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3월 도서 .. 다들 알고 계신거죠?

제가 현재까지 3월에 이 책 읽고 있다는 글을 딱 한 편 보았는데... 맞나요?

이거 두꺼운데 여러분 아직 시작 안하고 뭐해요?

얼른 시작해요, 얼른!


여러분 시작하는 거 보고 저도 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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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03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고문헌 빼면 770페이지니 어서 시작해야겠어요~(부릅!)다락방님 글 보고 바로 서문펼침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05 08:46   좋아요 1 | URL
아오 저도 시작해야 하는데 도대체 언제 할런지... 지금 읽는 책도 며칠째 붙들고 있어서 말이지요.
아무튼 미미님 화이팅입니다!!

청아 2021-03-05 08:49   좋아요 0 | URL
제 느낌상 다락방님 이 책을 아주 좋아하실듯 해요!

다락방 2021-03-05 08:56   좋아요 1 | URL
아이참... 읽어야 그렇다 아니다 말을 할 수가 있는데 제가 아직 책을 꺼내놓지도 않았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3-03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시작하시면 시작해야징!!!!! ㅎㅎㅎㅎ

다락방 2021-03-05 08:46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이번달 안에 못끝내실 수도 있을텐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빨리 시작하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ㅋㄷㅋㄷ

수이 2021-03-03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릅!! 오늘은 놀고 내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다락방 2021-03-05 08:46   좋아요 1 | URL
오, 시작하셨습니까?! 저는 다음주에나...

비연 2021-03-03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아직 첫장만 넘긴... 이번달은 자신이 없다는...

다락방 2021-03-05 08:47   좋아요 1 | URL
비연님 일단 화이팅 드립니다. 우리 한 번 해봅시다. 전 아직 책을 꺼내지도 않아서요..

- 2021-03-04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엣헴!저는 서문읽고해제도 읽었읍죠!!! 내가 일등이다!! (시작은 언제나 빠른편)

비연 2021-03-04 18:31   좋아요 1 | URL
어머어머. 전 아직도 진전이 없는 ...ㅜㅜㅜㅜ

다락방 2021-03-05 08:47   좋아요 1 | URL
서문과 해제라니..이것 역시 서문과 해제의 압박이 있나보군요. 흐음...
 

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하면 밥벌이를 이십년이상 해오고 있는데, 이쯤하면 모든 일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술술 넘겨야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오늘은 오전에 넘어야 할 작은 산이 있었고 또 오후에도 하나가 있다. 오전의 작은산은, 잔뜩 긴장했는데, 지금 막 넘겼다. 이제 오후의 작은산 하나만 넘기면 오늘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겠구나 싶지만, 또 이 산이라는 게 갑자기 없다가도 생긴다. 물론, 있다가도 사라지고. 오늘 두 개의 산도 내게 생길줄 몰랐던 것들이다. 게다가 회사에서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고 있는 바람에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산, 거기 있는줄 몰랐던 큰 산들이 자꾸 있어서 나로 하여금 넘어가게 한다. 힘들다. 이 산들은 도대체 언제쯤 없어질까 싶지만 밥벌이는 쉬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종이신문 펼쳐가며 혹은 주간지를 훑어보면서 신간 소식을 접했다. 그게 그렇게나 재미있었더랬다. 그러나 요즘에는 종이 신문이 눈앞에 있어도 펼쳐보지 않는다. 매일 알라딘에 들어와 신간을 확인하는 게 루틴중 하나였는데, 어느순간 그도 잘 안하고 있다. 신간 훑어보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장바구니에 살 책들을 쌓이는지 잘 모르겠다. 알라딘 서재를 돌아다니기 때문일까.

















《연대하는 페미니즘》이라니, 제목이 너무 약해서, 만약 내가 이 책의 제목만 보았다면 내 관심을 끌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를 보라, 정현백이다!! 그렇다. 그, 정현백, 우리가 아는 그 정현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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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현장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페미니스트 역사학자.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독일 보훔대학교에서 독일노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강의를 하는 동안, 여성단체들의 연대 조직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다시 참여연대의 공동대표를 지내며 여성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2017년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당시 미투운동과 불편한 용기의 시위 등 억눌려왔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격렬히 울려 퍼지던 현장을 목격하고 함께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로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 성평등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동운동과 노동자문화, 민족과 페미니즘, 여성사 다시 쓰기, 주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등이 있고, 민족주의와 역사교육, 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 글로벌시대에 읽는 한국 여성사등을 함께 썼다.

운동가를 자처해왔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으로 살짝 비켜나 있었던 탓에 늘 동료 여성운동가들이 지나온 험한 세월, 경제적 난관과 과로로 점철된 고단한 삶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과거가 오늘날의 페미니스트들과 공유되고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올드페미의 고민과 성찰이 영페미헬페미의 그것과 만나 차이 속의 공동체(연대)를 만들고, 그곳에서 페미니즘의 미래가 열리기를 기대한다.-알라딘 저자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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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내가 써낸책도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에세이를 즐겨 읽지 않는다. 다른글보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는게 불편할 때가 더러 있어서 잘 안읽게 된다. 나는 소설로 말하는 소설가가 좋고, 나 역시 소설로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설을 쓸 능력이 내겐 없다는 것을, 오랜시간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에세이는 내 관심 분야가 아니지만, 그러나 토니 모리슨의 얘기라면 달라진다. 토니 모리슨이 소설가로 살아오면서 생각한 것 느꼈던 것을 읽어보고 싶다. 토니 모리슨의 에세이라면 가벼움보다는 묵직함이 더 클 것 같은데, 정말 그러한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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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문학의 상징적 인물이자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토니 모리슨. 그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출판편집자로 영문학 강사로 일하는 와중에 마흔에 소설가로 데뷔했고, 그 후 열한 편의 소설을 썼다. 그리고 2019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국 흑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그는 소설 집필 외에도 인종차별과 젠더 갈등,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위험, 문학과 교육이 처한 불행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날카로운 견해를 펼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토니 모리슨의 산문집이다. 그가 작가의 삶을 살며 남긴 에세이, 연설, 강연 등이 한 권에 담겼다. 이 책에서 우리는 소설가일 뿐만 아니라 영문학자이자 비평가로서 40년 넘게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생각을 펼쳐온 토니 모리슨을 만난다.

 

특히 소설 창작자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자기 존중의 근원'에 가닿기까지 치열하게 쏟아냈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기울인 지적인 노력은 이 글들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배움일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가 소설가라는 틀로만 소개하기에 생각의 몸집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독자의 손에 남긴 온기 가득하면서도 날카롭고 서늘한 사유로부터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깨달음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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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사람들이 '곱게 늙자'는 말을 내뱉곤 하고 나 역시 그렇지만, 그렇다면 곱게 늙는다는 건 어떤것일까. 그러니까 우리가 저 사람처럼 늙지 말아야지, 하고 반면교사 삼는 사람들도, 젊은 시절 곱게 늙자고 다짐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곱게 늙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뭐가 됐든 배우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배우고 페미니즘을 배우는 것처럼 사랑을 배우고 또 나이듦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우리는 더 '잘' 나이들 수 있을까.

얼마전에도 회사 화장실에 갔다가 내가 내 정수리의 흰머리를 뽑았더랬다.

안과에서는 노안 진단을 받은지 벌써 수개월째다.

단순히 몸의 늙어감이 아니라 내 영혼과 정신도 나이들고 있을텐데, 더 잘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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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이나 노년학에서 '늙음'이 '여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확신에서 시작된 책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별개로 다루어지던 것들, 이를테면 건강, 정치학, 인문학, 페미니스트 노년학, 문화 분석까지 같이 묶어보려고 시도했다. 동시에 여성 노화에서 중요한 주제들, 즉 주거, 교통, 메디케어, 양로원 등도 주목했다.

'늙음을 배운다'는 것은, 나이 듦이 이 시대, 이 공간의 산물이며, 생물학적 측면보다는 문화적 측면과 사회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낙관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의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일련의 삶의 경험임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어떤 식으로 조작되는지 알아야만 한다. 즉, 늙음을 배우려면 노화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 관찰한 후, 그 명령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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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역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법이라, 몇년전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안가졌을 것 같은데 이제는 이런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자꾸 관심이 간다. 나이든다는 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니까.

이 책 읽어보기(구매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려고 했는데, 줄줄이 리뷰와 구매자평이 달렸지만 '구매자'가 쓴게 하나도 없더라. 흐음... 그렇다면 내가 구매자가 되어 읽어보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


여러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구매자가 쓴 리뷰를 보게 해드릴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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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미국인의 56퍼센트는 운동, 26퍼센트는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답했다. 최상의 운동법, 건강 식단, 기적의 영양제까지, 과연 이것이 노화와 질병 없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해줄까?

2016년 <사이언스> ‘올해의 과학책’에 선정된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마르타 자라스카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결을 찾아 나섰다. 600여 건의 논문을 분석하고 50여 명의 과학자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자라스카는 우리가 지금껏 건강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무의미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바쁜 현대인들은 채소와 과일을 몇 그램 먹었는지, 비타민 함유량이 얼마인지,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뛰었는지 등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건강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과학은 덜 걱정하고, 가족 또는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웃는 일처럼 측정되지 않는 것들의 효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더욱 건강한 삶에 이르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가득한 이 책은 질병과 우울과 고독으로부터 자유로운 노년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며, 동시에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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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장바구니에 넣은 책은 이런 책들































장바구니에 넣었다고 해서 사겠다는 건 아니다.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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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3-0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세요. 전 토니 모리슨 에세이랑 애트우드 여사 글쓰기 책 샀어요.

다락방 2021-03-02 13:11   좋아요 1 | URL
제가 안사려고 했는데..
점심 배달시켜 사무실 책상에서 먹다가 미소된장국을 책상에 엎어서... 닦고 또 닦았지만 된장국 냄새가 나요..
그러니까..
사야겠죠? ㅠㅠ

blanca 2021-03-0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건강하게 나이든다는 것> 있어요. ㅋㅋ 리뷰 안 썼나 기억이 가물가물... 꽤 좋아서 소장했답니다. 노안은....이게 제일 슬퍼요. 저는 지금 징조가 아주 서서히 밀려옵니다. 아침에 핸드폰 글자가 잘 안 보이더라고요. 얘기하다 보니 우울해졌어요...책값은 2월은 아주 성공적으로 줄였어요. 여튼 이제 얇은 책은 안 산다,로 가려고요. 아주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들로다가 구입하기로 했어요. 힘내요, 다락방.

다락방 2021-03-03 12:00   좋아요 0 | URL
저는 재작년인가 저 포함 세명이서 레스토랑에 갔는데요, 다들 메뉴판 받자마자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고 보고들 있더라고요. 그걸 세명이서 동시에 깨닫고 빵터져서 웃었지만, 그러나 또 어찌나 슬프던지요. 아무리 싫다고 거절해도 도망갈 수 없는 것 같아요, 노화로부터요. 제가 블랑카님 글에 부쩍 공감하게 되는것도 우리가 같이 늙어간다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블랑카님,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다정하게 지냅시다. 책 읽고 글 쓰면서요. 흑흑 ㅠㅠ

감은빛 2021-03-02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반어법을 배워갑니다. ㅎㅎ
저도 신간 따위 쳐다보지 않은지 제법 되었지만, 책은 자꾸만 쌓이더라구요.

다락방 2021-03-03 12:01   좋아요 0 | URL
저는 3개월 구매금액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만, 장바구니에 책 너무 담아놔서 좀 털어줘야 하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리카 종의 비행 공포 읽는데 저렇게 소설 속 등장인물 나와있고 친절하게 각주로 어느 소설의 주인공인지 다 알려주지만, 이, 나는, 각주 안 봐도 다 안다! 다 내가 읽었던 소설속의 주인공들이다. 짜릿해! 멋져! 내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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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01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정인정!!^^

꼬마요정 2021-03-0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아는 사람들 ㅎㅎㅎ 뭔가 희열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너무 등신같은 놈의 머저리같은 사랑이야기를 읽었다. 


그러니까 남자는 결혼해서 애가 있는 유부남이었는데 티미라는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래서 아내와 헤어지고 티미와 결혼해서 아이를 둘 낳고 사랑하며 살게 된다. 직장을 다니다가 때려치고 동화도 쓰고 뭐 다른 글도 쓰고 여하튼 집에서 가사노동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그게 자신이 무척 좋아하는 일이며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의사로 일하는 아내의 퇴근을 기다렸다가 아내 너무 사랑사랑하고 뜨겁게 섹스섹스하고 그러면서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너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 너가 다른 남자랑 사랑에 빠져도 돼 나른 남자랑 섹스해도 돼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 거 내가 보고 싶어 네가 내 아내이기만 하다면 상관없어 막 이지랄 하는거다. 아내가 정말? 진짜? 이러는데 나는 너의 자유를 원해, 이러다가 티미가 직장에서 다른 유부남 알게 되어가지고 같이 조깅하고 스키타고 이러면서 그 남자랑 친해지고 그 남자 자꾸 만나러 가고 그러니까 맨날 질질 쳐울면서 네가 우리를 버리면 어떢하지 그런데 나는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 너는 자유로워야 해 널 사랑해 이러면서 섹스하다가 나를 다른 남자라고 생각해봐 이러고 그러다가 아내 직장 찾아가서 변하지마 이러고 또 울다가..... 진짜 너무 만나기 싫은 인간형이다. 바람 핀건 여자이고 뒤돌아선것도 여자인데 너를 사랑해 네가 원하는대로 해, 그 남자랑 섹스하고 싶어? 섹스해바~ 이러고 있는 남자 진짜 너무 답없고.. 아 너무 빡침. 세상 등신 세상 머저리 너무 싫은 남주다. 저녁 먹기 전에 피자나 만들어 먹어야겠다. 또띠아에 스파게티 소스 쳐발쳐발 하고 올리브랑 햄이랑 치즈 잔뜩 얹어서 치즈 구워 먹어야지. 아니 진짜 너무 싫으네. 나는 진짜 이런 거 너무 싫다. 왜 헛소리를 하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하는 모든 걸 다 사랑해 하면서 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정작 아내가 그 남자 만나러 가는 시간이 많아지고 길어지니까 더 우울해지고 더 슬퍼지고 맨날 울고 그러면서 괜찮아 나에게 다 얘기하기만 하면 돼~ 이러고... 아오 나였어도 헤어진다. 나는 진짜 이런 남자 세상 싫음. 안괜찮아서 슬프고 속상해서 눈물 줄줄 흘리고 울면서 괜찮아, 나는 괜찮아 이러는 거 진짜 이거 도대체 뭐냐. 너무 싫어. 우웩.




토요일에 친구들 만나서 술 잔뜩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내가 '도덕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만 무엇보다 그런걸 했다는 자기 자신이 남는다, 그런 자신이어도 자신에게 괜찮은지, 자기에게 그런 일을 하는게 자기는 정말 괜찮은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내가 열변을 토하면서 했더니, 친구가 내게 '칸트네, 너는 칸트다' 해가지고 내가 좀전에 칸트를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친구가 칸트가 왜 칸트를 사냐고 해서 터졌네. 그런데 이미 사버렸다? 흐흠


















아주 오랜만에 재이슨 스태덤 액션 보고 싶어서 [트랜스포터]를 다시 보았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게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프랭크(재이슨 스태덤)의 집이 폭발할 때 그가 여주 레이(서기)의 안전을 확인하던 장면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 그 뒤로 그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의 영화를 다 찾아보고 시작했다. 그의 영화는 좋고 재미있는 것도 많았지만 당연히 형편없는 영화도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안좋은 영화는 [아드레날린] 이었는데 이건 진짜 언급하기도 싫고, 이거 여동생과 남동생과 같이 봤는데 보다가 여동생이 내게 물었더랬다.


"언니 아직도 저 남자 좋아?"


나의 사랑은 한결같아서 여태 그를 좋아하고 있는데 아아, 오만년만에 트랜스포터 보다가 너무... 하아. 내가 기억하는 대로 재이슨 스태덤의 액션은 뛰어났지만, '아시아 여자'에 대한 전형적인 모습이 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었다. 레이가 나쁜 놈들의 손에서 구해지고난 뒤 프랭크의 집에서 하루 묵게 되는데 프랭크는 국수 한 그릇 말아주며 이거 먹고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가도 된다, 고 하고 자신은 자러 들어가는데 레이는 국수 다 먹고 그 집 구경하면서 다음날 아침 일어나 마들렌을 굽는 거다. 너무 어이가 없었어... 어이가 없다. 물론 영화에서는 나중에 레이가 프랭크가 전직 군인임을 알고 자신을 도와줄거라고 생각해 이용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리고 함께 폭발의 위기를 겪어나간 뒤 물에 빠져 헤엄치고 쫄딱 젖고.. 그리고서는 갑자기 레이가 프랭크에게 '너에게 상을 주겠다'고 자신을 주는 거다. 야!!


후..............................................



내가 이걸 그 오래전에 보았을 때, 그 때 도 몇 번이나 이 시리즈 만들어지면서 제발 사랑은 넣지 말라고 언급하곤 했었는데, 주인공의 이성애 개입하는 순간 거기에는 성역할에 대한 전형성이 생겨나버린다. 특히나 오래된 액션 영화에서 그렇다. 이 영화는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도 아니고 무슨 대작도 아니고 그저 내가 순전히 내 개인 취향으로 좋아하는 영화이지만, 그것도 그의 맨몸 액션을 보는 것 때문에 너무 좋아하지만, 그가 막 달리고 촵촵촵 발길질하고 주먹질하고 그러는 거 보는 거 너무 좋지만, 그렇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을 남들에게 권할 만큼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순 없다는 건 안다. 그래도 [메갈로돈] 같은 영화는 정말 좋았고, [트랜스포터2]는 1보다 훨씬 낫다.




다시 처음의 [결혼의 연대기]로 돌아가자면, 티미는 다른 남자인 '군나르'와 사랑에 빠진다. 그와 일로 알게 되었고 그러다가 조깅을 함께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키도 함께 타기 시작하고. 그들은 조깅을 하면서도 스키를 타면서도 조금 더 멀리 다녀오게 되고 집에 돌아오겠다던 시간을 서서히 안지키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그들의 사랑이 점차 진행중인 것은 그들의 가족이라도 서서히 알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오래전에 연애를 할 때 내 애인이 친한 여자친구와 스쿼시를 같이 배운다고 했더랬다. 퇴근후에 같이 배우기로 했다고. 나한테 같이 다니자고 하면 내가 안다닐 걸 알아서 자기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친한 여사친과 뜻이 맞아 같이 다니게 되었다는 거다. 나는 그의 말을 납득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지만 기분이 나빴더랬다. 그는 그 여사친과 매우 친했고 나보다 그 여사친을 알았던 시간이 훨씬 길었고, 주변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그가 여사친과 단순히 친구사이이기만 했던 건 아니라고 했던 말도 나는 들었더랬다. 

















테드 창의 소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에도 보면 남자가 회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에 관해 회사 여자 동료와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감정을 나누게 되는데, 그 일과 그 감정에 대해서 나눌 사람은 그 여자 동료가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집에 가면 아내와는 그  대화가 되지 않았고 자신에게는 이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인데 이 중요한 일에 대해 나눌 수 있는 건 여자동료였던 것.


[결혼의 연대기]의 티미가 조깅을 할 때 남편은 조깅을 하지 않았다. 티미가 스키를 탈 때 남편은 스키를 타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은 티미가 돌아오면 먹을 밥을 차려주는 사람이었고 갈아입을 옷을 세탁해주는 사람이었다. 나에게 중요한 취미, 내가 즐길 수있는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그걸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나는 내 취미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게 될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해서 너랑 취미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러나 내 취미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만큼 거기에서 오는 기쁨과 성취감 그리고 고민 같은 것들을 나누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많은 알라디너에게 알라딘은 아마도 그런 공간이 될 것이다.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눌 곳은 여기만한 데가 없지, 내 주변 누구와도 책 얘기를 나눌 수 없어, 라고 하는 알라디너들이 얼마나 많은가.



티미가 조깅을 함께할 수 있고 스키를 함께 탈 수 있는 상대가 생겼다는 것은 티미에게 엄청 매력적인 일이었을 거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걸 같이했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게 된 건 아닐 것이다. 만약 군나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했다면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군나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함께 달릴래? 라고 했다면 나는 달릴 때 혼자가 좋아, 라고 햇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것은 이상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당사자인 나 조차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하고 빠져들게 될 때가 많다. 티미는 남편에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런 관계 아니고 그럴 일 없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고 말았다. 



군나르는 휴대 전화에 티미의 이름이 찍히기만 해도 맥박이 요동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인생에서 오랫동안 놓치고 있던 것이 바로 그녀라고도 말했다. (p.242)



나는 저 문장이 너무 좋았다. 문장 자체가 아름답거나 한 건 아니지만, 보편적인 사랑의 시작이 담겨 있는 문장이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문자메세지에 혹은 전화가 걸려올 때 누군가의 이름이 뜨는 걸 보고 맥박이 요동치는 그런 때가 말이다. 크- 좋을 때다. 나도 그거 안다. 나도 해봤다. 좋을 때다. 문자메세지의 이름만 보고 웃게 되는 때가 있지. 그치. 좋지. 그래..... 그래.........



그래...



엄마가 김치부침개 했다고 하신다. 그거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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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01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스태덤 영환 거의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메갈로돈?계속 검색해도 안나와서 보니 메가로돈이예요.다락방님 저 지금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암튼 득템! 제 스탈같아 밤에 보려구요😆 근데 <언더워터>랑 <47미터> 보셨나요?🙄

다락방 2021-03-01 18:53   좋아요 1 | URL
그 상어 이름이 megalodon 인데 국내에 메가로돈 으로 나왔더라고요. 저는 그냥 메갈로돈 이라고 해요 ㅋㅋㅋㅋㅋ
그 영화 재미있어요. 상어 나오는 재미도 있지만 중요 직책에 다 여자들이 있거든요. 그런거 보는 것도 좋았어요. 으흐흐흐.

저 언더워터 너무 재미있게 봤고요 그거 좋아서 보고난 후에 페이퍼도 썼던 것 같아요. 그 뭣이냐 중간에 여자가 바다에서 저기 해변가 남자에게 자기 전화로 신고좀 해달라니까 그 남자가 가방 들고 튀잖아요. 아오 빡침이..
47미터도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크- 우리 맨디 무어 언니 나온다고 해서 봤었지요. (언니 아님 ㅋㅋㅋ)

청아 2021-03-01 19:07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거였군요!!(부끄ㅋ;)

페넬로페 2021-03-01 19:10   좋아요 1 | URL
제이슨 스태덤 영화 하나도 안봤는데 한편씩 봐야겠어요~~

청아 2021-03-01 19:13   좋아요 1 | URL
스트레스 풀려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3-01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드 창의 소설에서 결국 여자동료와 사랑에 빠지잖아요~~아내와는 헤어지기를 원하구요^^제 생각에 취미생활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할것 같아요^^아무리 서로 책을 좋아해도 상대가 맘에 들지 못하면 저는 같이 책얘기를 나누기 싫을듯 해요^^
제가 왜이런 얘길하죠? ㅎㅎ
아무튼 남편의 남사친도 별로인데
여사친은 진짜 별로예요~~
제가 쿨하지 못하다구요?
네 저는 사랑 앞에서는 쿨하지 못한 편이예요.이건 집착하고는 좀 다른 차원인것 같아요^^
다락방님 글 읽으며 비오는 날 뜬금없는 생각을 주저리 썼네요**

다락방 2021-03-01 18:55   좋아요 2 | URL
제가 기억이 희미한데 아내와 헤어지고 그 여자와 살기를 원하지만 그 여자가 다른 남자랑 결혼하지 않았었나요?
맞아요, 페넬로페님.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그러니까 나의 취미와 같다고 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상대와 무조건 사랑에 빠지는 건 아니지요. 얘기 하는것 자체가 싫을 수도 있으니까요. 나의 취미와 너의 취미 같아, 그럼 같이 할까? 라는 것부터가 일단 어떤 호감이나 애정같은게 있어야 가능하게 되는거죠. 그래야 같이 시작하고 같이 시작해 같이 해나가다가 이야기 나누면서 같은 경험과 감정 같은거 교류하고 그러다 보면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페넬로페님, 저는 사랑 앞에 쿨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쿨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쿨하다면 사랑하지 않거나 쿨한척을 할 뿐이라는 것이, 제가 이날까지 살아오며 깨달은 것이랍니다. 쿨은 무슨. 그딴건 송골매에게나 줘버리는겁니다.

페넬로페 2021-03-01 19:08   좋아요 1 | URL
저도 기억이 완전하지 않는데 다락방님 기억이 맞는것 같아요^^ㅎㅎ

라로 2021-03-0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단발머리님 페이퍼에서 유부만두님이 김치 부김개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는 댓글 읽고 먹고 싶어 미치겠는데 다락방 엄마가 김치 부침개,,,했다고 먹으라고,,,ㅠㅠ 저 정말 제가 만든 거 말고 누가 만들러 준 김치 부침개 먹고 싶은데요,,,다락방님은 그게 다 이루어졌!! 그래서 제이슨 스태덤에 대한 댓글 달아야지,,글 읽으며 생각했던 거 다 던져버리고,,, 오로지 김치 부침개!!!ㅠㅠ

다락방 2021-03-03 12:02   좋아요 0 | URL
비가 오면 참 이상하게 다들 김치부침개 만들어먹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단톡방에서 제가 김치부침개 먹었노라 얘기하고 나니 거기 멤버들 세명이서 연달아 김치부침개 부쳐먹더라고요. ㅎㅎ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긴 글을 읽어도 가장 좋은 것 하나에 꽂히기 마련이지요. 그거슨 김치부침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3-03 16:10   좋아요 0 | URL
저 좀 전에 부침개 만들어 먹었어요. 그런데 어제 먹고 싶었던 그 느낌이 안 나네요. 음식도 분위기 타고, 누가 먹었다면 더 먹고 싶고 그런가 봐요. 긴 글을 읽어도 하나에 꽂힌 거 사실 아니고요, 저 제이슨 스태덤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김치 부침개 보고서 다 잊어버려서 그래요.ㅎㅎㅎ 이제는 제가 제이슨 스태덤에 대해서 뭘 애기하려고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나이들면 이래요,,ㅠㅠ

감은빛 2021-03-0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께서 칸트를 주문하신 저 멋진 이유를 읽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ㅎㅎ

다락방 2021-03-03 12:08   좋아요 0 | URL
멋진 이유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감은빛님. 감은빛님은 저한테 나쁜 말을 하지 않으실거라는 확신이 저에겐 있답니다. ㅎㅎ

독서괭 2022-02-16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칸트님 ㅋㅋ 쟝쟝님 링크 타고 왔습니다. 제가 이 글을 못 봤었더라고요? 저 책의 남편 너무 짜증나네요. 뭐 하는 짓인지;;
오피스 와이프/허즈밴드라는 말도 있잖아요. 전 그말을 싫어하지만.. 예전에 여자들은 오피스~에 공감 안 하는데 남자들은 공감 한다는 설문결과 보고 막 웃었어요. 동상이몽인가 해서요 ㅋㅋ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사랑에 빠질 상대를 마주칠 수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유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나의얼굴을 살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평소 내가 동경했던외모나 태도, 자신감, 장난기가 느껴지는 사람 말이다. 드물지만실제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이미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도, 그 상대 역시 옆에누군가 있다고 해도 다시 새로운 관계로 옮겨가게 된다. - P65

그녀의 눈에 나라는 사람은 매우 안정적이고 따뜻하며 생기로 가득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런 안정감과 따뜻함, 그리고 생동감의 원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감으로 가득 찬 그녀의 태도가 타인을 통해 다시 반사될 때, 얼마나 강력해지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듯했다. 친밀감과 차분함, 잠재적인 다정함 같은 것들 말이다. - P66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똑같이 버림받기를 기도할게. 나를 무참히 버리고 떠난 것처럼 당신도 똑같이 버림받기를 내 온 마음을 다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할 거야." - P80

(그리고 마침내 전처의 기도가 이뤄졌다. 나 역시 믿었던 유일한 사람에게 버림받았으며 그 처절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홀로 남겨졌고 누구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바로 이것이 전처가 그토록 바랐던 일이었고, 나는 그녀가왜 내게 그런 말을 했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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