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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AI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교양으로 읽는 AI의 모든 것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헬로 AI,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인공지능을 기술 해설의 틀에 가두지 않고, 한 사회를 관통하는 생활 교양으로 끌어올렸다. 1997년 딥 블루가 카스파로프를,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던 충격의 기억에서 출발해, 2022년 말 챗GPT가 일상을 파고들며 문턱을 허문 전환점을 다시 확인한다. 체스·바둑이라는 폐쇄적 과제에 특화된 약인공지능과 달리, 거대언어모델이 자연어로 소통하며 사용자와 직접 맞닿는 순간부터 AI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이 되었고, 그 변화가 개인·조직·국가를 어떻게 재배열하는지 차분히 추적한다.
국내외 직장인 다수가 이미 업무에 AI를 접목하고 있으나, 정기적 활용은 아직 소수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두 가지 과제를 던진다. 첫째, 도입과 활용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실천적 문해력의 확립, 둘째, 조직 차원에서의 책임 있는 거버넌스 설계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정리·초안화하는 선수의 역량이 있다면, 인간은 맥락 판단과 전략 설계를 총괄하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관점은 개인의 질문력·디지털 리터러시·책임성을 기초 역량으로 호명하면서, 관리자에게는 팀이 안전하게 AI를 쓰도록 제도적 울타리를 마련하라고 주문한다.
사계절의 순환으로 엮은 구성은 AI 수용의 정서적 곡선을 설득력 있게 포착한다. 봄은 ‘의식하기’로, 여름은 ‘알아가기’로, 가을은 ‘함께하기’로, 겨울은 ‘이겨내기’로 요약되며, 다시 봄에 ‘행복하기’로 되돌아온다. 인터넷이 ‘깔아 주는’ 인프라, 스마트폰이 ‘함께 있는’ 단말이었다면, AI는 생활 곳곳에 ‘스며드는’ 존재라는 정의가 인상적이다. 실제로 우리는 추천 알고리즘, 음성 비서, 자동 번역, 요약 도구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이 책의 내용은 AI 공포와 AI 맹신 사이를 건너는 가장 안전한 다리 역할은 한다. 개인에게는 질문력과 윤리 감수성을 갖춘 실천적 문해력을, 조직에는 적정 기술과 책임 있는 도입 원칙을, 국가에는 자립과 개방의 균형을 제안한다. 기술을 동반자로 맞이할 준비를 돕는 이 안내서는 초심자에게 입문서로, 실무자와 리더에게는 점검 항목 리스트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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