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뉴베리 컬렉션 9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보경 외 / 롱테일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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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던 냉랭한 Rabbit doll Edward Tulane. 그로 인해 갖은 풍파를 겪지만 사랑의 감정, 그 다정함, 그 아픔을 배우게 된다. ‘이젠 다시 사랑 안해’라는 노래 가사처럼 그렇게 다시 마음을 닫으려 하지만 그가 들은 말을 놓지 못하고, 그렇게 그에게 누군가가 왔다.

Someone will come. Someone will come for you. But first you must open yo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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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03-29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 이책 좋아하는데~ 한국어판으로 있어요. 원서도 살까!! 🤔

햇살과함께 2025-03-29 15:09   좋아요 1 | URL
저처럼 중고서점에서 사세요. 좋은 건 원서로 읽으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씨남정기 - 청소년들아, 김만중을 만나자 만남 4
김만중 지음, 무돌 그림, 림호권 옮김, 박소연 / 보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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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씨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글로 소설을 쓰는 남자사람 양반이라니. 서포 김만중도 시대와 불화한 사람이구나.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영광을 얻는 권선징악적 구도에 꿈에 나타난 귀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형적인 옛이야기지만 의외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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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FLEX 것플렉스 두부 스낵 - 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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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다음으로 고소하네. 오트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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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시종의 물음에 다만 한숨만 길게 쉬더니 자기 신세를 한탄할 뿐이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 목숨이 길지 짧을지, 복이 많을지 불행이 많을지는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이니 슬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제 내 신세를 생각하면 불행을 내 스스로 불러온 것이다. 옛말에 ‘하늘이 만든 불행은 피할 수 있어도 자신이 만든 불행은 피할 수 없다‘ 하였다. 누구를 탓하겠느냐. 이제 내 어디로 가고,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가겠느냐."
어린 시종도 같은 심정이었다. 그래도 말을 골라 부인을 위로하였다.
"옛날 영웅들과 지조 높은 부인들도 곤욕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니다. 지금 아씨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밝은 하늘이 내려다보고 굽어살피고 계시지 않습니까. 앞으로 바람이 검은 구름을 몰아내어 해와 달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어찌 잠깐의 불행으로 귀중한 몸을 돌보지 않으십니까." - P91

<사씨남정기》가 쓰인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1689년 기사환국으로 김만중이 남해에 유배되었을 때로 짐작된다. 홀로 지낼 어머니가 걱정된 김만중은 글 읽기를 즐기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소설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이 뒤에는 다른 의도도 숨겨져 있다.
당시 숙종은 첫 왕비가 죽자 새로운 왕비 인현왕후를 맞이했다. 인현왕후가 왕위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는 가운데 1688년 숙종이 총애하는 후궁 장씨가 아들을 낳고 이듬해 그 아들을 원자로 삼을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당시집권 세력이었던 서인은 이를 반대하였다. 아직 인현왕후가 젊기에 성급하게 후궁의 소생을 원자로 정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숙종은 서인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끝내 장 씨의 소생을 원자로 책봉하고 장 씨의 지위를 희빈으로 높였다. 줄곧 반대하던 서인 세력은 결국 파직되거나 유배 보내졌다. 결국 인현왕후는 왕비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장희빈이 왕비의 자리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서인 세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었던 김만중 또한 유배를 가게된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사씨남정기》의 등장인물을 당시의 실제 인물과 연결해볼 수 있을 것이다. 총명함과 판단력을 잃었던 유연수는 숙종을, 현숙한 정실부인이었으나 쫓겨나게 된 사정옥은 인현왕후를, 첩으로 들어와 아들을 낳았으나 사정을 쫓아내려고 갖은 악행을 저지른 교채란은 장희빈을 떠올리게한다. 당시 사람들도 이 소설을 읽고 우리와 같은 것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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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와 역사의 정치 딕테 시리즈 3
조앤 스콧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후마니타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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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모음집이라 역시 어렵다. 특히, 최다 인용 횟수를 기록 중이라는 2장 젠더는 너무나 어렵다. 4부 평등과 차이가 가장 좋았다. 그나마 알쏭달송한 와중에도 물음표를 던지면서도 이해가능한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장이었다.


평등과 차이를 대립적으로 보는 프레임을 벗어나고 사고의 방향을 바꾸는 것. 우리가 당연시하는 범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특정 역사적 맥락에서 살피는 것. 이분법적 구조를 거부하고 의문을 던지는 것.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러저러한 독서에 집중하지 못한 핑계들만 가득한 요즘. 그나저나 산불이 빨리 잡혀야 할 텐데 걱정이다.



평등과 차이가 이분법적으로 대립할 경우 선택은 불가능해진다. 평등을 선택하면, 차이가 그것에 대립된다는 관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차이를 선택하면, 평등을 달성할 수 없다고 인정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이 바로 이 장의 시작 부분에 인용된 루스 밀크맨이 말한 딜레마다. 페미니스트들은 "차이"를 포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차이"는 우리가 고안해 낸 가장 창의적인 분석 도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등도 포기할 수 없다. 적어도 우리가 민주적인 정치 체계의 원칙과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한은 말이다. 그런데 페미니즘 운동이 페미니스트들에게 기존 범주들 안에서만 주장을 펼치도록 제한한다거나, 페미니즘의 정치적 논쟁을 우리가 만든 것도 아닌 이분법으로 특징짓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차의 개념을 인정하고 그것을 활용하면서도 평등을 주장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유일한 답은 이중적이다. , 평등을 차이의 대립항으로 제시함으로써 구축된 권력관계의 정체를 드러내고, 또한 그 결과로 나타나는 정치적 선택의 이분법적 구조를 거부하는 것이다.
평등론 대 차이론은 페미니즘 정치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 그런 대립은 두 용어 사이의 관계를 잘못 재현하고 있다. 평등이란, 권리의 정치이론- 배제된 집단들이 정의를 요구하는 근거의 맥락에서 보면 특정목적을 위해 혹은 특정 맥락에서 개인들 사이의 차이를 무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 P299


내가 보기에 평등과 차이의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사고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대개의 경우 당연시하는 범주들 - 역사, 여성, 남성, 평등, 차이와 같은 정치 이론의 용어들 그 자체 -을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이 용어들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발생하고 사용된 특정 역사적 맥락을 살펴봐야 하며, 문화적·정치적·시간적 산물로서 이 용어들을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단일한 이야기로서의 역사라는 것이 보편적 주체에 대한 허구이며 그 보편성은 암묵적 차별, 주변화, 배제의 과정을 통해 획득되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성을 역사에 포함할 수 없다. 바꿔 말하자면, 남성man은 한 번도 진정으로 보편적 형상이었던 적이 없었다. 남성의 보편타당성을 확립한 것은 차이화를 통해 이루어진 배제의 과정들이었다. 이전과 다른, 더 비판적인 역사학을 위해서는 우선 남성의 보편타당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런 과정의 한 측면은 "남성과 대립되는 특징, 특성, 역할을 부과함으로써 "여성"을 정의해 온 것과 연관돼 있다. 수많은 여성사에서 역사가들이 기록해 온 그 차이는 이런 과정을 통해 생산된 것이지 여성의 성에 내재하는 어떤 본질적 속성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여성의 경험" 또는 "여성 문화"는 오로지 남성적 보편성과 대비되는 여성의 독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서만 존재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사회적 삶에 대한 특정한 시각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차이화 과정의 다른 한 측면은 평등과 차이의 관계를 끊임없이 재조정하는 것과 연관된다. 평등이 절대적으로 실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평등은 특정 차이에 대한 배제가 특정 맥락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유예된 것이라고 보는 게 차라리 맞다. 역사적으로 시기에 따라 어떤 차이는 다른 차이보다 더 문제가 되었다. – P338~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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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3-26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를 가로막는 핑계들이 요즘은 너무 현실적이죠 ㅠㅠㅠㅠ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직 좀 많이 남아있사옵니다!

햇살과함께 2025-03-26 17:14   좋아요 0 | URL
산불까지 말이에요. ㅠㅠ
뒷 부분이 앞 부분보단 읽기 수월했습니다~ 화이팅!

다락방 2025-03-26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도 진도가 너무 안나갑니다.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햇살과함께 2025-03-26 17: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진도 안 나가서 3주 이상 붙잡고 있었네요.
뒷 부분은 좀 빨리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독서괭 2025-03-26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도 오늘 4부 들어갔는데 그나마 잘 읽히더라고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5-03-26 17:16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괭님도 많이 읽으셨네요. 저도 4부가 그나마 ㅎㅎ

건수하 2025-03-26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제 2부 들어갑니다…. 😅

햇살과함께 2025-03-27 09:05   좋아요 0 | URL
1부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5-04-01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찍 완독하셨군요. 역시.^^ 전 어제 늦게까지 허덕허덕 머리 쥐어 뜯으며 읽었습니다. 그래도 저도 뒷부분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인용하신 문장들을 다시 읽어보며 그래! 그렇지! 하며 읽었는데…아, 다시 읽어도 문장이 참 어렵구나! 또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 느낌은 뭘까요?😳😂

햇살과함께 2025-04-02 09:02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뒷 부분은 앞 부분보다 잘 읽혀서 다행이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