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의 철학 - 우리는 무엇을 듣고, 듣지 않는가
정경영 외 지음 / 곰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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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룬 책은 많았지만 듣기(소리)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았던 책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세상은 읽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것이다.”(자크 아탈리)라는 말에 크게 공감하게 될 이야기들. 소리(듣기)와 권력/젠더, 관계를 다룬 장들이 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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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07-14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기와 젠더요? 오 뭔지 궁금하네요!
 
[전자책] 시설사회 -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나영정 외 지음, 장애여성공감 엮음 / 와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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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시설’들이 도리어 차별/배제/낙인의 공간이자 지배 권력에 의한 정상 시민으로 길들이기, 정상성의 삶 강요의 공간이 되고 있음을 폭로한다. 탈시설 운동은 “정상성의 이름으로 시작된 여러 수용의 역사를 다시 쓰는 일”이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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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7-12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탈시설 운동은 ˝분리와 시설의 삶을 강제했던 사회와 국가에 대한 질문이자 폭력적 가치에 개입하는 삶의 여정˝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이 여정은 비단 미혼모뿐만 아니라 장애인, 부랑인, 성판매여성 등 ‘비정상‘ ‘요보호‘ 인구 집단과 연대하는 과정이자, 정상성의 이름으로 자행된 수많은 언어적/신체적 폭력과 국가의 통치 기술에 맞서는 일이다. 또한 이것은 정상성의 이름으로 시작된 여러 수용의 역사를 다시 쓰는 일이기도 하다.

독서괭 2025-07-12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별이닷!! 장혜영의원의 어른이되면 생각나네요.

다락방 2025-07-13 19:57   좋아요 1 | URL
저는 잠자냥 님의 이 평을 읽으니 ‘박경석‘의 <출근길 지하철> 생각나네요.

다락방 2025-07-13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탈시설 운동에 대한 글이 더 많이 나와야할 것 같아요. 탈시설 주장에 대해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면 도대체 왜 탈시설을 주장하는지 알 수 없을테니까요. 저는 박경석의 출근길 지하철 읽으면서 탈시설에 대해 처음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책이 더 많아지고 또 그만큼 더 많이 읽혔으면 좋겠어요.

잠자냥 2025-07-14 09:58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것처럼 이 책에도 장애인 관련 이야기가 많았고요. 이런저런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시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참 여러가지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준 책이었습니다.
 
전쟁과 평화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5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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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도 읽기 시작. 이제 겨우 1권 마침. 아무래도 역시 “젼쟁”보다는 “평화”(로운 이 집안 저 집안 얽히고설킨) 부분 읽을 때가 재미나다. 톨스토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상도 어떤 인물인지 알 것 같고. 안드레이 같은 인물에 비해 (아직) 여자 캐릭터는 역시 좀 부정적/단편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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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7-1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아직까지 안읽으셨다니 놀랍습니다~!!

잠자냥 2025-07-11 12:10   좋아요 1 | URL
엥? 저 그런 책 많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안 읽었고요.... (대하장편에 약함 ㅋㅋㅋ 중간에 다른 책 읽고 싶어져서....)

건수하 2025-07-11 16:12   좋아요 2 | URL
그러고보니 잠자냥님 잃시 시리즈 완성하셨잖아요? 그러면 읽으신다 했던 것 같은데… 🤔

잠자냥 2025-07-11 16:49   좋아요 1 | URL
😹😹😹

잠자냥 2025-07-11 17:11   좋아요 0 | URL
흥! 그래도 <혼불>은 읽었습니다!!! (대학 때 숙제라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7-12 04:29   좋아요 0 | URL
대학 때 숙제가 혼불읽기 라니.. 멋져!! >.<
 
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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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어린이를 기어이 무법자(?)로 만들고 마는 사회와 어른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로빈도 어린 소년이지만 그 로빈를 돌보는 이 작은 무법자도 아이이긴 마찬가지인데…. 무도회도 가고 좋아하는 소년과 천진하게 놀 수 있는 시간은 누가 빼앗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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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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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켜켜이 쌓아가는 문장들이 압도적이다. 무심히 배치한 문장 같지만 결국에는 상황, 인물 성격 묘사, 그리고 결국 그 인물과 상황이 빚어내는 사건의 폭발까지 역시 명불허전. 이 단편집의 공통점은 끔찍하리만치 불쾌한 아일랜드 남자(백인 남자)들의 민낯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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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7-0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일랜드 문학 읽다보면 우리 정서나 상황과 비슷하다는 느낌 진짜 많이 받아요.

잠자냥 2025-07-08 09: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런 생각 종종해요. ㅎㅎ 그래서 키건이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열광적으로 사랑받는가 싶기도 하고....

단발머리 2025-07-0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레어 키건. 키건. 키건..... 아직 한 권도 아직인데.... 또 신간이 ㅠㅠㅠ
이미 다들 열광적인데, 아직.....

잠자냥 2025-07-08 12:23   좋아요 1 | URL
괜찮습니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책은 여러 권인데.... 다 모아놓으면 하루 이틀만에 읽을 분량입니다! ㅋㅋㅋㅋ
다 모아도 현대문학세계단편선 1권 분량도 안 되는 아주 얇은 책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7-08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레어 키건 신작이 또 나왓네요. 그런데 저 이 책.. 원서로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안읽었지만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7-08 12:26   좋아요 1 | URL
읽어봐요. 다락방 님이 좋아할(?) 거임 ㅋㅋㅋㅋ 깔말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이번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은 진한 페미맛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