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왕 초록잎 시리즈 3
우봉규 지음, 이형진 그림 / 해와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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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음산한것이 마치 예전에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귀신이나 괴담이야기를 한창 즐겨보는 우리애는 넘 재밌다고 한다.

 

단지 여우가 사람을 잡아먹고 변신하기만 하는 이야기라면 우리애가 책을 읽는모습이 아무리 좋아도

 

좀 꺼려할수 있겠지만...역시 엄마들의 마음을 잘 안다고나 할까..?

 

교훈도 주고 생각할꺼릴 만들어 주는 책이다..

 

조용하고 평화롭던 오봉산에 여우가 들끓으면서 가축을 잡아먹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사람까지  잡아먹는 일이 발생하고...무덤을 파헤치기도 하는 둥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대책을 강구하고 여우를 잡아볼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 사람들도 화를 당하고

 

이에 사람들은 다 떠나고 바람이네만 남게 되는데...

 

이들 여우때를 물리치기 힘든건 여우왕이 있어서이고... 그 여우왕은 둔갑도 잘하는 무시무시한 존재이다...

 

이제 바람이네와 여우왕의 물러설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데...

 

여우들이 사람을 헤치고 원한을 가지게  된 이유를 들으면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

 

지금도 사람들은 필요없는 살생을 하며 이익을 위해서 숲을 개간하고 점점 동물들은 살 공간을 잃어버리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멧돼지가 먹을걸 찾아 민가로 내려와 밭작물을 헤치고 심지어는 사람을 다치게 한 뉴스가 종종 들린다..

 

어쩌면 인간과 자연..그리고 동물들의 공존에 대해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좋을것인지...? 개발만이 길인지...?

 

그리고 터무니없는 살생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오랫동안 숙제로 남은 문제인데... 해답을 찾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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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 시속 370㎞ -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72
이송현 지음 / 사계절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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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바이크를 타고 훨훨 날아보는 게 소원인 똥준이 

 

그렇지만 현실은 그저 중국집 아는형아에게 30분에 얼마씩 돈을 주고 바이크를 타는게 까짓인 고등학교 1학년

 

 필리핀엄마를 둔 친한친구 똠양꿈과 갑갑하고 지루하기조차 한 현실을 피해서 어디론가 가보고도 싶지만...

 

그저 빵셔틀을 해서 용돈을 부지런히 모아 잠깐씩 바이크를 빌려 타면서 숨통을 튀우는 수외엔 뾰족한 수도 없다..

 

매사냥에 미쳐 가정을 등한시하는 아빠때문에 엄마는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고생한지 오래고

 

그래서인지 집안공기는 갈수록 냉기만 더해오고...아빠가 오직 내 한몸같이 보살피는 매가 꼴도 보기싫다..

 

항상 매보다 뒤로 밀리는 자신의 처지가 넘 초라하고 한심한것 같아 견딜수 없고 그래서 더 엄마를 이해하는 동준이

 

그런 동준이가 자신의 바이크를 위해 아버지의 조수를 자처한다

 

자신의 매 `보로`를 길들이기 시작하면서 아빠와 엄마의 갈등은 더욱 깊어만 가고...

 

남들이 가지않는길을 가며 고생을 자처하고 엄마와 자신을 돌보지않는 아빠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심지어는 바보같다고 여긴 동준이가

 

자신의 매를 길들이며 교감을 하기시작하고...조금씩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전통중 하나인 매사냥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듯하다....그래서 일까 글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보로와 마루가 넓은 하늘을 훨훨 날아오르는 모습...그리고 꿩사냥을 하는 모습이 눈에 그린듯이 그려지는건...

 

예전에 TV에서 본 기억이 있지만...잊고 있었다 이책을 통해 다시 그기억이 살아났다...

 

그때도 보면서 매의 눈이 참 무섭고 하늘을 날다 사냥감을 발견하고 마치 폭격기처럼 땅으로 치닫는 모습이 넘 인상적이었는데...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도 등재가 됐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오래된 우리의 전통을 계승해 나가는 힘든 일을 하는 분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처우개선이 이루어졌음 좋겠다..

 

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포기해서 명맥이 끊기는 일 같은건 없도록...그리고 새로운 계승자가 끊임없이 생겨날 여건이 되도록!!!

 

열일곱 동준이가 점차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소소하세 쓰여진 청춘소설...

 

지금도 어디선가 놓아준 매를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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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나는 루카스를 만났다
케빈 브룩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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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찌는듯한 여름,대학을 들어간 도미니크오빠도 홀섬으로 돌아오고  
 

세식구 모두 모였지만...집안에선 편안치 않은 기운이 흐르고 오빠는 밖으로만 돈다.

 

거기에 우연히 낯선아이 루카스가 섬으로 들어오고 주변에선 의심의 눈초릴 보내는데..

 

케이트는 첫눈에 전율하듯이 그 아이에게 매혹당한다...

 

뜨거운 날씨탓인지 섬에는 이상한 열기를 띄고.. 청년들은 몰려 다니며 술,담배,마약으로 흥청거리고

 

케이트와 같은 연배의 아이들도 그 흥분에 휩쓸려 다니며 온섬이 들뜬것 같다

 

아이에서 소녀로 커가는 과정의 케이트와 빌...그리고 앤젤

 

특히 빌과 앤젤은  청년들 무리와 어울리며 탈선의 경험을 하는데...케이트는 제3자의 시선으로 지켜보기만 할뿐

 

이윽고 그 열기는 맹렬한 기세로 타올라 잇달아 사건이 벌어지고 모든 의심의 눈초리는 루카스를 향한다

 

고립된 섬사람들의 배타성...몇년을 살아도 그곳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받아 들여지지않는...

 

아니 겉으로는 받아들여진것처럼 보여도 막상 어떤일이 생겼을 때 보이는 그들의 이중성에 절망감이 느껴졌다

 

훤히 보이는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는 다수의 주민들...

 

그리고 힘없는 약자인 루카스를 향한 맹목적인 폭력에 가까운 감정들..

 

뒤로 갈수록 읽기가 불편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그 소녀..케이트가 느낀 감정이 이와 비슷하지않을까...?

 

편견과 증오롤 똘돌 뭉친 그들에겐 진실따윈 더이상 중요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오직 다수의 힘을 빌어 그들의 광기를 쏟아내고 싶을뿐!!

 

축제가 끝나고 모든광기가 한바탕 폭풍우처럼 지나갔지만 남은건 상처와 부끄러움 그리고 후회!

 

하지만 또 다시 실수는 되풀이 될 것이다...그가 혹은 그녀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어질수 있는지...난 과연 편견이 없다고 할수 있는지...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읽고 나서 여운이 많이 남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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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패밀리 - 로스차일드 250년 부의 비밀
요코야마 산시로 지음, 이용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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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우리나라는 상인을 경원시했던 적도 있었다...물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야기지만... 
 

우리가 사대부정신이나 유교사상 그리고 쇄국으로 똘똘 뭉치던 그때에 서구 열강은 이미

 

국채가 발행되고 공채가 있고 주식을 발행했다니...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그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는 가문이 바로 로스차일드 이다...

 

합스부르크가나 부르봉가문등 유럽의 유력가문과 왕가와의 긴밀한 도움과 협력으로 격변기의 유럽에서 살아남는것 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문들이 몰락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부를...그것도 어마어마한 부를 형성하게 된것이다..

 

거기에는 엄청난 정보력을 손에 쥐고 있었던 영향이 젤 큰것 같다

 

한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가공할 자본과 정보력으로 과감하게 베팅을 하는것...

 

로스차일드가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부를 형성하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와 같이 재밌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이 가족간의 결속

 

초대 마이어 암셀이 부를 형성하기 시작한 이후로 그 막대한 부를 아들 다섯에게 나눠주며

 

그들 사이의 결속을 강조한 대목은 그 유명한 화살부러뜨리기 일화로 알수있다..

 

그들이 부를 형성하면서 지금은 불법이지만 그 당시엔 불법이 아니었던 여러가지 방법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만과 원망을 초래하기도 했지만...전쟁을 막는 역활도 했다니...의외이기도 하다...

 

나폴레옹을 반대해 영국에 군자금을 댄 일로 결국 나폴레옹을 몰락시키기도 했을정도니...그들의 자본의 힘이란...

 

왕가나 고위급과의 교제로 얻은 채권매매만이 아니라 산업혁명 초기의 철도투자와 같은 것에도 재빨리 눈을 돌려

 

한발 앞선 투자와 과감한 결정으로 인해 엄청난 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근대로 들어서며 주업종인 은행뿐만 아니라 와인과 미술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단다...

 

부자는 3대를 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 로스차일드가 만은 예외인것 같다...

 

한발앞선 투자와 끝없는 변신들...그리고 각국에 다양하게 포진된 네트워크망을 통한 정보력...

 

아마도 앞으로도 이 가문의 영광은 계속 될것 같다...

 

너무나 어마어마한 부를 형성하고 있는 그들이기에 부럽다는 마음조차 들지않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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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에쿠니 가오리.가쿠타 미츠요.이노우에 아레노.모리 에토 지음, 임희선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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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말했다... 
 

같은 식탁에서 같은 밥을 먹는 사람만이 식구라고...  읽는 내내 이말이 생각났다

 

나오키상에 빛나는 일본 여류작가들의 단편집...그것도 남부 유럽 각지방의 맛있는 음식과 관련된...

 

그래서일까...?

 

읽는 동안 내내 배가 고프고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된장찌게랑 밥이 생각난것은...

 

원망하며 도망치듯 떠난 주인공들이 따뜻하고 정성어린 요리와 함게 미움도 원망의 감정도 사그라드는걸  알수 있었다...

 

죽음을 앞둔 엄마의 병명을 온가족이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한후 디저트를 먹으면서 들었던 딸...

 

엄마에 대한 죄책감과 부끄러움으로 다시는 그 모임에 참석하지않는다

 

엄마의 사정도 모르고 맛있는 음식을 즐겼던 자신이 용서되지않고 가족들도 미웠던것...

 

그런 그녀가 어느새 남을 위해 음식을 하고 있다...

 

자기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난민들을 위해 한끼를 정성스럽게 대접하게 되고...

 

어느새 그 만찬을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고집스럽게 전통의 맛만 고집하고 아들의 요리를 인정하지않은 엄마랑 결국 화해를 하지못하고

 

그 엄마의 임종을 맞게 된 아들이야기...

 

결국 나이들어 자신도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고향에서 둥지를 틀고...

 

엄마의 본심을 나중에야 전해듣는 다는 이야기...

 

결국 요리를 한다는건 사랑을 한다는것이랑 같은 의미임을 깨닫게 해준다...

 

너무나 고집스럽게 전통을 고집하는 가족들이 부담스러워 탈출하듯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향과 동급시 되며 떠올리는 음식들...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고 어느새 그 마음을 이해하고 화해하고 치유해 가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있어

 

단편을 그닥 선호하지않는 나도...넘 즐겁게 읽은 책이다...

 

역시 일본은 이런류의 일상을 너무나 잘 표현하는것 같음을 새삼 느끼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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