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편도 재수를 안 했다. 첫째는 고4 생활 후에 대학에 들어갔고, 둘째도 재수(생활) 중이다. 재수를 안 했으면 했는데, 하게 됐고, 하고 있다.

나로 말하자면, 성적에 미련을 가질 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재수할 형편도 아니었다. 아이들 상황은 좀 다르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지 않았던가. 넉넉한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더하고 싶다는데 할 수 없다 하는 건 또 아닌 것 같고. 내내 공부했는데 1년 더 공부하는 게 안쓰럽기는 하다. 그 고단함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나는 고 4이었던 적이 없는데. 그래도 밤낮으로 목청껏 부르는 노랫소리가 거실에서도 잘 들리는 걸 보면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닌가 싶기는 하다.











그 재수생이 『자유론』을 읽겠다 했다. 쉬는 시간에 한 번 읽어보겠다 하니, 자유론 부자인 남편이 책 세 권을 꺼내주었고, 둘째는 책세상 출판사의 책을 집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가 새로 나왔다. 한 챕터가 더해졌는데, 그 챕터가 <자유론>에 대한 글이다. 2009년에 나왔을 때 그러니까, 흰 바탕에 초록색 글씨의 『청춘의 독서』를 읽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가, 집에 책이 없다. 앗싸!하면서 개정판을 구입했다. 원래, 유시민 이야기 쓸 때는 유시민쌤과의 컷을 꼭 첨부하는데, 나의 역사 아시는 알라딘 이웃님들 모두 다 보셨을 사진이라 이번에는 간단히 패스한다.




아침에는 요플레를 먹었다. 좋아하는 친구의 식습관까지 따라 하고 있는데, 이참에 건강식에 익숙해지면 참 좋을 것을. 실상은 유통기한 지났다. 얼른 먹어야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5-05-23 1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엄청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미 읽은 책이라 개정판은 관심 안뒀거든요. 그런데 한꼭지 추가.. 라고요? 허허 이것참.....

독서괭 2025-05-23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론 부자인 남편ㅋㅋㅋㅋㅋ 전 <자기만의 방> 부자입니다 ㅋㅋ 아이가 읽고 싶다 하면 이중에 맘에 드는 걸로 골라! 하면서 세권을 척. 멋진데요 ㅋㅋ
저도 재수를 안 했는데, 남편은 해서, 재수 시절 얘기 나오면 표정이.. 힘들긴 힘든가 봅니다.. ㅠㅠ 단발님 둘째도 잘 버티기를 빌어요!
 













나는 임신 26주째이다. (32쪽)

눈에 쏙 들어오는 문장이다. 아이를 낳은 후, 자신의 임신 과정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쓴 게 아니고, 아이를 양육하면서, 그 고통과 기쁨의 순간을 기록하며 쓴 게 아니다. 아기를 품고, 뱃속의 아기를 느끼며 이 글을 쓴다. 저자는 이 책을 그렇게 썼다.










재생산권에 대한 논의 때문에 제일 먼저 떠오른 책은 로이스 로리의 『더 기버』, 『시녀 이야기』,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멋진 신세계』이다. 저자가 묻는다.

왜 사람들은 인공 자궁으로 인해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하는 페미니즘적 유토피아보다 권위주의적 디스토피아를 더 쉽게 상상할까? (29쪽)

왜 그럴까. 재생산권이 여성의 특권이 아닌 한계가 분명하다면, 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데 주저하게 되는 걸까.

페미니즘을 읽어가면서 아무래도 여성들의 책을 많이 읽게 된다. 그동안 남성들의 책만을 읽어왔으니, 앞으로 계속 여성들의 책만을 읽는다 해도 5:5에 이르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을 발판으로 한 남성 우위 문화의 본질을 꽤 뚫어본 여성들은 천재다. '천재적인'으로는 부족하다. 그냥 천재다. 그중에서도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을 나는 탑티어 중의 하나로 꼽는다. 1970년대에 파이어스톤은 이미 이렇게 썼다.











여성 억압의 핵심은 자녀 출산과 자녀 양육의 역할이다. (『성의 변증법』, 109쪽)

그렇다. 임신과 출산, 양육의 과정은 지극히 고단하고 괴로운 시간을 '약속'한다. 덜한 사람이 있고, 잘 참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은 여성의 생존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벗어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파이어스톤의 주장은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에 이렇게 정리되어 있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카를 마르크스가 노동자의 해방에 경제적 혁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던 것과 아주 똑같은 방식으로 여성 해방에 생물학적 혁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프롤레타리아가 경제적 계급 체계를 타파하기 위해서 생산수단을 장악해야 하는 것과 같이, 여성들은 성적 계급 체계를 타파하려면 재생산수단의 지배권을 장악해야 한다. 공산주의 혁명의 궁극적 목표가 계급이 없는 사회에서 계급의 구분을 종식하는 것이듯이, 페미니즘 혁명의 궁극적 목표는 양성적 사회에서 성의 구분을 종식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92쪽)

재생산수단의 지배권을 장악할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현대의 여성들이, 특별히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자궁의 '재생산'을 위한 접근을 자발적으로 금지함으로써 이러한 생물학적 혁명에 참여했다고 생각한다. 생존과 번식의 명령, 자연의 지휘를 거부함으로써 그들은 페미니즘 혁명을 실천했고, 이를 통계로 입증해 보였다. 인구 감소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그들의 결정보다 오히려 더 미시적인 부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생물학적 혁명은 또 다른 방식으로 가능하다. 인공 자궁의 창조.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나는 아이를 둘 낳았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낳았는데, 둘 다 자연분만이었고, 한 아이는 4개월, 다른 아이는 15개월을 모유수유했다. 이제 둘 다 성인이 되었고, 나름 자신들의 삶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내게 아이들은 '내 아가'이고, '내 새끼'이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고단한 시간에 양가 부모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내가, 아이 키우는 고단함을 말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라리 엄마인 나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끌어안기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내 새끼였는데도 그랬다.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새끼가 나를 미치게 할 때, 혈연이라는 환상에 세뇌된, 새로운 가족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한 내가 아니었다면 그 폭풍의 밤을 어떻게 견뎌냈을 것인가.










『친밀한 착취』에서 알바 갓비는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감정노동과 돌봄 노동, 그리고 모성에 대한 요구를 해결할 방법으로 '가족 폐지'를 주장한다. 이는 이성애 이외 다른 사랑에 대한 고찰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자본에 대한 투쟁, 근본적으로는 '사유 재산 폐지'를 포함한다. 하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역사적 사회주의 실험이 이미 실패한 상황에서, 인간 역사에 축적된 모순을 혁파할 새로운 모델이 가능한가. 혈연이 아닌 방식으로 맺어져 친밀한 관계로 이어지는, 백인 이성애 가정 모델이 아닌, '또 다른'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 것인가.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좀 멀게 느껴진다.

이 책의 초반부는 미숙아들의 생존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서 '인공 자궁'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엄마의 뱃속(자궁) 안에서 보호받던 미숙아들은 이른 출산으로 인해 죽음 이외의 다른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었는데,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미묘하게 줄다리기하던 과학자들에 의해 이제 초미숙아도 현대적 의료 시설과 전문가들의 보살핌에 의해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언제부터이다. 과학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이것이 가능하다면 몇 주부터 인간은 '인공 자궁' 안에서 자랄 수 있게 될 것인가. 아예 임신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난자와 정자의 수정은 실험실에서 정교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 수정란이 인공 자궁에서 40주를 자랄 수 있게 된다면, 그래서 임신하지 않고 아이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주위의 쌍둥이들은 많은 경우 시험관 아기들이다. 성별은 여성과 남성. 인간 삶을 결정하는 제일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인 성별은 수정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선택'된다. 부모의 바람대로, 한 명의 여자아이와 한 명의 남자아이로. 난임 치료를 위해 시작된 이 여정이 어디로 갈지 아는 사람들이 있을까. 『나를 보내지 마』 속 '헤일셤'이 이 지구 어딘가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 다 읽지 못한 나의 결론은 이렇다. 이러한 논의, 사회적 합의와 상관없이 인간은, 이 오만하고 겁대가리 없는 인간들은, 인간의 자궁이 아닌 실험실 비커 위에서 인간을 조합해 만들어내고, 인공 자궁에서 그 인간을 키워내면서 이 세계의 새로운 창조주가 될 것이다. 인간은 끝내 신이 되려고 할 것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폭주하는 과학자들과 돈밖에 모르는 자본가들은 끝내 인류를 그 길을 인도하고 말 것이다. 복제양 돌리가 가능하면, 복제돼지도 가능하고, 복제소도 가능하다. 설마 거기에서 인간을 빼놓을 것인가.

재생산 유토피아가 정말 유토피아일까. 상상력 없는 내게, 아직은 디스토피아다.


<멋진 신세계>는 어쩌면 모두가 피하고 싶어 하는, 체외발생기술이 가동되는 황량한 미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곳에서는 아기가 항아리에서 태어나, 사랑할 기회조차 모두 차단되고, 철저하게 세뇌된 국가의 신민으로 성장한다. 헉슬리Aldous Huxley의 세계에서 인공자궁은 인간의 최악 측면을 상징한다. - P19

그러나 마침내 인공자궁을 만들어낼 과학적 역량을 목전에 둔 지금, 문제는 더 이상 혁신이 가능한지가 아니라 우리는 준비가 되었는지이다. - P21

대법원의 최근 판결은 방심하거나 진보의방향이 언제나 앞으로 향할 것이라고 가정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냉혹하게 일깨워준다. 퇴행적인 정치인들은 신기술을 이용하여 인권을 침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누구도 재생산에관련된 자기 삶을 통제하려 한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지 않는세상 대신, 임신중지가 보편적으로 금지되고 사람들이 자기 의지에 반해 유전적 자녀를 임신하도록 강요받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얼마나 암울할까? - P27

아무도 지금의 연구자들에게 당신들이 연구하는 기술이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주겠느냐 하고 묻지않는다. 왜 사람들은 인공자궁으로 인해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하는 페미니즘적 유토피아보다 권위주의적 디스토피아를 더 쉽게 상상할까? 헉슬리와 피어는 인공자궁의 미래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그렸지만, 흥미롭게도 두 사람의 상상은 각각 당대의 현실에 기초하고 있었다. - P29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5-05-23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각보다 이 책이 더 좋더라고요. 계속해서 저자가 질문을 던지는게 너무 좋고요, 우생학에 대해서도 지금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하여간 즐겁게 읽고 있어요. 사실 시작 전에는 과연 어떤 얘기를 할지, 그 얘기에 내가 동의나 공감을 못하는건 아닐지 좀 걱정했는데 독자로 하여금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 점이 매우 좋습니다.

단발머리 2025-05-23 10:06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저는 이 부분이 AI의 상용화 문제와도 접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깐,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앞에서 인간의 자리, 역할,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인간 배아 이야기 읽다가 뜬금없이 황우석 기사도 읽게되고요.
역시나 좋은 책, 열심히 읽어보자구요!

2025-05-23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5-05-2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키움의 고단함?? 얼마든지 말씀하셔도 됩니다 단발님!! 양가 지원을 받는다고 엄마가 고단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모유수유도 오래 하셨구먼요..
저 이제 임신중지 파트 들어가는데(가장 기대했던ㅎㅎ) 이 책 잘 읽히고, 흐름이 참 좋네요. 저자와 함께 문제의식을 가지고 하나하나 살펴보는 느낌이예요. 역시 책 고르는 다락방님 천재다.

2025-05-23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단』을 읽었다. 잭 리처는 항상 나의 여름템, 정확히는 휴가템인데 근자에는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고 있고, 올해도 어려울 듯해서 나 홀로 휴가다 생각하고 즐겁게 읽었다.

나는 잭 리처를 좋아하고, 꾸준히 리처를 읽고 있지만, 이번 책에서는 같이 일하는 여성과의 침대씬에서 좀 회의감이 들었다. 그러니깐, 같이 일하는 여성과의 썸씽이 싫었다는 게 아니라, 아니라! 이렇게 뭐든 쉬운가, 이 사람에게는 뭐가 이렇게 쉬운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얻게 되는 즐거움과 기쁨, 특히 그게 인간관계에 대한 것일 때, 그게 좀 부럽기는 했다. 흔히, 인복이라고 하는, 그런 면에 대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호감형으로 사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아니면 질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건, 리처가 가진 매력.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시장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리처라는 캐릭터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것이고. 페이지 터너, 그 과열된 세계에서 자극적이지 않고, 폭력적이지 않고, 외설적이지 않으면서도 이야기의 힘과 주인공의 매력만으로 독자를 끌어모으는 그 힘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독자를 끌어모으는 힘이 얼마나 강력하냐면, 바다 건너에 사는 내가 리처 책을 거의 다 읽었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바다를 건너와 번역된 책을 읽는 마음. 리처를 사랑하는 마음.

『바닷가의 루시』에서는 이런 에피가 나온다. (나는 『바닷가의 루시』를 반복해서 읽고 있어서, 모든 이야기는 루시를 거쳐 루시를 통해 루시에게로 간다.)

코비드를 피해 루시와 윌리엄은 바닷가의 외딴 마을로 이주하게 된다. 메인 주가 어딘지 몰라 미국 지도를 찾아보니, 미국의 북동부에 있는 주여서 뉴욕보다 북쪽이다. 당연하다. 소설에도 나온다. 짐 챙기던 루시에게 윌리엄이 여권도 챙기라고, 여차하면 캐나다로 갈 거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겨울 코트를 챙겨온 윌리엄을 보고 놀란 루시에게 윌리엄이 여기가 더 북쪽이고, 그래서 여긴 추워,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다.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뉴욕 사람들은 잘난척하는 '서울깍쟁이' 느낌인데, 뉴욕에 살던 루시와 윌리엄이 그 동네에서 살게 되니, 코비드 때문에 예민해진 사람들은 뉴요커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윌리엄을 따라 마트에 갔다가, '니네들 다 뉴욕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여자 때문에 루시가 곤란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로 사귄 친구 밥이 메인주 번호판을 구해온다. 뉴욕 자동차 번호판 때문에 벌어진 일을 메인주 번호판을 달아서 해결하는 슬기로움. 외부로 나갈 일이 있을 때는 다시 뉴욕 번호판을 장착하고 길을 나서기도 한다.

잭 리처를 읽으면서도 루시를 놓지 못 했던 건 바로 이 장면 때문이다.

나는 곧장 따라 나가서 집 모퉁이에 서서 그를 지켜보았다. 그는 두 번째 차고로 들어갔다. 5분 뒤 검은색 링컨을 후진으로 빼서 몰고 나갔다. 번호판을 바꿨다. 한밤중에 봤을 때는 여섯 자리의 메인 주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 이번에는 일곱 자리의 뉴욕 주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 (234쪽)

필요에 따라 메인 주와 뉴욕주 번호판 바꿔 달기. 정말 특이한 설정 아닌가. 내가 읽는 책, 내가 읽는 우주에서는 이 특별한 장치가 반복된다. 가능하다. 가능하다고 한다.

이쯤 해서 확인해 보는 잭 리처 랭킹. 아, 원래부터 알고 있기는 했지만서도, 나는 신상 좋아하는 사람이다. 최근에 읽은 잭 리처가 예전에 읽은 잭 리처를 이겼다. 그래서 최고의 잭 리처는 『처단』, 두둥!

처단 - 인계철선 - 출입통제구역 - 악의 사슬 - 사라진 내일 - 1030 - (잭 리처) 어페어 - 10호실 - 잭리처의 하드웨이 - 웨스트포인트 2005 - 61시간 - 네버 고 백 - 퍼스널

잭 리처 원서도 여러 권 있는데,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달력 뒤로 책 숨기고 못 찾는 스타일). 완독한 책은 <Worth dying for> (<악의 사슬>) 한 권뿐이다. 그래도 이 책은 놓칠 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외쳐본다.

"어머, 이건 사야 해!"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5-05-20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팬클럽 회장님은 누구실까? 싶었더니 단발 님이셨나요?ㅋㅋㅋ
엄청 많이 읽으셨군요?
잭 리처 한 권만 읽은 저로선 말문이 턱!
잭 리처 벽돌책들이 많아 늘 초반에서 무너지게 되던데 알라딘 팬클럽 회원님들 읽었어요! 하고 쏙쏙 올라오는 페이퍼 보면서 늘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닷가의 루시를 너무나 사랑하는 단발 님! 책은 저렇게 읽어야 하는 게 아닌가? 늘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제인 에어와 루시 둘 중 누굴 더 사랑하시나요?

단발머리 2025-05-20 20:38   좋아요 2 | URL
제인 에어요 ㅋㅋㅋ😍 1초만에 대답했어요. 루시도 좋아합니다. 근데 제인이 더 강단 있어서요. 제인이 쪼금 더 좋아요.

물론 리처도 좋아합니다. 리처는 많이 먹고 힘이 쎄고 나쁜 놈들을 혼내줍니다.
그리고, 책나무님을 좋아합니다! 이 세상 제일 다정하신 분~~🥰

책읽는나무 2025-05-20 20:59   좋아요 1 | URL
제인 에어 > 루시 > 잭 리처.
(제인 에어는 몇 번이나 읽으신 건가요?)
그리고 저도? 아. 영광이네요.ㅋㅋㅋ
근데 제가 단발 님이 생각하시는만큼 막 다정한 사람이 아닌데 매번 정정해 드려도 믿질 않으시니…이것 참!
그래서 다정한 사람으로 스르륵 그냥 묻어가곤 있는데 이래도 되는 건가? 싶습니다.ㅋㅋㅋ
식구들한테 나 다정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라고 자랑하면 누가 그런 소릴 하더냐고…ㅜ.ㅜ
암튼 이젠 다정한 사람으로 오해 안하시길 바랍니다.ㅋㅋㅋ

단발머리 2025-05-20 21:16   좋아요 1 | URL
제인 에어, 아주 여러번 읽었지요. 아주 여러 번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체적으로 읽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부분만 반복해서 읽어서요. 여러 번에서 몇 번 빼야합니다.
다정하지 않다고 이야기하시는 책나무님의 댓글에도 다정함이 엄청 묻어있습니다. 제게 <출입통제구역> 선물해주셨잖아요.
잭 리처 랭킹 매기기에도 큰 도움 주셨습니다.
제가 난중에 식구들 한 번 만나뵐까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5-20 22:01   좋아요 0 | URL
출입통제구역을 제가?
아…그랬군요. 다정도 하여라?!
저는 요즘 돌아서면 기억이 나질 않아서리…언제? 이러고 있네요.😹
단발 님은 평소 기억력이 너무 좋으셔서 책의 좋아하는 문단들을 통째로 외우고 계실 듯한 생각도 듭니다.
암튼 제 식구들에게 아주 다정하시고 기억력도 좋으시고 색종이 러브레터 받으신 단발 님을 조목조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분께 인정받으면 다 끝난 거라구요.
덕분에 좋은 꿈 꿀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5-05-20 22:34   좋아요 1 | URL
이 정도면 제가 감사패 하나 제작해야 될까봐요~~

˝책나무님의 다정한 마음과 친절한 댓글은 알라딘 이웃님들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되시기에
알라딘 모든 이웃님들을 대신해 이 감사패를 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5-05-21 07:30   좋아요 1 | URL
(두리번 두리번)
아무도 안 볼때 이 감사패를 잘 들고 가겠습니다. 감사해요.
식구들이 제일 잘 보이는 곳에다 이 감사패를 잘 모셔두겠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며 잘 주입시키겠습니다.ㅋㅋㅋ
이제부터 이 감사패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다정한 사람으로 거듭나 보겠습니다.^^

주말부터 이곳은 넘 더워져 깜놀하고 있어요.
오늘도 좀 덥겠어요.
여름이 시작되는 건가? 싶군요.
암튼 좋은 날들 많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잭 리처와 루시와 함께요.^^

하이드 2025-05-20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5 펭귄 커버 디자인 1위가 무려 잭 리처라서 넘 사고 싶은데, 못 찾고 있어요. ㅎㅎ
잭 리처는 오픈하우스에서 나오는 버티고 시리즈도 디자인 깔끔하고 좋고요.

단발머리 2025-05-20 21:18   좋아요 0 | URL
앜ㅋㅋㅋㅋ 그렇군요. 저도 그 표지 한 번 보고 싶네요. 찾게 되시면 페이퍼 좀~~ 부탁드려요. 버티고 시리즈 너무 깔끔하고 좋아요. 책도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구요. <1030>은 <코드 1030>으로 이름 바꾸기도 했더라구요.

리처에 진지하신 하이드님이랑 리처 이야기 너무 잼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5-05-20 21:59   좋아요 0 | URL
다시 보니 파는거 아니라 디자인만 해보는 어워드였나봐요. 리 차일드만 보고 혹했네요ㅎㅎㅎ
리 차일드 원서 표지는 평범 스릴러 표지라서 원서 표지 시리즈로 예쁘게 나오면 다 장만하고 싶을 것 같아요. 저도 중고로만 보일 때만 몇 권 사서 판형도 다 제각각

https://www.penguin.co.uk/about/work-with-us/cover-design-award/cover-design-award-2025-shortlist

단발머리 2025-05-20 22:4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사이즈도 제각각인데(사이즈에 집착하는 편) 페이퍼백은 이제 잘 안 보여서요 ㅠㅠㅠㅠㅠㅠ
작은 판형은 안 사게 되요. 표지 중요한데, 표지보다 사이즈...

지금 보고 왔는데, 저 표지로는 1개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펭귄 홈피 아주 괜찮은대요^^

다락방 2025-05-21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처단 처음 조금 읽다가 말았네요. 음.. 원서도 살까요? 저 아직 원서 안샀는데.. 그런데 있는 원서도 안읽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려두신 처단 원서 말이지요. 뭔가 갖고 싶게 생겼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책에서는 그렇게까지 거부감이 들지 않았는데 드라마에서 잭 리처 섹스신 나올 때마다 영 성가셔요. 왜 싫죠? ㅋㅋㅋㅋㅋ ‘굳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그러다보니 섹스를 가급적 하지 말라고 했던 어제 갔던 한의사 선생님 말씀 생각나네요. 저한테는 섹스를 안하는게 좋다고.. 이건 조만간 풀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잭 리처 얘기하다 갑자기 나의 섹스로 가는 의식의 흐름 무엇??

단발머리 2025-05-22 08:11   좋아요 0 | URL
저도 있는 원서 안 읽는거 워낙 많아서 어쩔까 싶은데.... 한글판 읽을 때는, 아!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이런 느낌으로 구매를 ㅋㅋㅋㅋㅋㅋㅋ미리 말씀드리자면, 저 책은 사려구요. 내 맘에 쏘옥!

어느 한의원에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그 분 주장의 근거에 대해 알고 싶네요, 진지하게... 허영만의 동의보감에도 밤의 음주와 섹스가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거 같아요. 그래서 왕들 중에 장수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가능한 빨리 ㅋㅋㅋㅋㅋㅋㅋㅋ 풀어주세요!

다락방 2025-05-22 11:18   좋아요 1 | URL
페이퍼 썼습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5-05-22 11:31   좋아요 0 | URL
잭 리처 - 원서 구입 - 섹스신 - 한의사쌤 - 동의보감 - 섹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대요.

다락방 2025-05-23 08:21   좋아요 1 | URL
저 어제 회식 끝나고 집에 와서 처단 원서.. 구매했습니다. 땡투 받으세요, 단발머리 님 ㅋㅋㅋㅋㅋ 저는 땡투로 단발머리 님을 먹여살릴 생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5-23 10:37   좋아요 0 | URL
먹여살리는 것으로 부족해요! 부자 되게 땡투해 주세요! 촤라락~~~

독서괭 2025-05-2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처단>이 손에 들어와서 신납니다! 재미나게 읽을 만한 책이 딱히 없다 싶었는데 넘 좋아요. 크흣
번호판을 저렇게 바꿔달기도 했었군요. 우리나라에서 그러면 처벌받을 텐데..? 저기도 처벌을 무릅쓰고 한거겠죠? ㅠㅠ
 















지난주에는 교회 식당에서 H 집사님을 만났다. H 집사님은 내가 구역장일 때, 우리 구역원이었는데 나는 집사님을, 집사님은 나를 좋아하는, 그렇고 그런 사이다. 카톡 프로필에 그 집 막둥이 사진과 읽고 있는 책 사진이 자주 올라오는데, 그날은 그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에도 독서 모임, 잘하고 계시죠?" 집사님은 그렇다고 했다. 6명이 같이 하는 모임인데, 한 달에 2번 모임을 갖고, 그 달의 리더가 책을 선정하고 발제하고, 모임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했다. 너무 재미있겠어요! 했더니 진짜 그렇다고 하신다.

그래서, 이번 달 책은 뭐예요? 물었더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하시는 거다. 아, 그 책 좋죠~라고 답하는데, 조금 거시기하다. 그러니깐 "요즘에 무슨 책을 읽어요."라고 말했는데, 대답이 "아, 그 책 좋죠!"라고 답하는 건, 뭐랄까 거만한 느낌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그렇다고 해서, 읽은 책을 안 읽었다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쿤데라, 저도 좋아해요. 저는 그 책도 좋지만, 『농담』도 되게 좋았거든요. 이건 더 아니지 않을까. 그래서, 별수 없이 "아, 그 책 좋죠~"라고 얌전하게 답했다.

본인은 편독하는 편인데, 이 모임에 나가면서 여러 종류의 책, 이를테면 시집도 읽게 되면서 책 읽는 범위가 넓어졌다고 이야기하셨다. 『당근밭 걷기』요? 최근에 그분의 프로필에서 봤던 시집을 이야기했더니 맞다고 그러셨다. 그러면서, 전에 구역장님이 선물해 주셨던 책도 다시 꺼내서 살펴보게 되고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아... 제가요? (내가 책 사드렸구나). 그랬어요? 하는데 당최 무슨 책을 선물해 드렸는지 기억이 전혀 안 나는 거다. 아~~ (무슨 책이었을까) 나는 그분께 무슨 책을 선물해 드렸을까.











최근에 자주 선물하는 책은 이 책이다. 아직 내 책은 안 샀다. 나는 어차피 살 테니까, 내껀 좀 더 미루고, 선물할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이 책으로 한다.










그전에 자주 선물했던 책은 이 책. 이 책은 100권 판매(?)하는게 내 목표인데, 아직도 많이 멀었다. 많이, 많이 멀었다.

새로 출근하게 된 학교의 도서관은 최근에 리모델링이 되어서 깨끗하고 단정하고 말끔하다. 입구 쪽에 교사와 학부모용 책을 돌아보는데, 아...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어떤 책을 보고 나는 감동하는 걸까. 내가 아는 책이 좋은 책이다. 다시 말해, 내가 '아는' 책이 좋은 책이다. 내가 좋은 책을 찾아 읽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내가 고른 책을, 내가 이미 읽은 그 책을 '좋은' 책이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이고, 중립적이라는 편견 속에 살고 있지만,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과거에 내가 선택했던 그것은 현재에는 내가 선호하는 그 무엇이다.









이름과 직책을 등록하고 처음 대출한 책은 『한낮의 우울』이다. 『통증 연대기』와 더불어 나의 '고통' 카테고리에 저장된 책인데, 찬찬히 공들여 읽었던 책이다. 잠깐 절판되었다가 현재는 개정판이 나왔다. 매우 두껍고 흥미롭고 '말 그대로' 지적인 자극으로 충만한 책이다. 아, 사서쌤~ 『한낮의 우울』을, 초등학교 도서실에 배치하시는 분.

어제는 나만의 그녀, 페란테 피버의 <페란테 시리즈>를 발견했고, 오른쪽에 한국 소설가들의 신작도 확인했다. 다시 한번 밀려드는 감동의 물결. 어려운 책, 심오한 책, 위대한 책, 훌륭한 책들은 내게 멀리, 아주 멀리 있다. 나는 그중의 일부를 내 것으로, 영원히 내 것으로 삼을 수 없다는 걸 안다. 조바심을, 위대한 책들에 대한 조바심을 오랜 시간을 들여 찬찬히, 나는 내려놓았다. 가닿을 수 없는 어떤 곳에 가지 않겠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내가 거기에 갈 수 없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추천을 받고, 리뷰를 읽고, 책의 내용에 흥미가 생겨 책을 대출하고, 책을 구입하고, 그리고 시간을 들여 책을 읽어가는 이 모든 과정들은 나의 취향, 나의 선호를 반영한다. 그 책들이야말로 내가 알고자 하는 세상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내가 닿을 수 있는 세계의 경계 같은 것이다. 더 넓고 싶고, 더 깊고 싶지만, 그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걸, 나는 안다. 나는, 내가 닿을 수 있는 곳까지 간다. 내 손이 닿는데까지 손을 뻗는다. 제자리에서 2미터 점프는 불가능하니까.

대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했다. 학교 밖의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았고, 공강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3층 간행물실에서 일했는데, 학회지에서 나온 논문집 정리와 서가 정리를 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서에 대해 약간의 환상과 부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양쪽에 책이 가득한 북트럭을 세워두고 하루 종일 컴퓨터만 쳐다보며 책 정보를 등록하시던 사서 선생님들의 옆모습을 오랜 시간 보았더니, 사서에 대한 마음이 조금 흐릿해지기는 했다.

이 학교의 사서쌤은 좀 더 여유가 있으신듯하다. 처음 대출하는 날, 시간이 없어 빨리 대출해야 해서 이전에 알고 있던 책들을 골라 대출하게 됐는데, 『신기한 독』과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어떤 책의 바코드를 스캔하시다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시는 거다. "아, 이 책 진짜 재미있는 책인데... 이 책도..."


이번 주에도 아이들 책 9권과 내 책 1권을 대출했다. 다음에 사서쌤을 만나면 이야기를 좀 더 나누어봐야겠다. 나의 심미안을 알아보시는 분. 선생님! 저도 선생님의 컬렉션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러니까, 말이에요. 아니, 어떻게.... 이런 책을 알고 계셨던 거예요? 제가 지난주에 빌린 책, 이 책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말이에요. 어디에서 책 정보를 얻으세요? 혹시.... 혹시 알라디너 아니시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5-05-18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덕분에 당근밭 걷기, 시집을 찾았어요. 사 놓고 보지 않았던 건데
그래도 제가 제목은 기억하고 있었던 거죠. ㅋㅋ

단발머리 2025-05-18 17:33   좋아요 1 | URL
<당근밭 걷기> 저는 표지가 예뻐서(분홍색) 기억하고 있었는데, 페크님은 이미 구매하셨군요.
다시 꺼내신 김에 시집 읽는~~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길요!

망고 2025-05-18 1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재명책 아빠가 주문하라고 하도 닦달해서 투덜거리며 얼마전에 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리 지지한다해도 정치인 책까지 사진 않았는데(순전히 재미없을 거 같다는 이유로🤣) 지금 책장에 주르륵 꽂혀 있어요 이게 무슨일인지ㅋㅋㅋㅋㅋ
그 책 좋죠~가 거만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단발머리님의 사려깊음. 너무 좋은 분이십니다😍

다락방 2025-05-18 20:36   좋아요 1 | URL
저도 아빠가 이재명책 주문해달라시면 좋겠어요. 저희 아빠는 김문수 ㅜㅜ

망고 2025-05-18 21:22   좋아요 1 | URL
아.....ㅠㅠ

단발머리 2025-05-18 23:19   좋아요 1 | URL
망고님 / 아무리 지지한다해도....... 그 다음이 ㅋㅋㅋ책장에 주르륵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많지는 않지만 몇 권 있고요. 대법원 판결 직후에 이재명 책이 베셀 10위권에 8권 들었다고 그러대요 ㅋㅋㅋㅋㅋ 저는 한풀 꺾이고 나서 구매하려고요.
저의 망설임이 망고님 거울에 비취고 나니 사려깊음으로 변신했네요.
너무 좋으신 분, 망고님! 😘😍🥰

다락방님 / 저희집에는 무투표 작정하신 분, 한 분 계세요. 아... 어쩔...

수이 2025-05-19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객관적이고 과학적이고 중립적이라는 편견, 좋은걸요. 그걸 편견이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지적인 이들의 특징이래요. 근데 지적인 이들이 제일 잘 하는 실수가 또 그거래요, 내 말이 맞아 내 말이 옳아 그러니까 내가 하자는 대로 해, 이렇게 인간이 편견이 강하다는.

내 손이 닿는 그곳까지 손 뻗기, 요가의 기본 자세라고 합니다. 거기에서 1mm 더 나아가면 더 좋은 거고. 단발님의 저 말을 듣고 있노라니 요가 유투버의 그 말과 겹쳐짐. 2미터 점프도 가능할 분! 제가 아는 이들 중에 제일 똑똑이 💋

단발머리 2025-05-20 17:05   좋아요 0 | URL
요가의 기본 자세, 열심히 갈고 닦아 보겠습니다. 1mm 더 나가는게 저의 목표이기도 한데요. 오늘 아침에는 노느라 요가 안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느닷없이 고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M3는 학원.

M1은 출근.
M2는 모임.

비로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5-05-17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잭리처 읽는 시간!^^

단발머리 2025-05-17 17:31   좋아요 1 | URL
지금 그 놈이 리처가 잡으려던 바로 그 놈인지 밝혀질려고 그래요 ㅋㅋㅋ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