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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25가지 경제사건들
강영운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세계사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 인간의 욕망과 호기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욕망은 다방면에서 비극을 초래하기도 하고 때로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데 『돈으로 읽는 세계사』에서는 인간의 욕망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25가지의 경제사건들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은 <매일경제>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던 히코노미를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며 조회수가 무려 1,000만 뷰라고 하니 실로 많은 사람들이 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종이책의 등장으로 알게 된 경우다.
인간의 욕망과 세계사, 그리고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한데 보다 구체적인 키워드로서 생존, 역설, 거물, 거품, 음식으로 나눠서 관련 있는 경제사를 담아냈다.
각 주제에 맞는 경제사에 대한 이야기는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 키워드/지역/인물이 먼저 제시되는데 지금의 은행의 시초가 된 기사단과 관련한 사건을 들여다보면 이는 12~14세기에 걸친 이야기로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성전 기사단이 주요 인물이며 이 사건과 관련한 키워드를 보면 수표, 입출금 시스템, 메디치 은행이 등장한다.
경제지에 실렸던 내용이라 그런지 글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술술 읽히면서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는데 마치 '벌거벗은 세계사'의 경제를 통해 알아보는 세계사 편을 보는 느낌이 든다.
흐름에 따라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져 있고 해당 경제사와 관련한 명화를 곳곳에 배치해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는 점도 좋다. 하나의 경제사적 이야기가 끝이 나면 말미에 앞선 내용 전체를 네줄요약 해놓고도 있는데 역시 경제신문의 기자여서 그런지 글을 쓰는 것도 그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깔끔하다.
해당 경제사와 관련해서 참고문헌도 따로 적어 두었는데 좀더 깊이있게 알고 싶다는 독자는 그 도서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경제사를 논할 때 인간의 욕망, 투자, 버블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절대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튤립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 역시나 등장하며 위기와 변화 속 경제사에서 그 위상이 달라지는 화폐나 국가의 현실이 보여지기도 한다.
다양한 경제 용어와 이념이 현실의 역사에서는 어떻게 그 모습을 보였는지를 25가지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단순한 인간의 욕망을 넘어 생존과도 직결되는 것이 경제임을 감안하면 흥미를 넘어 경제 상식적인 측면에서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