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스팀보이 - 작품해설서(16p)
오토모 가츠히로 외 감독, 코니시 마나미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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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는 주로 어머니의 손에서 자란 영국 소년으로, 할아버지 로이드와 아버지 에드워드는 영국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못 이기고 미국에서 스티븐슨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혁명적인 증기기관을 개발중이었다. 시대는 비행기구가 없진 않으나, 아직 비행기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 그런 상황에서 로이드와 에드워드는 단 3개만으로 거대한 성을 움직일 수 있는 스팀볼을 개발한다. 그들은 거대성을 만드는데까지 성공하였으나, 이후 격렬히 대립한다. 로이드는 유원지를 만드는 게 목표였으나 에드워드는 방위산업체 오하라 재단을 끼고 이를 무기화하려고 한 것이다. 에드워드가 만국박람회에 성을 출품하려 하는 전날, 레이와 로이드를 납치해 성으로 데려왔으나 로이드가 도주한다. 에드워드가 이를 쫓고 결국 둘 사이에 총성까지 들리자 레이는 스팀볼 중 하나를 뽑아들고 미국 발명가 스티븐슨에게 도망간다. 하지만 그 판단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

2. 스토리에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보다는 개연성 문제같다. 예를 들어 레이가 스팀볼을 들고 달아나는데, 할아버지한테도 주저없이 총을 쏘는 무리들이 돌연 어린이한테 총을 쏘면 안 된다는 금기사항을 제시한다. 오징어게임 시즌 3가 욕을 먹는 이유는, 실제 상황에서 되려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사람이 어린아이들인데 비현실적 전개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의 문제가 있다. 전반적으로 과학이 문제라기보다는 과학을 이용해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의 문제라는 메시지는 알겠다. 그런데 통일성 없이 너무 많은 생각이 중도에 개입된다. 혼란스러운 문제는 쳐내거나 잠깐 언급만 해도 스토리에 큰 지장은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작화가 압도적인 작품이라 그 모든 문제가 다 덮여 보인다. 한번쯤 감상하길 추천한다. 일본어로 보면 매우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영어 더빙을 보는 게 좀 더 그럴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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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용어집 1111 - F1 No.1 해설가 윤재수가 말하는 용어를 알면 F1이 보인다 그랑프리 블랙북 시리즈
윤재수 지음, 김효원 감수 / 골든래빗(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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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뷰에서 자꾸 헤이스같은 인간을 조직에 두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건 영화에서 자꾸 사람을 몰아가는 수작임. 대체 헤이스가 잘못한 게 뭐임? 양말 짝짝이로 신은 거? 남들 SNS평 신경쓰느라 핸드폰 쥐고 살 때 코스 뛰어다니면서 잔해물 치운 게 누군데? 그리고 타이어 교체팀이 미처 장비 못 치운 건 잘못이지만 피어스가 그걸 그냥 지나가버린 거 보고 쇼크먹음. 그러면 실수한 팀원 그냥 차에 치어 죽으라고? 헤이스가 과하게 제재하려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난 헤이스의 분노는 합당했다고 봄. 팀원들이 나중에 헤이스를 따라가는 이유가 당신들은 그냥 판타지라고 생각했나 본데 ㅋ 실컷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행여나 마주치지 말길 바랍니다. 너 출발할 때 내가 차에 치일까봐 무섭다. 그리고 자꾸 탑건 매버릭 포뮬러버전이라 그러는데 반전에 반전이 겹쳐 나타나기 때문에 줄거리는 사실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언제나 꼴통팬들이 문제임. 다들 허리는 괜찮으신가여?

2. 자꾸 판타지 판타지 그러는데 사이버포뮬러는 그럼 판타지 아닌가 싶음. 그리고 자꾸 위험한 행동으로 레이싱을 방해한다 그러는데 블리드 카가가 더하지 덜하지는 않았음.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블리드 카가같은 역할의 그림자가 주인공을 맡는 언더독 스토리이고 포드vs페라리처럼 왕도를 달리는 영화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음. 반항아+능글 캐릭터라 어디까지가 본심인지 모른다는 줄거리라 요즘 유행하는 착각물을 입힌 작품이기도 하다. 다 괜찮은 편인데 스크린X나 4DX로 보면 훨씬 스릴을 느낄 것 같음. 그리고 자꾸 영화에다가 핸드폰 그만보라는 메시지 넣는데, 너네들이나 그런 소리 그만두면 안 되겠냐. 폰 닫으면 평일엔 어떻게 너희 작품을 보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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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븐 6 - 뉴 루비코믹스 2555
키즈 나츠키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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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극장판 기븐의 다음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이다. 하나하나 스토리가 연결되므로 TVA->극장판 기븐->이 작품 순서를 지켜보지 않고 대뜸 극장판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른다. 이 극장판은 특히 그렇다. 기븐 팀은 비록 경쟁에선 떨어졌지만 데뷔 제의도 받고, 이미 리츠카가 경쟁에서 우승한 히이라기네 밴드에서 서브 기타로 활동하는 등 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데뷔 제의는 사토 마후유가 격렬하게 차버리고(뭐 뜬금없다면 개뜬금 없지만 사토 마후유는 극내성인인데 그렇게 갑자기 사실을 툭 던진 리츠카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마후유의 친구이기도 한 히이라기네들에게 불만을 토로한 리츠카. 히이라기는 뜬금없이 마후유의 전남친이자 밴드계의 전설이기도 한 유키의 미완성 작품을 완성시키고 오라는 퀘스트를 던진다. 아마 마후유가 솔깃해서 다시 노래를 부르게 하면 데뷔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이후의 작전같다.

2. 그 이후 상황이 노골적으로 기븐같다. 물론 마후유 전남친 작품이니 리츠카는 평범하게 기분이 나빠서 작품 다루기 싫다고 한다. 근데 히이라기가 잘 못할 것 같아서 그러냐고 도발하니 냉큼 넘어가는 리츠카였다 ㅋㅋ 알기쉬운 타입이지만 그 어느때보다 알기쉬운 반응이었다고 할까. 약간 이누야샤의 가영이같은 냄새가 난다. 그게 우리를 재밌게 하지만. 심지어 약스포지만 우리 주인공 커플을 놔두고 히이라기는 맛있게 진도를 밟는다. 이렇게 주인공 커플 말고 모든 커플의 공들이 사실상 유경험인 셈인데.. 힘내라 리츠카 지지마라 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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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븐 8 - 뉴 루비코믹스 2865
키즈 나츠키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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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븐 OAD에서는 전남친 때문에 가끔 그렁그렁하면서도(TVA판 어디서 대성통곡 나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오는데 기억 더듬어가고 싶지 않고 하여튼 그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다 아니 근데 왜 내가 이 자식을 변호하고 있어) 제대로 우에노야마를 현남친으로 소개하는 마후유를 다루고 있다. 아무도 슬픔을 질질 끄는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에노야마가 그를 위로해주니 아무튼 그런 점이 좋은가보다. 극장판에서는 TVA판에서 아무래도 소홀히했다 볼 수 있는 아키히코와 하루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전남친 서사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본편에서 다루었다면, 여기서는 전남친에 대한 미련과 현재 썸타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 본인 마음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키히코 시점의 얘기가 맞다.

2. 근데 이게 하루키 시점에서 다루기도 뭣함. 사실 하루키가 너무 마음의 갈등을 겪어서 트리거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주기가 좀 거시기하기도 하고. 실연당해서 머리까지 자르고 왔는데 밴드를 위해서 갈곳이 없는 아키히코를 받아준다니 이게 무슨 소리냐고 ㅋㅋ 그래도 천재과에 속하는 아키히코를 평범한 일상으로 끌어당겨주는 역할을 한다니 아키히코에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에게는 아무래도 시련만 오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상에서 싸우지 않고 동거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아올린다는 게 의외로 쉽지 않다.

P.S 저거 아는 사람에겐 넘 끔찍한 짤이라고. 모르고 봐버린 사람이라면 모를까, 정신건강을 위해서 보지 않는 걸 추천한다.. 아무리 BL을 좋아하더라도 난 이런 사랑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특히 하루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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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分間ミステリ- 容疑者は誰だ (扶桑社文庫) (文庫)
新保 博久 / 扶桑社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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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B'z의 보컬 이나바 코시는 요코하마 국립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하였으며 수학교사 자격증을 지금도 갖고 있다. 실습 시절 교장이 그의 장발을 지적하자, 선생님이란 직업을 포기하고 록음악의 길로 뛰어들었다. 이후 마츠모토 타카히로라는 기타천재를 만나 현재도 계속 밴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의 주인공은 부모님의 반대로 선생님이라는 작업을 시작하고 음악을 포기하려 한다. 컨셉이 여러모로 B'z를 생각나게 한다. 그들을 접했을 때도 내가 딱 고등학생 때였다. CD 구워 파나소닉 CD 플레이어로 듣던 ㅋ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내가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그 시절 동창들 그냥 모르는 척하고 제각기 갈길 가세요 ㅋ 난 잘 살고 있음.

그녀가 좌절한 궁극적인 이유는 단순히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지 못해서란다. 창작자들은 정말 까다롭고 예민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떻게 변죽을 맞춰줘야 할지 난감할 정도로. 참고로 한국에서도 1970년에 유신 직후부터 남자들 장발 단속을 했었다. 그게 내가 아는 어느 오타쿠의 대선배가 일본에서 오렌지로드 주인공 마도카 포스터를 갖고 왔다가 정부에게 뺏길 뻔했다고 이야기했던 야만의 1980년대에 이어 아직도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두발단속을 시행하는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계엄 통과되었음 내가 그 후로 몇 시간이나 버틸 수 있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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