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별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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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약간 신파로 가는 책을 좋아하지않는 나...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건 `바보 엄마`라는 작품이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의 원작이고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한다는 이유가 작용한 탓이기도 하다.그 작가의 신작이라는 소리에 별고민없이 선택했는데...딸의 일을 일인칭으로,그리고 아버지가 아내에게 쓰는 편지형식으로..두사람의 화자가 등장하는 형식이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의 아빠들 특유의 무뚝뚝하고, 마음과 달리 애정표현을 못하는 아빠의 속마음을 죽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 드러내게 해서 깊은 애정을 알수 있게 해농았다..마치 연극속에서 방백같은 혼잣말 혹은,일종의 해설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아빠의 깊디깊은 애정을, 속이 상한 딸아이는 모르지만 관객같은 우리는 알 수있다.

 

뉴욕시티 발레단의 수석 프리마 발레리나인 수민..치열하고 피말리는 경쟁에서 동양인이라는 핸디캡을 깨고 `지젤`역을 멋지게 해냄으로써 자리를 굳건히 다지지만 남자 태훈과의 사랑으로 그 자리가 위협받는다.뉴욕발레단을 이끄는 제이슨이, 온전하게 발레에만 집중하기를 원하고 비련의 주인공인 지젤을 하기위해선 행복해서도 사랑을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여기에 태훈은 이른바 재벌2세 이자 화려한 여성 편력의 소유자기이기도 하다.두사람 사이에서 선택해야하는 상황인 수민은 결국 발레를 선택하지만 처음 한 사랑을 잊기도 힘들고, 생각도 못하게 뱃속에 아기가 자라고 있단다.이제 수민의 선택은 결국 귀국..

 

아빠의 깊은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이지만 너무나 깊고 끝없는 것 같은 희생과 사랑은 좀 무섭기도 하다.게다가 서로를 닳아서 고집불통인 점까지 닮은 두사람.그래서 둘은 서로에게 오히려 상처를 준다.마음과 달리..재벌가에 시집을 가는 과정과 그들의 정신적인 학대상황등 일련의 상황이 좀 신파적이기도 하고 기존의 로맨스소설과의 차이를 느낄수가 없다.약간의 융통성도 없이 너무나 바른 듯한 아빠의 모습도 현실적이지않게 느껴지는 건 그런 사람을 못 본 나의 잘못일수도 있지만...세상을 어느정도 살다보니 그렇게까지 자신을 지키기는 쉽지않다는 걸 알기에 더욱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건지 모르겠다.그럼에도 몰입도는 좋은 책이다.물론 재미도 있었지만..그럼에도 아쉬운 건 일단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작가라서 그 기대치가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흔하게봐온 소설과의 차이가 크지않아서 좀 아쉬운 작품이다.드라마나 영화에서 너무 흔하게 봐온 재벌과 잘난 여자들간의 구도,고부갈등,좀 식상한 소재라는 점도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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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해킹
김규봉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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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보여주는 것과 달리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내용의 책이었다. 

나노기술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브레인을 해킹한다는..누가 들어도 호기심을 자아낼 만한 내용이자 소재

여기에 안그래도 `동국공정`이라든가, `산업스파이` 같은.. 뉴스로 자주 접해왔던 소재를 다루고 있어 더욱 흥미를 가지게 한다.물론 여기에는 쫒기는 자의 긴박감과 긴장감이 들어있기는 하다.어느샌가 우리의 뒤를 바짝 쫒아오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엿볼수 있다.

유명한 재벌 총수가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샌드위치 신세와도 같다.멀리 달아나는 일본과 쫒아오는 중국사이에 낀!

그래서 특히 중국이 소재로 나오는 내용의 책들은 대부분 그들의 집단적인 역사왜곡 시도나 산업스파이로서의 그들의 기상천외한 방법과 인정사정 볼것없는 파렴치함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내용들이 많다.

이 책은 그 단계를 몇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과 같아서 `설마~`하는 마음과 `혹시..?~하는 두가지 마음을 갖게 한다.

 

유력일간지 정치부기자인 현정은 반도체의 핵심연구원인 아버지가 산업스파이로 조사받던중에 자살을 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자살도 산업스파이라는 조사내용도 믿을수 없다. 거기다 이런저런 조사를 하던중 아버지와 비슷한 경로를 밟으며 자살한 연구원이 있고 한 기업을 조사하던 국정원차장까지도 자살한 사건이 있음을 알게 되고 직감적으로 뭔가 연결되어있음을 깨닫는다. 게다가 그 기업이 중국기업이고 우리나라와 핵심사업을 가지고 경쟁관계에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살자들이 죽기전에 극심한 편두통이 있었고 엄청난 기억력을 발휘하게 되었다는것,또 공통적으로 현실과 같을 정도의 생생한 꿈을 꿨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이런저런 조사를 하지만 윗선의 지시로 자꾸 조사에 방해가 생기고 누군가가 미행을 하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되면서 점차 불안해진다.연이어 터지는 의문스러운 죽음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이 거대한 음모의 바탕에는 뭐가 있는건지...사건을 파헤칠수록 깊어가는 의혹들...

 

단순히 의문사로 시작해서 산업스파이와 그 이면에 감춰진 엄청난 음모를 들여다보게 만든 책이다.

우리가 맘속으로 누구를 두려워하는지 잘 알고서 쓴 영리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거기다 스피디한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가 맞물려 몰입도도 엄청나다.쫒고 쫒기는 자들,여기에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방법들,다른사람의 뇌까지 해킹해서 조정한다는 기발하지만 무서운 발상...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재미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본 책이다.

역시 표지디자인이나 출판사가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알게한다.무엇보다 중요한건 그 책에 들어있는 내용이라는 사실.

거기다 권선징악적인 결말이 아니라는 점도 맘에 든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만한 소재이고 내용이었다..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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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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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많고 궁금한것도 많은 아이 아로...과학시간이 너무 싫다.

어렵고 딱딱한 용어에다가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게 이해도 안되고 지루하기때문이다.

거기다 선생님은 아로가 질문하는 걸 싫어하신다.수업시간과 관계가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하기시때문이데..아로는 억울하다.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이것저것 궁금한게 너무나 많고 호기심이 생겨서 질문을 하는건데...그런 아로의 옆집에 이상한 아저씨와 소녀가 이사왔다.

아저씨는 과학교실을 열어놓고 이상한 실험들을 하시는데...

그렇게 어렵고 알쏭달쏭했던 과학을 너무나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게 아닌가..?

일단 고체,기체,액체의 성질과 특징에 대한 설명부터 해 주시고...

더욱 발전해서 고체,액체,기체가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는데..솔직히 그 이유까지는 나 역시 생각해본적이 없다.단순히 각 성질들을 외우고 특징들을 암기한 정도.

그래서 이상한 쿠키를 먹고 직접 고체,액체,기체가 되어 그 특징을 알게 해주고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된 이유도 설명해주는데..너무 재밌다

이밖에도 사람과 동물의 한살이나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해준다.

특히 배추흰나비와 애벌레의 모습이 그렇게도 극단적으로 다른 이유가 생태계를 유지하기위한 자연의 섭리라고 설명해주는데...애벌레는 배추잎을 갉아먹고 배추흰나비는 꿀을 먹는 이유가 어미와 새끼가 모두 꿀을 먹어야한다면 서로 먹이를 놓고 다퉈야하고 먹이를 구하지못하는 애벌레가 많을수밖에 없으므로 개체수가 줄어들수 밖에 없단다.그런 일을 막기위해서라고 하니...정말 자연의 섭리란 참 오묘한것 같다. 

이렇게 당연히 아는 지식에다가 생각도 못한 그 이면의 이야기까지 덧붙여 설명해놓았으니..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게다가 어떻게 지식을 확장하고 공부를 해나가야할지도 알려주는 것 같다.

하나의 사실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덧붙여 나가고 스스로 생각해서 왜 그런지를 알수 있게 해 놓았다.

너무 흥미진진한 과학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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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 선거 - 반 회장 선거에서 부모가 도와줘도 괜찮을까?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4
이여니 지음, 김정혜 그림 / 동아엠앤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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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있었던 총선..말도 많았고 이슈도 많았던 선거였던것 같다.거기다 올해는 대통령을 뽑는 대선까지 연말에 있으니 

올 한해는 `선거의 해` 라고 해도 될 정도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고 선거공약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또 아이들도 그 관심이 옳겨가 이것저것 묻는 일이 많아서 일견 반갑기도 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난이도가 있는 것을 물어와서 당황하기도 했다.그만큼 정치에 관심을 안가지고 살아온것 같아 반성을 하기도 하고 아이랑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찾아서 읽어보기도 했으니..알면 알수록 정치란 오묘하고도 어려운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듯이 민주주의의 시작은 아테네에서 아고라라는 광장에 모여 서로 토론도 하고 설득도 하는것에서 시작됐지만 여성들은 참정권이 없었다.거기다 너무 많은 안건을 처리하기가 힘들어 공무원을 뽑았고 그들로 하여금 민회에서 처리하지못한 사항들을 처리하게 했다고 한다.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 공무원을 뽑은 방식이 제비뽑기라는 사실이 재밌기도 하고 놀립기도 하다.이밖에도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선거의 4대 원칙이라든가,선거관리 위원회가 어떤일을 하는지,선거구와 게리멘더링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지역대표의원과 비례대표의원으로 되어있는데..비례대표는 정당별로 얻는 득표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게다가 우리나라 선거제도를 외국으로 수출한다는 사실!!

제도를 수출하다는 것도 놀라운데..우리나라 선거제도가 외국에서 볼때 모범적으로 보인다니 놀랍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과정도 이야기하고 역대 대선과 총선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 볼수 있게 도표로 정리해 놓아 일목요연하게 알수있게 해놓아서 사회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자연스럽게 정치와 선거같은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해준다

우리나라가 온라인이 발달해서 온라인 투표를 가장 먼저 실시한줄 알았는데..의외로 작은 나라인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고 전자 신분증 역시 세계 최초로 발급된 나라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밖에도 다른 나라의 정치와 선거에 관한 이야기,혹은 선거와 관련된 여러가지 재미나고 알찬 정보들을 많이 싣어놓아서 재미있게 공부할수 있게 해놓았다.

선거를 하지않으면 어떤일이 생길수 있는지,혹은 정치 후원금에 관한 이야기,입헌군주제와 의원 내각제에 관한 이야기등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지만 좀 어렵고 딱딱한 내용들을 좀 더 쉬우면서 사회이슈에 맞춰 설명해놓아서 귀에 쏙속 들어오는 설명들이었다...작지만 알찬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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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 킬러 - 본격 야구 미스터리
미즈하라 슈사쿠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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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올 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터진 승부조작사건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을것 이다.나 역시 프로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충격과 함께 실망도 했고 더불어 한창 야구붐이 일고있는 시점이라 혹시라도 야구붐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했던 기억이 난다. 

무슨 스포츠든지간에 프로스포츠엔 알게모르게 돈이 오가는 베팅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승부조작사건이 끓이질않아왔다.

그렇지만 야구라는 게임 자체가 워낙 승부를 예측할수 없고 또, 한 사람이 승부를 좌지우지할수 없는 경기라 이제컷 수많은 승부조작사건에도 야구만은 깨끗하다고 생각해 왔는데..이번에 여지없이 그 관념이 깨진것이니 무엇보다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이라라.

 

`사우스 포` 이른 바 좌완투수인 사와무라는 냉정하고 지능적인 경기를 하는 프로2년차 루키

어느 날 집앞으로 찾아온 낯선사람에게 영문 모를 소릴 들으며 구타를 당한다.게다가 다음날 팀의 에이스이자 선배인 투수의 150승 축하파티장에서 다시 물씬 얻어맞고 승부조작설로 신문에 까지 실리는 일이 발생,이른바 스캔들로 비화되기 시작한다.

구장의 부사장은 스캔들이라면 질색하는 인물.여차하면 타구단으로 트레이드 당하는 굴욕을 맛볼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사와무라는 구단도 경찰도 아닌 자신의 손으로 사건을 파헤치기로 맘먹고 조사에 착수하지만 쉽지가 않다.

거기다 자신이 맞는 장면을 누군가가 동영상으로 찍어서 언론에 뿌려대고 있으니 팀내 동료의 눈도 구단 관계자의 눈도 싸늘하기만하다.알고보니 팀의 좌투수들만 계속 트레이드 되고 있는 상황.도대체 누가 뭘 노리고 이런짓을 벌이는 건지..이번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지?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향해 다가가는 사와무라..

 

야구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이라는 점도 일단 독특하지만..의외로 스포츠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기에 특히 여성독자를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의문이었다.스포츠용어도 어렵고 소재의 특성상 야구경기 장면을 안 쓸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우려되는 일이지만..책을 읽어보면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수있다.왠만큼 기본적인 야구의 룰을 아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재미있게 그리고 현장감있게 읽을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거기다 야구 경기만이 아니라 그 이면의 사정들...프로이기에 실력만이 최우선이고 그래서 겪는 같은 소속팀 선수들간의 보이지않는 알력,그리고 감독과 선수와의 관계등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궁금해하는 상황과 그 구단의 내부사정을 조금은 엿볼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인 동시에 형편없는 말솜씨와 처세술을 가진 주인공 사와무라...말을 하면 할수록 적을 만들어내는 이 형편없는 사회성을 지닌 선수는 고독한 늑대타입의 히어로를 연상케한다.

캐릭터도 멋지고 스토리 역시 탄탄하며 마지막의 승부전은 오래전에 본 야구의 한장면을 생각나게 해 더욱 몰입해서 읽을수 있었다.스포츠를 소재로 한 멋진 추리소설..

야구 애호가인 작가는 야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니.. 다른 작품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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