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뇌를 키우는 2세 교육 - 첫 반항기에 접어든 아이를 위한 뇌 교육 천재 뇌 시리즈
구보타 기소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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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아이가 똑똑하고 지혜로웠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천재 뇌를 키워준단다.
물론 어느 정도의 과대 포장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책속의 뇌발달 놀이와 활동들을 통해서 충분히 아이의 뇌를 자극할 수는 있겠다 싶었으며, 동시에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놀이와 활동들을 통해서 엄마와 아이의 정신적 교감을 통한 사회성 발달과 인성 발달에 더 좋겠다 싶었다.


저자는 하고 많은 나이 중에 왜 2세를 강조하고 있을까?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은 아이 교육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부모도 이미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지나친 조기 교육에 의한 그 폐해도 보면서 어쩌면 한편으로는
"그래 애들이 어릴 땐 놀아야지, 뭘 저렇게 극성이야!" 
라고 말할지 모른다.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놀게 할 수는 없다.
놀긴 노는데, 이왕이면 아이의 뇌를 자극해서 아이의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면 좋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2세가 적기인 것이다.
뇌의 크기(지능)를 결정하는 신경세포와 시냅스의 수가 이 시기에 교육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주장을 각종 뇌신경학적 자료를 통해서 과학적으로 주장한다.


위의 내용은 저자가 제시하는 2세 아이에게 적절한 뇌 발달 방법이다.

또한 뇌의 발달을 위해서 2세 아이에게 적절한 감각자극이 주어질 때 그 발달 정도는 실로 가속도가 붙는 정도라고 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손과 손가락 쓰기, 발놀림 익히기, 회화력 높이기, 사회성 익히기 라는 4가지의 타이틀 아래 아이의 감각을 자극하여 뇌 발달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하고, 쉬운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는 물건을 창조하는 손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공놀이, 찰흙 놀이, 악기 놀이 - 1, 손끝으로 집어서 놀기, 가위바위보 놀이, 단추 놀이, 그림 그리기, 종이 찢어 붙이기, 종이접기, 쌓기 나무 놀이, 악기 놀이 - 2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전에 먼저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 해야할 학습 목표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제시한다. 그리고 손가락을 쓰는 놀이의 포인트에서는 놀이 과정에서 지켜야 할 공통된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 제일 처음 나온 공놀이 방법을 살펴 보자.
공놀이를 통해서 기를 수 있는 능력(예측)을 먼저 상당에 제시하고, 그 아래 이 놀이를 통해서 기를 수 있는 감각을 제시한다.
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놀이를 해야하는지 그 자세한 방법, 처음 공놀이 방법, 거기에서 나아가 좀 더 섬세하고 조금 더 복잡한 공놀이를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아이의 감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놀이 과정에서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다른 부차적인 활동들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혼자서, 그 다음엔 엄마와 주고 받기 하는 식으로 공놀이 점차 극대화 시킴으로써, 손 감각을 기르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함께 경쟁하는, 함께 노는 것도 가르치는 것이다.
또한 본문 아래에는 말랑말랑 누뇌 교실이라고 하여서 이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뇌 어떤 부분이 발달 되는지를 설명하고, 엄마가 이 놀이에서 주의해야할 점, 아이의 놀이시 따로 신경써 줘야 할 부분을 제시한다. 일종이 부모 가이드라인인 셈이다.




발놀림 익히기에서는 전두극을 강화하는 날마다 걷기라는 목표로, 빨리 걷기와 계단 오르기, 생각하면서 걷기, 공차기, 점프하기, 놀이터에서 놀기, 기차놀이, 술래잡기 놀이, 숨바꼭질 놀이, 세발자전거 타기를 제시한다.






회화력 높이기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언어 배우기라는 주제로, 그림책 읽어주기, 단어력 기르기, 수와 숫자 기억하기, 두 단어 연결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회성 익히기에서는 어울려 살기 위한 기초 다지기를 목표로, 규칙 지키기, 하루의 리듬 만들기,
인사하기, 오감 자극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2세 아이의 특성상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한 대표적인 8가지의 궁금증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이 책의 핵심이라고 봐도 좋겠다.

이 책이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사진에 실린 내용을 봐서도 알겠지만 결코 뜬구름 잡는 소리도 아니고, 비싼 교구를 사서 하라는 소리도 없다. 거기다가 엄마가 봐도 이해가 되지않는 힘든 내용도 아니다.
바로 생활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대부분 아이의 장난감 바구니에 있는 것들이고, 나머지는 주변에 있는 것들이다.), 책을 보면서 아이와 엄마 둘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놀이다.
그리고 놀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해야할 피드백까지도 알려 주며, 아이의 반응에 대한 지침도 있으며,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도 다시 한번 체크하고 넘어간다.
거기다가 각 파트별 놀이의 순서가 아이의 발달과정을 고려한 노력이 보인다.
무턱대고 이 놀이 다음 저 놀이가 아니라, 아이의 감각이나 신체발달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 놀이 다음에는 다음 놀이가 가능한 발달 정도까지 생각했다는 것이다.
작지만 세심한 배려이고, 그래서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전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엄마(물론 아빠도 마찬가지다)와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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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컷 cartoon 일본어
사사키 히토코 지음, 와타나베 히로미 그림 / 시사일본어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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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어 어휘에 관련된 책이다.
크게 4개의 Chapter(기원이 같은 단어, 소리가 같은 단어,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단어, 다양하게 쓰이는 한자)로 구성 되어 있다.
각 Chapter에 10~20개의 장으로 나누어진다.

처음 소개하고자 하는 어휘를 히라가나로 적은 다음 동음이의어의 한자어를 따로 적어서 타이틀로 정하고, 그 어휘의 우리말뜻과 함께 어휘 자체에서 파생되는 일본어 어휘를 박스처리해서 표시해 두었다.



그리고 타이틀 어휘에 대한 뜻을 좀 더 명확히 구분하기 위하여 만화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만화를 통해서 각 상황에 따라 어휘가 어떤 뜻으로 쓰일 수 있는지 알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어휘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쓰이는 용도가 다르다는 것을 그림으로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휘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듯 하다.


만화를 통해서 어휘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설명한 다음에는 그 어휘에 대한 좀더 심층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그 어휘가 내포하고 있는 사전적 의미에 대해 먼저 열거한 다음, 해당하는 각각의 일본어 문장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사전적 의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한다.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은, 동음이의어를 다양하게 나열하고, 대표 어휘에서 파생된 다양한 어휘들까지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단어들을 쭉 나열한 책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단어를 연계성을 고려한 나열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하단에는 <질문있어요!>라는 코너를 통해서 해당 어휘와 관련해서 궁금해질 수 있는 의문에 대한 자문자답을 하고 있다.

끝으로 각장의 과마다 앞선 내용들을 복습할 수 있도록 <어휘체크문제> 코너를 통해서 되짚어 보고 있다.

어휘를 암기할때 무작정 외우기 보다는 그 어휘의 활용을 통한 연계된 단어들을 함께 외우면 어근이 같기 때문에 나중에 그 어휘의 뜻을 유추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고, 실제 학습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휘의 특성상 그 발음을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MP3 파일을 함께 제공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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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 20세기 후반의 민주화
새뮤얼 헌팅턴 지음, 강문구.이재영 옮김 / 인간사랑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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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앨빈 토플러의 그 제3의 물결이 아니다.



새뮤얼 헌팅턴의 제3의 물결은 20세기 후반의 민주화에 관련된 글이다.
현재의 국제 정세를 고려해 볼 때 꼭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재스민의 향기가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20세기 후반의 각국들의 민주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히 그 관련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3의 물결은 어느 한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한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1장에서는 제3의 물결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의의와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장에서는 좀더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민주화 물결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일종의 민주화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겠다.

3장에서는 그러면 민주화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변동, 대체, 전환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민주화 세력과 민주주의자를 위한 지침> 이라는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지침들이 제시되고 있는 점이다. 

4장에서는 민주화의 특징이라는 주제로 민주화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민주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요약제시함과 동시에 실제로 20세기 후반에 민주주의를 이룩한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서 각국의 차별화된 모습도 설명한다.

5장에서는 앞선 과정과 특징들을 통해서 실제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들이 겪는 과도기적 문제들에 대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떤 체제이든지 간에 처음 성립되어 그 체계가 확립되기 전에는 불완전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어떤 문제들이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6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 민주주의를 이뤄낸 나라들에서 이야기는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더 나아가서, 그 이후의 모습에 대한 고찰도 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제3의 물결이 현재에 쇠퇴하고 있는지 계속 나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20세기 후반의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나열이 아니다.
그러한 민주주의가 발생하게 된 원인, 과정, 성립, 그리고 그 이후의 모습까지 총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로 방대한 역사적, 통계적, 수학적, 관련인문학적 자료가 실려 있다.
저자가 이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얼만큼의 심혈을 기울였는지 또한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각 주제에 대한 다양한 예와 그 예에 대한 역사적, 사실적 접근 또한 괄목할 만한 내용이다.
누군가에게는 목숨이자, 평생의 소원이였을지도 모를 민주주의에 대한 모든 것들을 저자는 이 한권의 책에 쏟아 부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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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들
랍 거피.가레스 존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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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들>은 확실히 이전과의 리더십 교육서와는 다르다.
기존의 책들은 리더십을 위해서 배워야 하는 또는 갖춰야 하는 덕목 내지 본받아야 할 리더들을 나열한 책이였다.
<팔로워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들> 역시도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고는 있다. 하지만 그 접근방식이 이전의 책과는 차이가 난다.
이 책은 리더십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리더의 입장과 함께 그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의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의 키워드는 팔로워에 대한 리더의 진정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팔로워와의 상호 교감을 크게 내세우고 있다.
이전까지의 책들이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서 팔로워들을 대했다면,  <팔로워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들>은 팔로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가르친다.
그러한 최종 목표를 위해서 저자들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그룹과 모임,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고, 주변인들을 인터뷰해서 그 공통점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그들이 가진 리더로서의 자질을 여러 사례들(보통 리더들의 일화다)과 함께 소개한다. 
이 책이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는 리더의 역량을 하나 살펴보면 약점을 드러내라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리더라고 생각하면 완전무결한 상태로 팔로워를 이끄는 모습을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리더가 자신의 약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함으로써 팔로워들로 하여금 동질감을 유발하여 그들의 충성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러한 점들을 지나치게 계산적으로 해서도 안되며, 동시에 많이 드러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이며, 다른 책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8장을 보면 팔로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팔로워들을 리더십의 한 축을 이루는 것으로 비중있게 다루는데 이는 기존의 책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다.
팔로워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이루어 줄 수 있는 리더야 말로 진정한 리더이기 때문이다.
참된 리더는 조직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목표 달성의 동반자로서 팔로워들을 대하고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모두가 다 똑같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천편일률적인 리더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벤치마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완벽한 모방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리더는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서 팔로워들을 이끌어야만이 진정한 리더인 것이다.
누군가를 흉내내는 리더는 결국 자신도 그 누군가의 팔로워밖에 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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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고은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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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일지라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처지에 따라 그 인식은 확연히 달라진다.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바로 그러한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은 물론 허구이나 그 사건의 배경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1951년에서 1953년 사이의 케냐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케냐가 영국의 식민지배하에 있던 일들을 매슈와 무고라는 두 소년의 각기 상반된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영국 국민들 중 일부는 식민지배하의 케냐에 정착해서 거의 강제적으로 케냐 원주민들의 영토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 온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영토를 빼앗은 영국인들의 노예와 마찬가지의 삶을 살게 된다.
원래 주인이였던 그들이 이방인의 하인으로 전략하고 만 것이다.

그 상황에서 케냐인들은 마우마우라는 조직을 통해서 영국인들(백인들)로 부터 자신의 땅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하게 되고, 이를 거부하는 자민족을 살해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집의 아들인 매슈와 하인의 아들인 무고는 시대적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우정으로 평화롭게 지내게 된다.
적어도 매슈의 집안에서는 백인이 매슈의 가족과 하인인 무고의 가족은 평화 속에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계급과 신분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모든 상황을 뒤엎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아버지의 친구 아들이자, 매슈의 기숙학교 반친구인 랜스와 매슈가 도가머리뻐꾸기를 구어먹기 위해 마굿간 뒤에서 불을 피우고 이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그 날밤 화재가 발생한다.
이 불로 마굿간 소실되고, 말은 죽게 되며, 옥수수밭은 전체가 타버린다.
랜스의 협박에 매슈는 자신과 랜스의 행동을 고백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평소 하인들을 믿으면 안되고, 그들은 언제라도 주인을 배신하고 마우마우들과 한패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한 랜스의 아버지는 이일로 매슈의 집에서 일하는 모든 하인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조사를 하게 된다.
결국 매슈는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고의 형이 마우마우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슈의 아버지는 무고의 가족과 다른 모든 하인들의 결백을 믿지 않게 된다.
이 책은 결말이 없다.
매슈는 그 뒤 어떻게 되었고, 무고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솔직하지 못했던, 주춤했던 한 순간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마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과연 두 소년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었단 말이가.
함께 어울렸지만 근원에는 그 차이가 항상 존재했던 두 소년에게 그 누가 잘못을 말할 수 있겠는가.
친구였지만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역사적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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