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살펴보는데 눈에 띄는 책이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를 다룬 책은 무수히도 많아, 그런 책 가운데 하나려니 했다. 그런데 지은이가 '엔도 슈사쿠'다. 그의 이름에 끌려 책 정보를 살펴보니, 더 흥미로운 점은 ' 여혐의 희생자 '라는 부제가 딸려 있다는 것.


마리 앙투아네트만큼 '여혐'의 희생자이자 역사상 크게 왜곡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일찍이 슈테판 츠바이크가 썼던 마리 앙투아네트 전기를 읽어보면 그녀에 대해 얼마나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은지 깨닫게 된다. 나 또한 츠바이크의 전기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엔도 슈사쿠도 츠바이크처럼 전기 비슷하게 다가간 것 같은데, 츠바이크와 달리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책은 두껍지만,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다.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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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로베르트 제탈러 지음, 오공훈 옮김 / 그러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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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인물이 둘 있다. 한 사람은 35년째 폐지를 주운 ‘너무 시끄러운 고독‘의 한탸. 또 한 사람은 ‘스토너‘의 스토너. 그들 모두 고독 속에 묵묵히 살아간다. 그런 숭고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2% 부족한 느낌. 인물이 지나치게 평면적이라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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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 선생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남진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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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베르토 볼라뇨 작품은 읽기 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이 작품은 후자에 속한다. 꿈과 현실, 사실과 허구가 뒤섞여서 짧은 소설인데도 결코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추리소설 형식을 따르다가 뜬금없이 끝나는 결말도 읭?스럽다. 팽 선생보다 세사르 바예호가 더 기억에 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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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틱 호텔의 지하 매그레 시리즈 20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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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래 시리즈에서 ‘범인이 누구인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실 범인은 조금만 읽어도 독자들이 눈치챌 수 있기도 하고... 오히려 범죄와 범죄자를 둘러싼 하층민들의 고달픈 삶과 그들을 향한 매그레 반장의 연민 어린 시선이 더 인상 깊달까. 이 작품의 동주, 샤를로트, 지지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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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간 봄날의책 세계산문선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정수윤 옮김 / 봄날의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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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읽어보지 못한 수필이 눈에 띄여 샀는데, 뜻밖에 다른 수필이 더 눈에 들어온다. 고바야시 다키지 ‘감방 수필‘이 단연 인상 깊었고, 미야자와 겐지의 다른 글도 궁금해진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피아노‘도 감탄하며 읽었다. 이 책 덕분에 몇몇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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