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마음으로 도착한 서울역.

하지만 내가 가려는 곳으로 가는 기차는

서울역이 아닌 용산역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난 왜 늘 이러는걸까... ㅡㅡ;;

 
다행히 용산역은 서울역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

죽어라고 달렸다..
 

 




우여곡절 끝에 탄 기차.

5분만 늦었어도 한 시간 후 열차를 탈 뻔 했다.

40000원짜리로..

 
 




용산에서 순천까지는

무려 5시간이 넘게 기차를 타야만 했다.

무슨 열차가 이렇게 천천히 가는거야..

덕분에 한 밤 중 깜깜해진 이후에야 순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외삼촌이 강의하는 학교에 들어가서

사회복지 야간강의도 하나 듣고.. ㅋ

 

집에 와서는 곧 잠....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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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8-04-0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런 경우 많아요.. 으레 서울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천만의 말씀이라는 거 ㅋㅋ

노란가방 2008-04-05 12:37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맞아요.
군대 갈 때도 열차 출발역 제대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ㅋ
 

3월에는 열 한 권의 책에 서평을 썼네요.

(한 권 더 읽긴 했는데, 서평을 못썼어요..;;)

꽤나 두꺼운 책들이 있어서

많은 권수를 늘리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얇은 책으로 권수 늘리기에 성공! ㅋ


 

이 책들 중 3월의 추천도서는


『바야돌리드 논쟁』입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웬 시덥잖은 글들을 읽은 게 전부이면서

'역사적 고증' 운운하는 삼류 팩션(faction)들이 판을 치는 요즘,

모처럼 제대로 된 팩션을 읽었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도

인간을 인간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 보게 만드는 책이죠.

 

여기에 오늘날의 미국중심의 세계관에 대한 도전도

관점에 따라서는 뽑아낼 수도 있구요.

 

꽤 괜찮은 책이죠.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서평을 읽어보시구요.. ㅎㅎ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인간과 사물의 기원
장 그노스.김진송 지음 / 열린책들 / 2006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4월 01일에 저장
품절
제목은 무지 심각한 철학책 같지만,
사실은 꽤나 재미있는 패러디 소설집이에요.
만들어진 신-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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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가 세상의 근원이라고 믿는
강한 무신론(反신론에 더 가까울지도)에 입각한 저자가 쓴
선동적 내용으로 가득 찬 책.
제비 일기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9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8년 04월 01일에 저장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작가 이름만 보고 빼어 들긴 했는데...
이 방법이 늘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책.;;
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4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간.(맞나?)
성경 내용에 대한 흥미로운 패러디가 듬뿍 담겨있는(하지만 전혀 성경적이지는 않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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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승주 나무 님과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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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2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승주나무님이다
알지사무실에서 밀회를 즐기는 사이셨군요 두분 흐흐

노란가방 2008-03-29 23:30   좋아요 0 | URL
오호.. 알지를 알고 계시는군요!! ㅋ

이매지 2008-03-3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경때문인지 두 분 인상이 비슷해보이는 것 같기도 ㅎㅎ
안그래도 며칠 전에 노란가방님의 영화 관련 글을 봤는데 반갑네요 :)

노란가방 2008-03-30 09:30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님이 좀 더 날카롭게 생기지 않으셨나요?
전 살이 쪄서 좀 더 둥글둘글..ㅋㅋ
반갑습니다. ^^

승주나무 2008-04-0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가방 님이 조금 더 선하게 생기셨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ㅋㅋ

노란가방 2008-04-05 12:34   좋아요 0 | URL
하하핫 ㅋㅋㅋ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엥겔스 지음, 김기연 옮김 / 새날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공산주의자는 어디서나

현존 사회 및 정치 질서에 반대하는 모든 혁명운동을 지지한다.

 

 

1. 줄거리 。。。。。。。

 

     가진 것이라고는 몸밖에 없는 ‘프롤레타리아’라는 계층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그들이 가진 태생적 한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불공평한 상황을 프롤레타리아의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에 관한 선언이다.

     저자들은 산업혁명 이후에 나타난 대자본의 축적이 프롤레타리아라는 계층을 탄생시켰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자본가들에 대한 절대적 약자의 위치로 전락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폭력을 동반한 혁명을 제시하며, 전 세계적인 노동자들의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 감상평 。。。。。。。

 

     공산주의의 캐터키즘(Catechism)이라고 부를 만 한 내용이다. 아직 실제로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던 청중과 독자들을 향해, 공산주의는 이런 것이다 라고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논리상 ‘공산당 선언’의 이론적 근거는 공산주의적 역사관에 있다. 저자는 그 위에 현재 프롤레타리아들이 처해 있는 위기는 후천적인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올려 놓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논리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역사해석은 매우 단순한데, 그는 경제구조(혹은 생산구조나 생산관계)를 중심으로 역사를 해석하려고 했다. 바로 이 점이 그의 탁월한 면 중 하나이다. 우선 이 간단한 해석은 그다지 많은 공부를 하지 못한 사람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상대적으로 덜 배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이 점은 어쩌면 필수적인 것이었으리라. 또, 스스로를 ‘과학적 해석’으로 자처하는 이 방법은 당시의 산업혁명과 친척뻘인 ‘과학주의’에 젖어 있는 당대의 사람들에게 충분히 ‘먹어주는’ 방식의 논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이 역사해석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누군가가 마르크스처럼 한 가지 주제만으로 역사를 해석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다. 물론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끄는 동력과 같은 것들을 말할 수도 있지만, 모든 역사적 사건이나 흐름은 복합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또, 역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생각의 극단인 실증주의적 역사탐구방식은 이미 한물 간 이론이다. E. H. Carr 식의 ‘대화’ 혹은 역사가 개인의 ‘관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연 누가 ‘엄밀하게 객관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서술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마르크스와 엥겔스 식의 역사 해석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그로부터 직접적으로 ‘폭력을 통한 노동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왜 하필 그런 방법이어야 하는가.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가? 또, 전적으로 새로운 제도와 규칙들의 당위근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현존 질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과연 해답인가 하는 질문들이 그런 맥락이다.

 

     혁명가적 기질이 묻어나오는 문장에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 문장들이 가리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구호는 강하지만, 비전은 불투명하다.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들은 노동자들의 단결을 믿고 있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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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섬 - 주제 사라마구 철학동화
주제 사라마구 지음, 송필환 옮김, 박기종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아한다는 것은 소유하는 최선의 방법일 거요.

소유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최악의 방법일 테지만.

  

 

1. 줄거리 。。。。。。。

 

     한 남자가 왕을 만나고 싶다고 청원을 한다. 왕은 귀찮았지만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그를 만나러 갔고, 왕을 만난 남자는 대뜸 배 한 척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겠다는 남자와, 더 이상 미지의 섬은 없다고 말하는 왕. 남자는 정말로 미지의 섬을 찾아갈 수 있을까?



 

2. 감상평 。。。。。。。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의 책으로 알게 된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이다.(이름은 일본사람 같지만) 앞서 읽었던 작가의 작품들(『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과는 달리, 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적 시각이나 냉정한 묘사는 없다. 그래서 역자도 ‘철학동화’라는 부제를 붙여 놓았다.(분량도 짧아, 생각을 하며 읽어도 30분이면 된다.)

     ‘미지의 섬은 없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주인공 남자의 믿음은 주변 인물들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왕과 충돌을 하고, 항구의 관리자와, 선원들과 충돌을 하면서 남자의 꿈은 조금씩 흔들린다. 결국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온통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속에서 그가 살아갈 수 있는 자리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상황은 오늘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사람들은 온통 눈에 보이는 것 - 먹는 것과 즐길 것 -에만 몰두하고, 보이지 않는 미지의 무엇을 향한 꿈을 비웃는다. 그들이 알고 있는 섬도 언젠가는 미지의 섬이었고, 미지의 섬을 찾아 나선 사람들 때문에 알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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