편의 사항은 옵션으로 돌린 모양인데 이후 페이스 리프트가 되면서 대부분 깡통에도 기본으로 들어갔고 당연히 가격도 올라갔지요.


내년이면 CN8이 새로 나온다고 하는데 눈이 좀 나아면 중고로 CN7을 저렴하게 구해서 한번 신기술을 맞보고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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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1-27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직장의 주차장에는 국내에 있는 거의 모든 차종이 다 있다시피한데요.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차들의 운전을 거의 해본듯 합니다.
특히 애경사 참여 때는 술을 못하는 제가 운전을 하거든요.

아반떼는 정숙성, 승차감, 편의성에서
동급 세계 최강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스피 2025-11-28 17:28   좋아요 0 | URL
국내의 다양한 차량을 운전하신 차트랑님의 말씀처럼 일반 서민들이 타기에 아반떼만한 차가 없는데 가격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 문제인것 같아요.
 

이번주 월요일에 지방에 사는 친척동생의 서울에 있는 대학의 수시 시험이 또 있었습니다.서울에 있는 대학이지만 실제실 이름은 정말 낯선 대학이더군요.그러고 보면 맨날 인 서울 4년제 상위권 대학이라는 말들을 종종 듣는데 그런 유명 대학외에도 서울에는 참 대학이 많은가 봅니다.


대학이 서울 거의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집에서 대중 교통편으로 거의 한시간 삼사십분(버스와 지하철 환승이 최소 4번이상의 극악의 난이도임)이상 소요되는데 월요일 아침이라 교통이 막힐 것 같은 불안감이 있어서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7시쯤에 어슴프레한 어둠을 헤치고 나왔는데 웬걸 택시가 전혀 잡히지 않습니다.실제 사는 것이 한적한 주택가다 보니 평상시에도 택시가 없긴 하지만 이렇게 안잡힐 줄 몰랐네요.할 수없이 일단 버스를 타고 제일 가까운 지하철 역(번화한 곳으로 택시 승하차가 많은 곳)으로 갔는데 바로 택시가 있어 탈려고 했더니 갑자기 이 친구가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에 가야한다고 하네요.뭐 긴장 된 것은 알겠는데 아무튼 지하철 화장실로 뛰어가서 한 15분쯤 소모한 것 같습니다.(당황하다보니 지하철역사내 화장실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더군요)아니 진작 진작 집에서 해결하고 왔어야지....


그리고 동생이 나와서 다시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웬걸 아까가진 출근 직장인이 많아선지 택시가 많이 섰는데 막상 탈려고 하니 택시가 하나도 잡히질 않는 겁니다.그렇게 택시를 잡는데 한 15~20분 정도 소비한 것 같습니다.그동안 택시 잡는 앱도 이용했지만 당최 콜이 안떠서 정말 식은 땀이 줄줄 났습니다.(나중에 알아보니 서울 법인택시가 폐업을 많이해서 실제 운행 대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택시를 한 8시 15분경에 타고 목적지 대학을 네비에 찍으니 도착시간이 9시네요.기사님 말씀은 동부간선도로를 지나서 석계역으로 빠지는데 그쪽이 많이 막혀서 시가을 좀 잡아먹지만 입실시간이 9시 20분전에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고 하셔서 안심을 했습니다.


기사님 말마따나 동부 간선도로는 수월하게 지나갔는데 빠져나가는 곳부터 차가 엄청 막히기 시작하더군요.문제는 대학 정문까지 도착하는데 거의 9시 5분쯤이더군요.문제는 대학 정문을 통과하는 것을 기다리는 좌회전 차선에 있는 수험생 차들이 정말 줄을 무지하게 늘어서 있어서 과연 9시 20분 입실전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더구요.

그래 동생에게 정문 앞에서 내려 시험장까지 뛰어가자고 했습니다.그리고 택시에서 내리자마다 정말 친척 동생을 부리나케 뛰어 들어갔고 저는 뛰다간 앞이 잘 안보여 넘어질 수 있으니 천천히 걸어 갔습니다.9시 15분경 동생에게 시험장 건물에 들어가 곧 입실한다고 연락이 왔네요.ㅎㅎ 정말 택시안에서 입실 시간인 9시 20분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심장이 아슬아슬하고 쫄깃쫄깃 했는데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제가 전화를 받고 마음 편히 주변을 둘러보니 9시 17분인데도 털레털레 걸어가는 학생들이 무척 많더군요.물론 그중에는 해당 대학 학생들도 있을테지만 손에 수험표를 들고 걷다가 뛰는 학생들도 있어서 과연 제 시간에 입실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니 왜 뛰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절로 들더군요.게다가 수험생을 태운 차들 역시 대학 진입로에 꽉 들어차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만일 차안에 수험생들이 있다면 큰일일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수시 경쟁률이 몇십분이 1이라고 합니다.시험 끝난후 풍경>


실제 시험이 끝난후 동생에게 물어보니 시험은 10시부터 시작했는데 9시 20분에 칼같이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그날 풍경을 보니 실제 입시장에 못들어간 학생들이 꽤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해당 대학 인근에 사는 학부모가 아니라며 그 대학의 교통 상황이 매우 거지같단 사실을 알 턱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물론 수시 시험 당일이라 차가 매우 막힐 것이란것 예상했겠지마 도로 상황(대학으로 들어가는 좌회전 차선이 하나임)이나 대학교 정문에서 대학 건물까지 향햐는 차선 역시 1차선이란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일시에 몰린다면 얼만큼 시간이 지체될 수 있을지 당최 알길이 없지요.아마 네비의 도착시간을 보고 안심하고 출발했겠지만 늘어지는 도착시간에 학부모나 학생모두 매우 당황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주차를 할 곳이 없을 정도로 수험생을 데리고 자가용이 많았음>


동생이 처음 본 대학보다 대중교통 환경이 백배 낫지마 저 같은 경우도 대중교통을 최소 3~4번 환승하고 또 걸어서 10분이상이 걸리기에 아마 수험생 학부모님들은 거의 다 좀 일찍 나와서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데려다 주자고 했을 터인데 참 안타깝단 생각이 듭니다.


동생을 기다리기 위해서 학생회관을 들어가니 학부모님들도 꽉 차 있어서 앉을 곳이 없네요.그래 밖으로 나오니 역시나 차안에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계십니다.그래 대학을 둘러보니 작긴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건물들이 있고 또 나무들도 많아서 가을 운치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씨라 할 수 없이 다시 따스한 학생회관으로 돌아가 벽에 기대어 친척 동생을 가다렸네요.


시험을 마친 친척 동생을 점심을 먹이고 터미날에서 버스를 태워 내려 보냈습니다.뭐 더 이상 서울에 수시 시험이 없다하니 제 고생도 끝났지만 친척 동생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여타 학부모님들 못지않게 기원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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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5-11-2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슬아슬했네요. 읽는 제가 다 손에 땀이 나네요. 와, 차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사촌동생분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카스피 2025-11-23 16:0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입실마감 5분전에 들어갔는데 늦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수능은 전 국민의 관심사사 출근 시간도 1시간 늦쳐지고 늦은 학생은 경찰들이 태워다 주기도 하지만 수시 시험은 각 대학별로 시험을 치기 떄문에 수능때와 같은 편의를 제공받지 못하죠.
사실 고 3 수험생이거나 그 대학에 처음 지원한는 재수생의 경우 교통편이라든가 학교사항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기에 막말로 교통 대란이 일어나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것 같으면 학부모나 학생이나 멘붕이 올 수 밖에 없어요.이런 것은 각 대학이 홈피등에 사전 고지를 해 주어야 되는데 각 대학은 수시 지원비만 챙기고 나몰라라 하니 그게 제일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앞서 지방에 사는 친척 동생이 수시 시험을 보러 서울에 올라온 적이 있지요.수시는 총 6개 대학을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는데 서울및 수도권 대학에 한 3개 정도 지원을 한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 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아마 지방 학생들의 로망(물론 문화적 혜택외에도 취업에 유리해서 겠지요)이 많은가 봅니다.


지난 일요일에 서울은 아니고 수도권 대학의 수시 시험을 보기 위해 오촌 아저씨와 서울에 올라왔습니다.일요일 9시 30분 입실이라 당일인 일요일에 지방에서 출발하면 수험생이 피곤 할 수 있으니 전날 서울에 올라와 모텔에서 두 부자가 하룻밤을 보냈지요.해당 대학 지역의 숙박 시설에서 자며 편하겠지만 특이하게 대학이 들어간 지역명과 실제 위치하는 대학이 틀리다보니 아무래도 서울에서 자는 것이 좀 더 편했나 봅니다.


그런데 저 한테도 함께 가자고 하시더구요.사실 일요일 오전 7시 반 정도에 출발해야 되는데 솔직히 가기 귀찮았지만 지난번에도 도와주어서 고맙고 또 내일도 도와주어야 하기에 점심을 사주겠다고 말씀하시니 어쩔수 없이 아침에 같이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 오촌 아저씨도 처음 가는 길이고 저 역시도 처음 가는 길이나 네비를 보고 가야 되는데 아무래도 초행길이다 보니 갈림길에서 서행을 하다 사고가 날뻔한 적이 몇번 있어서 참 아찔 했습니다.ㅎㅎ 등골에 식은땀이 다 나더군요,

아무튼 8시 50분 경 겨우 대학교에 도착했는데 앞서 지원한 서울에 있는 대학보다는 훨씬 엄청나게 캠퍼스가 크다보니 자가용 주차를 허용해서 그러지 참 자가용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더군요.(대학정문에 학교가는 차도도 왕복3~4차선이 되는 것 같아요)


친척 동생을 수험장에 무사히 잘 집어넣고 오촌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실 자신은 그냥 지역 인근의 대학에 들어갔으면 하고 바랬지만 숙모님이 다른 친척의 자녀가 서울에 있는 공대에 입학한 것이 부러웠는지 수도권 대학 진학을 원했고 아들 역시 서울및 수도권 수시 응시를 원해서 어쩔수 없이 올라왔다고 하시네요.그리고 피곤하셨는지 차안에서 잠을 청하십니다.

잠시 차에서 밖을 나와보니 정말 수험생들은 데리고 온 자가용이 끝도 없이 운동장및 주차장에 서 있더군요.실제 그닥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은 대학은 아니지만 수도권 대학이라서 그런지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한 것 같습니다.

캠퍼스를 둘러보니 역시 대학교가 커서인지 정말 지난번에 비해서 대학다운 느낌이 들고 또 단풍이 들어서 학교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야 속 편하게 주위 경치를 둘러 보았지만 주변을 보니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보길 기원하면서 서성이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시험이 끝나고 대학을 나오는데 이게 또 한 세월입니다.왜냐하면 대학에 들어올 적에는 시간차가 있어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나갈적에는 동시 다발로 수 믾은 차들이 빠져 나올려고 하다보니 정말 아수라장이 따로 없더군요.대학측에서 교통 통제 요원을 배치했지만 처음부터 나가는 출구를 일원화해서 차량을 유도했다면 좀더 수월하게 차량 통행이 이루어 졌을 터인데 대학측의 안일한 자세가 좀 답답하네요.결국 이와 관련해서 교통 통제 요원에게 화를 내는 학부모들이 다수 였습니다.사람들의 생각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왜 대학들은 그 많은 수시 지원생들의 수시 지원비를 받으면서(아마 금액이 어마어마 할 듯 싶어요),왜 자신의 대학에 일부러 지원해준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불편하게 홀대하는지 이유를 정말 모르겠습니다.운동장에 출구 표지를 일원화하고 더 많은 교통 통제 요원을 배치한다고 드는 비용이 수시 지원비 받은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을 터인데요.


아무튼 시험을 마친 친척 동생과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고 월요일에 또 서울에 있는 대학의 수시 시험을 보기 위해 집으로 왔고 아저씨는 일을 위해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근데 월요일 수시 시험은 좀더 드라마틱하고 심장이 쫄깃 쫄깃 했으니 다음편에 올려 드릴게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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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11-2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방 학생들은 수시 때도 진짜 힘들어요. 저희 집 큰 애 때는 오후 수시시험이어서 아침 기차로 서울을 갔는데 그날 갑자기 기차 파업. 와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르긴 했지만 역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역무원과 손잡고 임시 편성된 기차 타러 뛰던 순간은 모골이 송연했답니다. ㅠ.ㅠ 힘들었겠지만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카스피 2025-11-21 16: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정말 지방 학생이 서울 수시를 보는 경우 정말 돌발 변수가 많더군요.부모님이 같이 오시면 좀 나을텐데 만일 혼자 올라와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말 멘탈이 탈탈 털릴것 같습니다ㅜ.ㅜ
 

오늘은 2026 대학 수능 날 입니다.많은 학생들이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되기에 새벽부터 집을 나서기도 하지요.

요즘 건강을 위해서 아침 일찍 산책을 하는 편입니다.요즘 유행처럼 런닝을 하며 좋겠지만 그러다간 발을 헛 디뎌서 다칠 확률이 높기에 천천히 약 1시간 정도 걷는 편입니다.

지나가는 곳에 고등학교가 있는데 그닥 학구열이 높은 학교란 이미지가 없어서 평상시에는 학생들이 일찍 등교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오늘은 수능날이라 2차선 도로에는 수험생들을 내려놓은 차들로 길가가 꽉 막혔고 시험보로 일찍 오느 학생들도 무척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정부에서는 매년 각종 공공기관과 개별 민간기업의 출근시각을 한 시간 늦추어 달라고 통보했다고 하는데 역시나 오늘 보아선 기업들이 수능 당일 10시 출근이 아닌 9시 출근을 고집해서 그런지 길거리에 차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흔히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고 하는데 수능 당일 만이라고 각 기업은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추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잘 들어 주었으면 합니다.교통체증으로 입장 시간에 늦어 수능을 못 버는 학생들이 없도록 온 국민이 협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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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촌수가 있는 친척 동생을 데리고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의 수시 시험에 간 적이 있습니다.

재작년인가 육촌 동생이 성균관대 공대에 합격해서 오촌아저씨와 숙모님이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지요.그래선지 요즘 그 모습에 필을 받았는지 지방에 있는 많은 친척들이 서울로 시험을 보러 올라옵니다.


뭐 요즘 지역 거점 국립대학보다 인 서울 4년제 대학을 더 높이 두는 추세다 보니 지역 대학을 일단 패쑤하고 서울로 시험을 보러 상경하는 모양입니다.물론 지역의 국립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등록금도 싸고 하숙비도 안들기에 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훨씬 줄여 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문화 시설이 많은 서울이 훨씬 좋은지 너도나도 서울로만 올라옵니다.

사실 지방 국립대학보다 인 서울 상위권 대학이 훨씬 높다는 인식이 있지만 서울에 있는 모든 대학이 지방 국립대학보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친척 동생이 수시 시험을 치룬 대학 역시 서울에 있지만 뭐 그다지 인지도가 높은 대학은 아닙니다.9시 반까지 입실이라 7시에 출발해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 앞에서 또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명색히 대학인데 대학까지 가는 버스가 달랑 1대입니다.그것도 출근시간인데 배차간격이 20분이 넘네요.

아무튼 기다린던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탈려고 하니 와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아마 대부분 수험생과 부모인듯)이 어디서 나왔는지 갑자기 우루루 모여서 버스에 올라탈려고 난리가 아닙니다.

마치 70년대의 만원 버스를 타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착각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버스에 올랐다가 그만 튕겨나오게 되고 버스는 그대로 출발했네요.할 수 업시 또 한 20분을 기다려 수험생과 함께 죽기살기로 사람들을 헤치고 버스에 탔는데 정말 콩나물 시루가 따로 없었고 거의 대부분 수험생인지 대학까지 사람들이 거의 내리지 않아서 정말 죽다 살아난 기분입니다.


아무튼 콩나물 버스에서 내려 시간을 보니 9시 15분인데 얼마나 수험생이 많은지 긴 줄이 늘어서 있더군요.친척 동생을 시험장에 올려 보내고 겨우 한숨을 돌리는데 일전에 적었듯이 1~2분차로 늦은 수험생들이 보여 안타깝더군요.

사실 웬만하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우 버스 노선이 서너개는 되어서 이용에 큰 지장이 없는데 이 대학도 버스가 한대 더 있지만 문제는 대학 정문에 내려주는데 경사길은 한 15분쯤 걸어 올라가야 되서 수험생들의 진을  빼놓을 수 있어 대부분 앞서 말한 콩나물 시루 버스(이건 경사길을 올라서 대학안까지 들어와서 회차함)을 다들 탔던 모양입니다.


벤치에 앉아서 느낀 점은 왜 수시 시험을 굳이 평일인 금요일 오전에 치루어서 수험생들을 생 고생 시킬까 하는 것이었죠.수능아야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늦으면 경찰차라도 이용 가능하지마 대학별 수시 시험은 그럴수 없는데다가 지방의 경우 수험생 혼자서 올라 오는 경우(아마 서울이 처음인 학생도 있을 거임)도 있어 고생을 많이 한 다는 것이죠.

대학 관계자들이 좀 힘들더라도 주말에 수시 시험을 치루었다면 훨씬 교통도 번잡하지 않았을 것이고 지방에 있는 수험생들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상경해서 좀더 편안하게 시험을 치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시험이 끝나고 대학 밖을 나가려고 하자 좁은 언덕길에 자녀를 태우려는 자가용들이 정말 줄을 길게 늘어서고 있어서 버스가 당최 올라오지 않습니다.그럴것 같아서 미리 줄을 섰지만 한 40분을 서서 버스를 기다려 겨우 대학을 나와 터미날에 가서 고생한 친척 따스한 국밥 한 그릇 사 먹여 보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니 대학은 그렇게 입시비를 받아 처 먹으면서 아니 교통 통제 하나 안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게다가 버스회사와 협의해서 수시 시험 하루만 노선을 대학 안으로 살짝 변경했으며 수험생들이 한 노선의 버스에 몰릴 필요도 없고 좀더 편하게 왔을텐데 참 융통성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건 제 생각만이 아니라 버스를 가다리며 서있던 학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화를 내며 말 하시더군요.


대학들은 수시 시험 입시비(대략 7만원선으로 기억함)을 그 많은 수험생들 한테 받으면서 그들은 위하 자그마한 편의 조차 배려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말이 교육기관이지 장사치와 다름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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