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안녕을 - 판타스틱 픽션 BLACK 14-1 탐정 링컨 페리 시리즈 1
마이클 코리타 지음, 김하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주는 강렬함과 어딘지 우수에 찬 느낌의 남자가 인상적인 책이다. 

이름도 생소한 마이클코리타라는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일단 데뷔작이라고 느낄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나 스토리구성은 탄탄한 편인것 같다.거기다 이 작품을 불과 스물한 살이라는 나이에 쓴 책이라니...그저 놀라울 뿐이다.전직기자이자 전직사립탐정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이 십분 녹아있는 작품인것 같다.

 

잘 나가는 사립 유명탐정이 권총자살을 하고, 아내와 딸아이는 행방불명이 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사건을 의례받은 전직 경찰이자 사립탐정인 링컨과 조..경찰에선 자살한 탐정이 처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사건을 종결하는 분위기지만 유족인 아버지는 그 결과를 믿지않고 개인적으로 사건을 의뢰해 진실을 규명해 줄것을 요구한다.단순사건처럼 생각되고 경찰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이 사건을 수임하는 걸 탐탁치않게 생각했던 링컨은 당사자인 존 웨스턴을 면담하고 사건을 맡기로 결정하면서 모든일들은 시작된다. 사건에 클리브랜드 최고의 부자와 최고의 악당인 러시아 마피아가 연결되 있었던것...게다가 사라진 딸아이가 남긴 일기장도 발견되고 이제 모든것이 뒤엉키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 사법제도에는 없는 직업이 사립탐정이라는 직업이다.이웃나라 일본에도 탐정이 있긴한 것 같은데..미국과 같이 총기허가를 받고 정식으로 사건을 맡는 형태는 아닌것 같다.그래서인지 경찰이나 형사와 같은 제도권 공무원과 달리 어딘지  멋있어보이기도 하고 낭만적인 구석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유명한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이 제법 있는 것 같은데...가장 대표적인 게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제니로의 콤비가 아닐까 싶다. 또,탐정은 아니지만 제프리 디버의 링컨라임과 아멜리아라는 유명한 콤비도 생각이 나는데 둘 다 남녀 혼성커플로 이뤄진 팀인데 반해 이책의 주인공인 링컨과 조는 남남 콤비로 이뤄져있으며  둘 다 경찰 출신이지만 하나는 중간에 음주로 인한 사건으로 짤린 쪽이고 하나는 퇴임을 한 전직경관이자 유서깊고 오래된 경관집안이다.달랑 한권을 읽고 이 팀의 특색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링컨이 동물적인 감과 직관이 빠른 편인 반면 조는 오랫시간 형사로 살아온 경험과 노련미로 젊은 링컨의 혈기를 어느정도 눌러주고 광범위한 인맥을 바탕으로 서포터 해주는 역활인 것 같다.사건이 터지고 누군가의 뒤를 캐고 쫒고 싸우고 하는 일련의 과정은 이제껏 봐온 미국의 여타시리즈와 이 팀이 그다지 많이 다르지않아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고 링컨 페리,그 만의 특징을 잡기도 힘들어서 기존의 캐릭터에 비해 특별나게 매력적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일 대 백으로 싸우는 영웅도 아니고, 고민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는,나름 인간미가 있는 것 같아보여 좀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적당한 긴장감과 스릴,그리고 너무 지나치지않은 절제된 액션..

그래서 링컨페리가 나오는 다음 시리즈...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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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림자를 읽다 - 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
질 비알로스키 지음, 김명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다행스럽게도 내 주변에는 자연사나 병사가 아닌...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한 불행한 선택을 한 사람이 없어서 

자살자의 가족이나 친지가 갖는 죄책감이나 고통을 온전하게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다만 막연히 고통스러울것이라 미루어 짐작할뿐... 그 죄책감이나 고통이 몇십년을 두고 괴로워 하는 사람도 있고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놀랍다.

흔히 말하듯이 고통은 세월과 함게 깍이고 잊혀질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까...? 

 

그런점에서 이 책은 좀 특별한것 같다.

일단 논픽션이고  사랑하는 동생이 자살하고 난 후에 겪어온 심적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에세이로 엮은 책이다 보니 역시 소설과 달리 가슴에 와닿는 느낌도 다르고 울림이 있다. 21살의 어린 여동생이 느닷없이 자살한 시점은 질이 임신 4개월로 접어들고 자신도 남편도 안정적인 상태로 결혼생활을 하고 있을때...게다가 동생 킴이 자살하기 3일전 언니인 질의 생일에 맞춰 전화를 걸어왔었고 그때 전혀 그런 낌새를 눈치채지못한것에 대한 죄책감은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왔다. 질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아무도 그녀가 괴로워하는 걸 알지못했을까...? 왜 그녀를 아무도 도와주지 못한걸까..? 생각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다른일을 할때,혹은 추억이 있는 물건이나 뭔가를 떠올릴때 문득 문득 끊임없이 떠오르고 잊혀지지않아 그녀를 괴롭히고 그녀 가족들 모두가 상처를 받았다.게다가 질은 임신한 아이마저도 잃게 되고 마치 기다린듯이 괴로운 일들이 연달아 덮쳐온다.질은 동생 킴에 대한 글을 쓰기로 하고 그녀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던 건지 용기를 내어 더듬어 과거의 흔적을 재구성한다.킴이 친아빠를 그리워하면서도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잊지못하고 있었고,언니들과 나이차가 많이나는 상황이라 언니들이 하나둘씩 떠나갈때 느꼈을  외로움이라든가,애인에게도 버림받는게 아닌가 늘 두려워했던점등 과거의 킴을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현대인에게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솔직히 자살뉴스를 접할땐 예전만큼 놀랍지도 않을 정도로 많이 무뎌진것도 사실이다.그렇지만 막연하게 자살자 가족이 안됐다거나 남은 사람은 어떡하지?하는 의문이 들었을 뿐 나완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었다.

이 책엔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고통을 느끼며 그리워하고 마음속 깊이 죄책감을 가지는 자살자 가족의 심정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어 읽는 동안 내마음도 좀 우울해지고 먹먹해졌다.오랜시간을 그들은 `그때 내가 이렇게 했었더라면 그애가 자살하지않았을 지도 모르는데..` 라는 죄책감을 마음에 짐처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아팠다. 그리고 자살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을 보는 사회적인 편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할것 같다.그들은 그렇지않아도 충분히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그들이 단순히 정신병적인 병력때문이나 심신이 나약해서 그런선택을 한게 아니라는 걸 꼭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주변을 좀 더 관심가지고 봐야할것 같다. 누군가가 마음속에 혼자만의 고통으로 고민하고 있는지..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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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국자다리 샘
버클리 브레스드 글.그림, 유미래 옮김 / 푸른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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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어릴적 살던 집엔 마당이 있고 자그마한 정원도 가꿀수 있는 공간이 있어 강아지랑 고양이를 키웠던 기억이 있다. 

물론 요즘처럼 귀한 대접받는 족보있는 강아지나 비싼 종의 강아지가 아닌 이른바 똥개라고 할수 있는...그냥 친숙한 잡종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아기때부터 키워 제법 몇개월을 키워서 중간정도의 크기가 됐을 무렵 ..자고 일어나니 뻣뻣하게 죽어있어 어린마음에 엄청 많이 울고 뒷뜰에 묻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게 상처가 됐던지 그 이후로 강아지며 짐승을 키운 기억도 없고 오히려 무섭게까지 느껴지는걸 보면 어린마음에도 그 강아지에게 들인 정성이 컸고 상대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그래도 그땐 개는 개답게 키웠던것 같은데...요즘은 개를 사람보다 더한 대접을 하며 키우는걸 보면 솔직히 좀 못마땅하게 느껴질때가 많다.

 

국자다리 샘은...그야말로 족보있는 닥스훈트이자 전설적인 존재인 두위글리츠 순종의 강아지...이른바 상위 1%에 속하는 귀족중의 귀족개라고 할수 있다.그런 개가 어쩌다 국자다리를 하게 된걸까...?샘을 웨스트민스터 개 경연대회에 참가시킬 목적으로 주문한 부시여사...첫대면에서 그녀에게 나쁜 예감을 한 샘은 하이디를 따라 가게 되고 하이디로부터 `사자 개 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지만 행복도 잠시..그집에 살던 푸들 `캐시어스`의 질투를 사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은 끝에 쫒겨나게 되고 그때부터 샘에겐 고난이 시작된다.명품개에서 상처투성이에다 다리 하나엔 국자를 달게 된 샘..하루아침에 거리의 개가 된 샘은 부자들만의 잔치인 개 경연대회를 망칠 생각을 하고 떠돌이개들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다 상처가 나거나 병들었다고 버려지거나 잊혀지는 존재가 되고 있는 강아지들의 반란...부자들만의 우스꽝스럽고 자기자랑에 찬 경연대회로 전락한 개 경연대회를 발칵 뒤집고 흔들어 놓는 장면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그야말로 개판을 친 셈...그리고 자기에게 사랑을 주고 이름을 준 하이디를 알아보는 장면에서 좀 찡하기도 했다.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다치거나 병들면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음 좋겠다.

사랑엔 책임도 따른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연구소를 탈출하고 생사를 건 개투기장에서의 혈투를 이겨내고 드디어 사랑하는 하이디와 함게 자유를 찾은 샘에게 박수를 보낸다.다리하나를 잃고 국자다리를 단 채로 용감하고 씩씩하게..굴하지않고 한순간도 포기하지않은 샘의 멋진 이야기...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를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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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카브레 - 자동인형을 깨워라!
브라이언 셀즈닉 글.그림, 이은정 옮김 / 뜰book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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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두께의 책! 

영화< 휴고>의 원작으로도,그 유명하고 권위도 있는 아카데미영화상 5개부뭄 수상에 빛나고 골든글러브 감독상도 수상한 작품의 원작으로 유명한 책..위고 카브레

이런 여러 수상을 차지하고라도 엄청난 수의 스케치를 삽화를 넣은..거기다 정밀하고 독창적인 삽화만으로도 스토리를 이어갈 수있게 만들어 놓아 아이도 어른도 같이 보며 즐길수 잇는 환타지소설이다.

이야기를 읽어가는 중간에 주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 인믈인 조르주 멜리에스...

그가 실존한 인물이고 영화계에 큰 획을 그었으며 많은 작품을 남긴 사람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너무나 인상적인 포스터...1902년에 만든 월세계 여행이라는 작품이란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조르주 멜리에스에 관한 글을 쓰고 싶어하던차에 게이비 우드의 <에디슨의 이브:기계 생명에 대한 마술적 탐구의 역사>라는 책을 읽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단다. 그에겐 일종의 오마쥬인셈...

 

기차역에서 시계의 태엽을 감으며 살아가는 위고 카브레에겐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품이 두 점 있는데...부서진 자동인형과 그 자동인형을 고칠수 있게 여러가지 작동법이나 원리가 담겨진 작은 수첩이 그것이었다.

술주정뱅이 삼촌을 대신해 기차역 시계태엽을 감으며 살아가는 그는 늘 먹을 것이 부족해서, 싫지만 남의 물건도 도둑질해서 연명해가고 있었는데..어느날 장난감 가계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리고 그 수첩을 할아버지에게 빼앗기면서 이 일은 시작 된다.할아버지가 그 수첩속에 그려진 여러가지 그림을 보고 놀란것..그리고 그 수첩을 돌려줄것을 거부한다...왜...?

위고 카브레는  그 자동인형을 깨운다면 아버지가 늘 꿈꿔왔던 뭔가가 일어날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왔었기 때문에 그 수첩은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되는 물건이었다.수첩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할아버지의 손녀도 만나게 되고 둘은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할아버지의 비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위고는 과연 그 잠든 인형을 정말 깨울 수 있을 까...? 깨운다면 무슨일이 일어날것인가...?

 

조르주 멜리에스가 활동하던 1900년대에 벌써 이런 자동인형이 있었고  그 인형을 통해 많은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니...

그는 과연 위대한 마술사이자 독특한 영화감독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본다.상상력이 없었다면 이런작품은 만들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보면..그의 천재성을 엿볼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아이들 마음속에 숨겨진 비밀과 환상에 관한 이야기이자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있고 모험도 있는 재미난 작품이었다.

284쪽에 걸친 원화를 직접 그렸다니...작가인 브라이언 셀즈닉에게도 감탄하게 된다.

그의 상상력과 노력의 산물로 한권의 멋진 영화같은 동화가 탄생한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멋진 동화책이었다..

 

 

 

그 당시에 이미 이런 모습으로 자동인형을 만들었고 글씨도 쓰는 등 작동을 한다니...놀랍지않은가...?

조르주 멜리어스는 전설적인 SF영화의 선구자라 칭송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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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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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남의 연애이야기만큼 진부하면서도 재미있고 흥미로운건 남의 뒷담화빼곤 그다지 없는것 같다... 

그래서일까? 줄기차게 나오는게 사랑타령이고 로맨스를 가장한 뻔뻔한 불륜물인것 같다.

물론 사랑을 하는 대상인 그들에겐 그 사랑만큼 아프고 절실한게 없겠지만 어느정도 살아온 연륜을 지닌 나에겐

그 사랑보다 더 간절하고 애달픈게 있으니..이런게 바로 세상에 때가 묻은거라고 말할수도 있겠지

이응준이라는 작가는 나에겐 좀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전작`국가의 사생활`로도 그리고 단편영화의 감독겸 각본가로도 이름이 알려진 작가라고 한다.

가만보면 하나의 역활에 탁월한 재주가 있는 사람에겐 또 다른 재능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응준이라는 작가도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몹시 부럽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젤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늘 모든사람들의 손가락질이나 받고 안주대용으로 씹히는 존재가 아마도 국회에 계시는 분들이 아닐까..? 잘나가는 여당의 국회의원이자 집안도 빵빵하고 운동으로 다져진 대한민국 대표마쵸이자 노총각인 김수영..급진적인 좌파 성향의 진보노동당 당대표인 오소영...게다가 오소영 역시 어린조카를 홀로 키우는 미모의 노처녀

게다가 여타의 연애공식처럼 둘은 이념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게다가 극적으로 여당과 야당소속의 국회의원

이 둘은 만나기만 하면 둘이 서로 적대적으로 으르릉 대는 앙숙같은 존재들이다..물론 이런 존재들이 사랑에 빠지는데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야하고 타이밍 역시 중요한데...이 둘을 맺어준건 어의없게도 빨간 소화기...

 

진부한 사랑타령을 어떻게 엮어나가 마치 새로운 듯,참신한 듯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건지가 연애스토리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열쇠라고 볼때...이책은 나름 성공적인것 같다.

일단 정치라는 제법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 있고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기도 하다. 물론 이야기를 꾸려가는 작가의 기량이 좋은건 별로도 치더라도 진부한 이야기를 마치 처음 보는듯한 착각을 가지게 하는것..그것이 연애와 로맨스에 대한 로망을 가진 독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조건이 아닌가한다.

게다가 자신과 다르면 모든것이 틀린것이 되는 요즘 우리사회에서 각자가 소속되어있는 정당만큼 그들에게도 높은 편견의 벽이 존재하고 그 벽을 넘어서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오히려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정치현실과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제법 눈에 띄여 오소영이 일갈하고 뛰쳐나오는 장면에선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그들의 야합하는 술판에선 실소가 나오기도 한다.물론 작가는 철저히 픽션임을 내세우지만...^^

 

요즘같이 정치적,경제적으로 우울한 소식이 주를 이룰때 이책의 주인공들처럼 차라리 믿을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는..서프라이즈한 연애소식이라도 들렸음 좋겠다...잠시라도 시끄러운 세상사로부터 관심을 돌릴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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