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 - 시장을 이기는 단 하나의 성공법칙
박성민 지음 / 프롬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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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주 우연히 '백만불짜리 개미경제학'이라는 책을 읽은 후에 잘 만든 책이라는 생각에 책의 저자의 후속작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 책이 서점에 나온 이후에 반가운 마음에 집어 가볍게 읽어보니 '백만불짜리 개미경제학'과 많은 차이점은 느낄 수 없어서 나중에 보자는 생각으로 미뤄놓았더니 그만 시간이 많이 지나가고 말았다. 게다가 이 책은 품절이 되고 말았다.

 

좋은 책이라 품절이 된 것이 아닐까 한다면 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좋은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알면 안 된다는 이기심에 사로잡혀 이야기한다. 솔직히 번역된 주식관련 책들과 비교하여 국내에서 출판된 주식 관련책은 읽을 만한 내용이 그다지 많지 않다. 아니면 책을 읽으면 생각할 꺼리를 주는 책이 드물다. 쉽게 쓰는 것은 좋지만 내용이 충실한 책은 그만큼 드문 실정이다.

 

최근 1년 동안 사업보고서를 읽은 적도 없고 특별히 주식투자를 위해 조사를 해 본적도 없다. 그럼에도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이미 투자한 기업의 분기보고서가 나와도 읽지 않고 있다. 전형적인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 만원이라도 소중한 내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야 함에도 그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행운에 기대어 돈을 넣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중에 가장 길게 매수하고 매도하지 않은 기업이 어느덧 3년이 되었지만 들어간 가격이 그다지 싼 편이 아니라 아직도 수익률로 5%정도 되고 있는데 다행히도 배당을 포함시키면 상당히 올라 갈 것이지만 얼마나 투자를 쉽게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는지 알 수 있는 지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그런 반성이 생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좋은 점은 그동안 주식투자를 조금은 재미삼아 한 것이라는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 된다. 사업보고서를 읽지는 않고 대략적인 매출과 이익을 보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글을 읽고 컨닝하여 투자를 했다. 귀찮다는 이유로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런 돈이 몇 만원도 아니니 너무 안일했다는 판단이 든다.

 

그래도 이 책에서 나온 다양한 가치 투자 방법과 사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실제로 적용하여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아니, 했었다. 외국책들을 읽으면 전체적인 맥락과 가치투자라는 개념에 대해 배우게 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 적용을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 최소한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읽어보면 단순하게 책을 펴 냈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하고 투자하고 실패하고 성공하고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켜가려고 노력하면서 또 다시 반복하고 자신의 투자 사고를 더욱 확장해 나간 일련의 과정에 대해 글로 하나씩 하나씩 썼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그러다보니 조금은 너무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도 든다. 내 말을 잘 듣고 노력하란 말이야라는 뉘앙스가 느껴지기도 한다.

 

'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의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는 PER인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 많은 주식투자를 해 보지도 않고 큰 수익을 보지도 못했지만 하다보니 동의하게 된다. 매출과 이익에 대해서는 기본으로 하고 그 다음에 PER를 보는 것은 바로 이 PER가 사람들의 심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매출과 이익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오늘 알고 있는 매출과 이익이 일주일 후나 한 달후에 변하지 않는다. 그저 분기나 반기나 연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 기업을 주식을 사는 주가는 늘 다르다. 이로 인해 이익은 변함이 없는데 주가는 달라지기에 PER는 어느정도 이율을 볼 수 있느냐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심리가 들어가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고PER와 저PER에 대해 추적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 기업이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보여준 PER는 그 기업에 대해 사람들이 보여준 심리이다. 그렇다면 매출과 이익 추이를 보면서 과도하게 내려갈 때 매입을 하면 된다. 뭐, 당연히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에서 적용하려면 또 다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

 

책에서는 제약업과 음식업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준다.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분석한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 기업들이 결국에는 매수할 수 없는 단계이거나 별 볼일 없다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정통 가치투자 방법인데 나도 선호하는 방법이다. 아직까지 제약업종을 투자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매출과 이익을 제일 중요하게 본 후에 싸게 매수하는 방법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책에서는 평생 보유할 생각으로 매수를 하고 최소 3년은 가져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다. 이 방법이 생각하기에는 참 쉬운데 막상 투자를 해서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투자를 해 본 사람은 안다. 해서, 코스톨라니는 매수한 후에 수면제 먹고 자라고 하는 것이다. 심리상으로는 매수보다는 매도가 더 힘들지만 3년 이상 보유할 기업이 충분한 수익을 보고 있다면 기업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냥 들고 가는 것이다. 말은 쉬운데 이것처럼 어려운 것도 없다. 음~~ 해 보면 안다.

 

'이제는 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라고 하고 그러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지만 내 생각에 그러한 시대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의 심리에 역행하는 방법이기에 쉽지 않다. 사람들은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 보다는 눈 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을 하기 때문에 금융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도 실제로 가치투자가 많은 퍼센트를 차지 않는 투자 방법이라고 본다. 다들 자신은 가치투자를 하고 있다고 외치고 있고 가치투자적인 기업을 매수한다고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짐한 것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업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것이다. 열심히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책을 읽으며 가치투자의 개념에 대해 배웠고 내 자신이 그 이외에는 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시도도 해 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나도 모르게 주력이 아니라는 이유로 날로 먹으려고 한 점이 크다는 깨달음이다. 이러면 안되는 데 하면서도 컨닝하는 투자를 했다. 케인스가 이야기한 미녀 투표 투자를 한 듯 하다. 다시 돌아가야 할 듯 하다.

 

이러한 깨달음을 준 훌륭한 책인데도 불행히 지금은 품절이라는 것이다. 서점에는 깔려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가치투자의 책 중에 이 저자의 책처럼 그 본연의 중심을 잡고 원칙을 세운 후에 뚝심있게 이야기하는 책도 없을 듯 한데 그 점이 아쉬우면서 덕분에 그 내용을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해서 다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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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성공한다 - 개정판,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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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5년도에 나온 책이지만 그동안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하다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명작 스캔들'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 그전부터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었지만 - 출판사에서 새롭게 펴낸 책이다. 나름 새롭게 했다고 되어 있는데 책을 읽어 볼 때 그런 부분은 찾기 힘든 것을 보면 김정운이라는 인기강사이자 교수이자 저자의 인기에 편승해서 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분명히 예전 조금은 칙칙한 표지도 상큼 발랄하게 한 것을 보면 김정운 교수도 흔쾌히 동의하여 펴 낸 것으로 보인다.

 

알고 계시는 선생님과 무척이나 비슷하게 생기셔서 처음에는 아는 선생님이라고 착각을 했다. 머리까지 곱슬이라 더더욱 혼동을 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알고 있는 선생님과 닮았다. 심지어 느닷없이 웃어재끼는 것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점들을 볼 때는 더더욱 그렇게 느낀다.

 

책이 최근 작품이 아니라 벌써 꽤 된 책이라 그런지 지금 한참 잘나가고 있는 강사로서 이야기하는 만큼의 재미는 들 하지만 그 부분은 활자와 말이 갖는 미묘한 뉘앙스와 제스처의 차이가 아닐까한다. 이 책으로 충분히 평소에 저자가 하는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캐치할 수 있다. 다만, 보다 전문적이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한다.

 

내공이라는 것은 내 생각에 어려운 것을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라 본다. 책에서도 소개되지만 어려운 것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다수의 사람들과 쉬운 것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잘난체 하는 사람들 틈에서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실력자이다. 어려운 것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까지 자신이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잘 모르니 쉽게 설명을 못하는 것이다. 물론, 지식의 저주라는 표현이 있는것처럼 자주 접하다 보니 자신은 쉽다고 생각해서 그냥 설명할 수는 있다.

 

김정운 이라는 사람이 대단하다는 것이 바로 그 지점으로 보인다. 엄청난 공부와 내적 탐구를 통해 발견한 자신을 솔직하고 쉽게 우리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를 해 준다. 어려운 표현을 하지 않고 우리가 궁금해 하는 점을 이야기해 주니 이 어찌 좋지 않을까싶다. 그것도 유머를 곁들여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 해 주니 더더욱 사람들은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도 심지어 철학자들이 어렵게 이야기 하는 것을 욕하기도 한다.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렇게 어렵게 이야기하는냐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람도 동물이다는 이야기를 철학자들은 사람은 감정과 이성을 간직한 존재로써 이성이 감정을 대부분 억누르며 발현되지만 보이지 않는 인간의 깊숙한 곳에서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어쩌구,,저쩌구하는 식으로 어렵게 표현을 한다.

 

'노는만큼 성공한다'는 단순하고 쉽게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단순하지 않다고 본다. 철학도 들어 있고 문화도 들어 있고 과학도, 경제도 들어 있는 종합이다. 왜 잘 놀아야 하는지에 대해 막연히 잘 놀아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근거를 철학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분명하게 제시를 해 준다.

 

이래도 노는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냐라고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가 노느게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이지라는 의문을 가질지 모르지만 책에서는 잘 놀지 못하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고 한다. 놀지 못하면 일도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이 맞다. 예전에는 놀지 못해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능했다. 우리 사회가 단순 노동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달하고 세계적으로도 고학력과 보다 발달된 산업으로 전진하면서 이제는 단순하게 일을 해서는 절대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점점 인간을 도구로 쓰려고 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각 개인에게 집중하고 개인들의 안위와 행복으로 점점 갈수록 치중하는 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각 개인이 얼마나 잘 노느냐는 중요하다.

 

여전히 과거의 개념에 사로잡혀 사회의 도구나 집단의 한 부속품으로 여기는 관리자들은 점점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리고 왜 자신이 도태되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지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때는 말이야~~~'라고 의례적으로 펼치는 주장은 이제 먹히지 않는 일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하지만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과거처럼 자신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원하는 사람은 없다.

 

창의력에 대한 컴플렉스 아닌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 나는 결코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의적이지는 못하지만 남이 이미 한 것을 내것으로 응용하여 조금은 색다르게 보여주는 것은 잘한다. 한마디로 내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은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책에서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창의력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을 재배치하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낯설게 보여주는 것이란다.

 

가,나,다,라를 가,다,나,라로 보여주거나 가,나,다,란이나 간,낭,닫,랄 같이 이미 익숙한 것을 우리가 볼때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 새롭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바로 창의력이라고 하는데 이런 창의력은 죽어라고 일만 해서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아무 생각없이 놀 때 오히려 이런 창의력이 샘 솟는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산책을 할 때 오히려 갖가지 생각이 들며 평소에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새롭게 문제를 들여다보는 시선이 생긴다.

 

마인드 맵이라는 개념은 아주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오히려 나도 한 번 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데이터 베이스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무기를 가질 수 있다는 말에 나름 분류에 따라 여러가지를 배치했지만 좀 더 다듬고 광범위하게 세분화하는 작업도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기는 했는데 진짜로 할지는 모르겠다.

 

혹시나 오해를 할 수 있는 점이 논다는 것에 대해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논다고 하면 즐겁게 노래부르고 춤추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시끄럽게 떠들면서 술을 거하게 마시고 그 이후에 노래방에 가서 온갖 재미있는 표정이나 제스처로 노래 부르는 사람들에게 잘 논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노는 것이 아니라 그냥 유홍을 즐기는 것이다. 그것도 회사에서라면 나보다 윗사람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행동이다.

 

잘 논다는 것은 별 것 없다. 각자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다. 책에서 노랑을 검색하면 다양한 검색이 나온다고 한다. 그것에 맞춰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고 한다. 이를테면 영화라면 근야 영화가 아니라 특정 장르의 영화만 보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잡식성이라 영화도 책도 마구 마구 그냥 느낌가는대로 잡식하지만 말이다.

 

김정운 저자는 편하게 앉아 전축으로 음악을 듣는 것과 술도 마시지 않고 그저 마음 맞는 사람과 왁자지껄 수다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나도 그렇다. 나도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편안하게 - 술을 안 마시기에 술을 안 마시고 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적당히.... - 불편하지 않은 사람과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이 좋다. 그런 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대단히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틀린 것은 아니겠지만 무엇인지 앞뒤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당장 행복해 질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왜 그 행복을 누리지 않고 힘들어하느냐는 것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 현재를 고통으로 살아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성공하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성공했는데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에 잃는 것이 많다면 그걸 성공이라 할 수 없다. 점점 세상은 변하고 있다. Dreams come true가 만변통치가 아니다. 현재에 얻을 수 있는 행복은 바로 이 순간 나와 내 주변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복이다. 나중에 얻거나 되 찾을 수있는 행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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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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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내용의 소설을 어떻게 펴 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어떤 곳에서 힌트를 얻고 영감을 얻어 창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소설가에게 창작의 제한은 없고 자신이 무엇인든 창조할 수 있는 창조자의 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고 배우고 읽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창조할 수 밖에 없는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더구나, 소설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와 같은 부분은 분명히 자신이 이 내용을 갖고 소설을 쓰고 싶다는 영감이 들때 하지 않을까 하는데 그러한 구상은 평소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금씩 자료를 모으다가 본격적으로 소설을 쓸때부터 구체화시키고 관련된 자료를 모으면서 살을 붙히면서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고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쓰게 될 것이라 본다. 

 

'7년의 밤'에 나오는 내용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보인다. 감히 이런 말을 하기는 뭐하지만 장르소설과 다른 것은 심리묘사가 아닐까 한다. 장르소설이 줄거리가 주 내용을 이루고 풀어내고 풀어내지 못하게 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라면 '7년의 밤'에는 그러한 플룻은 같지만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심리와 그들이 처한 환경에 대한 묘사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빨려들어가게 만들어준다.

 

대부분의 창작자들에게는 당연한 과제이겠지만 각 캐릭터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쌓아 놓은 섬세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탐구해서 설명하는 글을 읽으면 그 사람에 대해 저절로 상상하게 되고 소설속에 나오는 대상자에 대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욕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위해 얼마나 자세한 스크랩을 했는지 감탄이 나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에는 다양한 선택이 존재한다.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이다. 이걸 선택하느냐 저걸 선택하느냐의 문제에서 늘 이 선택이 아닌 저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까를 고민하게 되고 후회를 하기도 하고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을 하기도 한다. 대분의 사소한 선택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다지 신경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있어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는 그 선택이라는 것이 되돌릴 수 없는 현실과 맞닺뜨리게 된다. 이러한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인생관과 가치관등이 투영되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과 전혀 상관없이 단지 선택직전에 벌어진 다양한 상황에 이끌리어 나도 모르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특히 이런 부분이 바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내용이다.

 

지극히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할 수 있는 한 가장이 - 물론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평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말 못할 비밀과 자신만의 평범하지 않은 것들을 갖고 있다 -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이 하필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인물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두께도 상당하고 각 상황과 인물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비롯하여 각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책 가득히 펼쳐짐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엄청난 흡인력을 갖고 책 속으로 빠져 들게 만든다. 문제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참으로 답답하는 점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자신만을 아는 이기주의자나 순진하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이나 다들 사람들은 적당히 그런 면모를 갖고 있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한가지 감정이나 상황에 함몰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본다.

 

이 책에 대해 작가는 - 사실 책을 읽고 책 후반부에 나오는 평론가들의 평론같은 글은 거의 읽지 않는지만 작자 자신의 '작가의 변'같은 경우에는 읽는다 - 사실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사실이 꼭 진실일 수 없고 진실이 꼭 사실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보이는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지만 가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이 세상은 보이는 사실이 꼭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 글을 읽은 후에 책 내용을 생각해보니 그런 관점으로 읽힌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중에는 사실이 있고 풍문이 있다. 사람들은 당연히 보이는 사실은 믿는다. 자신이 보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우리가 사이비교주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보았다면 그 사실을 믿을 수 밖에 없지만 그 사실이 진실과는 차이가 있다. 이 점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다.

 

누군가를 죽인 남자,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 남자, 목적을 향해 달려왔지만 모든 것이 불만 불평인 여자, 보이기에는 부러워 할만한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여자, 질식할 것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아이, 속으로 피폐해 가는 아이, 자신의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남자등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실에만 주목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진실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이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을 보고 우리는 그 부분을 근거로 그들에 대해 좋다 또는 나쁘다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갖고 있는 진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살아간다. 뭐,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고 실제로 꼭 알 필요는 없다. 그 사실과 진실이 일치했을 때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보다 더 가깝게 다가서고 다가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많은 책이나 이야기에서 자식은 부모를 닮게 되어있다고 한다. 솔직히 실 생활에서 그러한 내용이 얼마나 적용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이를 들어가면서 나 스스로 이런 부분은 내 아버지를 닮았구나라는 점들이 눈에 보인다. 내가 의식을 하든 하지 않든 부모가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내 무의식에 잠기거나 각인되거나 유전되는 것을 보면 내가 현재 하는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현실이 더 소설같기도 하지만 이 소설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사람들이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또한 부정할 수도 없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이 내가 된다면 정말 끔찍한 악몽을 매일같이 안 꾸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보인다.

 

책에서는 모든 것이 해결되고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는 없을 정도가 되지만 과연 남아 있는 이들에게는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변한 것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의 자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는 현실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역시 산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만, 그러한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진실이 들어나게 되었고 아마도 더이상 악몽을 꾸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모든 진실이 들어나지는 않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소한 보여지는 사실에 대해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기보다는 그 진실을 알게 되어 편안한 밤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남아 있는 자들에게는 아직도 살아 가야 할 길이 앞에 펼쳐져 있기에 그 점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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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부자들 - 평범했던 그들의 특별한 경매투자 비밀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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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투자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것에 대해 또는 그런 사람에게 조언을 듣는 것이 좋은 것인지 별로인지는 정확한 판단이 힘들다. '투자도 해 보지 않은'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본인이 직접 투자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이해관계가 그만큼 적을테니 보다 객관적으로 투자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투자를 하지 않고 투자 조언을 한다고하여 든 의문인데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아마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으리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경매는 대부분 은행에서 법원에 신청을 한다. 저당이 잡혀있는 기관이나 단체를 보면 은행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절대적이다. 이자를 내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에서 이러한 은행만큼 부동산 경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도 드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은행이 직접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여 낙찰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그 부동산의 가치가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부동산 경매에서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 저당을 잡고 있는 은행만큼 많은 사실을 알고 있는 이해관계자도 드물지만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은행이 직접 그 사실을 갖고 이익을 보려하는 것도 아닌데 개인 정보라는 차원에서 알려주지 않으면서 낙찰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왜 그냥 지켜보는지 궁금할때가 있다. 그러한 문제에 대해 2,000건이나 되는 경매물건을 처리했다는 이 책에서 은행의 그러한 사정에 대해 알려주었으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에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의 경매 성공 사례가 나온다. 간략적으로 스킵하듯이 나오는데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자신의 본업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을 하며 종자돈을 모은 후에 투자를 하는 투자처 중에 하나로 부동산 경매를 택해 성공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한 부분도 많지만 일정부분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참조하여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다만, 너무 성공 사례들이 쉽게 쉽게 해결되는 것으로 나와 있어 그 점에 대해서는 약간 우려가 든다. 부동산 경매라는 것이 최소한 용어정도는 익숙하고, 투자할 물건의 문제점을 해결할 능력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일으켜주면서 이야기했으면 했다. 이 책만 읽으면 부동산 경매라는 것이 너무 쉬워보여서 말이다.

 

책에 등장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어느 정도의 종자돈이 꽤 있는 분들이라 - 거의 대부분 억 단위다 - 작은 금액의 사례도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사례들이 대부분 몇 백만원 투자한 후에 몇 억이 된 사례들이라 솔직히 부러웠다. 지금도 그런 물건을 발견하기 위해 사람들이 눈을 불을 켜고 달려들겠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책 후반부에는 Q&A를 통해 부동산 경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자세한 해설을 해 주는데 이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여타의 책들에서 이러한 궁금증은 책 전반에 걸쳐 조금씩 소개가 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한 군데에 모여있어 그 부분만 펼쳐서 읽으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부동산 경매의 고수라고 하는 사람이 자신의 사례를 자세하게 적은 내용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도와준 내용을 토대로 그들의 성공사례를 발표한 책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본업에 충실했고 부동산경매로 이익을 본 후에도 자신의 본업을 충실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이 점이 어쩌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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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 붓다 등 현자들의 강력한 자기계발 지침
바산트 조시 지음, 우자경 옮김 / 물병자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템플 스테이라는 것이 꽤 유행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유행인지는 단순히 뉴스를 통해서만 알고 있는 사실이라 내 피부로 느낄 수는 없다. 뉴스에 나올 정도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 할 정도이다.

 

이러한 템플 스테이를 하는 이유는 도시라는 환경이 워낙 복잡하고 아주 자잘한 소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조용히 있고 싶어도 주변에서 들리는 사소한 소리들은 침묵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라 사람들은 산 속이라는 공간을 찾아 이곳에서 평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새소리등의 소리는 있을텐데 이런 자연의 소리는 결코 소음은 아닌라고 느끼는 것이라 판단된다.

 

명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조용히 눈을 감고 있으면 명상일까? 그것은 아니라고 한다내지 본다. 그렇다면 잠을 자기 직전에 눈을 감는 행위는 명상에 가장 가까운 행동일 것이다. 우리가 하루 일상을 다 끝낸 후에 잠을 청하면서 눈을 감는 행위에는 이러한 명상이라는 요소가 들어 갈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산책을 하며 사람도 드문 길을 걷는 것은 명상이 될 것인가?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명상은 아니다. 명상과 다른 점은 이러한 행동에는 우리가 의식을 하든 하지 않든 생각이라는 요소가 들어가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말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실행해 보면 안다. 아무 생각없이 걷는 것 같아도 걸으면서 온갖 잡생각을 하게 된다.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명상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중단해야만 한다. 그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있는 사실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명상이다. 참으로 어려운 행동이면서 행동이 아니다. 절대로 나는 할 수 없는 행위이다. 명상이라는 것을 하려고 시도해 본적도 없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아주 잠시동안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지만 긴 시간동안 - 아마도 1~2분 내로 - 무상무념이라는 상태에 도달할 수는 없다고 본다. 

 

책에는 주로 붓다와 오쇼라는 신비주의자의 이야기로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또한, 명상을 한다는 것이 결코 템플스테이처럼 특정한 장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역설적이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 위해 집중을 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있으면 무엇인가 떠오르는 잡념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다시 집중해야 한다. 어렵다.

 

어떠한 가치관이나 생각들에 관해서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는 주의를 지양하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온 모든 이야기를 다 받아들였다. 또한, 받아들인 모든 것을 전부 다 버렸다. 나 자신이 자아가 강한 것인지 모르지만. 물론, 다 받아들였다는 것이 책에 나온 내용을 다 이해하고 원리를 깨우쳤다는 말은 아니다.

 

책에 나온 명상은 결국에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라는 의미이다.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집중을 하라고 한다. 우리의 육체는 볼 수 있기에 다스릴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볼 수 없기에 다스릴 수 없다. 이러한 마음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된다. 사람들은 어떠한 일이 벌어지면 그 일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벌어진 일의 결과나 모습에만 집중을 한다. 자신이 화를 내면 그러한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대신에 그저 그 화를 풀어버리는데에만 집중을 한다. 누군가에게 짜증을 내면 그 짜증을 내는 원인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짜증을 나게 한 당사자에게 모든 감정을 집중한다. 짜증이 난 원인은 그 누군가가 아니라 다른 대상자인데 말이다.

 

명상이 좋은 것인지는 해보지 않아 모른다. 하지만, 좋아 보인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한적한 시골길을 동경하고 산으로 산으로 가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에 있을 것이다. 나는 그냥 체제순응적으로 살려고 하는 과에 속하지만 자신의 답답함을 이런 명상으로 아무런 덧붙임이 없는 날것 그대로의 자신을 만나는 것이 아마도 명상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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