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3월 도서 안내합니다.


3월은 '조앤 스콧'의 [젠더와 역사의 정치] 입니다.

뭔가 표지부터.. 살짝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막상 펼쳐보면 대박 어려울지도..

하여간 힘을 내서 함께 읽어봅시다. 

읽는 중에는 백프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우리의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거라 생각합니다.

















4월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2025년 5월 까지 진행하겠습니다.

2018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네요.

자, 남은 시간들도 힘내봅시다. 함께 읽으면 읽히더라고요.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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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2-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전 이미 책 구입했습니다.
빨리 시작해 보겠습니다!^^

관찰자 2025-0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역사의 정치.......... 어려울거 같은데.....ㅠㅠ

건수하 2025-02-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책 얼른 구해야겠네요. 어려워도 파이팅입니다 ^^

바람돌이 2025-02-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018년부터였군요. 진짜 대단해요. 하나의 주제로 5년이 넘도록 같이 책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 그리고 회원님들 모두 존경해요. 읽다 말다 하는 저는 부끄러워서.... ㅠ.ㅠ

단발머리 2025-03-0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내일 중으로 땡투할 예정입니다. 그 사람이 저인줄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월읽기도 화이팅이요!! 어렵지만 재미있을 예정, 아님 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3-0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번달 책 흥미로워 보입니다. 잠자냥님은 이미 갖고 있네요? ㅋㅋ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샀고, 얼른 읽고 싶어서 시작했다.

오늘, 아직 처음 부분 조금만 읽었는데 괴롭다. 너무 괴롭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비스듬히 기울이는 복잡한 동작을 해 보였고 그녀의 얼굴이 호를 그리며 내려와 그의 입술을 덮쳤다. 그녀의 입술이 그의 입술에 완전히 포개진, 부드럽고 긴 키스였다. 그는 거부하지도, 호응하지도 않았다. 그 일은 일어났고 그는 잠자코 받아들였으며 끝날 때까지 아무 느낌도 없었다. 오직 회상 속에서만, 홀로 그 순간을 떠올리며 생생하게 되살릴 때만 그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입술을 포개고 있는 동안 그는 멍하니 그 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가 그들의 주의를 빼앗았고, 키스는 끝났다. -p.26



26페이지에 등장하는 저 문장은, 성인들의 것이 아니다. 키스를 갑작스레 당하는 쪽은 남자아이고 저 당시 고작 열한살이다. 그리고 갑작스레 키스를 하는 쪽은 피아노 선생님, 성인 여자이다. 왜, 성인 여자가 열한살 남자아이에게 키스를 한단 말인가. 

키스를 하기 전에도 그녀는 피아노를 잘 못쳤다는 이유로 그를 꼬집거나 자로 때리고 바지 않으로 손을 넣기도 했다. 그런데, 그 날, 실수없이 친 그 날, 그녀는 그에게 키스를 했다. 창밖으로 무언가 지나간 것 같은 그 때에야 비로소 키스를 멈췄다.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왜그래. 


이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 나는 모른다. 그런데 성인 여성이 열한살 남자아이에게 키스를 했다는게 너무 싫어서 미치겠다.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이언 매큐언이 이 이야기를 굳이 앞에 넣은 이유는 뭘까? 아마 끝까지 읽어보면 알겠지. 



집에 가서 액션영화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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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5-12-0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래서 초반을 못 벗어나고 2주째 들고 다니기만 하고 있어요ㅠㅠ 제가 너무 싫어하는 종류...14살 소년과 25살 피아노 선생님의 관계가 계속 나와요ㅠㅠ

다락방 2025-12-07 00:51   좋아요 0 | URL
아... 계속 나오나요.. 제가 진도를 못나가네요. 하아- 다 읽고 싶기는 한데 말입니다. 이를 어쩌죠.. 저도 초반에 멈춰있어요.

hellas 2025-12-06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장바구니에서 빼야겠네요.....

다락방 2025-12-07 00:52   좋아요 0 | URL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이걸 넣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좀 스트레스에요. ㅠㅠ

hellas 2025-12-07 00:53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근데 이제 그런 스트레스받으며 하는 독서를 안하고싶어져서요 ;ㅂ;

다락방 2025-12-07 01:35   좋아요 1 | URL
네, 읽을 책은 너무나 많으니까요!

차트랑 2025-12-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다락방님,
잘 지내고 계심은 물론 쓰신 글을 통해 알고있습니다.

인플루언서께서 친정(親政)하시니
진정어린 감사의 뜻과 함께
저의 견해를 말씀드린 후 돌아가보겠습니다.

제 생각에도, 그러면 안될것만 같군요.....

(추신ㅡ 세번 째는 언제 나올까요.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다락방 2025-12-07 18:02   좋아요 0 | URL
악, 차트랑 님, 반갑습니다! 후훗.
세번째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세번째를 내기는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핫.

독서괭 2025-12-0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쳤나봐요 열한살짜리에게 그런 감정이 드니?? ㅠㅠ 든다고 행동하면 되니?? ㅠㅠㅠ

다락방 2025-12-07 18:02   좋아요 1 | URL
아무튼 뒷부분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대체 어찌 진행되려고 이러는것인지... 휴..

단발머리 2025-12-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아니죠.
근데 저는 <차일드 액트>에서도 약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게 기억이 나요. 정확히는 아닌데, 약간 그랬던. 그 소설에서도 여성이 연상이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전 시작도 안 해서 일단 다락방님이 읽고 난 이후를 도모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락방 2025-12-09 10:05   좋아요 1 | URL
저는 차일드 액트는 좀 좋았거든요. 그런데 [레슨]은 완전히 어긋낫다, 라고 여기까지 읽고 생각했었고요, 그리고 다 읽은 지금(어제 하루종일 읽었어요) 이 책이 좋았습니다. 할 말이 참 많은데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곧 페이퍼든 리뷰든 뭐든 쓸게요. 여기 진짜 할 말이 무척 많아요.
 

오늘 4레벨의 마지막 시험, 최종 시험이 있었다.

이 시험은 그전의 test 들처럼 점수를 알려주지 않고, 통과했는지 아니면 실패했는지를 알려준다. 통과하면 5레벨로 가서 수업을 듣는다. 지난 3레벨의 경우, 나는 HD 가장 높은 등급으로 통과를 했더랬다. 너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는데, 4레벨에  올라오니 수업이 너무 빡세서, 모르는 단어도 많고 선생님 말은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느날은 채경이에게 '나 4레벨을 통과할 수 있을까?' 물어보았더랬다. 휴.. 채경이는 내가 할 수 있다고 했다. 하하하하하.


아무튼 그래서 오늘 기말 시험을 보고난 후기는 브런치에 올렸다.


https://brunch.co.kr/@elbeso77/137



시험시간을 한시간 이상 남기고 제일 먼저 제출한 뒤에 학교를 나와서는 밥을 사먹고 간식도 사먹고 차도 마시면서 책을 좀 읽었다. 한참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가면서는 '제이슨 스타뎀 나오는 영화를 한 편 봐야지, 후훗' 했더랬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에 제이슨 스타뎀 이름을 넣고 검색해보니, 다행히도 2025년에 만들어진 영화, 즉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있었다. 만세! 좋았어. 나는 얼큰계란탕을 만들어두고는 영화를 재생했다.




특수부대 출신 레번(제이슨 스타뎀)은 지금은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자신이 파병중에 우울증을 앓던 아내는 자살을 하고,  어린 딸은 현재 외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다. 외할아버지는 레번에게 '네 주변엔 폭력이 따라다닌다'며 딸을 완전히 빼앗아 오려고 한다. 그러나 레번은 공사현장에서 주는 돈을 열심히 모아서 변호사 비를 대고 트럭에서 살면서 언제든 딸을 데려올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현장 사장 부부의 딸이 납치를 당한다. 이제 대학생이 되었고 한학기 끝났다고 파티를 하러 갔는데 납치를 당한거다. 사장 부부는 레번을 신뢰하며 가족같이 대해주었고 그의 딸 '제니' 역시 마찬가지. 그전에 제니가 자신의 일을 눈감아준게 있어 그녀에게 도와주겟다 약속을 한 적도 있어서, 그걸 지키고자 레번은 제니를 구출해 오기로 한다. 자꾸 폭력을 사용하면 안되는데, 폭력에서 손을 떼기로 했는데, 그런데 제니를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가 없네. 그는 제니가 인신매매 당한 경로를 추적해 그 과정에 가담한 악당들을 죄다 죽이는데, 하필이면 거대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이어서 죽일 놈이 한두명이 아니다.


나는 이 과정에서 너무 쫄렸다. 일단 젊은 여성이 폭력배에게 인신매매 당했고, 그 인신매매는 '나 저 여자 마음에 들어' 하고 찍은 고객이 있어 이뤄진 것이라, 분명 강간 장면이 나올거라 생각해서였고, 게다가 이 러시아 마피아가 레번의 정체를 파악한 이상, 레번의 어린 딸을 인질로 삼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둘다 진짜 내가 너무 보기 싫은 장면이어서, 동생들에게 제이슨 스타뎀 영화 보는 중이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추천하진 않아, 젊은 여자 납치됐는데 그걸 제이슨 스타뎀이 구하거든, 그런데 제이슨 스타뎀에게 어린 딸이 있어서 그 어린 딸 인질 삼을까봐 너무 쫄려' 라고 했다. 제발 어린애 납치 같은거 나오지 말아줘, 아무리 아빠가 제이슨 스타뎀이라도 그러지 마라 진짜... 하는 마음으로 완전 쫄아서 봤는데, 이 영화 알라딘에서는 나밖에 안볼 것 같아서 말하자면,


어린애 납치는 일어나지 않는다. 레번은 특수부대 시절 자신이 생명을 구해줬던, 너무나 강한 전직 동료에게 아이를 맡긴다. 거긴 안전하다. 게다가 그 동료는 강하다. 그리고,

강간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옷 벗기는 장면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완전 쫄았다가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게다가 인신매매로 납치된 여자는, 끝까지 정신 차리려고 주는 음식 마구 먹으면서 기회가 닿는대로 반항을 한다. 조연이었지만, 무력하지 않았다. 젊은 여자가 인신매매 당해서 누가 봐도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런 장면은 보여주지 않는다. 나는 그 점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우리의 어린 아이, 안전하게 잘 보호받았다. 나, 마지막엔 좀 눈물이 났다니까? 


그런데, 이게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영화라서, 러시아 마피아 조직, 엄청 크고 강한 조직인데, 심지어 경찰도 뇌물 받아먹고 비리경찰인데, 제이슨 스타뎀 혼자서 다 죽여버린다. 그건 너무 멋있고 좋았지만, 그렇지만, 혼자는 좀 너무하지 않나요. 나는 자꾸만 잭 리처 생각을 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잭 리처가 기꺼이 도와줄텐데! 게다가 잭 리처는 정말 커다란 의지가 될텐데!! 레번, 특수부대 출신이라며, 헌병 출신 잭 리처 몰라? 연락해봐!! 그러나, 레번은 영국의 특수부대 잭 리처는 미국의 헌병.. 그래도 건너건너 알 수 있고 뭐 그러지 않아요? 사실 몰라도, 잭 리처는 그게 여자와 아이를 위한 일이라면 발벗고 도와주지! 빠샤!! 아무튼 그래서, 레번이 잭 리처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함께 싸운다면 진짜 좋을텐데! 악을 뿌리째 뽑아버릴 수 있을텐데!!


마지막에 악의 우두머리는 죽지 않은 채로, '내 자식들을 그놈이 죽였어!' 하고, 사적인 복수를 다짐하기 땜시롱 그 다음편이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 제 얘기 새겨들으세요. 잭 리처랑 조인하세요. 콜라보 하세요. 잭 리처 부르세요. 그래서 악을 아예 뿌리째 뽑아버리세요. 레번 혼자 너무 힘들잖아요. 잭 리처랑 힘을 합치긔!!!!!



나는 다 보고나서 동생들과의 톡방에 다시 말했다.

니네 봐도 되겠다. 강간 장면도 안나오고 아이 도 무사해! 라고. ㅎㅎㅎㅎㅎ 휴.....


내가 제이슨 스타뎀 영화 본다니까, 여동생이 '즐기는구나, 방학식을' 이라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만든 얼큰계란탕 사진 투척하려고 했는데, 지금 영화 포스터 사진도 안올라가네. 뭔일이여, 알라딘. 일 좀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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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12-06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시간을 한시간 이상 남기고 나오셨다면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빨리 답을 쓰셨다는 말씀이군요. 시험 잘 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얼큰계란탕 맛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이따 저녁에 만들어볼까봐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5-12-06 19:18   좋아요 0 | URL
사진 올리고 싶은데 지금 알라딘에 사진 올리기가 안되네요. 비쥬얼이 근사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물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좀 싱거웠어요. 다음에 만나면 사진 보여드릴게요.

쓰기 주제가 평소 생각하던거라 후다닥 쓰고 나왔습니다. 후훗. 운이 좋았어요. 이제 이곳에서의 시간도 4개월이 지났어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지금은 혼자 나와서 호가든 생맥 마시면서 놋북으로 댓글 쓰고 있습니다. 껄껄.

독서괭 2025-12-0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정말 강간장면 어린이납치 안 일어나서 다행이예요! 저도 정말 싫습니다 그런 장면은 ㅠㅠ
마지막 시험 끝내신 거 축하드립니다! 속이 더 시원하셨을 듯~ 다락방 고생했어요!!

다락방 2025-12-07 18:03   좋아요 1 | URL
네네 5레벨이 벌써부터 걱정되지만-과연, 알아들을 수 있을까?- 그런 한편 5레벨 끝나면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합니다. 힝 ㅠㅠ

차트랑 2025-12-0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원빈이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금니빨 빼고 죄다 씹어먹어줄께!!!!!!!!!‘

열공!!!

다락방 2025-12-08 12:33   좋아요 0 | URL
ㅎㅎ 하여간 혼자는 외롭고 고독하고 힘이든 것입니다. 악과 맞서 싸울 때는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강하고 정의로운 자가 말이지요.

열공!! 인데 지금은 펑펑 놀고 퍼져있습니다. 후훗.

단발머리 2025-12-0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생각하시는 마음은 일면 이해가 되지만서도 말입니다. 두 사람을 한 작품에 같이 넣는다는 것은 일단 개런티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두 사람간의 비중을 잡는게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직은 리처 쪽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큰계란탕이요~~

다락방 2025-12-09 10:09   좋아요 1 | URL
하..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단발머리 님. 둘을 공평하게 역할분담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누군가는 조연이 되어야 할텐데... 레번도 잭 리처도 조연하기 싫어할텐데... 하.. 역시 그들은 혼자여야만 할까요. 그렇지만 혼자는 힘든데......... 하....... 하여간 저는 제이슨 스타뎀도 잭 리처도, 이렇게 좋아하는 액션 주인공들이 있다는게 좋습니다. 하하하하하.

오오 알라딘 이제 사진 올라가는 것 같은데, 그러면 올려보도록 할게요!! >.<
 

3레벨의 쓰기,읽기 선생님은 Rina 였다. 말하기,듣기 선생님은 따로 있었고, 4레벨에서는 선생님이 바뀌었다. 그러니까 나는 여태 총 네 명의 선생님을 만난건데, 그 중에 누가 가장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고민없이 나는 Rina 를 말할거다.

Rina는 우리가 모를 것 같다고 생각되는 단어에 대해 설명할 때, 그러니까 어떤 단어에 대해 설명할때 막연하거나 추상적으로 대충 어떤 단어랑 비슷하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그것은 무엇이다, 라고 설명해줬는데, 그 때 그 설명은 마치 내가 사전을 펼쳐 읽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Rina 가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할 때면 그게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영어 단어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듣노라면, 그 단어가 더 명확하게 이해되고 더 잘 기억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설명해준 단어중에 처음 배워서 기억하게 된 단어가 commute 였다. 나는 그 당시 처음 보는 단어였다. 그리고 이 단어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서, 아, 통학하거나 출퇴근 하는 걸 의미하는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잠시, 여기서 영영한사전에는 뭐라고 나와있는지 들춰보겠다.


commute: to travel regularly in order to get to work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이동하다


그리고 그렇게 이동하는 사람을 commuter 라고 한다. 통근자. 



너무 잘 이해되고 기억되어서 바로 외운 단어가 되었는데, 첫번째 test 에서 이 단어가 답인 문제가 나왔다. 그리고 나는 정답을 맞혔다.


나는 Rina 가 단어에 대해 설명해주는게 너무나 좋았다. 그녀는 마치 사전 같아, 라고 생각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단어에 대해 저렇게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Rina 를 제외한 다른 어떤 선생님들도 Rina 같지 않았다. 사전같지 않았다. 사실 단어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라면, 다른 선생님들이 말해줄 때 다소 불만일 때가 많았다. 그건 아마도 내가 그전에, 가장 처음으로 Rina 의 설명을 들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었다. 왜 저렇게 밖에 못하지? 왜 Rina  처럼 설명해주지 못하는거야? 내심 속으로 불만을 가졌더랬다.


그러던 어느날 복도에서  Rina 를 마주쳤다. 나는 반가워서 네가 그립다고 말하며 그녀에게도 내 생각을 말했다.


"너가 너무 그리워. 특히 너가 단어에 대해 설명할 때면 너는 사전 같았어. 너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Rina 는 너무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나는 정말로 Rina 가 그리웠다. 단어에 대한 그녀의 설명이 특히 그리웠다. 그래서 영엉사전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영사전 이라면 이미 가진게 있었다. 한국 집에. 내가 대학 들어가고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첫 월급으로 나는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영영사전을 샀더랬다. 사놓고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들춰보기도 했다. 영영사전은 나의 보물이었다. 사실 한동안 보고 그 뒤로는 보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것이 내게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영영사전이 집에 있는데 여기서 또 사는건 낭비겠지, 그런데 한국에 있지 여기엔 없잖아, 나는 당장 보고 싶다고,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걸 여기로 보내달라고 하면, 그 돈으로 사전을 사겠지... 고민하다가, 문득, 오래전에 내가 영한사전을 사고 싶다는 페이퍼를 썼고 거기에 라파엘 님이 댓글을 달아주셨던게 생각났다. 다시 그 페이퍼를 찾았다. 라파엘 님은 영영한 사전을 사라고 조언해주셨다. 아, 맞다, 그랬었지!


마침 한국에서 나를 보려고 싱가폴 오겠다는 친구가 있으니, 나는 그 사전을 사서 그 친구 집으로 보냈다. 친구야 올 때 가져다주렴. 그렇게 영영한사전이 내게로 왔다.

















그리고 이 사전을 받아들고 단어를 찾아보는데 너무 좋다! 아, Rina 가 단어 설명해주던 그걸 이제 수시로 느낄 수 있어. 만세! 너무 좋다. 진짜 좋다. 이 영영한사전은, 영영한사전 자체로 재미있다. 그리고 자꾸 반복해 찾다보면, 어쩐지 영어도 잘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단어 뜻 읽으면서 수시로 문장을 만나게 되잖아. 게다가 그 문장은 우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결코 어렵지가 않다. 사전을 반복해 보다보면 영어도 더 잘하게 되지 않을까? 후훗.


독서괭 님의 요청을 받아 사진도 좀 추가해본다.







이거 사진 찍다가, 아, 나는 유튭 계정 있는 사람이지! 유튭으로도 짧게 리뷰해보았다. 이게 다 독서괭 님 때문이다.


(목소리가 너무 작게 나오니 알아서 조절해서 들으세요. 편집 기술 없습니다..)






방금 빨래 널고 있으면서 텔레비젼 틀어두었는데, 싱가폴 뉴스에서도 한국 계엄 얘기 나온다..




그럼 여러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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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5-12-0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choice의 뜻을 새로 알았네요. 저는 지금까지 choosing (선택하는 행위)와 choice (선택할 권리, 선택할 기회)를 별 구분 없이 쓰고 있었어요.
종이사전 오랜만에 보니 그것도 좋구요. ‘사전적 정의‘ 라고들 하잖아요. 어떤 말의 의미를 넓혀가며 쓰는 것이 필요할때도 있지만 ‘사전적 정의‘를 알고 있을 때 더 정확한 말과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chocolate을 찾아보신 다락방님 ^^ youtube에 올라와있는 것외에 또 뭘 찾아보셨을까요?)

다락방 2025-12-04 15:48   좋아요 0 | URL
지금 나인 님의 댓글을 읽고 제가 무슨 단어를 찾았나 사전을 들춰보았는데요, occasional 을 찾았네요. 아마도 교과서나 책이나 어딘가에서 보고 아, 이게 내가 아는 뜻이 맞나, 하고 찾아본 단어 같아요.

occasional : happening sometimes but not often 자주는 아니지만 때때로 일어나는. 가끔의. 이따금의.

라고 되어있습니다.

독서괭 2025-12-0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사전 유용할 것 같아요. 애들 영어공부 할 때도.. 사놔야겠습니다. 선생님이 그렇게 단어 설명을 잘해주시면 참 좋겠어요. 집중 잘 될 듯. 또 안 잊고 리나에게 칭찬 아낌없이 해주는 다락방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니깐..

다락방 2025-12-04 15:49   좋아요 1 | URL
네, 정말 단어 설명해줄 때 어찌나 좋던지요. 좋은 경험이었고 그래서 이렇게 사전 구입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장점이 있다면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면, 하여간 긍정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그건 꼭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나를 좋게 생각한다는 거 아는 거, 정말 좋잖아요!! >.<

책읽는나무 2025-12-04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특히 리나 선생님 이야기.
복도에서 가르쳤던 학생이 진심을 담아 건넨 그 말 한마디를 들었을 리나 선생님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갑니다.
더 다정하고 더 자세히 수업에 임하실 것 같아요.
영영한 사전 정말 유용할 것 같습니다.
종이 사전 정말 얼마만에 보는 건지 모르겠어요. 얇은 종이가 차라락 넘어가던 질감과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저렇게 곳곳에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그어가던 시간들. 또 좋네요.ㅋㅋㅋ

다락방 2025-12-04 15:50   좋아요 1 | URL
저는 워낙 사전을 좋아하긴 햇었어요. 사전을 막 자주 찾아보는 사람은 아니었어도 그냥 사전이라는 물건을, 아이템을 좋아했어요. 사전은 그냥 무조건 집에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ㅎㅎㅎㅎㅎ 영영한사전은 특히 만족도가 큽니다. 책나무 님도 이 참에 한 권 들이시죠. 훗.
단어 찾아보고 이렇게 밑줄 긋고나면 그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와 확 박혔으면 좋겠어요. 찾은 단어 다시 찾아볼 때의 나에 대한 실망감이란... 흑 ㅠㅠ

망고 2025-12-0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사전 언제 들춰 봤더라 추억이 새록새록ㅋㅋㅋ학교 다닐때 책상에서 사전 베고 귀에 이어폰 꽂고 엎드려 꿀잠자던 기억이 떠올라요😆
그후 저는 지금까지도 전자사전을 씁니다 폰으로 찾는것 보다 인터넷 안되니까 집중 잘 되고 키패드 누르는 감각도 좋고해서요 저는 이 오래된 전자사전 고장날까봐 지금 하나 더 살까 고민중입니다ㅋㅋㅋㅋ
근데 다락방님 페이퍼보니 종이 사전에 밑줄 긋던 느낌도 다시 느껴보고 싶어지네요😄

다락방 2025-12-04 15:51   좋아요 0 | URL
저 중학생 때였나, 영어 시간에 사전 가지고 오라고 해서 사전 찾기 연습도 하고 그랫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일이 없겠죠. 네이버 영한사전으로 찾으면 발음까지 바로 다 들어볼 수 있잖아요. 망고 님은 전자사전 쓰시는군요. 한때 티비 광고로도 전자사전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련...
종이사전 너무 좋아요!! 찾는데 시간 걸리지만, 그래도 참 좋아요!!

jeje 2025-12-0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하 저 이순간부터 영영한사전 사고싶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다락방님 라파엘님 독서괭님 감사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5-12-04 15:51   좋아요 0 | URL
제제 님, 사전은 사치품이 아닙니다, 필수품 입니다. 이참에 한 권 들이시지요. 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12-0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사전 종류대로 출판사대로 여러가지 가지고 있는데, 롱맹 영영한 사전을 사야지만 오늘 밤에 잠이 올 것 같은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아, 이를 어쩐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2-04 20:24   좋아요 1 | URL
하하하하 저는 이 사전이 아주, 아주 마음에 듭니다. 꺅 >.<

감은빛 2025-12-06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커뮤터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 리암 니슨 아저씨가 퇴직한 경찰이자 보험회사에서 박봉을 받는 회사원으로 나오는 영화예요. 커뮤터죠. 퇴근하는 열차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로 있죠.

다락방 2025-12-06 17:09   좋아요 0 | URL
오 액션인가요??

감은빛 2025-12-06 17:17   좋아요 0 | URL
액션 장면은 생각보다 적어요. 오히려 추리물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거 무슨 이렇게 버전이 많아. 책은 한 권 짜리인데 왼쪽부터 페이퍼백, 하드커버, 라지페이퍼백, 다른 표지 이렇게 된다.  엄청 인기가 많은 책이었는가보다. 이렇게나 뭔가 버전이 많은 걸 보면... 하긴 페이퍼백과 하드커버는 원래 모든 책이 다 나오고 그랬나? 어쨌든.


12월~1월 두달간 영어원서 같이 읽기 책은, 미셸 자우너의 [Crying in H Mart] 입니다. 국내 번역번도 나와있지요. 저는 번역본을 좋게 읽었습니다. 어제 두달간 힘들게 읽은 잭 리처 원서에 대한 리뷰를 썼는데, 거기에서 댓글로 독서괭 님과 다음 책은 어떤책으로 할지 잠깐 얘기해보다가 이 책으로 골랐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계 작가가 쓴 책이다보니 영어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느낌적 느낌... 이번에 잭 리처가 너무 힘들었으므로(육군에 해군까지..) 다음 책은 쉬웠으면 좋겠다는 모두의 바람을 담아 고르긴 했는데, 걱정이네요, 이 책은 과연 어떨지. 제가 궁금해할 여러분을 위해 친절하게 첫문장 가져와보겠습니다.



Ever since my mom died, I cry in H Mart.


오오, 여러분 읽어볼만하지 않습니까? 이 정도 문장이면 괜찮을 것 같네요. 그 다음 문장도 가져와볼까요?


H Mart is a supermarket chain that specializes in Asian food. 


오오, 여기까지도 할만하지 않습니까? 우리 어디 한 번 해봅시다. 두달이라는 시간 동안 천천히 읽어봅시다. 그간 영어 원서 나도 읽어보고 싶다, 라고 생각만 하셨던 분들도 이번 기회에 한 번 참여해보세요. 같이 읽기를 하면  아무래도 혼자 읽는 것보다 페이지 넘기기가 낫고, 그리고 저는 번역본이 있는 걸 고르기 때문에, 이게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혹은 이게 어떤 뜻인지 궁금하다 싶으면 언제든 번역본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 원서를 처음 읽을 때는 번역본과 함께 읽는 것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출처는 어디인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간 들은건 확실합니다. 혹시나 영어 실력이 부족해 오독할까 걱정되시는 분들이라면, 다락방과 독서괭이 함께하는 영어 원서읽기에 참여하세요. 번역본 있는 것만 고릅니다. 여러분의 오독, 내버려두지 않아요! 번역본과 언제든 교차 확인 가능!! 고객 맞춤형 서비스!! ㅋㅋㅋㅋㅋ


번역본은 종이책도 있고 전자책도 있으니 이번에 영어 원서 처음이다 하시는 분들은 둘중 하나 번역본도 함께 구입해서 천천히 읽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는 원서 한문장 번역서 한문장, 이렇게 비교하는 것 보다는, 


1. 번역서를 한 챕터 읽고 그 다음 원서 한 챕터를 읽는다

2. 원서를 읽어가다가 이해 안되고 어려운 부분에서 번역서를 찾아본다


정도를 추천합니다. 저는 사실 1번이 제일 나은 것 같긴 합니다만, 두가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번역본을 읽어두면 원서 내용 파악하기가 좀 더 쉬워지고, 그렇다고 사람이 한 번 읽은거 다 기억하는건 아니기 땜시롱 읽다가 앗, 뭔말이여 싶으면, 다시 또 번역본 보면 됩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있을 것입니다. 만세!!


자, 12월 1월 두 달동안, 우리 미셸 자우너의 이야기를 읽어봅시다.
















아 쓰다가 갑자기 광고식으로 된게 요즘 이 광고에 중독되어버렸기 때문... 텔레비젼 틀어도 유튭을 봐도 똠얌버거 자꾸 광고 나와서...(한국엔 없죠?) 노래 따라부르는 나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똠얌 버거~~  골든 프론 패티~~ 사바이사바이~ 하.. 돌아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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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25-11-3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표지는 영국판이라네요~ 빨간 표지가 저렴하고
페이지 수가 적어요^^
번역서 사기에 부담돼서 이참에 생성형AI 시작했다는^^;;;

다락방 2025-11-30 21:16   좋아요 0 | URL
아, 노란 표지는 영국판이군요. 저도 빨간 표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원서도 같이 한 번 열심히 읽어봅시다, 로제트50 님!

단발머리 2025-12-01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어딘가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제가 아는 어딘가를 여기에 놓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

우선 처음에는 번역서에 선을 그어가며 빈틈없이 읽습니다. 두 번째는 선을 그은 부분을 원문과 하나하나 대조하며 읽어갑니다. 그리고 세 번재로, 그게 정말 좋은 책이고 한 달 정도 공을 들여 읽을 짬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원서로 읽어봅니다. 그것이 재독의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희 같은 외국어 비전문가들은 말이죠, 전문가가 번역한 책을 옆에 두고 읽으려는 원서도 함께 둡니다. 그리고 사전을 앞에 둡니다. 이런 식으로 원서를 읽는 것이 좋아요. 번역본을 참고하면 원서를 읽는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읽는 인간>, 오에 겐자부로, 41쪽)


저도 같이 읽어요. 오늘부터 12월이네요.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2-01 10:1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이 해주신 말씀인건 알겠는데 누구의 것을 인용한 것인지는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누군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런데 이렇게 똭- 댓글로 알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게 오에 겐자부로 라니 ㅋㅋ 좋네요. 뭐랄까, 신뢰할만하달까... 제가 이 책 번역본을 한국으로 보내버렸는데... 일단 원서 읽다가 전자책으로 번역본 사던가 해야겠어요. 이해 안되는 그 순간 바로, 즉시, 전자책 사버리기. 그래서 제발 이 책이 쉽기를 바랄 뿐입니다.

같이 읽어봅시다, 단발머리 님!!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합시다. (사실 기분상으로는 잭 리처를 읽고 싶긴 합니다만, 실력 상으로 그게 안되네요. 아하하핫)

독서괭 2025-12-0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앞에 것이 가장 싸네요!
원서읽는 법들을 보니 저는 영 글렀습니다.. 그냥 막 이해가 되든 안되든 읽는 편.. ㅋㅋ ㅠㅠ 하지만 정석대로 읽으면 너무 오래 걸리는걸요 ㅠㅠ
다락방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도 같이 재밌게 읽어보아요!!

단발머리 2025-12-01 10:05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읽습니다. 단어 안 찾고 그냥 쭉쭉이요~ 근데 이번에 리처 읽을 때는 도저히 안 되서 중간에 몇 챕터는 한글책 읽고 왔어요 컥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2-01 10:14   좋아요 2 | URL
저도 단어 안찾고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런데 저는 쭉쭉 읽을 수가 없어요.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서요. 최소한 분위기라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번역본을 먼저 읽습니다. 그래야 단어 몰라도 좀 읽어갈 수가 있더라고요. 독서괭 님과 단발머리 님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읽기가 좀 되시는게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번역본 안 보면 아예 진도가 안나가요.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5-12-01 10:19   좋아요 1 | URL
그냥 눈으로만 읽고 모르겠으면 휙휙 넘어가서 그런지 저는 (한글책도 그렇지만) 읽고 나면 기억이 잘 안 나서요ㅋㅋㅋㅋㅋ 너무 설렁설렁한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공부에 방점을 찍으려면 조금 더 꼼꼼히 읽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흠... 🤔

독서괭 2025-12-01 10:22   좋아요 1 | URL
저도요.. 그래서 제가 원서 리뷰를 잘 못 쓰는 거 아닌지.. 내용에 자신이 없음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12-01 10:24   좋아요 1 | URL
자신 없음, 여기 하나 추가요! 🤪

다락방 2025-12-01 11:07   좋아요 1 | URL
그렇지만 두 분 책에 대해 말씀하실 때 내용 파악 정확하셨는걸요!!

독서괭 2025-12-01 11:16   좋아요 2 | URL
여섯번 했다.. 그런건 정확히 읽었습니다 흠흠

다락방 2025-12-01 11:17   좋아요 1 | URL
중요합니다. 잭 리처 시리즈 통틀어서 여섯번이나 한 건 데버로가 처음이에요. 흠흠.

단발머리 2025-12-01 11:21   좋아요 1 | URL
아니 이 분들 ㅋㅋㅋㅋ 이렇게나 디테일에 강하시네요. 더 노력해야겠어요, 저는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5-12-01 12:32   좋아요 1 | URL
리처가 굳이 .. 횟수를 말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licia 2025-12-0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독서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네요. 감탄과 즐거움을 느끼며 댓글 남겨 봅니다. ^^

다락방 2025-12-01 22:55   좋아요 0 | URL
무궁무진하다뇨, 오해십니다. 그저 읽기를 멈추지 않으려할 뿐입니다. 하핫.

거리의화가 2025-12-03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먼저 읽고 계시면 따라가겠습니다^^

다락방 2025-12-03 15:27   좋아요 0 | URL
네네, 저도 아직 시작 전입니다. 거리의화가 님,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