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S.T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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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맨슨의 추종자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그 저택에서 녹음한 음반을 들으며 궁금한 나머지 찾아봤었다. 영화 악마의 씨, 소설 로즈메리의 아기도 보았다. 로만 폴란스키의 추문은 피아니스트의 감동을 조금 깎아 먹긴 했지만.

만약, 이라는 방향이 이렇게 애틋할 수도 있다면.
데스프루프에서 자동차 살인마를 응징하는 씩씩한 스턴트 우먼 셋이 생각났다. 바스터스의 불타는 극장도 떠오르고. 화염 방사기. 뜨거운 사이다.
브래드피트는 몇 년 후면 환갑인데 여전히 멋있다. 디카프리오는 찔찔 우는 모습에 왜 저래? 하면서도 밉지 않았다.
1969년과 그 이전 시대 영화에 대한 노스텔지어, 이 정도로 멋지게 그려놨다면 옛날에 할리우드에서 말야- 하는 틀딱의 영화라도, 나도 맞장구치며 어머 그래요, 하며 태어나보지도 않은 그 시절을 함께 그리워할 용의가 있다.
+이소룡과 로만 폴란스키가 이 영화(속 자기 대역을)를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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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좋아
고이즈미 요시히로 지음, 김지룡 옮김 / 들녘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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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게 뭐라고 별 내용도 없는데 편안하다.
진보주의자는 왠지 제목부터 싫어할 것 같지만. 종교가 현상 유지에 기여한다는 말도 이해할 법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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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꾼 우시지마 46 - 완결
마나베 쇼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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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징하게 보던 만화책, 드라마판도 재미있었는데 드디어 마무리 되었다.
욕망과 돈에 빠진 사람들의 비참한 신세가 지겨울 정도로 변주되었다.
후반부 나메리카와랑 대결하는 부분 전개가 지루했고 그걸 참고 본 결말이 허무했다...영화 똥파리랑 똑같아도 되는 거냐... 굿바이 우시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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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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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루시아 벌린

자기가 지나온 시간을 담담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나씩 뜯어보면 끔찍하고 징글맞고 처절한 일들인데 말하는 사람이 이제는 아무런 감흥 없는 듯 말하는 걸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아직도 괜찮지 않은 걸 들으면서 알 수 있다.
화자나 주인공의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퍼즐 조각처럼 작가의 인생이 맞춰지고 연대표가 그려진다. 중남미와 미국 여기저기를 옮겨 다닌 삶, 안착할 수 없던 여러 배우자와 연인, 엄마와 외할아버지는 또라이, 외할머니는 방관자, 동생의 말년은 시한부 암환자, 신체적 어려움과 또래 아이들의 배척과 잦은 전학, 교사, 통역자, 번역가, 청소부, 응급실 간호사, 병원 사무원, 음식점 점원 등 다양한 직업 경험, 마약 중독자 배우자, 알코올 중독, 교도소, 치료감호소, 중독자모임, 글쓰기 교실, 네 아이를 키우기, 하나씩 따로 떼어 한 사람씩 겪게 해도 어마어마한 일들인데 한 사람의 인생이다. 그리고 그녀가 쓴 글들이 남았다.

세사르와 잠수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든 달과 모든 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슬픔에서 세사르가 다시 나오니 괜히 반가웠다. 바다에서 다져진 단단함, 여자한테 배 살 돈을 털어내는 매력 보면 나쁜 남자인 건 확실한데도 나도 그 해변에 가면 홀딱 반했을 것 같다.
아픈 샐리와 함께한 이야기도 여러 소설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나온다.

샐리와 루의 엄마를 보면, 자꾸 나인 것 같고 나를 욕하고 원망하는 나 죽은 뒤의 내 자식들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엄마를 이해해 보려고 결혼하러 가는 젊은 엄마의 모습을 상상하는 딸들의 모습은 절박하고 애절하고 기특하고 슬프다.
술에 취해 어쩔 줄 모르는 날들, 엉터리 배우자, 연인들과 함께 꼬여가는 인생을 보면 그게 내 전생 같고 내 미래 같고 어쩌면 실현되었을지도 모를 다른 평행세계의 나같고 그렇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누군가의 불행을 보면 나는 안 그래서 다행이라거나 가엾게 느끼는게 아니라 그렇게 저게 어쩌면 나야 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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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10-02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놓고 아직 다 못읽었어요.... 읽기 어려운 책도 아닌데 왜 이렇게 손이 안 나갈까요??

반유행열반인 2019-10-02 09:50   좋아요 0 | URL
아 저 syo님 페이퍼에서 이 책 보고 빌렸어요ㅋㅋ 인생이 흥망성쇄 기복이 있어야 읽을 기운이 나는데 대놓고 망 망 좆망 망 이런 얘기 내내 읽으려면 지겹죠. 뒤에 가면 별로 못쓴 것도 있고 내내 담담하진 않은데 저도 얼른 다른 거 보자 하고 꾸역거리며 읽었어요.
 
피아노 소곡집 1
세광음악 편집부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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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60분-피아노 소곡집의 표지 사진은 어디일까요?

https://m.blog.naver.com/natf/221659842014

결론만...
-피아노 소곡집 표지의 장소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프린세스 스트리트 가든스의 로스 분수 근처로 추정된다. 

-표지에서 올려다보이는 성이 공원에서 안 보이는데 무슨 소리야? 한다면 그 건물은 더 팰리스 호텔이라는 곳으로 1991년 불타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없다. 

-세 사람의 정체는 알 수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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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123q34 2020-10-08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보고 눌러봤다가 또 대어를 낚았어요 블로그글 너무 재밌고 유익했어요ㅋㅋㅋㅋㅋ 셜록 반슼ㅋㅋㅋㅋㅋㅋ짝짝짝 아 이책 좋아했는데! 서재가 보물창고에요♡ 해피타임 감사합니다~~

반유행열반인 2020-10-08 12:38   좋아요 1 | URL
오늘 열독 중이시군요 ㅋㅋㅋ부족한 글들 두루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