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A 13구 감찰과 1
오노 나츠메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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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인공은 청년 비스마르크가 생각나는 캐릭터였다. 프로이센이 오스트리아에게 사실상 지배를 받고 있었을 때, 대사가 된 그는 오스트리아 대사가 담배를 피는 전용 자리에 가서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소위 맞담배인 셈이다. 그는 대사 자리에서 잘리고, 국민들 사이에서 위험한 영웅 취급까지 받게 된다. 이렇게 흡연은 권력을 상징한다. 그런데 애연가들은 왜 맞담배를 싫어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담배냄새는 자신들에게도 나는데도 말이다 ㅋ 어쨌든 왕도 등장하고, 작품에서 독재의 냄새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작품은 재미있었다. 말하면 스포가 되어버리므로 자세한 경위는 생략하지만, 현명하기로 소문난 제2왕녀가 가문에서 추방당하거나 주인공의 여동생이 왕자에게 스토킹 아닌 스토킹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여성차별에 대해 설명하려는 듯한 느낌이다. 한 나라에 속한 구에 한정되긴 하지만, 여성의 입김이 세서 공무원들이 모조리 여성인 코로네도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 직업 성격상 온 구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같이 여행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주인공의 여동생이 빵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설정이라 항상 외식을 하거나 무엇을 만들고 있는 장면이 등장해서 먹방 분위기도 난다. 마음을 비우기만 하면 여행물처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물론 본인에겐 여행이 아니라 괴로운 일의 연속이겠지만;; 저도 직업상 출장가신 공무원 분과 전화상으로 일처리한 적이 있는데 자세한 이야긴 못하지만 엄청 힘들어 보이시던.. 전국의 출장 잦은 공무원 분들 화이팅입니다.). 분량을 늘렸다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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