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경제 시대의 모바일 쇼핑 - 새로운 소비종족, 모바일 쇼퍼를 위한 m-커머스 전략
개리 슈워츠 지음, 이은주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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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가 매우 인상적인 책이다. 인류의 진화를 그림으로 나타냈는데, 유인원에서 직립보행이 가능한 현생인류로의 변화 그리고 다시 모바일 기기를 다루기 위해 몸이 굽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으로의 변화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확실히 요즘 대다수의 사람들은 앞으로 상체를 수그린 자세로 생활한다. 핸드폰을 보든, 컴퓨터를 하든. 이런 현대인의 뉴트렌드에 재빠르게 발맞춘, 민감한 책이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없다. 오히려 핸드폰 이외의 것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은 있을지 몰라도. 특히 은행업무, 간단한 물품의 구매 등은 너무나 손쉬운 절차를 거쳐 실행할 수 있다. 필요의 인식이 되는 순간 그 필요가 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데에 매우 단시간만이 필요하다. 구매를 할 수 있는 경제력과 핸드폰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이 좀 더 빠른 구매를 원한다는 것이고, 이 요구에 맞출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더 많은 판매가 가능하다는 신호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시대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도 매우 자세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쉽게 구매 행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구매 행위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도록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우리는 손 안의 기기를 이용하여 단지 몇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물건을 갖기 위한 결제를 끝마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선물을 해줄 기프티콘을 산다던가, 어플을 이용하여 간단한 결제를 하는 등의 아주 사소하고 간편한. 이 책은 그런 소비자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또 판매자의 입장에서 어떤 전략을 통해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설명하고 있다. 무심결에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수많은 판매 물품의 러브콜이 사실은 어떤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더욱더 소비를 촉진하도록 소비자에게 전해지고 있는지 비교적 상세히 나와있다.

 

때문에 모바일 쇼핑에 관해서 나와있는 책이지만 물품의 판매/구매 활동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00%의 쇼핑객 중 20%의 사람만이 물품을 살피고 단 6%의 사람만이 실제적인 구매 활동을 한다고 하는 조사는 상당히 신뢰감이 들었다. 대부분의 경우 관심있는 브랜드, 혹은 필요한 물품의 제품만 쇼핑을 하기 위해 살피고 나머지는 그냥 지나쳐가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쇼핑 리스트에 올려놓은 물건을 전부 구매하지 않았던 쇼핑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재미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보다는, 모바일 쇼핑 자체가 어떤 식으로 발전하였고, 구성되어 왔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더 많기 때문에 효과적인 쇼핑 전략이나 도움이 될만한 팁을 원한다면 아쉬운 점이 느껴질 것이다. 모바일 기기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앞으로의 방향성과 시장 구조를 알아보기에 읽기 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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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애플스토리
김정남 지음 / 황금부엉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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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스티브 잡스와 애플 그 시대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사망 1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애플&스티브 잡스의 책이다. 국내 IT 전문가인 저자가 풍성한 스토리와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하여 만든 책이라는 설명이 함께 담겨있었다. 수많은 추모객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던 것이 바로 작년 이맘 때의 일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사망 이후에도 너무나 많이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기 때문에 아직도 세상은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그 사이, 그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왔다. 올해 초 읽었던 원클릭이라는 책도 그렇고, 이메일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그 내용을 담은 책이라는 이메일박스라는 책도 있었다. 그리고 이 애플스토리라는 책도 눈에 들어왔다. 다른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표지의 심플함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우리는 틀린 것을 추구하며, 당신에겐 실패작을 만들어낼 특권이 있다!]는 문구이다. 이 책, 그리고 실험-도전정신이 충만했던 스티브 잡스의 기운이 느껴진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4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인 책으로 사진 자료는 글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방대한 글의 양에 한번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지간히 잡스와 그의 생산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잡스에 대해 궁금하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궁금한 것은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건, 광범위한 내용을 비교적 자세하게 풀어놓은 책이라는 점이다. 잡스의 성장 배경이 되는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1장에서 시작되어 그의 사후 애플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까지, 흐름이 책 한권에 정리되어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다른 책들을 통해 접했던 것들도 많았는데 사후 1년 정도의 시간동안 애플의 CEO자리에 서게 된 팀 쿡의 행보와 애플의 향방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애플의 미래 예측에 대한 간단한 조언까지 들어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 된다.

 

이 책은 마치 스티브 잡스의 전기물 같기도 하고, 그가 만들어낸 컴퓨터와 전자기기의 발전상을 정리해놓은 안내서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잡스와 애플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책이기도 하고.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이 짙게 배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잡스나 그가 추구했던 새로운 제품에 대한 이상향, 비전을 알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가장 크게 궁금했던 것은 그의 영향력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 것인가였다. 마치 앤디 워홀처럼 그가 만들어낸 예술품이 대량 생산 무한 반복되어 기계적 예술을 느끼게 하듯이, 그리고 그의 영향력이 깊은 흔적을 남겼듯이, 스티브 잡스 역시 그가 추구하여 생산해 낸 제품이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기계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스티브 잡스이건 애플의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건 관심을 갖고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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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채소 - 비료도 농약도 쓰지 않는 먹거리 혁명, 자연재배
송광일 지음 / 청림Life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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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연재배-양생농법

 

바로 이 낯설면서 경이적인 새로운 식재료 생산법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놀라움을 숨길 수도 멈출 수도 없었다. 그 전까지 유기농과 자연재배의 차이점을 구별하지도 못했고, 사실 비료나 농약의 사용없이 키운 작물이 좋다는 것은 알았어도 그 가치를 간과하고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런데 올해 집에서도 직접 토마토와 고추, 가지 등을 제법 널찍한 화단을 꾸려 키우기 시작했고 그 화단에서 자라난 채소들이 평소에 마트 등에서 사서 먹던 같은 채소와 뭔가 다름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한 일이라 관리도 서투르고 물도 제때 공급해주기도 급급했는데 수확한 열매의 크기나 색이 산 것보단 못해도 그 속이 얼마나 꽉 차고 맛이 진한지 새삼스럽게 놀랐기 때문이다. 거기에 생각 이상으로 많은 수확물이 생겨서 여러 모종을 심었던 토마토는 주변에 나누기도 하고 소스로 만들기도 했다. 직접 키운 채소의 가치를 실감하고 나니 자연재배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이 저절로 눈에 들어왔다.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송광일 박사는 직접 양생농법이라 이름붙인 하우스 자연재배 농법을 연구하고 이용하여 재배에 성공한,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존재이다. 이론의 자연재배 농으로 유명한 기무라 아키노리도 직접 박사의 농장을 방문하고 그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자연재배라고 하면 비료도, 농약도 없는 상태에서 과연 작물을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마련인데, 일반적으로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 원인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궁금증을 직접 지은 자연재배 농산물을 통해 해결하는 일련의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하나씩 얻을 때마다 그동안 일반 사람들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또 태연히 첨가물과 안전하지 못한 보조제에 무비판적으로 길들여져 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지렁이를 통해 땅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하는 점은 일전에 음식물 쓰레기를 자연적으로 없앨 수 있는 방법으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것인데, 이렇게 농법으로도 쓰인다고 하니 한결 친숙하면서 좋았다. 지렁이가 많은 땅이 좋은 땅이라는 말이 친숙한데, 사실 요새는 지렁이가 있는 땅을 보기 힘들다. 이런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자연의 힘을 북돋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사례라 특별했다. 또, 작물의 생장에 도움이 되라고 주는 비료가 사실은 농약보다도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영양분을 너무 많이 흡수한 농작물이 마치 영양과잉이 된 사람처럼 비만하게 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그저 크고, 모양이 좋으면 좋은 채소라고 여겼는데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렇게 자연재배 농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잡초 등이 덜 자라 제초제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이 자연재배 농법을 고전압, 저전압 식품에 대한 이론으로부터 추구되어 왔는데 치열한 먹이활동을 통해 성장한 식물이 조직이 치밀하고 건강한 식재료, 고전압 식품이 되고, 비료나 다른 약품 등으로 관리되어 성장한 식물은 생장이 빠르고 조직이 느슨한 저전압 식품이 된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런 식물의 생장에서부터 비롯한 패스트푸드, 슬로푸드에 대한 구분 또한 새로웠다. 더불어 이렇게 자라난 고전압 - 자연재배 식품을 섭취하였을 때 훨씬 더 건강한 용태로 섭취자의 신체가 변모한다는 사실을 사진으로 찍어 비교해놓은 자료도 있어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매년 간단한 채소를 직접 키워서 먹을 요량인데 기왕이면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와 함께 비료없는 재배를 위해 지렁이도 키워볼까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건강한 식재료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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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가족 캠핑 - 가족과 떠나는 캠퍼들을 위한 꼼꼼 가이드
안영숙.이수진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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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캠핑의 시대가 왔다.

 

1박 2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효과 때문일까, 핵가족화된 세대의 서구화된 새로운 가족 여가 생활의 한 풍조일까. 캠핑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우리 생활에 가깝게 자리잡게 되었다. 이전까지 캠핑이라는 것은 가족끼리 전문적인 장비를 갖추고 캠핑장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버너, 코펠, 텐트 등을 갖추고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여행지를 향해 떠나는 것이었다. 지금의 전문적인 '캠핑'과는 규모도 개념도 달랐던 것 같다. 예전처럼 여행가듯 캠핑을 떠나면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주말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캠핑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할까? 바로 그 첫걸음을 이 책이 도와주고 있다.

 

장비구입, 캠핑에서 하면 좋을 요리, 가볼만한 캠핑장, 캠핑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을 팁 등을 매우 상세하게 적어놓은 가이드북이다. 저자의 경험을 백프로 이상 발휘하여 굉장히 꼼꼼하게 안내를 해놓은 부분이 많아 이렇게 자질구레한 내용까지 꼭 써놔야 되나 싶을 정도로 자세한데, 뭔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늘 낯설고 사소한 것까지 의문이 들기 마련이니 세심한 사람들은 이런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도 있겠다. 캠핑할 때 필요한 물품에 대한 안내에서도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될만한 것, 또는 사기 어려울 때 대체할 수 있는 물건등을 함께 언급해놓은 것들도 있어 캠핑에 대한 부담감 -꼭 필요한 물품들을 다 사야하나 하는- 을 덜 수 있도록 해놓았다.

 

특히 좋았던 점이 언급된 물품들은 제품 사진 또는 자세한 그림, 캠핑을 하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 등으로 꼭 사진 자료를 이름과 함께 첨부해놓았다는 것이다. 이름만 잔뜩 나열되어 있는 물건들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것들도 있으니 이런 자료와 함께 되어 있는 점이 세세해서 좋다. 같은 제품도 제조사나 재질에 따라 구분해두고 성능을 비교해놓아 직접 상점에서 듣는 설명으로 구별하지 않아도 책을 통해 스스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다.

 

총 4장으로 나뉘어있는데 1장은 물품 안내, 2장은 캠핑 설명, 3장은 캠핑 요리 안내, 4장은 캠핑장 안내로 구성되어 있다. 2장 부터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캠핑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고 3-4장은 꽤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간단한 정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읽기에 부담도 덜하다. 캠핑을 시작하고 싶다면 참고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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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 영원불변한 '나'는 없다
브루스 후드 지음, 장호연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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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꽤 소름끼치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자아- 나라고 알고 있던 내 모습은 모두 착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나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물론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배신의 놀라움을 느끼게 할만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된다는 것일까? 나는 나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일까?

어떤 실험에서, 사람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실제 모습보다 5%정도 더 멋있는 모습으로 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모습 중 장점을 더 부각시키고 단점을 가려서 보는 것이다. 눈이 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정보를 뇌에서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본 것과 봤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가끔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읽고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관련된 내용과 연결되어 있는 실례를 들어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람의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어 읽으면서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오줌을 참으면 얻어지는 것이나, 모방에 관한 이야기, 저렴한 가격의 제품에 혹하는 이유 등을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특히 그랬다. 또 가끔씩 허를 찌르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읽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든다. 중간에 기억력 테스트라고 해서 읽은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다.

주의력 결핍 장애 아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확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그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점이나 주로 어떤 식으로 문제점이 드러나는지에 대한 설명에서는 꽤 경험과 들어맞는 부분이 있었다. 절반 정도는 고쳐지고 절반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를 그대로 안고 지내야 한다니. 요새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이 꽤 많은데 자못 문제가 심각하게 느껴졌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터넷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 중 하나로 인터넷 상에서와 실제 생활에서의 개인의 모습이 같을 수 없음에 많이 공감했다. 실생활에서의 모습과 인터넷에서의 모습은 노출 빈도나 수위도 다르고, 개인을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매우 적으며 인위적인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얼마든지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익명성의 공간이 아닌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다양한 내용을 꽤 전문적인 내용을 겸해서 설명해 놓은 책이다. 우리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들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담아놓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완독할 수 있었다. 자기 자신과 사람의 심리, 그로인한 영향이 어떻게 끼치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들은 언제나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 같다. 매력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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