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테마명작관 1
기 드 모파상 외 지음, 권일영 외 옮김 / 에디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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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만큼 진부하면서도 구차하고 구질구질하기까지하면서도... 

 

끝임없이 회자되고 칭송받는 소재도 없는것 같다...

 

테마명작관은 6명의 작가가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파멸적인 사랑...자신의 삶조차 희생하는 사랑...그리고 짝사랑등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이야기한다..

 

인상적인 건 역시 소재가 좀 더 자극적이고 파멸로 치달아가는 여자를 그린 헨리 제임스의 실수의 비극...

 

제목에서부터 비극적인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통속적인...그리고...내용을 유추해볼수 있는 뻔한 제목

 

그럼에도 범죄의 향기가 나는 이런 소설이 역시 오래 인상에 남는 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모파상의 의자고치는 여자는...모파상 특유의 비극적인 냄새가 나는 작품이었다...

 

비루하고 초라한 여자의 편집증적인 외사랑...그리고 그 사랑을 무시하고 비웃는 남자의 속물성을 꼬집어 놓았다...

 

그 사랑을 하는 여자의 비극적이기까지 한 모습을 바라보는 냉소적인 시선...왠지 진주귀걸이를 읽을때의 느낌과 좀 닮았다고 할까...?

 

그리고 전형적인 사랑의 모습을 한...통속적인 내용의 이녹아든...

 

너무 사랑한 세남녀...그중 둘은 결혼하고 한동안 행복했지만...이윽고 불행이 닥치고..그 불행을 다른 남자가 기다렸다는듯

 

가난과 불행의 굴레에서 구출해준다는...

 

너무 뻔한 내용이지만...마치 시처럼,노래처럼 운율을 맞춘이야기로 풀어 좀 색다른 느낌이었다...

 

낡고 진부한 소재인것 같은 사랑이야기를 각자가 갖는 특유의 개성으로 엮어놓아서 의외로 좋았던것 같다...

 

테마로 엮은 이런 방법이 의외로 참신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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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고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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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좀 답답하고 그래서인지 처음엔 진도가 안 나가서 애먹었다.. 
 

한사람이 저지른 잘못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지...그리고 자신역시 파멸되어가는 과정을 어린 딸의 눈을 통해 이야기한다

 

자랑스럽고 멋진 아빠가 초라하고 냄새나는 사람으로 허물어져가는 걸 고통스럽게 지켜본 딸아이 크리스타의 이야기이자

 

강하고 늠름했던 아버지가 알콜중독으로  속에서 파먹혀 들어가는걸 지켜본 또 다른 아이 애런의 이야기이다

 

작고 소박한 도시이자 오랫동안 서로를 너무나 잘아는 그런 곳에서...

 

반짝이고 매혹적이던 여자...많은 남자들에게 사랑받던 여자인 조이가 살해당했다....

 

죽음이라곤 자연사와 교통사고 같은 이해할수 있는 죽음밖에 없던곳에서 처첨하게 맞고 교살된 여자가 미인이기까지 했으니

 

온 동네가 벌집을 쑤셔댄것 같고 이내 용의자가 하나둘 물망에 오른다

 

조이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녀의 꿈을 이해할수도 도와줄수도 없어 별거에 들어간 남편 델레이와 조이의 불륜상대인 에디 딜

 

연일 신문에 나오고 불법심문을 하고...그들의 인권은 땅에 떨어지고 가족은 그 치욕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된다...

 

목격자도 없고 증거도 없는 상황인채...그들은 언제까지 용의자 신분으로 남게 되고

 

그들의 삶은 처참하게 하나씩하나씩 파괴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그들의 가족 역시 겪게 되고 자존심도 자긍심도 땅에 떨어지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수모 역시 견뎌내야한다

 

그런 과정을 못견뎌낸 에디의 아내 루실과 그의 아들 벤은 그를 외면하고 부정하기에 이르고 끝내 이혼하면서 연을 끊는다..

 

하지만 그의 딸 크리스타는 아빠를 버릴수도 외면할수도 없다...그를 너무 사랑하니까...그리고 그의 결백을 믿으니까..

 

서로가 서로의 아빠를 무죄라고 믿으면서도 조이와 애런은 서로 강하게 의식하고 끌리고 있다

 

몇년간이나 미제사건으로 남은 조이의 살인사건...

 

과연 그녀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이야기의 끝까지 그 범인을 알려줄 단서도 주지않고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작가의 솜씨가...대단하다...

 

그리고 한번의 실수로 인생을 파멸로 이끌어간 남자의 불행이 넘 안타까웠고...못내 답답하기도 하다...

 

결론 역시 통속적으로 끝내지않은점...넘 맘에 드는 부분이다...

 

하나의 살인을 시작으로 모든 이야기를 끌어가는 이야기의 힘...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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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49
유하순.강미.신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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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용광로처럼 펄펄끓는 청춘들의 이런저런 방황과 고찰에 관한 단편들을 수록한 소설집 
 

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나이때의 나 역시 이유없이 화가 나고 왠지 억울하고 속상해서 집에다 짜증을 부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일까...속마음과 다르게 툴툴거리는 유성이가 밉지않고 이해가 되는건...

 

항상 귀에다가 엠피쓰리를 꽂고 다니며 남의 말을 귓등으로 듣다 엉뚱한 소릴하는 유성이의 별명은 올빼미...

 

눈이 생긴게 비슷하다고 붙여진 별명이지만 유성이는 올빼미만큼 귀가 밝지않다...

 

그런 유성이에게 외계와의 교신을 하는 채널링에 대해 알려준 편의점 알바형

 

채널링을 하면서 모든일에 주의깊고 관찰력도 좋다는 칭찬을 받고 남의 말에 귀를 귀울이는 아이가 된다는 이야기는

 

꼭 유성이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이 대체로 남의 말을 잘 경청해서 안듣는 경향이 있는데...

 

마음을 열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다른사람과 소통할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줬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민감할 수 있는 성적에 관한 이야기...프레임

 

내신을 반영해서인지 성적에 예민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에 예비마킹만 하고 컴싸를 하지않아 문제가 된 성택이와

 

그런 성택이를 은연중에 견제해서 엄마에게 사실을 이야기한 민준이

 

결국 이 일이 문제가 되고 교사들간에도 편이 갈리는 등 학교가 시끄럽고..학부모들사이에서도 싸움이 된다...

 

물론 선봉에는 민준이 엄마가 있고...

 

민준은 뒤늦게 후회하고 성택은 자퇴하는걸로 결론 짓지만...성택의 말처럼 산으로 오르는 길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여러갈래의 길에서 오르면 되는데...왜..우리는 꼭 하나의 길만 고집했던 걸까...?

 

성적앞에서 친구도 없고 우정도 없는..그야말로 피튀기는 전쟁과 같은 상황을 민준과 성택의 이야기로 풀어놓았는데...

 

참으로 씁슬하면서도 안타까웠다...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니까...

 

우리아이가 커서 대학교에 들어갈 즈음엔 이런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앞으로 차차 나아지리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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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뚱보 댄서 읽기의 즐거움 4
조 오에스틀랑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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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엔 살집이 좀 있고 통통한 여자를 맏며느리같다거나 복스럽다고 칭송받았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미의 기준도 변해 이젠 마르다 못해 살짝 병자같은 기미가 보일 정도로 여위어야 스타일이 좋다는 칭찬과 더불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게다가 마른 사람을 칭송하는 단계를 넘어 이젠 조금만 살집이 있어도 마치 환자 취급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은근히 종용하는 시대가 됐으니... 온갖 다이어트방법이나 식품들...그리고 약까지...이런 스트레스가 없다

 

`외모도 경쟁력이다` 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이시대에 마르고는 뚱뚱하다...그래서 친구도 없다

 

집식구들 모두 넉넉한 체형을 가지고 있고 함께 모여서 맛있는걸 먹는게 너무나 행복한 가정이지만 마르고는 친구들에게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는게 너무나 싫고 부끄럽다...거기다 신체검사후 양호선생님이 부모님께 편지로 건강을 위해서

 

르고의 다이어트를 종용하는 글을 쓰셨고... 의사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몸은 적이 아닌 친구이고

 

그 친구랑 사이좋게 지낼 방법을 찾아보라는 진심어린 격려를 받는다...

 

체중으로 고민하는 소녀에게 먼저 자신의 몸을 사랑하도록  충고해주시는 자메라 선생님의 멋진 말씀

 

그리고 댄스를 통해서 자신의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친구들 앞에서도 당당해지는 마르고의 모습에서

 

외모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는 사람은 되지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뚱뚱한 사람을 둔하다거나 게으르다고 평가하진 않았는지...?

 

비록 좀 뚱뚱하긴하지만 가족들간에 늘 웃음이 나지않고 행복해 하는 마르고 가정을 보면서...그리고 점차 자신감을 찾고

 

당당하게 한발한발 나아가는 마르고의 모습을 보며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고 큰소리로 외쳐보고 싶다..

 

어느새 외모지상주의로 변해 온갖 성형수술이 판을 치고  그런 수단을 통해서라도 이뻐야만 대접을 받는다고 착각하며

 

오늘도 겉모습 꾸미기만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이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재 모습이다

 

겉모습을 고치기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어린 마르고도 깨달았던것처럼 이런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가는 사람이 많았음 좋겠다...진실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지만...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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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스타
로리 컬웰 지음, 한미전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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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되고 싶어 열망하는 아이들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연예인이 꿈인 아이들이나 자신의 아이가 연예인이기를 소망하는 부모 역시 많이 늘어날 만큼

 

지금의 대세는 연예인이것 같다...수많은 연기지망생들,가수 지망생을 양산하고 연습생이라는 명목하에 수년간을

 

언젠가는 데뷔할수 있을거라는 믿음 하나로 젊음을 불사르는 청춘들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이젠 하나의 거대산업화 하고있고 거기에 발맞춰 다양한 직업군도 생겨나고 있다...

 

이책에선 연극을 전공하고 언젠간 독립영화에 출연하는것을 목표로 살아가던 에이미가 친구가 우연히 접수해준 오디션에 붙어

 

하루아침에 TV 에 출연하게 되면서 일약스타로 떠오르고 그러면서 겪는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한 책인데...

 

일단 재미있게 풀어나갔고 이야기에 막힘이 없다...그래서인지 읽기가 수월하달까...?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다...그리고 우리가 궁금해 하던 헐리우드의 그 뒷내막들을 서슴없이 파헤쳐놓아

 

재밌기도 하고 속시원하기도 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더 많았다...

 

살을 빼기 위한 일련의 힘든과정들...그리고 그과정에서 복용하게끔 강요받는 정체불명의 약들..

 

살인적인 스케쥴에다가 돈이 된다면 어떤일이든 하게끔하는 그들만의 계약시스템...심지어는 계약연예까지!!!

 

놀라운 일들의 연속이다...이런 힘든과정을 겪으면서도 에이미가 버틸수있었던 건...가족에게 자신이 도움이 되고

 

친구들이 곁에서 힘을 주기때문이기도 하다...물론 에이미의 성공을 질투하고 자신이 아닌 에이미가 더 먼저 성공한것에 대한 속상함때문에

 

잠시 서먹해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보듬어 안는다

 

이 이야기에서 재밌었던건 헐리우드의 시스템이었다...

 

드라마의 인기를 위해선 못할것이 없는 그들...다이어트에 성형에 약물중독...그리고 거침없는 해고

 

물론 부러운 점도 있었다...넘쳐나는 새로운 의상들,가방,보석들...심지어 공짜!!!

 

정말 살벌하고 비인간적인 그곳에서 우리의 주인공이 스타라는 이름에서 본연의 에이미라는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넘 재밌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사람..혹은 연예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어보면 넘 좋을만한 책이다...

 

그들의 시스템과 우리나라 연예인들을 양상하는 엔터테인먼트회사와의 시스템차이는 크지않을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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