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락(3)

 

보헤미아는 정복자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다. 알렉산드르 둡체크처럼 영원히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하고, 호흡을 가다듬어야만 했다. 일상적 모욕 상태로 돌입한 것이다.”(48)

 

보헤미아는 정복자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다. 알렉산드르 둡체크처럼 영원히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하고, 호흡을 가다듬어야만 했다. 축제는 끝났다. 일상적 모욕 상태로 돌입한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La fête était fini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서로 다른 독일어 낱말이 모두 날개문으로 번역되었다.

 

이를 구분해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부엌에 또는 열린 날개문 문턱에 서있거나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돌아다니거나 내 아버지의 책들을 문지르며 다니거나 그리고 나와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할 때의 태도로 그것을 표현했다.”(86)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부엌에 또는 열린 두짝문 문턱에 서있거나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돌아다니거나 내 아버지의 책들을 문지르며 다니거나 그리고 나와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할 때의 태도로 그것을 표현했다.”

 

“[...] 비르케나우 수용소를 통해서 탑 모양의 입구와 날개문과 기차 전용 출입문을 알게 되었으며 [...]” (188, 부분삭제 인용)

 

“[...] 비르케나우 수용소를 통해서 탑 모양의 입구와 익랑과 기차 전용 출입문을 알게 되었으며 [...]”

 

독일어 원문:

 

in der offenen Flügeltür

 

mit Turm, Seitenflügeln und Durchfahr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정치 보복

 

테레자.

 

잡지사 사진기자. 프라하 교외 호텔 바텐더.

 

해고. 취직.

 

그나마 친구들 덕분에 이 자리를 얻었다. 친구들 역시 그녀가 이 피난처를 찾은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일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이다. 경리과에는 한때 신학 교수였던 사람이 있었고, 프런트에는 왕년에 대사였던 사람이 있었다.”(228)

 

그나마 친구들 덕분에 이 자리를 얻었다. 친구들 역시 그녀가 일자리를 잃은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이 피난처를 찾았던 사람들이다. 경리과에는 한때 신학 교수였던 사람이 있었고, 프런트에는 왕년에 대사였던 사람이 있었다.”

 

프랑스어 원문: Elle avait obtenu cette place grâce à des amis : des gens qui avaient perdu leur travail à peu près au même moment qu'elle y avaient aussi trouvé refug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크라쿠프 수용소는 탄약 공장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곳. 원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있던 수감자들이 이곳으로 차출되어 온 것.

 

노동력을 상실할 경우, 크라쿠프 수감자들은 다시 아우슈비츠 죽음의 수용소로 되돌아가야 한다(135, 138, 150쪽을 볼 것).

 

크라카우 근교의 수용소는 모녀에게는 아우슈비츠 다음의 마지막 정거장이었다. 그것은 한 걸음 전진한 것이었다. 노동은 힘들었으나 훨씬 용이했으며, 식사는 더 좋았고, 한 막사에서 백 명이 함께 자지 않고 한 방에서 여자 여섯 명이 자는 것이 더 좋았다. 그리고 방도 더 따뜻했다.”(154)

 

크라쿠프 근교의 수용소는 모녀에게는 아우슈비츠를 앞둔 마지막 정거장이었다. 그것은 한 걸음 전진한 것이었다. 노동은 힘들었으나 훨씬 용이했으며, 식사는 더 좋았고, 한 막사에서 백 명이 함께 자지 않고 한 방에서 여자 여섯 명이 자는 것이 더 좋았다. 그리고 방도 더 따뜻했다.”

 

독일어 원문: Das Lager bei Krakau war für Mutter und Tochter die letzte Staition nach Auschwitz.

 

여기서 ‘nach’가 아니라 향하는의 의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리움의 부재

 

새끼 돼지 메피스토.

 

시골 조합장의 애완견’. 마을의 유명인사’.

 

응급환자 젊은 남자를 치료하던 토마시. 조합장 곁에 메피스토가 없는 게 궁금하다.

 

“<메피스토는 어디 있어요?> 하고 토마시가 말했다. <못 본지가 적어도……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한 시간이 되었네!>

<나하고 놀면 심심한가 봐.> 하고 조합장이 말했다.”(503, 문장부호 수정보완인용)

 

“<메피스토는 어디 있어요?> 하고 토마시가 말했다. <못 본지가 적어도……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한 시간이 되었네!>

<녀석은 날 보고 싶어 할게요.> 하고 조합장이 말했다.

 

프랑스어 원문: Il s’ennuie de moi, dit le présiden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