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 - 영화로 읽는 세계 속 분쟁
김성진 지음 / 황소자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중국은 과거 제국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침략자의 눈으로 주변국을 바라본다.

우리는 티베트의 사례에서 중국의 본질을 생생하게 본다.

 

1. 줄거리 。。。。。。。

 

     ‘영화로 읽는 세계 속 분쟁’이라는 부제를 통해서 책의 내용이 대략 짐작이 된다. 쿠르드족, 체첸, 티베트,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익히 잘 알려진 국제 분쟁들의 원인과 그 실상을 적절한 영화의 내용과 함께 소개하는 책이다.

   

 

2. 감상평 。。。。。。。

 

     영화로 읽는 국제 분쟁이라는 시도가 흥미롭다. 오직 재미를 위해서만 극장에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동경심판’을 보면서 일제의 만행을 떠올리고, ‘뮌헨’을 보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찾아보게 되고, ‘시리아나’를 보면서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알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걸 주제별로 정리해 책으로 낸다는 것은 한 번쯤 욕심이 나는 작업이다.

     저자의 이력이나 경력들이 반영되어서인지, 분쟁들에 대한 묘사는 제법 짜임새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콜롬비아 내전에 관한 설명들이 가장 새롭게 다가왔다. 나머지 분쟁들에 대해서는 약간씩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콜롬비아에 관한 설명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들이었다.

     아쉬운 점은 책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영화들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수 십 개의 영화들 중 최근 몇 년 동안 개봉된 것은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니. 사실 국제 분쟁을 영화로 읽어내겠다는 시도는 한편으로는 영화를 통해 분쟁의 심각성을 극대화시켜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좀 더 쉽게 다가가겠다는 생각도 있었을 텐데 아예 모르는 영화들뿐이라 이해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

     이미 세상은 세계화가 되었다고들 말한다. 세계인으로 산다는 건, 내 이익을 위해 세계의 자원을 이용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세계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계의 주요 분쟁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해 주는 괜찮은 책이다. 영화 얘기도 적당히 섞어서 해 주니 어렵지만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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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네 권의 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알라딘, YES24, 리더스가이드에서 각각 마일리지를 이용했더니
 
총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달랑 800원.
 
참 신나는 한 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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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만나고 헤어지는 곳.

참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는 곳.



내게 있어선, 참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던 장소.

그리고 여러가지 추억들이 남아있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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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영혼들
박진순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0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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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파키스탄으로부터 시작해 중국까지 이어지는 고대 ‘실크로드’의 한 길을 따라 여행을 한 저자의 여행기이다. 저자는 여러 지역의 박물관과 각종 여행자 코스를 경유하면서 자신의 체험을 적고 있다.


 

2. 감상평 。。。。。。。

 

     제목은 참 멋있다. ‘실크로드의 영혼들’. 솔직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지 제목 때문이었다. 최근 시간이 남아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여행기를 읽고 있으면 조금쯤 여행 계획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냅다 골랐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면서 드는 생각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책의 내용에 대한 ‘실망감’이 더 강했다.

 

     우선 내용이 너무 산만하다. 여러 장소를 여행했기 때문에 많은 지명들이 등장하는 것이야 넘어가보겠는데, 그걸 글로 쓰려면 적절한 배치나 정리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여기가 어딘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물론 내 선지식이 부족한 탓이 크긴 하지만)

     또, 글의 성격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 주요 이유는 저자의 감상이 지나치게 많이 배어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쓰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감상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 종종 여행지에 대한 ‘기행문’은 사라지고 ‘감상문’만 남는 듯했다.

     자연스럽게 글에 너무 꾸밈이 많아졌다. 과연 당시 이런 느낌을 받긴 했을까가 의심스러운 문장들도 자주 눈에 띄고. 그냥 여행을 했던 곳에 대한 생생한 느낌을 좀 더 담백하게 서술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제목과 내용이 그다지 조화가 되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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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그 형용사를 붙인 명사가 무엇이느냐에 따라

당신의 가치관이 한 번에 드러나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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