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투쟁] 재생산 거부

그런데 무엇보다도 세계의 모든 거주민이 전적으로 돈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를 얼마나 누릴까? -P.402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페미니즘의 투쟁》을 다 읽었다.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나서도 너무 좋고 뭔가 막 내 안에서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7월이었나,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읽을 때는 도대체 이게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어떤 도움이 되나 싶어 물음표 천개 되었었고 그래서 굳이, 부러 의미를 찾아야만 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행위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것이다, 하는. 그렇지만 버틀러의 주장들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고(드랙이 젠더정체성을 전복하는 대표존재라고 하는 거에 나는 읭??????????????? 되어버림 -.-), 주디스 버틀러의 이 책 안에 담긴 생각과 주장들이 현재의 여성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가 닿아 어떤 영향을 주느냐고 물었을 때 삶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것이다. 그런데!!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읽으면서는 완전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고 너무나 충만하게 충족되는 느낌인것이다.


1960-1970년대의 여성들의 살아남고자 하는 투쟁, 가사노동과 재생산노동을 거부하는 투쟁에 대한 기록을 읽을 때에도 지금의 현실과 비교하면서 읽는 것 자체로 흥분했었는데, 뒷부분은 뜻밖에 토지와 식량에 대해 얘기한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빈곤한 자들이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우리는 우리의 식량을 자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선진국의 대기업들은 살아남고자 하는 그들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들을 이야기해주는 거다. 이 지점에 대해서는 몇달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였던 '마리아 미즈'와 '반다나 시바'의 책 《에코 페미니즘》에서도 읽었던 이야기라 쑤욱 쑤욱 잘도 들어왔다. 선진국의 대기업이 들어와 토지를 소유하고 그 땅의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일들, 화학 비료를 써서 건강을 해치고 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까지. 결국 그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일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는 이 일들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반다나 시바를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의논하기도 한다.

















에코 페미니즘을 읽기 전에는 읽어야 할 것 같으니 읽어보자 라는 마음이었는데, 읽으면서 내가 에코 페미니즘의 영향을 생각보다 많이 받는다는 것에 내 자신에게 놀랐다. 나는 이 책의 공저자 중 한 명인 반다나 시바가 궁금해졌고, 나 역시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시작되었던 거다. 반다나 시바는 농장의 사람들과 땅을 지키며 농사 짓고 살고 있는 삶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인간은 결국 그렇게 살아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던 거다. 그래서 반다나 시바 너무 궁금해져서 반다나 시바의 다른 책을 사놓았던 거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스트레스를 참아가며 아침에 눈을 떠 회사에 출근하고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책을 사고 술을 사마시고 여행을 다니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여기에서 살아남는 것이지 궁극적인 삶의 방향이라 할 수 있을까? 내 생애 어느 정도는 훌쩍 반다나 시바의 곁으로 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에코 페미니즘을 읽으면서 했던 거다. 그런데, 꼭 굳이 거기까지 가서 살아야 하나?





'반다나 시바'가 잠깐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내일》을 친구로부터 소개 받아 보기 시작했다.





아직 다 보진 못했지만 초반에 디트로이트 사례가 나오는데,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책에서도 디트로이트는 언급된다.



아이비엠IBM 이 제3세계로 이전하고 슈퍼마켓들이 폐업하자 사람들은 남은 땅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그 땅에는 생물학적으로 재배하는 작물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재배하던 것과는 다른 작물도 재배할 수 있었는데, 시간을 새롭게 활용하고 지역 내 보호 구역에 사는 아메리카 토착민과 새롭게 관계를 맺음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자동차 산업의 수도였던 디트로이트 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샌프란시스코 도시 농업연합>회장인 모하메드 누루는 "우리는 하나의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순환 구조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P.258



《내일》에는 지역 농업의 사례들이 나온다. 어제는 잠깐 영국 토드모던의 <놀라운 먹거리>프로젝트에 대한 부분을 보게 됐다. '팜'과 '메리'는 지구환경 강연회에 갔다 익히 알고 있던 자원고갈 문제에 대해 듣게 됐고, 우리가 지구를 구하는 거창한 데까지 나아가진 않더라도 우리 동네에서 시작해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그래서 혹시 같이할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주민회의를 열었는데 60명이나 참석했다는 거다. 팜과 메리는 한 다섯명 쯤 오지 않을까 했는데 60명이나 와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이들은 거리마다 정원과 텃밭을 만들기로 한다. 병원, 기차역, 경찰서 앞, 길과 길 사이, 공터를 텃밭과 정원으로 만들어서 누구든 먹고 싶으면 가져가도 된다고 부추와 당근 각종 허브 옥수수등의 식물을 잔뜩 심어둔다. 이걸 보면서 그래, 왜 나는 반다나 시바가 있는데까지 가겠다고 생각한건가..역마살 때문인가.. 그냥 동네에서 시작해도 되지 않나 싶은 거다. 아니,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그게 어디든 텃밭이 있고 사람들이 경찰서 앞에 야채 따러 가는거다. 너무 좋은것입니다.



반다나 시바로부터 강한 인상을 받았던 나는 시간이 지나 '장 지글러'로부터도 강한 인상을 받게 되는데, 그의 책 《인간 섬》을 읽고 나서였다. 그 책을 읽고 나서는 인생의 몇 년쯤은 난민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나 인생의 몇년쯤은 이렇게 몇년쯤은 저렇게 하는게 너무 많아서 절대 죽으면 안된다. 할 게 너무 많아.. 여튼 그래서 그의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도 뒤늦게 사두었었는데, 어제 페미니즘의 투쟁을 다 읽고 덮은 뒤, 책장 앞으로 가 이 책을 찾아 꺼내 오늘 아침부터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일전에 지구 반대편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하자는 광고를 보고 나도 모르게 '왜 저렇게 굶주리는 아이들이 많을까'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했었고 그때 옆에 있던 여동생이 '그러게' 하며 나랑 같이 씁쓸해하고 있는데, 그때 우리와 함께 있던 남동생은 "큰누나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라고 말해서 갑자기 빵터지게 했더랬다. 빵터졌는데, 그때 뭔가 웃고 지나가기 보다는 그 광고와 그 순간이 강하게 남아, 그때부터 나는 유니세프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더랬다. 남동생의 말은 그 순간에 우리를 평소처럼 웃게한 말이었지만 그래서 나도 깔깔 웃었지만, 그런데 그 후에 그것을 무시할 수가 없는거다. 나 때문이야, 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러나 '나 때문이 아니야' 라고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왜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지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와 반다나 시바가 말해주고 있고 장 지글러도 말해주고 있다.


아무튼, 살아서 할 게 많다, 내가.



최근에 읽었던 페미니즘 책들 중 가장 좋았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매우 두꺼워 들고 다니며 읽기 힘들었지만 읽는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았고 문장도 어렵지 않아 또 좋았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이대로 살아서는 안된다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굶어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른 삶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로 써준다니, 어쩌면 지구가 계속 이렇게 유지되는 건 그런 사람들 덕이 아닌가 싶다. 미래가 희망적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우리 손에 달렸다면, 우리가 그렇게 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 매우 좋은 책읽기였고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만세만세 만만세다.



여러분 페미니즘의 투쟁을 읽으세요!!



우리에게도 이동 방목의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는 농촌 사회와 만나려고 길을 나선다. 이제 외투를 벗어던지고 유럽 중심, 인간 중심에서 멀어지자. 조금 더 동물적인 존재로, 시골스러운 것과 윤리적인 것 사이로 나아가자. -P.399







1차 녹색 혁명은 농업 근대화로 전 세계 기근을 해결하겠다는 엄청난 공약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기근을 양산하여 많은 이들을 굶주림에 빠뜨렸다. 질이 좋은 대규모 땅을 강제 수용함으로써 기근이 발생했고, 강제수용에 앞서 종종 군사적 개입이 있기도 했다. - P402

경작할 땅이 없으면 영양가 있는 음식도 없다. 영양가 있는 음식이 없으면 신체도 없다. 신체는 죽음을 맞는다. 이 문제에 맞서지 않고는 생명정치에 뛰어들 수 없다. 우리는 ‘대탈출‘이 일어나는 상황에서조차 여전히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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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09-30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는데 “읽으세요!!” 소리 쳐서 정신 차렸어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1 16:27   좋아요 0 | URL
정신차려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셨나요? ㅋㅋㅋㅋㅋ

오거서 2021-10-01 16:33   좋아요 0 | URL
정신 차리고 36계를 행하였는데 불러 세우시는군요 ㅋㅋㅋㅋ

수이 2021-09-30 1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399쪽 인용하신 구절 너무 좋아서 밑줄 박박 쳐놨어요. 퇴직하고난 후 다락방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막 궁금하고 막 기대되고 그럽니다.

다락방 2021-10-01 16:28   좋아요 0 | URL
퇴직 후의 삶을 살고 싶어서 얼른 퇴직하고 싶어요. 여기에도 가고 싶고 저기에도 가고 싶고. 저는 사실은 떠나고 싶은게 아닐까 싶어요. 익숙한 곳도 좋지만 낯선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크니, 저도 앞으로의 제가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합니다. 우리 서로의 삶을 계속 응원하며 지켜봐주도록 합시다!

독서괭 2021-09-30 1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3년이나 여성주의책읽기를 해오신 다락방님께서 최근 읽었던 페미니즘 책들 중 가장 좋았다고 표현하시다니!! 꼭 읽어..아니 사두겠습니다..;;

다락방 2021-10-01 16:29   좋아요 1 | URL
내용이나 문장이 어려운건 아닌데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진 않거든요. 왜일까 골똘히 쳐다보니 한 페이지가 너무 커요. 그래서 글자수가 많은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좋은 책입니다, 독서괭님. 기회 된다면 읽어보세요!

청아 2021-09-30 11: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 읽은 페미니즘 책 중, 아니 사실 모든 페미니즘 책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달달 외우고 입력하고 싶은 내용들인데 (이건 가능하진 않겠지만) 전태일 사건이 있던 우리나라처럼 동시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투쟁의 역사가 있었다는것도 놀라웠고 그녀 덕분에 그런 통찰,역사를 훑을 수 있었단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귀한 책을 경험하도록 이끌어주신 다락방님께도 감사해요~♡😍

다락방 2021-10-01 16:31   좋아요 2 | URL
전 앞에 가사노동 거부, 재생산노동 거부 의 투쟁들 만으로도 오오 하고 좋았는데 갑자기 땅과 식물 얘기 나와서 놀랍고 좋더라고요. 제가 그런 이야기를 좋아할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건 아닐까,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서 진짜 너무 좋아요, 미미님! 언제나 지치지 않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붕붕툐툐 2021-09-30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저는 10월에 제 2의 성 읽고 11월에 이 책 읽을까 해요~ 내 맘대로!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1 16:31   좋아요 2 | URL
오, 그것도 역시 베리베리 굿입니다. 툐툐님과의 제2의 성이 기다려지는군요!! 움화화화핫

책읽는나무 2021-09-30 1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저도 11월에 이 책을 읽어봐야 겠어요.

다락방 2021-10-01 16:32   좋아요 4 | URL
네, 책나무 님. 이 책은 정말 정말 누가 읽어도 좋을 책이에요.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붕붕툐툐 2021-10-01 17:51   좋아요 2 | URL
책읽는나무님이랑 같이 읽으면 되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10-01 19:21   좋아요 3 | URL
붕붕툐툐님...같이 읽도록 해요^^
나머지 공부 같은 느낌이 약간 들긴 하지만,여러 사람들이 극찬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테니 읽어봐야겠죠.
압박하는 사람 없다면 저는 또 흐지부지 11월을 넘길지도 모를텐데...누군가 같이 걸어가 준다면 외롭지 않아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아요^^

붕붕툐툐 2021-10-01 21:09   좋아요 3 | URL
오~ 나머지 공부 너무 정겹고 좋은데요? 책읽는나무님이랑 나머지 공부하는 맘으로 열심히 읽어볼게요! 근데 그러려면 일단 제2의 성 10월에 다 끝내야할텐데.. 이것부터 걱정이..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1 22:08   좋아요 2 | URL
아오 이분들 뭐야 ㅠㅠ 너무 좋잖아 ㅠㅠㅠ 제가 알라딘에 계속 있는 건 여러분 때문이에요 이 다정한 분들 😭😭
 
페미니즘의 투쟁 -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부터 삶의 보호까지 아우또노미아총서 71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이영주.김현지 옮김 / 갈무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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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아남고자 했던 여성들의 과거에 대한 투쟁의 기록이며 동시에 살아남고자 하는 지금 여성들의 투쟁의 기록이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님 진짜 만세만세 만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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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투쟁 -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부터 삶의 보호까지 아우또노미아총서 71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이영주.김현지 옮김 / 갈무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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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를 가사노동 운동의 대표자로만 막연히 알고 있다가 뜻밖에 에코페미니즘을 만나게 되는데 와 너무 좋고 신났다. 주디스 버틀러 읽을 때는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마리아로사 읽으면서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설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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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9-30 0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의 투쟁>은 진짜 읽는 것 자체가 보람차더라구요. 저도 토지소유 문제와 개발에 대한 달라코스타 입장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수고많으셨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1-09-30 08:32   좋아요 3 | URL
아 단발머리님 진짜 마리아로사 너무 좋아요. 이런 마리아로사를 진작부터 좋아하셨던(!!) 단발머리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십니다!! ㅎㅎ
이 책에서 가사노동의 투쟁에 대한 앞부분(재생산 거부에 관한)도 너무 좋았는데 뒤에 말씀하신 것처럼 토지와 식량문제 얘기할 때 진짜 자지러지게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막 꿈틀거리게 됐어요. 나도 뭔가 해야되지 않을까,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이러면서요. 진짜 좋은 책이었어요. 꺅 >.<

수이 2021-09-30 1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투를 다 읽고난 후 제가 든 생각이 그거였어요. 다락방님 퇴직하고난 후 무슨 일을 하실지, 어디에 계실지, 그게 막 궁금해졌어요. 마리아로사 처음부터 좋아하신 단발머리님 믿고 앞으로 쭉쭉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21-10-01 16:33   좋아요 1 | URL
저는 언제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일을 안하면서 살 것 같진 않아요. 뭐가 됐든 끊임없이 일을 하며 살겠죠. 오늘은, 어쩌면 나 머리 쓰는 일 좀 좋아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발머리님의 현명한 판단에 우리 함께 얹어갑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9-30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단발머리님은 이걸 다 알고계셨군요!!👍👍읽기에도 쉽고 머리에도 쏙쏙 감동과 열정을 심어주는 책~♡

단발머리 2021-09-30 12:16   좋아요 2 | URL
아이쿠! 미미님! 설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저는 달라코스타를 좋아했을 뿐입니다. 가사부불노동에 임금을 지급하라,는 주장 하나만으로도 그의 업적은 더 많이 기억되고 인정받아야 되겠지요! 미미님 열심히 읽는 모습 항상 도전이 됩니다. 게으름뱅이는 헉헉대고 있다지요. 헉헉 😅😅

다락방 2021-10-01 16:34   좋아요 1 | URL
아니 그러니까요. 가사 노동에 임금을 지급하라는 것만으로도 그 투쟁을 해내고 기록한 것만으로도 멋져멋져 되는데 세상에 우리가 먹을 식량을 우리가 만들고 지켜내야 하는 이야기를 하다뇨.. 넘나 대단하신 분입니다. ㅠㅠ

붕붕툐툐 2021-09-30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단발머리님이 선구자셨군요! 저는 읽지 않고도 달라 코스따가 좋네요!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1 16:34   좋아요 2 | URL
툐툐님 일단 좋아하는게 먼저, 그 후에 읽으셔도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훗.
 

2018년 11월부터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부터 같이 해준 멤버도 있고 중간에 읽기를 그만둔 멤버들도 있다. 어느순간부터는 나름 고정멤버들이 생겼고 그렇게 고정멤버들이 쭈욱 이어져 오다가 거기에 한명씩 두명씩 천천히 다른분들도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시간은 흐르고 나로 말하자면 언제까지 이거 읽자, 라고 말하면 그걸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람이므로 압박감도 없지 않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한 건 반드시 지키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또 기대하지도 않지만 내가 지키지 못하는 걸 스스로 되게 견딜 수 없어하기 때문에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도 어느정도 압박감을 가지고 지키려고 하고 있는 거다. 그러다보니 201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해당하는 달에 해당하는 책을 반드시 완독하는 일을 어겨본 적이 없다. 그런 마음으로 읽으면 책의 내용이 머리에 남지 않기도 하지만(사실 그런 마음 아니어도 머리에 뭔가 남는지를 잘 모르겠음 -,-), 나는 이렇게 하자, 라고 내가 말했으면서 그걸 지키지 않는걸 스스로 용납할 수가 없다. 오래전 내가 좋아했던 친구가 내게 '너는 남들 눈은 신경 안쓰는데 너 자신에게 쪽팔린 걸 못견뎌 해' 라고 했었는데, 나는 이것이 나의 신념이자 동시에 똥고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9/29에 요즘 회사에서 영혼 털렸고 그런데 아직 페투 300 넘겼을 뿐이라서 이번 달에 못읽을까봐, 처음으로 완독하지 못하는 도서 생길까봐 너무 똥줄이가 타버리고 있다.. 아아, 싫어... 말일이라 연차도 못내, 업무가 많다.. 아아, 나여 어찌하냔 말이다. 어찌합니까 어떻게 하나요... 흐아-


아, 이 얘기 하려고 한거 아닌데 쓰다보니까 나의 똥고집 반성 되었네. 아무튼 그래가지고 나는 언젠가부터 이제 이 같이읽기를 그만둬야 하는건 아닐까, 언제까지고 계속할 순 없지 않나, 2021년 그러니까 올해까지만 해보자.. 라고 내심 생각하고 2022년의 도서는 선정하지 않은 채였다. 아니, 그런데,


10월 도서가 《제2의 성》이라는 어마어마한 책이기 때문인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같이 하겠다 의견 표현을 해주셨고, 심지어는 처음 뵙는 분들도 안녕하세요, 라고 시작하시면서 같이 하겠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거다. 아니 여러분.. 나의 마음 둠칫 두둠칫 감동이가 찾아온다. 흑흑. 자, 그래서, 2022년 2월의 도서까지 선정했다. 자, 여러분, 같이 갑시다!!



















10월,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11월, '뤼스 이리가라이', 《하나이지 않은 성》


















12월, '필리스 체슬러', 《여성과 광기》



















1월, '웬디 브라운', 《남성됨과 정치》

















2월, '나오미 울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이상 2월까지의 도서 선정을 공유하며,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참여방법을 설명드릴게요.



해당하는 달에 해당도서를 읽으면서 글을 써주시면 됩니다. 밑줄긋기나 구매자평, 리뷰나 페이퍼 모두 좋고요, 읽기와 쓰기 모두 강제적이지 않지만, 그러나 읽거나 쓰는 걸 하면 스스로에게 더 도움이 될겁니다. 읽는걸 완성시켜주는 건 그 후의 쓰기인 것 같아요. 읽고 쓰는 걸 완성하는 게 누구냐?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다 읽고 또 쓰면, 다 읽고 쓴 자기 자신이 남습니다. 특히나 어렵고 두꺼운 책일수록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역시 강제적인건 아니지만 저의 경우에는 같이 읽기 도서임을 알리기 위해,


[책 제목] 글 제목


이런 식으로 써주고 있습니다. 아마 아 이게 해당도서 관련 글이구나, 눈치채기 더 쉬울거에요.


예시)



자, 9월 도서 읽는 분들 최선을 다해 달리시고요, 다음달부터 참여하시는 분들은 책 준비 미리미리 해두시고요.

함께 갑시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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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09-29 1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저는 응원만… ^^

다락방 2021-09-29 12:28   좋아요 2 | URL
응원 감사합니다!!

청아 2021-09-29 11: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빠샤!! 반전에 반전이 담긴 글이군요! <제2의성> 을유판 사고싶은데 글씨크기 넘 작을까봐 교보에 현물 검증차 갔었는데 비닐포장이 되어 있어서ㅠ아쉽게 돌아왔어요.(고민중..)지난번 말씀하신 ‘간행물‘ 만들어 낼 때까지 함께읽기 쭉 가는거 아닌아요?!🤭

막시무스 2021-09-29 12:06   좋아요 4 | URL
구입하고 비닐 뜯었는데!ㅠ 저는 그냥 루테인 복용 1알 더 추가 하려구요!ㅎ

건수하 2021-09-29 12:07   좋아요 3 | URL
앗 저도 교보에서 보고싶었지만 비닐이.. ㅠㅠ
막시무스님 댓글 보니 글씨는 작은가보군요
번역이라도 일기 쉬웠으면 좋겠어요.

막시무스 2021-09-29 12:17   좋아요 3 | URL
페미니즘 분야는 쌩 초보라서 자신이 없지만 이 책은 이런 모임에서 즐거운 압박을 받으며 읽어야 완독할것 같아서 신청했어요!ㅎ 글씨가 조금 작긴 하지만 몰입만 하면 크게 보일거라 기대합니다!ㅎ 함께 하시죠!

청아 2021-09-29 12:30   좋아요 1 | URL
아앗ㅋㅋㅋㅋㅋㅋ막시무스님 너무 재밌어요! 더 고민되네요.ㅋㅋ🤦‍♀️

다락방 2021-09-29 12:30   좋아요 3 | URL
전 이미 사서 집에 있는데 비닐은 아직 안뜯었어요 ㅋㅋㅋㅋㅋ 전 이제 노안이 와서 작은 글씨라면 멀찌감치 떨어뜨려놓고 읽어야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

막시무스 님, 뜻밖의 영업 감사합니다! >.<

rutile 님, 제2의 성, 함께 읽어요!! 환영합니다!!

막시무스 2021-09-29 12: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월에 사무실 일정이 빠듯할것 같아서 저는 오늘부터 시작할께요!ㅠ 양해해 주십시요!ㅎ

다락방 2021-09-29 12:31   좋아요 2 | URL
네, 막시무스 님.
제2의 성은 읽기 쉬운 책이 아니라 한달은 저에게도 매우 빠듯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한 번해봐요! 다행히 10월은 31일까지 있습니다. 훗.

독서괭 2021-09-29 1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후우.. 전 도저히 속도를 따라갈 수 없지만 응원합니다^^ 제2의성은 10월 “구매”목록에만 넣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1-09-29 12:3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일단 구매를 하시고 그러다 생각나면 똭- 펼쳐보시면 되겠습니다!!

건수하 2021-09-29 1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좀전에 제2의 성 주문했는데, 10월의 책이군요!
한 달 안에 읽을 수 있을 것인가.... @_@

다락방 2021-09-29 12:32   좋아요 2 | URL
사실 저 역시도 한 달안에 제2의 성이 가능할 것인가.. .싶긴 하지만, 하도록 해봅시다, rutile 님. 함께 읽으면 할 수 있을 겁니다. 빠샤!!

- 2021-09-29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신난다 벌써부터 신나요 ! 10월 중순 “왜 이백페이지밖에 못읽었지?” 10월 말일 : 솔직히 밝히겠습니다 2권진입 못했습니다 ㅋㅋ 다음달까지 함께 하면 안될까요? ㅋㅋㅋ

다락방 2021-09-29 17:59   좋아요 2 | URL
제2의 성 진짜 겁난다. 완독 못할까봐.. 전 아직 책 포장도 안뜯었거든요. 이번 달에는 진짜 초반부터 달려야겠어요. 자꾸 미루다가 말일에 너무 똥줄타서 안되겠어요 흑흑 ㅠㅠ

- 2021-09-30 11:4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어떻게든 읽어내는 다리다님 멋져요! 하지만 제2의 성은 두권짜리라는 걸 잊어선 안돼요 ㅋㅋㅋ 10/1부터 달리시오!!!

단발머리 2021-09-29 1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자 크기 때문에 고민했고 책을 펼쳐 읽기가 쪼금 불편하기는 한데요. 근데 아.. 첫번째 동서로 읽을 때보다 훨씬 잘 읽혀서 저라면 <을유판> 추천드리고 싶어요.

2022년 계획까지 미리미리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다락방님!
다락방님만 믿고 2022년에도 우리 같이 달려요!! 뽜야!!

다락방 2021-09-30 11:04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최근버젼이니 을유판이 낫겠죠? 다시 읽기 하면 처음 읽는것보다 좀.. 수월하게 읽히나요, 단발머리님? (제발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전 부디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한달 내에 읽기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자, 계속 달려봅시다. 고고씽!!

붕붕툐툐 2021-09-29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함께 읽자고 한 책 완독 못하는 거 처음이 힘들지 나중엔 그려러니 합니다.(위로 맞음~ㅋㅋ)
제2의 성은 함께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이 2021-09-29 14:47   좋아요 2 | URL
툐툐님두 같이 읽으신다 하니까 넘 좋다 😁

다락방 2021-09-30 11:05   좋아요 1 | URL
저 완독 했습니다, 툐툐 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문제는 이제 10월의 제2의 성 인데.. 툐툐님도 함께하신다 하니, 자 열심히 우리 다같이 달려서 다같이 손잡고 결승선을 통과합시다. 아자!

blanca 2021-09-29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좀 멋지다....

다락방 2021-09-30 11:05   좋아요 1 | URL
저도 가끔 제 멋짐에 취하곤 해요. 둠칫 두둠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09-29 16: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찍부터 제2의 성 읽고 있었는데요(을유꺼는 아니고 동서꺼도 제껀 한 권짜리네요?) 읽으면서 재밌는 구절들도 있는데 읽으면서 뭔말인지 잘 모를 때가 많더라구요.ㅜㅜ
하루에 정해진 양을 읽으면서 읽는 날도 있고,미루는 날도 있는데 읽으면서 과연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가 달라지는 것인가? 이걸 한 달 안에 읽을 수 있을 것인가?그런 잡생각이 들어 눈이 글자만 따라 갈 때가 많더군요.
아....어쩌나?? 싶은데...다락방님도 완독 목표로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이 머리에 남지 않으신다니..뾰로롱!!! 좀 위로가?? 되네요???서평을 읽을 적엔 다들 내공이 더 단단하게 무장되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해 보이거든요^^
읽으면서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었구나,약속을 지켜내는 님들이 참 다들 대단하시구나!!더 깊게 깨닫게 되었어요.삼 년을!!! 약속을 지키는 모습들 저도 줄곧 지켜봐 왔었지만 참 대단들 하셔요~
압박 받으며 읽어야 완독한다는 막시무스님 말씀에 저도 다시 의지를 불태워 봅니다.

다락방 2021-09-30 11:07   좋아요 2 | URL
오, 동서 한 권짜리는 아마도 재작년에 단발머리님이 선택해 읽으신 책인 걸로 기억합니다.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내가 달라지는 건 바로 알순 없는것 같아요.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읽었던 책으로 인해 분명 어딘가는 달라졌을 것이고 또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책나무님, 저는 압박이 진짜 너무 싫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지만, 그런데 이렇게 두꺼운 책들은 사실 압박이 없다면.. 완독이 힘들것 같더라고요. 같이읽기가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도 제2의 성을 완독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책나무님, 저희들과 함께 힘내서 완독이 길로 갑시다! 빠샤!

등롱 2021-09-29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달에 페미니즘의 투쟁 독서에 도전을 해봤는데, 아, 쉽지 않네요, 오늘이 29일인데 아직 겨우 200페이지도 안된... 하지만 이렇게 페미니즘의 투쟁 읽게 된 거 정말 좋은 기회라구 생각합니다! 다락방님께서 픽하신 걸 우연히 봐서 시작해보았는데 아니었더라면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여요. 감사 말씀 드립니다 ㅎㅎ 제2의 성도 사봤는데 와 두께가 상당해서 과연 10월에 다 읽을 수 있을까? 투쟁도 다 못 읽었는데? 두려움이 밀려옵니다만, 같이 읽으니까, 저도 참여해보려구 해요! 함께라는 단어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마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1-09-30 09:38   좋아요 2 | URL
네, 쉽지 않죠. 그래도 200페이지면 이제 절반쯤 오셨으니 힘내세요! 뒷부분에도 좋은 내용이 계속 팡팡 터지더라고요. 완독하시면 보람을 느끼실거에요. 뭔가 막 가슴 벅참이 느껴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제2의 성을 과연 한달안에 읽을 수 있을까(지난번에는 두 달 걸렸어요) 싶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하니 더 힘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우리 쫄지 말고 가봅시다!! 빠샤!!

끼엘짹짹구름 2021-09-30 0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제2의성!!

다락방 2021-09-30 09:36   좋아요 1 | URL
꺅 끼엘짹짹구름 님, 부디 완독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서 함께 가요!!

나뭇잎처럼 2021-09-30 2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저도 끼워주실 수 있을까요? <남성됨과 정치> 사놓고 아싸, 하고 있다가 반가운 글을 발견했네요. 일단 원서랑 새로 나온 번역본이랑 딱 같이 펴놓고 보려고 합니다. 10월 한 달 안에 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쩜쩜쩜... 암튼 이렇게 기운 내서 같이 읽도록 애써주시는 다락방님께 무한한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다락방 2021-10-01 08:11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나뭇잎처럼 님. 남성됨과 정치는 내년 1월인데, 그 때까지 기다리실 수 있겠어요? ㅋㅋ 사실 제 경우에도 사둔지는 오래전입니다만.. 10월 한달, 제2의 성 함께 해봅시다. 저도 아무리 생각해도 제2의 성은 한 달 안에 안될 것 같지만 또 우리가 되게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자, 우리 열심히 함께 해봐요! >.<

나뭇잎처럼 2021-10-04 20:38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인생책 스타트했습니다. 이걸 왜 이제 읽기 시작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더군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완주해보려고요. 끝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제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걸 목표 삼아야겠습니다. (10월 안에 못 끝낸다고 벌써부터 못박는건 아니고요.오호호) 암튼 덕분이라는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아직 서재에 서툴러서 이 댓글 다시 찾느라 한참 헤맸어요. (알라딘 서재 UI 이상한 것도 한 몫 하는 거 같지만 쩜쩜쩜) 아직 리뷰와 페이퍼 차이가 뭐지 모르겠고, 별 관심도 없지만. 여튼 아 이거 혼자 달아오르는 것보다 딱 펼쳐놓고 둘러앉아 끝장나게 밤샘토론 해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이 솟아오르는 건 또 왜일까요. (쩜쩜쩜)

다락방 2021-10-04 21:03   좋아요 1 | URL
사실 기한을 정해둔 것은 기한에 대한 압박이 완독을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완독하고 다음 책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반드시 10월 안에 완독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내용 파악과 그 내용을 내 것으로 흡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게다가 나뭇잎처럼 님이 이걸 인생책이라 말씀하신다니 더더욱 더 꼼꼼히 잘 읽고 쓰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리뷰는 책 한 권을 다 읽고 쓰는 서평의 느낌이고 페이퍼는 책 얘기 아니어도 이것저것 다 쓸 수 있다고 저는 나름대로 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어떤 형식이 되었든 읽고 싶은 걸 읽고 쓰고 싶은 걸 쓰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나뭇임처럼 님의 앞으로의 책읽기와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너무 좋은 책이라고 여길 수 있는 책이라니, 진짜 저도 너무 좋네요. 히히. 자주 만나요, 나뭇임처럼 님!! >.<

모호 2021-10-07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2의 성> 구판으로 신청해도 될까요? 예전에 읽던 책이 있어서요. 11월의 책도 읽고싶었던 책인데 미리 사둬야겠어요 >.<

다락방 2021-10-07 20:10   좋아요 2 | URL
모호 님, 물론입니다! 이 책 읽으시는 분들 저마다 선택한 출판사로 읽으셔요. 어떤 분은 영어로 읽으십니다. 그러니 준비된 책으로 읽고 내킬때마다 글 써주세요. 벌써 여러개 올라왔으니 여기 댓글 남기신 분들 서재를 수시로 방문해보신다면 같이 읽는 독서가 더 즐거울겁니다. 자주 만나요!!
 















금요일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몸도 정신도 엉망이었는데 몸이 안좋아서 영혼도 안좋은건지 영혼이 안좋아서 몸이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컨디션이 너무 엉망이었다. 그런데다 읽는 샐리 루니의 책은 정말 짜증스러웠다. 사실 샐리 루니라는 젊은 여성작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분명히 있고 그 지점이 나는 너무 좋다. 이 책에서는 '억압적인 백인 남성'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게 지금의 젊은 여성작가가 아니라면 어떻게 책 속에 넣는단 말인가. 게다가 나이든 여성이 결혼을 빨리하라고 조언했을 때 책 속 등장인물 '보비'는 '전 게이에요' 라고 바로 말한다. 이런 지점도 무척 좋다.

일부일처제가 부조리하다고 보비는 주장하며 일부일처제를 옹호하는 친구와 논쟁하는데, 유부남과 불륜관계에 있는 프랜시스 역시 당연하게도 보비의 편을 든다. 나 역시 결혼 제도라는 것이 부조리하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바,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게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나 프랜시스가 연애중인 유부남이 자신의 아내와도 잠자리를 같이한다고 고백했을 때 너무 화가나는 프랜시스 읽으면서, 좀 짜증스러운거다. 인간이란 무릇 모순된 존재인것을.. 네가 아내를 두고 나와 바람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너랑 아내가 섹스하는 건 화가 나, 나는 일부일처제가 부조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네가 나랑도 자고 아내랑도 자는 거 짜증나.. 이러는 거... 나였어도 당연히 겪었을 감정이지만 사실 나는 프랜시스에게 이입을 잘 못하겠다. 나 자신을 자꾸 바닥으로 내팽개치고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게 분명해, 라고 자꾸만 생각하게 만드는 연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나로서는 좀 스트레스다. 여하튼 이번주면 이 책은 끝난다.


사실 가장 짜증스러운 건 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나였다. 그러니까 원서를 지금까지 읽어오면서(이번이 네 번째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중학교 때는 단어 외우는 게 세상 쉬웠는데 최근엔 단어 외우는게 아주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모르는 단어를 마주하면 찾아보기도 하고 귀찮으면 그냥 넘기기도 하는데, 자주 나오는 단어라면 알아두는 게 나을 터. 그러면 찾아보고 그 단어의 뜻을 책에 써둔다. 그렇다면 다음에 그 단어를 다시 만났을 때 당연히 뽝- 그 뜻이 떠올라야 할텐데 그게 안되는거다. 하아- 계속 이러했지만 지난 주말은 내가 컨디션이 안좋은 탓인지 너무 짜증이나서 미쳐버리겠는거다. 내가 대체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거야. 분명 지난번에 몰라서 찾은 단어라는 것은 기억나는데, 그런데 그 단어의 뜻은 기억나지 않는 거다. 이런 일이 지금까지 네번째 원서를 읽으면서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지난 주말에는 뭔가 견딜 수 없을만큼 화가 나고 짜증스럽고 다 집어던져버리고 싶어졌다. 나도 모르게 하아- 한숨을 쉬었더니 거실에서 콘샐러드 드시던 엄마가 "왜, 안외워져?" 하셨다.


"응, 찾은 단언데 기억이 안나네."


이러면서 좌절하다가 또 그 다음 문장을 읽는데 번역서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이 해석이 너무 안되는거다.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나는 또 이렇게 덧붙이면서 도대체 이걸 읽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실력 향상이 1도 안되는 것 같은데.. 하면서 짜증이 나버려가지고 책을 태워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태우진 않았다. 귀찮아... 에휴.....




아무튼 토요일에는 점심 먹고 재난지원금으로 책을 사러 나갔다. 나가기 전, 에밀 졸라를 살 계획인데 혹시 에밀 졸라 내가 모르게 사둔거 있나 싶어 책장 앞에 섰다가, 아, 나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아니, 문동 전집에 죄와 벌.. 니가 거기 왜있어? 내가 널 샀어? 나는 대혼란에 어쩔줄을 모르겠다.


얼마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서재에서 문학동네 죄와벌 백자평을 보고 내가 분명히 거기에도 댓글을 달았다. 열린책들 죄와벌로 이십대에 읽었는데 문동으로 사서 다시 읽어야될지 갈등된다, 라고. 게다가 며칠전 내 페이퍼에도 내가 친히 문학동네의 죄와벌을 링크하며 나 열린책들 것으로 가지고 있는데 문동 사고 싶다 어쩌지.. 하는 댓글을 달았던 거다. 그러다가 재난지원금이 들어와 이걸로 책사겠다! 하면서 사고자 하는 책들의 목록을 적어두었는데, 거기에 문학동네의 죄와벌이 당당히 이름을 올려두었던 터다. 그런데 서점에 가기 전 확인해보니, 아니, 문학동네 죄와벌이 있는거에요... 돌아버리겠네. 나는 너무나 미칠것 같은 심정이 되어서 대체 너를 내가 언제 샀냐, 기억이 1도 안난다...  하게 되는 것이다. 휴.. 그래도 확인해서 다시 사지 않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약 내가 내 책장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나는 분명 죄와벌 사 들고 왔을 것이고, 문학동네 전집 있는데에 꽂다가 아니 쉬벌 이거 뭣이여??? 했을테니까.


나여, 잘했어..




그리고 나는 보았네, 내 책장에서, 에밀 졸라를... 응??



인간 짐승..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거야????????????????????????????????? 세상에.... 나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인가..


아무튼 내게 있는 죄와벌과 졸라를 확인한 뒤 서점으로 갔다.


아아, 그러나 슬프게도 제법 큰 서점이었는데도 내가 찾는 책들의 대부분이 없었다. 에밀 졸라의 책들중 내가 사고 싶은 건 없었고 내가 가진 것들만 있었다. 그밖에 목록 적어간 것들중에 있는게 별로 없어, 하는 수없이 그동안 사려고 생각해왔던 것들중에 그 서점에 있는 것들만 골라 가지고 왔다. 백팩에 넣고 오느라 진짜 넘나 힘들었지만..



찾는 책들이 없어서 그렇다면 필립 로스 살까, 검색했더니 다른건 다 없으면서 세상에 필립 로스의 《사실들》이 있는거다. 세상에나 네상에나.. 얼른 빼가지고 왔다. 《스토너》는 예전에 친구가 커피였나 뭔가 쏟은 책을 줘서 그걸로 읽었었는데 좋아서 늘 '다시 사야지' 하던 참이었지만 '다시' 이기 때문에 늘 뒤로 미뤄졌는데, 그래 이번참에 사자, 하고는 충동적으로 뽑아들었다. 《파친코》는 예전부터 사야지, 읽어봐야지 했지만 역시나 늘 뒤로 미뤄졌던 책이다. 그런데 이 서점에서 너무 눈에 딱 띄길래 빼들었다. 맨스필드 파크 생각보다 두껍네요... 네.....


아무튼 이거 들고 와서 너무 피곤했어..



그리고 서재방 저기 한구석에 두었는데, 늘 이걸 어떡하나 정리가 안돼 어떡하나 부끄럽기 짝이 없었는데, 며칠전 공쟝쟝님이 올리신 페이퍼 를 보고 아직 괜찮다고 안심하게 되었다. 그 페이퍼는 조르주 뒤메질에 대한 것이었다. ☞ https://blog.aladin.co.kr/jyang0202/12967775


뒤메질 책상 보고나니 뭐 나 따위, 더해도 되겠는데? 난 고작 이정도거든.





나는 아마도 한동안 더 책을 사도 되겠지만, 뒤메질에 비하면야 한참 더 사도 되겠지만, 그런데 저 책들 대부분이 읽지 않은 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그만 사고 이제 읽어야겠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재난 지원금 좀 남아있지롱? 그건 책 사는거 말고 다른데 써야겠다. 요긴하게.... 배부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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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9-27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프랜시스에 대해 좀 복잡한 기분을 계속해서(책을 펼때마다 느낀다는 점에서) 혹 샐리 루니가 좋은 소설가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2. <죄와 벌>은 모르겠지만 다락방님 <인간 짐승> 가지고 있는거 나는 알고 있었어요. 페이퍼로 샀다는 거 본 기억이 납니다.

3. 동네 서점 가기전에 책장만 살피지 마시고 꼭 알라딘에서 구매 코스(샀나 안 샀나 확인 코스) 돌려보시길 ㅎㅎㅎㅎ

4. 월요일입니다. 27일이고요. 허걱 ㅠㅠㅠㅠ

다락방 2021-09-27 11:23   좋아요 2 | URL
1. 단발머리님, 저는 샐리 루니가 좋은 소설가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딱히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똑똑하게 잘 쓴다는 느낌은 받았어요. 음, 그런데 똑똑하게 잘 쓴다면 좋은 작가인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제가 등장인물들에 대해 짜증나고 답답하다고 해서 그게 작가가 글을 못썼다거나 나쁜 작가라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요. 프랜시스에 대해 좀 복잡한 기분이라는게 뭔지 알겠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건 보비나 닉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프랜시스가 외모나 재산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그걸로 인해 상대를 우러러보는 것도 사실 우린 이해할 수 있잖아요. 저는 이 소설에서 좋은 점을 몇가지 찾을 수 있고 샐리 루니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샐리 루니를 좋아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에밀 졸라 읽었잖아요. 저는 에밀 졸라의 다른 책을 더 읽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샐리 루니의 다른 책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은 안하게 돼요. 물론 또 읽게 될 수도 있겠지만요.

2. 저는 인스타에 책 구매하면 사진을 올리곤 하는데, 저의 책장에서 인간짐승 보고 얼른 인스타 주루룩 올려봤어요. 있더군요, 거기에, 인간짐승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기억 못하는 걸 단발머리 님이 하셨네요 ㅠㅠ

3. 제가 알라딘 구매 코스를 확인하고 싶어도 다른 계정으로도 사고 다른 서점에서도 사기 때문에 너무 귀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미치겠어요. 이거 너무 멍청한 방법이에요. 여러 계정으로 책 사는거. 정말 비추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27일인데 페투 230 이라서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초조합니다... 휴

잠자냥 2021-09-27 1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보고 저도 모르게 이런 뒤메질! 했습니다요. ㅋㅋㅋ 뒤메질 뭔가 입에 착착 붙는 욕스런 느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7 11:24   좋아요 3 | URL
뒤메질 너무 좋아요! 입에 착착 붙는 욕스런 느낌도 좋고 저보다 더 지저분해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9-27 11:5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덮어높고 사다보면 뒤메질을 못면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뒤메질보다 무서운 건 엄마의 등짝 뒤지게 매질 ㅋㅋㅋㅋㅋㅋㅋ
뒤메질 책상 더 찾아봐야겠어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7 11:59   좋아요 4 | URL
우리는 한계를 정한다. 선을 정한다. 그것은 뒤메질! 뒤메질까지는 가지 말자, 가 제가 정한 한계선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blanca 2021-09-27 1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죄와 벌>과 <인간짐승>에 빵 터졌어요. ㅋㅋ 그럴 수 있죠. 샐리 루니.. 저는 <노멀피플>까지만 좋았어요. 그리고 왠지 짜증나는 지점이 있어요. 그게 참 뭐라 콕 집어 말하기 힘든데 인터뷰 영상 봐도 뭔가 어떤 지점을 간파해서 그곳만 계속 맴돈다는 이상야릇한 느낌. 그리고 저는 이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독서는 웬만하면 안 하려고요. 단발머리님처럼 구매 코스 보면 놀랍니다. 너무 생소해요. 난 읽은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이미 샀던 이력이...

우리의 책 구입은 정당합니다. 읽을 수 있을 때 많이 읽어야죠. ^^

다락방 2021-09-27 11:28   좋아요 1 | URL
저 진짜 블랑카님의 죄와벌 구매자평에 댓글 달았던 거 기억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미 사놓고 그런 고민을 한거였어요.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요 ㅠㅠ
샐리 루니 노멀 피플은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 책은 읽으면서 이제 샐리 루니 그만 읽자 싶어져요. 블랑카님이 언급하신 왠지 짜증나는 지점 때문인지 여러권 읽을 작가가 제 취향에는 아닌 것 같아요. 세상에 숱하게 많은 게 불륜 이야기인데(세상에, 안나 카레니나도 불륜이잖아요!) 그런데 이 불륜은 왜이렇게 짜증나나 모르겠어요. 막 신경줄이 팽팽해지는 느낌이고 그만두라고 잔소리하고 싶어져요. 젊은이들의 내면을 너무 잘 그린건지도 모르지만 그래서인지 저와는 세대차이가 있는건가 싶고요.

블랑카 님, 맞아요. 읽을 수 있을 때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야 합니다. 만세!!

수이 2021-09-27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젊은이들도 복잡다단한 마음으로 샐리 루니 읽을까요? 아 스트레스 지수가 나날이 높아져만 갑니다. 영어단어는 저는 포기했어요. 찾고 찾고 찾아도 외우지 못하니 또 찾게 되더라구요. 똑같은 단어 스무번 정도 찾으니까 좀 익숙해지던데요. 샐리 루니도 저 아래 페미니즘의 투쟁도 모두 아직 한참 남은 저는 아 어쩌나 오늘이 벌써 27일이라는 소식에 그저 암담함만을 느낄 따름입니다....... 스토너는 저리 보니 역시 아름답네요. :)

다락방 2021-09-27 11:31   좋아요 2 | URL
비타 님, 바로 그거에요. 스트레스 지수가 너무 커져요. 이건 완전한 로맨스 소설인, 로맨스만 나오는 브리저튼 읽을 때도 받지 않았던 스트레스인데 샐리 루니 소설에서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별 거 아닌 이야기인것 같으면서도 인생이란 게 원래 그래놔서인지 왜이렇게 스트레스 받나 모르겠어요. 그 또래의 젊은이들이 본다면 스트레스를 안받으려나.. 잘 모르겠어요. 아 스트레스.. 그것도 이번주면 끝납니다!!
늘 반복되는 모르는 단어와의 만남인데 이번엔 왜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더 심하게 스스로에게 짜증스러웠던 것 같아요. ㅠㅠ

스토너 예전에 읽었고 그 땐 좋아했는데 지금 다시 읽는다면 여전히 좋을까.. 의심되긴 합니다... 이 꼰대 늙은이 교수 이야기를 지금도 좋아하게 될까요? 심지어 젊은 여자랑 바람피우는 꼰대 남교수 이야기를....

수이 2021-09-27 11:35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글 보고 젊은이들이 읽는 샐리 루니는 뭘까 싶어서 좀 찾아보았는데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리뷰를 몇 편 훑어보고난 후에 역시 세대차라는 건 어쩔 수 없는건가 음. 노멀 피플의 드라마화 후 친구들과의 대화도 곧바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아니 이걸 갖고 어떻게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건가? 암담함을 느끼는 엑스 세대와 제트 세대의 차이일까요.......

스토너는 저도 다시 읽어보려구요. 음 다시 읽으면 어떨지......

- 2021-09-27 11:53   좋아요 1 | URL
왤케들 짜증들이 나셨어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젊은 제가 공감을 해보이겠습니다!!!!!!!!!!!!!

다락방 2021-09-27 13:56   좋아요 2 | URL
진짜 궁금하다, 쟝님은 이 책 읽으면 어떨지. 안나 카레니나 라든가 에미는 이렇게 스트레스 안줬는데 프랜시스 어쩔거야 진짜 어휴... 쟝님 꼭 읽고 소감 들려줘요! 사실 나는 쟝님도 이 책 짜증났으면 좋겠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심뽀?)

그레이스 2021-09-27 1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다락방님 페이퍼는 웃으면서 읽게됩니다^^
어째 책꽂이 앞 책들이 저를 생각나게 하는...^^

이틀전에, 저도 오래 전 사놓기만 하고 안읽은 <올리브 키터리지> 봐야해서 온 책더미를 뒤지다가... ‘나한테 이 책이 있었네!‘ 하는 여러번의 순간을 만났습니다.^^
아마 ‘그 느낌 아니까! ‘ 재미가 더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다락방 2021-09-27 13:55   좋아요 2 | URL
저기 책장 밖으로 나와 있는 책들을 책장 안으로 넣을 수 있기 전까지는 책을 더 사진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어휴.. 저도 정말 깜짝 놀라요. 아니, 내가 이건 또 언제 샀어? 이러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긴데 슬프고 슬픈데 웃기고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9-27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맨 밑에 사진보고 동네 중고서점인줄 알았어요 😆 책이 워낙 많으셔서 햇갈리실수도 있을거 같아요 ㅎㅎ
문학동네 저렇게 모아놓으니 멋지네요~!!

다락방 2021-09-27 13:54   좋아요 3 | URL
제 책은 폴스타프 님이나 잠자냥 님이 가진 거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양입니다. 전 정말 적은 양을 가지고 있다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Falstaff 2021-09-27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읽다보니 제가 다 어질어질 혼동의 도가닙니다. (뒤메질 검색해 본 1인 --;;)

다락방 2021-09-27 13:53   좋아요 2 | URL
아니, 폴스타프 님. 제가 저기 링크를 걸어두었는데 말입니다. 뒤메질 책상 보실 수 있도록 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 공쟝쟝님이 뒤메질 책상 올려두셨어요. 저도 그 분 덕에 뒤메질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엔 뭐 되새김질 이런건줄 알았어요. 되새김질 우라질 뭐 이런..

Falstaff 2021-09-27 14:29   좋아요 3 | URL
에이, 사람 이름 한 번 듣고 기억할 수 있나요.
저도 다락방 님처럼, 이건 분명 무슨 심오한 뜻이 있는 우리 고유말일 거디다, 싶어서 얼른 검색해봤더니 조르주 뒤메질이 나오더라는 거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정확한 우리말은 뒈지다지만 뒤지다로 조금 순화시켜, 뒤지다가 메다 꽂을, 뭐 이런 뜻일 줄 알았더니 ㅋㅋㅋ

다락방 2021-09-27 14:30   좋아요 3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니, 뒤메질 이 사람 이름인줄 어떻게 알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데 책상과 책장 지저분한 사람이라 너무 좋습니다! 이제 안까먹고 외워야겠어요. 제 책상이랑 책장 볼 때마다 뒤메질보다 낫다.. 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후훗. 뒤메질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9-27 18:56   좋아요 2 | URL
이거 저희가 유행어로 밀어봐야겠습니다? 읽을 책이 높아만 지지만 계속 높아지다가 옆으로 쌓기 시작하지만 읽지도 정리도 하지않고 그 옆에 또 책 탑을 쌓는다 = 뒤메질 하다 ㅋㅋㅋ
다락방님은 오늘도 뒤메질 하셨다 ㅋㅋㅋ

다락방 2021-09-27 20:10   좋아요 2 | URL
아놔 ㅋㅋㅋ 매일 뒤메질 중이네요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뒤메질러 입니까? 🤣🤣🤣🤣🤣

- 2021-09-27 21:18   좋아요 1 | URL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프로뒤메질러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아 웃고잇디만 눈물이난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7 21:23   좋아요 1 | URL
뭐든 시작하면 프로가 돼야해! 뒤메질러도 물론이고! 😤😤

syo 2021-09-27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차 말하잖아요😊 정리를😊
정리를 잘하면😊 위험할 일이 없다😊

다락방 2021-09-27 13:53   좋아요 1 | URL
그래서 내가 이제 진짜 정리 하기 전에는 책 안살라구요. 흠흠. =3=3=3=3=3

망고 2021-09-27 1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읽기 다락방님과 책이 잘 안맞아서 짜증나시는것 같아요 다음엔 훨씬 재밌는 책으로 하시면 단어 스트레스 덜 받아실듯요^^ 경험상 책내용이 싫으면 단어 찾기도 싫고 외워지지도 않더라구요ㅜㅜ

다락방 2021-09-27 15:31   좋아요 1 | URL
아, 책이 짜증나서 더 그런 걸수도 있겠네요. 저는 괜히 또 제 컨디션 탓만 하고 있었어요.. 다음 책은 부디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래도 단어가 잘 외워질것 같진 않아요. 인생에서 가장 총명했던 시절은 이미 예전에 지나가버린 것 같아요 ㅜㅜ

독서괭 2021-09-27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돼요 안돼.. 다락방님 밑에 쌓인 책들 정리해드리고 싶네요. 밑에 있는 책 꺼내다가 우르르 무너져서 다치실까 ㅜㅜ
다락방님은 서점가거나 온라인 서점 주문하시기 전에 책장 점검이 필히 필요하시군요 ㅎㅎ 확인하고 가셔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리고 단어 안 외워지는 건, 20대 이후에는 당연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흑흑..

다락방 2021-09-27 16:00   좋아요 1 | URL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밑에 있는 책을 꺼낼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꺼내지는 않고 쌓기만 할듯요 ㅋㅋㅋㅋㅋㅋㅋ(안돼!!) 저 이제 연말까지 책을 안사려고 합니다. 연말까지 책 안사도 읽을 책이 충분하니 연말까지 참아보렵니다. 할 수있겠죠?

단어 안 외워지는 건.. 제가 특별히 더 머리가 나빠서 그런건 아닌거죠?(눈물이 그렁그렁)

독서괭 2021-09-27 15:47   좋아요 1 | URL
절대 아닙니다!! 다락방님의 세상똑똑함은 알라딘에서 공지의 사실 아닌가요?ㅎㅎ 단어는.. 원래 외워지지 않는 겁니다.. 전 가끔 한글 단어도 첨 보는 게 있는데 그것도 그렇게 안 외워지던걸요..
연말까지 참는 거 할 수 있겠죠? 라는 말씀에도 저의 답은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ㅋㅋㅋ

다락방 2021-09-27 16:01   좋아요 3 | URL
아아 이렇게나 다정한 댓글로 시작하시다가, 단호히 ‘아니오‘ 라뇨. 저를 한 번 믿어보십쇼! 2021년 12월 31일까지 저는 책 안삽니다. 안 살겁니다!! 으르렁-
저도 저를 믿지 못하지만 그러나 저를 믿어보도록 해보겠어요! 불끈!

- 2021-09-27 21:43   좋아요 1 | URL
노노~~ 락방님에게 맞는 별칭을 제가 찾아드렸는 데 안사면 뒤메질러 흐름이 끙긴다규!! 사라 사!! 사자 사자 🤗🤗🤗🤗🤗 응? 딱 두번만 사자 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8 08:33   좋아요 1 | URL
사실... 사고싶은 책이 있긴 해요.. 흠흠..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9-28 09:43   좋아요 0 | URL
어쩌긴 뭘 어째요~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샤라랑..* 명분을 만들라고! 당신은 그분야에서 천재잖아!!!!

책읽는나무 2021-09-27 2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페소아 불안의 서 책 사서 읽다 아....언제 다 읽니? 그럼서 벽돌책 읽다가 어딜 한 군데 쳐다 보다 비슷한 글자가 보여 가까이 다가가 읽어 보니 다른 출판사꺼 불안의 서를 사다놓고 꽂아 놨더라구요??ㅜㅜ
정말 구매했던 기억이 하나 안날때 내가 더 불안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ㅋㅋㅋ
저도 이 정도인데 다독가에 독서왕이신 다락방님은 더 헷갈리실 수도 있죠^^
뒤메질 사진 저도 그 페이퍼 읽고 엄청 웃었는데...다락방님이 뒤메질 그 사람에게서 용기를 얻었대서 더 크게 웃었네요.
상황이 이해가 가니깐요ㅋㅋㅋ
저도 늘 내 책상(8인용 식탁을 책상으로 사용중이네요ㅜㅜ)이 세상 지저분한 줄 알고 살았었는데 뒤메질 그분께 큰 감동 받았었잖아요ㅋㅋㅋ

- 2021-09-27 21:42   좋아요 1 | URL
뒤메질 페이퍼는 제가썼는데 뒤메질러 간증글은 왜 이 곳에서만 넘쳐나는 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09-27 22:05   좋아요 1 | URL
앗!! 제가 공쟝님 페이퍼에 댓글을 안달았던가요?ㅋㅋㅋㅋ
어젯밤 뒤메질님 사진 보다 웃다가...철학 얘기 읽다가 웃음 갑자기 끊기고 그리곤 의식도 끊겼었다는 게(배깔고 누워 읽다가 한참을 졸았다는 거 아닙니까!!밤잠을 이길 수가 없다 보니....지금도 스멀스멀 눈꺼풀 감기려고 하네요ㅜㅜ)
함정이었죠!!!
소회를 오늘에서야 푸네요ㅋㅋ
공쟝님은 그 사진을 어디서 보시공??ㅋㅋㅋㅋ
8인용 식탁 뒤메질 못지 않게 빈틈없이 책과 물건으로 널브러져 있는 제 책상을 보셔야 할텐데요~~ 그래도 뒤메질님이 윈하셨네요ㅋㅋㅋ

다락방 2021-09-28 08:37   좋아요 1 | URL
아, 불안의 서는 저도 그랬어요. 저는 불안의 서 책 나왔을 때 오 사야지 하다가 집 책장에서 우연히 다른 출판사의 불안의 서를 보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동공 지진 왔더랬죠 ㅋㅋㅋㅋ 불안의 서는 원래 불안한 책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8인용 식탁을 책상으로 사용중이시라니, 그거 너무 좋은데요? 책상이 엄청 크겠어요! 저도 40평대 아파트 사서 이사가게 되면(응?) 8인용 식탁 사서 책상으로 쓸래요. 책상은 자고로 커야 맛이죠! 제가 책상을 지저분하게 쓰는건 그것이 작아서임이 틀림없어욧!!

이라고 쓰고 싶었는데 커도 뒤메질 하게 되나요? 흠흠..

붕붕툐툐 2021-09-2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 안 좋고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사랑스러움을 뿜뿜하시는 다락방님!!
한 때라도 영단어를 잘 외우셨다니 멋지십니다~
‘뒤메질하다‘ 저도 널리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 2021-09-27 21:42   좋아요 1 | URL
가자 툐툐님 가자~!!! 돈벌어서 뒤메질러 되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자유!

붕붕툐툐 2021-09-27 21:49   좋아요 0 | URL
가자!! 꼬, 꼬!! 뒤메질러~~~~~💃
와~~~~~~~

다락방 2021-09-28 08:37   좋아요 2 | URL
뒤메질로 대동단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9-28 08:44   좋아요 1 | URL
인생 뒤메질이지 ㅋㅋㅋㅋ 책장을 어지르고 35개국을 돌아다니며 사는 거여 가자 ㅋㅋㅋ 대 ㅋ 동 ㅋ 단 ㅋ 결 ㅋ 뒤매질 ㅋㅋㅋ

그레이스 2022-04-1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책 찾다가 다른 박상영의 대도시의사랑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ㅋ
그 외에도 많은 책을 찾았어요.
두권씩 있는 책도 발견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