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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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표지가 굉장히 멋스러운 작품이 창비에서 출간된 세라 핀스커(사라핀스커)의 SF문학인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이다. 특히 이 작품은 2020 필립K.딕상 수상작이며 세계 3대 SF문학상을 모두 수상했을 정도의 작품성을 선보인 작가라는 점에서 이 작품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단편 작품 모음집이기도 한 이 작품의 표제작인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속 배경은 언뜻 디스토피아 같다. 미래의 지구 내지는 우주가 어떤 요인으로 인해 결국은 파괴되거나 그래서 멸망에 이른다는 설정은 낯설지 않은데 이 작품에서는 해양 재난이 그 원인이 되고 결국 세계는 멸망에 이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개비라는 록스타를 해변에서 구하게 되고 이들이 결국 기타를 매개로 비밀 내지는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는 점과 이들의 이름과 둘 사이에 존재하는 기타도 이름과 맞물려 이야기의 재미를 자아낸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떠나 온 지구의 음악을 계속해서 연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바람은 방랑하리」나 「뒤에 놓인 심연을 알면서도 기쁘게」에서는 자신이 건축한 건물이 폭력의 수단 내지는 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인물의 이야기가 그려지기도 하는데 이 건물의 정체도 흥미롭지만 과연 실체는 어떨까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언택트로 충분히 공연 관람도 가능해진 세상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스테이지홀로라는 기술의 등장은 정말 어느 순간에는 가능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변화 속에서 그 변화에 적응 내지는 동조하는 인물도 있을테고 여전히 이전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 사이에서의 고민은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책은 독특한 설정의 SF소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적 고뇌와 연민, 그리고 다양한 관계 속 여전히 계속되는 우리의 삶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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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 영혼을 담은 붓글씨로 마음을 전달하는 필경사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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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필경사라는 직업은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 알았다. 공무원 일정 급수 이상이 되면 필경사 분이 직접 임명장을 써준다고 하셨는데 붓글씨로 쓴 글이 정말 멋져서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또 이런 색다른 직업의 세계를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었는데 『먹의 흔들림』은 바로 이 붓글씨, 그리고 필경사를 소재로 한 힐링소설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나 작품의 저자가 시우라 미온으로서 일본 내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중에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이 포함되어 있는만큼 작품성과 화제성, 재미를 모두 책임지는 작가라고 볼 수 있기에 그런 작가가 써내려 간 필경사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었다.
내가 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미술 시간에 서예 글쓰기가 실기 시험에 포함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작품에서는 붓글씨로 편지 대필을 한다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은 쓰즈키와 도다라는 인물이다.

쓰즈키는 호텔리어이고 도다는 서예가이다. 이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붓글씨, 편지 대필, 필경사라는 키워드가 존재한다. 다른 직업군의 두 사람이고 쓰즈키는 고객의 요청을 받고 붓글씨 대필을 위해 도다를 찾아가는데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차즘 도다의 진면목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고 특히 도다의 붓글씨 솜씨에 놀라면서 좋은 인상으로 바뀌게 된다.

내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연필을 잡고 바른 글씨를 쓰는 게 중요했고 그래서인지 서예 교실도 제법 있었다. 바른 글씨를 배우고 또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 차분함을 배운다는 부분 때문에 인기였던것 같은데 이렇게 작품을 통해 붓글씨로 편지 대필을 하는 필경사의 이야기를 만나 본 작품이라 반갑기도 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붓글씨를 계기로 인연을 맺고 투닥거리는 것 같지만 은근한 케미를 보이는  또 도다라는 인물이 가진 미스터리함이 더해지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스토리를 더욱 재미있게 해주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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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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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과 어휘력, 표현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우리말 지식 사전이라고 봐도 좋을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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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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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문해력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면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여기에 어휘력은 문제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한자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도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와 같은 책도 문해력이나 어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암기보다는 책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어휘력을 늘릴 수 있고 우리 말의 의미를 더욱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 이유는 어원의 힘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말지식사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무려 30여 년 동안 출판업계에 일했는데 그 분야가 인문/과학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총 7부에 걸쳐서 단어의 어원은 물론 그와 관련한 역사, 언어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까지 잘 담아내고 있어서 앞서 이야기 한대로 공부가 아닌 이해를 목적으로 읽어보면 굉장히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돌이켜보고 두 가지를 모두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읽어도 좋겠고 교양과 상식 차원에서 읽어도 유익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 7부에 걸친 주제를 보면 가장 먼저 현재는 그 뜻이 바뀌어서 사용되는 말부터 시작해 뜻이 역전된 경우도 있다. 유래를 알면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말도 있고 한자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하는 말도 있다. 

우리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말이나 저자의 전문 분야가 아닐까 싶은 인문학과 과학 분야의 말도 나온다. 끝으로 종교와 관련한 말이 나오는데 가만히 보면 단어들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말들이라 종교적 편견없이 볼 수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이 그 유래가 종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상식을 채워가는 기분이 든다. 

말 지식 사전이라고 앞서 언급한대로 이 책은 조금은 느슨하고 쉽게 읽히고  읽으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는 사전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 누군가에게 앎을 자랑할 목적이 없더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에서 자신의 교양과 상식을 함양하는 차원에서라도 읽어보면 굉장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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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올 데가 월급밖에 없는 당신을 위한 진짜 쉬운 재테크 - 사회 초년생과 초보를 위한 월급 투자 시나리오
우용표 지음 / 이데일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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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재테크를 한다고 생각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해 돈을 벌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돈 나올 데가 월급밖에 없는 당신을 위한 진짜 쉬운 재테크』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나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자산이 따로 있는 사람들을 위한, 흔히 말하는 시드머니가 있는 사람들이나 조금이라도 돈이 나올 만한 데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월급 밖에 돈 나올 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입문서라고 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재테크를 할려고 해서 뭔가 돈이 조금 모여야 할텐데 그 돈을 모으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 책은 알려주는 셈이기 때문에 실제로 재테크에 완전히 문외한이라고 해도 일단 월급이 있다면 바로 시작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좋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제 급여를 받기 시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냉혹한 사회의 현실(?)을 인식시켜주고 급여를 받고 냉정하게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 월급을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데 자신의 월급부터 제대로 점검한 뒤 1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 3개월 치 월급을 목표로 하되 해서는 안되는 행동, 트렌드를 쫓아 현재를 즐기거나 빠른 은퇴를 하기 위한 소비나 저축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고 취해야 할 플랜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다음으로 월급으로 투자를 통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주식, 펀드, ETF, 월급받는 직장인이라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통장 3종과 함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동산 관련 정보까지 알려주는데 투자와 관련한 부분에서는 큰 돈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별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부동산 관련해서는 전세 사기 등을 고려했을 때 계약서를 쓰는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요소들, 또 전월세 계약시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잘 정리해두고 있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은 물론 재테크에 입문하는 사람들까지도 이 책을 잘 활용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기초적인 내용이라 소홀할 수 있는 재테크 관련 내용이고 한편으로는 보통의 사람들, 월급을 받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일 수도 있을 것이기에 재테크가 너무 어렵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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