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와 그의 주인 - 드니 디드로에게 바치는 3막짜리 오마주 밀란 쿤데라 전집 15
밀란 쿤데라 지음, 백선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밀란쿤데라 -20180326
드니 디드로에게 바치는 3막짜리 오마주
세상의 균형을 위한 독서는 개뿔이지만
밀란쿤데라가 드니 디드로의 소설을 3막 희곡으로 재구성했다
자크의 첫 동정 잃던 시절 쥐스틴과 친구 비그르의 삼각관계 그것이 진정한 우정으로 속여진 시절
거기에 주인과 생트르와 아가트의 삼각관계
후작과 여관여주인 또는 후작부인의 애증과 복수(창녀를 사랑하게 만들고 후작 새 장가보내기 )
임신한 아가트 아마도 생트르의 아이 생트르의 꾀로 고발당하고 임신공격 당한 주인
쥐스틴이 임신한 걸 기뻐하는 비르그와 그게 자크 아이일지도 모를 암시
주인이 죽인 생트르 그로 인해 잡혀 죽을 뻔하다 비르그에게 구원받는 자크
의자와 아이들의 무한 생산 반복
이 세상은 변주곡
뭐 밀란쿤데라의 변주곡은 늘 재미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선이 되고 싶은 화가 장승업 - 한국편 3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한국편 3
조정육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조정육 -20180407

장승업의 생애를 따라 그의 그림을 함께 읽어 가며 그 배경과 관련 화가 역사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풀어주는 책이다. 아이들 대상 책 같은데 친절한 설명과 동시에 그림을 보고 읽고 느끼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는 책 같다. 저자의 표현이나 상상력도 나름 훌륭하다. 
장승업은 취화선에서 본 기인의 풍모 영화의 선정적인 부분 최민식의 강렬함 이런 것으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강한데 그것이 정작 그의 그림보다 그의 기행에 대한 흥미만 갖게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빼고 나니 그림에서 보이는 천재성 재미 독창성 이런게 좋았다. 물론 영화도 약간의 상상을 가미하는데 도움이야 되겠지만…
아이에게도 읽게 권하고 싶은 시리즈다. 그림 읽어주는 책들 은근 좋다. 미술태교랄까 ㅋㅋ 그 중에서도 잘 쓴 책 같다. 시리즈로 이중섭도 집에 있던데 기회되면 읽어봐야겠다. 
어쨌든 이 책으로 3월 이후 출산 전까지 열권 읽기 미션은 성공. 앞으로 다섯 권은 더 보고 싶은데. 될까?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치주의 이야기 - 세상을 바꾸는 힘 학생의 교양 2
마리아나 발베르데 지음, 우진하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부제 세상을 바꾸는 힘 마리아나 발베르데 
-20180405 
다양한 나라의 사례들이 언급되고 서술도 쉬운 편이다. 흥미로울 만한 사례나 문제제기도 있다. 
그런데 좀 중구난방이고 체계가 없기도 하다. 
논쟁이 될만한 사항들 고민해 봐야 할 것들 미국이나 서구의 법치주의 관련 문제들에 대해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저자의 관심분야가 공권력과 경찰 권력인지 그 부분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중남미 경찰권의 문제점 부패 뇌물 예산 사용의 불투명에 대해 많이 다루는데 우리 나라에도 해당되는 부분도 있고 좀 많이 다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80624 구병모

네 이웃-너의 이웃 또는 4 집 이웃 중의적 표현같다.
강요된 공동체의 상징같은 묵직한 뒤뜰의 식탁.
세 자녀 출산을 조건으로 국가가 임대해주는 공동임대주택에서 네 가구가 부대끼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
별 다른 큰 사건은 없이(이게 큰 사건들이 아니냐고 뭐라뭐라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상 잔혹사라 할 미묘하고 사소하면서도 개인을 위축시키고 파괴하는 상황들이 이어진다.

고립된 시골의 공동 생활과 지켜야 될(결코 지키기 어려운)룰이 있는 점은 전작 피그말리온 아이들과 비슷하다.
인물들 이름이 특이해서 너무 안 외워진다. 하하 방금 읽고도 다 까먹음

어린 애기 키우는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 효내는 예전 단편 (어떤 자장가였나) 속 논문 쓰기 위해 애기 재우려 전전긍긍하던 엄마를 다시 붙여다 놓은 느낌이었다.
그저 사회 생활이려니 참고 견디던 이웃 남자 카풀의 지분거림에 거센 항의도 못 한 채 아이와 함께 달아나는 여인
공동체 의식을 강요하는 오지라퍼의 상징 같은 단희, 공동육아 실험을 제안한 장본인
단희에게 동조하면서 좋은 엄마 알뜰한 주부 노릇하려 애쓰는, 가장 체제 순응적인 그녀(결국 혼자만 애 셋 성공하고 혼자만 공동주택에 버텨서 에필로그를 전하는 역할도)
쓸데 없는 지분댐으로 자기 가족과 남의 가족까지 박살낸 제강
무능한 집 지키는 남편
알뜰하다 못 해 거지맘 취급받는 부인 뒤통수 치며 자기 누이 도와 준 남편
부인의 프리랜서 일을 은근 그만했으면 하는 남편

전작 장 단편에 비해 서사도 약하고 남자들 인물 그리는 것도 단순 소홀하고 썩 수작은 아니다. 네 여자 캐릭터들로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냥 수렁에 빠진 듯 답도 없고 소통도 잘 못 하고 좀 내버려둬 이러는 답답함만 느껴진다.

소설과 별도로 최악은 조남주가 추천사 쓴 것. 그것도 뭐 정식 페이지도 아니고 맨 뒷 표지 안쪽과 바깥쪽에 짤막하게 써 뒀다. 문장 구린 건 차치하더라도 작가가 말하려는 복잡 미묘한 것들을 딱 조남주 특유의 프레임으로 제한해 버린다. 차라리 평론가 해설을 덧붙이든가. 이건 정말 정말 별로다.

작년 말부터 다시 구병모에 꽂혀서 이것저것 소설집들 모으다 신간이 나와서 신나서 질렀는데 기대 이하였다. 좋아하는 작가지만...다음 작품을 기대하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라워터스 -20180313
박찬욱 아가씨를 보다가 문득 읽고 싶어서 사 두고 한참만에 보게 되었다. 800페이지 넘는게 살짝 부담은 되었는데 비교적 빨리 재미있게 읽었다. 빅토리아 시대 1840-50년대를 배경으로 상류 가문의 재산을 차지 하기 위해 속고 속이는 이야기이다. 
1부까지는 박찬욱이 아가씨에 고대로 다 가져다 베껴놨고 거의 철저하게 재현해놨는데 뒷 부분은 사실 좀 출생의 비밀이나 감금방 같은 정신병원 이런게 딱 시대극 다워서 2,3부는 박찬욱이 소돔120일을 가져다 썼구나 싶었다. 그래서 소설이랑 영화랑 약간은 다르다. 오히려 사실을 알고 날 구했더라면...그러면서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은 모드와 수의 꿈을 찬욱이가 이뤄줬달까. 둘이 편 먹고 삼촌과 백작을 다 조져버리는게 영화 쪽이 좀 더 통쾌하고 페미페미했달까.
소설의 2,3부는 좀 더 비극이다. 모드와 수의 바뀐 운명, 젠틀맨의 살해와 석스비 부인의 교수형. 사실 제일 독하고 돈에 집착했던 두 인물이 그렇게 순식간에 훅 가는게 좀 개연성 떨어지긴 하지만. 그리고 삼촌도 너무 쉽게 죽어버리고. 그렇다고 세명의 악당?이 죽어도 수와 모드가 바로 행복해지진 못했다. 오히려 진실을 알고 더 고통스러워한다. 그나마 둘을 구원하는 것은 둘의 재회와 사랑. 서로를 찾아 나선 여정. 뭐 그런거. 그냥저냥 간지럽고 흥미롭게 읽을만 한 소설이긴 한데 1퍼센트 정도 부족하달까. 번역자가 이공계 출신의 아저씨라는게 좀 더 흥미로웠다. 그런데 문체도 괜찮고 나름 번역을 잘 해둬서 잘 읽힌 것도 같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