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열 권이라는 생각을 포기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다.

물론 그렇다고 독서 계획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집에 있는 책들부터 서둘러 털어내자 + 중간 중간 도서관 대출)

간만에 각주 포함 700여 페이지쯤 되는 책을 손에 들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내용은 좋았지만, 현실과의 접점 때문에 답답하다.

책 내용에 너무 빠져버려서,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하철을 또 지나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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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힘있는 자들이 제멋대로 할 수 있고,

힘이 정의가 되며 강자가 약자를 짓밟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자신들의 의무로 여기는 세상에 살지 않으려면,

우리는 니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

그리고 말이지 연쇄살인범이 책을 읽는 일이 있다면

그게 항상 니체인 데는 이유가 있는 거라고.

……

사회가 자신의 진정한 위대함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

자기 자신만의 도덕성을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은 단지 자신의 힘에의 의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철학자가 바로 니체거든.


앤서니 맥가윈, 『개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완벽한 방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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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책방 #비대면독서모임

구름책방의 첫 비대면 독서모임을 시작합니다.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는 페이스로, 매일 적은 분량을 읽고 제가 드리는 질문에 답변을 오픈채팅방에 올리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회비는 월 3만원이지만, 전출을 하실 경우 2만원을 환급해 드립니다. ^^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1. 여러 이유로 모임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

2. 하지만 혼자서는 책을 잘 안 읽게 되는 분들

3. 한 달에 한 권이라도 꼭 책을 읽고 싶은 분들

4. 구름책방 주인의 팬

모임 참여 문의

카톡ID bookmania82

이메일 bookmania82@naver.com



처음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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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고 사는 것 같지만,

그것은 진정 천국을 원하지도, 사모하지도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루이스가 깨달은 것은

사람들이 천국을 사모하지 않는 것 정도가 아니라,

사실 그들은 마음의 중심으로부터

천국이 아닌 그 어떤 것도 사모해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박성일, 『헤아려 본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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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를 오고가느라 평소보다 대중교통을 좀 더 자주 이용했더니 이번 주엔 두 권의 책을 끝낼 수 있었다. 엊그제 동네 도서관에서 빌린 새 책을 (집에 있는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읽으려고 손에 들었었다가, 우연히 책 뒷날개에 적힌 출판사의 다른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대체로 괜찮은 책들이었는데, 그 중 한 권이 수상(?)했던...

국가권력을 동원해 불법을 저지르고 법적 처벌까지 받았던 인물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랑스러워하는 느낌의 책이었다. 순간 확 깨는 느낌이 들어 책을 내려놨다.(그냥 반납할 예정) 함께 소개되는 다른 책들까지도 신뢰도가 뚝 떨어진다. (사실 들고 있던 책은 꽤 흥미로울 것 같긴 했는데...)

출판사의 라인업이라는 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나 같은 독자들은 그 출판사가 낸 책이 어떤 것들인지를 보고 그 출판사의 책을 손에 들지 말지를 판단하기도 하니까. 꾸준히 좋은 책들을 내 왔던 출판사의 책이라면, 잘 모르더라도 일단은 신뢰가 간다. 동네 식당에 가더라도, 모든 메뉴를 시켜 먹어보지 않더라도, 한 메뉴가 맛이 별로라면 굳이 다시 그 식당에 가고 싶지 않은 거랑 비슷한 원리.

그런데 반전.

오늘 새벽에 대신 들고 나간 책이... 

겨우 60여 페이지밖에 못 읽었지만,

그리고 아직 4월도 다 끝나기 전이지만,

어쩌면 올해 읽은(그리고 읽을) 책들 중 베스트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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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5-04-1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게 무슨 책인데요?
근데 대단하시네요. 특새 동안 오가면서 책 두 권을! 아직 체력이 좋으신가 봐요. 전 요즘 책 세권을 한꺼번에 읽느라 악전고투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제가 이리 약해졌다니 반성하고 회개하고 있습니다.ㅠ

노란가방 2025-04-19 11:54   좋아요 0 | URL
아니 뭘... 책을 세 권 동시에 보시면서 회개까지 하고 그러십니까 ㅋ

stella.K 2025-04-19 11:57   좋아요 0 | URL
약해 빠져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