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종목 추천 - 종목 발굴부터 피칭까지 월가의 실전 투자 수업
폴 D. 손킨 외 지음, 이건 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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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종목 추천>책은 펀드매니저기도 하지만 대학교수가 썼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살짝 고리타분하거나 이론 적인 내용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적정 가치나 주가를 찾는 방법에 대해 이론적인 토대를 확실하게 하면서 설명할 것이라고 봤다. 분명히 그런 점도 있긴 하다. 그래도 읽다보니 점차적으로 내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무엇보다 이런 책을 읽을 때 제일 어려운 건 적정이다. 이게 너무 어려운 개념이다.


자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만의 개념이 있다. 이를테면 할인율이다. 어느 정도 할인율을 할 것인지는 너무 중요하다. 할인율에 따라 수익률 계산 방법이 달라진다. 할인율을 얼마에 하느냐에 따라 목표 수익률도 달라진다. 이걸 어떤 식으로 결정하는지가 핵심이라고 할 수도 있다. 대부분 책에서는 이게 중요하다며 다양한 예시를 들어준다. 이 중에서 각자 알아서 잘 고르라고 한다. 초보 입장에서는 어쩌라고 하는지 너무 답답하다. 그걸 몰라 배우려고 하는데 말이다.


그냥 깔끔하게 이걸로 하라고 알려주면 차라리 좋다. 처음에는 누가 확실히 알려주는 게 편하다. 계속 하다보면 자신만의 개념이 생기면서 적용하게 된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에서 자본 비용이라고 하여 알려준다. 꽤 장황하게 설명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읽으면서 해서 어쩌라는 거야. 그런 생각을 했더니 마지막에 확실하게 알려준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10%로 하라고. 그걸 보고 솔직히 너무 시원했다. 물론, 이런 개념은 어쩔 수 없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을 해야 하는 건 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원하게 알려주니 좋았다. 거기에 예상과 달리 이론적인 면보다 다른 걸 더 중시해서 설명한다. 당연히 이론적인 부분에 있어 교수답게 탄탄하게 설명한다. 솔직히 계산식까지 나와 알려주는데 그걸 제대로 읽으면서 적용하는 사람이 있을까싶다.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니면. 아니면, 나도 그런 식으로 투자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놀라운 건 오히려 대중에 대한 평가로 설명하는 점이었다.



그렇게 볼 때 효율적 시장 이론을 설명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모든 정보는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다. 언제나 효율적으로 시장은 움직인다는 뜻이다. 가치 투자 개념은 그에 반대다.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기에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얼마든지 시장이 착각하거나 오해했을 때 매수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효율적 시장에 대해 찬성하는 건 아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행동경제학이 생기면서 효율적 이론에 대해 반대되는 상황이 너무 많아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대중은 우매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우매한 대중이지만 내가 있는 곳이 그 평균이라는 말처럼 대중은 또한 옳기도 하다. 대중이 내리는 선택은 언제나 터무니 없을 지라도 결국에는 맞다. 대중의 선택은 해당 대중이 있는 집단의 평균적인 가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책에서는 상당히 많은 예시를 보여준다. 대중이 내린 선택이 맞다는 걸. 주식 관련해서도 대중이 예측한 게 애널리스트보다 더 근사치였다. 전문가보다 오히려 대중이 예측한 수익률이 근사치였다.


이런 부분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대중이 전문가보다 오히려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니. 대신에 전제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바이어스가 들어가면 안 된다. 선입견이나 편견만 없다면 대중은 가장 근사치 대답을 한다. 좌우상하 스펙트럼이 있지만 이들이 내린 평균이 결국에는 예상치에 가장 부합한다. 그런 이유로 볼 때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선입견과 편견이 들어가면 오히려 선택에 방해가 된다. 이런 점은 단순히 이론이나 설명할 것이라 생각했던 책에서 의외였다.


미국에서는 사업을 알려줄 때 항상 레모네이드 사업으로 설명한다. 한국으로 치면 치킨 집이나 김밥 집같은 의미로 보인다. 대신에 미국은 초등학생이 길가에서 사업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인 듯하다. 미국에서 사업을 알려주는 수많은 회계나 주식 투자에서는 언제나 레모네이드로 사업과 회계를 설명해준다. 책에서 알려주는 핵심은 그런 면에서 다양성 아닐까한다. 대중도 다양한 관점이 뒤섞여 가장 근사치를 알려준다는 거라서.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임팩트있게 짧은 시간 내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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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투자자 - 일본 주식시장의 판을 흔들어 깨운 담대한 도전들
무라카미 요시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심혜섭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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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책에 비해 일본 주식 책은 그다지 많이 소개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일본 주식 투자자가 쓴 책을 읽었을 때 크게 두가지였다. 어떤 국가에서나 비슷하지만 가치투자 베이스인 투자와 트레이딩 관점 투자다. 일본은 금융 선진국이라 하기에는 힘들다. 일본 국민은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적금과 예금같은 곳에 자산을 넣는다. 국채마저도 외국 엔케이트레이딩이라는 표현처럼 싼 이자인 일본이 아닌 외국 국채를산다. 더구나 일본 주식 시장도 오랜 시간동안 안 좋았다.


이렇게 알려진 것과 달리 일본 주식 시장에 투자해서 성공한 투자자도 많다. 당연히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본 주식에 투자한다. 최근에는 일본 주식 시장이 기지개를 넘어 훌쩍 뛰어 주가지수가 과거를 뛰어넘었다. 일본에도 다양한 투자자가 있을텐데 <평생 투자자>는 굳이 말하면 가치투자자다. 공무원을 하다 펀드를 설립해서 투자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체적으로 투자 관련 일을 하다 펀드를 만드는게 미국 투자 책에서 보이는 전개와 다르다.


펀드를 통해 일본에 있는 기업을 투자한다. 공무원으로 상당히 많은 기업가들과 만나기도 한 듯하다. 그럼에도 공무원을 하다 직접 일본 주식 투자가 된다는 점은 흔한 일은 분명히 아니다. 더구나 이 책을 쓴 저자는 투자와 관련되어 실형까지 받았다. 관련된 사건을 내가 자세히 보질 않았지만 책에 쓴 내용을 보면 억울은 한 듯하다. 내부자 거래로 실형을 받았다. 그것도 라이브도어와 관련되어 있다. 일본에서 라이브도어 사건은 엄청나게 사회적으로 큰 일이었던 듯하다.


굳이 투자 관련 책이 아니더라도 일본과 관련된 다양한 곳에서 라이브도어 이야기가 많이 노출된다. 아마도 라이브도어 사건이 구세력과 신세력의 알력 싸움이 아니었나싶다. 결국에는 구세력이 이겼다고 할 수 있다. 이 사건과 관련되어 저자가 쓴 걸 읽다보니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는 일이 있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 사례는 20년 전이다. 이 책이 나온 건 10년 전이다. 그러니 20년 전에 투자한 사계와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어떤 식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지 소개한다. 그 과정에서 너무 기시감이 크게 느껴졌다. 바로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일이 책에 있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장 큰 건 아무래도 기업 거버넌스다. 그나마도 한국보다 낫다. 일본에서는 재벌이라는 개념이 이미 사라졌다. 한국이 오너라는 표현으로 기업 사장이 창업주 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오너는 대주주 정도로 남아 있고 외부에서 사장이 영업되기도 한다.


이 당시 일본 기업의 거버넌스와 관련되어 주식 시장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국보다 나은 점이 많이 보였다. 보면 집중 투표제, 공개매수 등. 현재 한국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것들이다. 이와 관련되어 각자 이야기를 한다. 아무런 관심이 없는 대다수가 훨씬 많다. 주식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거나 그런 변화가 무슨 영향이 있을까하는 점도 있다. 기업이 상장을 했다는 건 주주들이 주인이라는 뜻이다. 주주는 소액이 아닌 오너일가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되어 별의별 말이 많다. 자본 관점에서 무엇이 올바른지 생각하면 되는데 이마저도 이데올로기가 결부되기도 한다. 최근 상법 개정도 굳이 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해야 한다. 한국에서 주식 시장에 대해 제대로 개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소송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국에도 행동주의 펀드가 많이 등장했다. 예전에는 무조건 부정적으로 봤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시선이 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기업사냥균이라는 시선이다. 쓸모없는 것만 남기고 전부 팔아버린다는 뜻이다. 이마저도 해당 기업이 제대로 운영하고 잘 했다면 행동주의 펀드에게 먹잇감이 되지 않았다. 제대로 하지 못한 과거는 무시하고 엉뚱한 펀드에게 화풀이를 한다. 평생투자자 저자도 행동주의 펀드로 일본에 있는 기업을 제대로 평가하고자 노력한다. 집중 투표로 표 대결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 노력한다. 공개매수로 해당 기업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저자는 평생 아버지가 했던 말을 지키려고 했다. 상승할 때 투자하고 하락할 때 매도한다. 이런 개념은 싸게 사서 비싸게 산다와는 다르다. 현재는 개인 투자만 한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수천 채를 매수하기도 했다. 일본의 현재와 제안은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과거와 달리 이제 저자는 일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듯하다. 본격적으로 기업 거버넌스와 관련되 시선과 이와 관련되 주식 투자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 시작점으로. 한국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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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20년 전 사례라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도 거버넌스가 더 좋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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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 장기투자 법칙 - 4000만 원으로 시작해 40억 만든 가치주 복리 혁명
임인홍(오일전문가) 지음 / 길벗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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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당에 관한 소식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배당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 주식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배당보다는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할 때 중요한 건 어쩔 수 없이 기업문화다. 기업에서 배당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한국 투자자들도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주식 투자는 어디까지나 돈을 넣고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갖고 있어 배당에 무관심해졌다.


주식 투자에 대한 여러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여기에 한국 기업도 배당을 이전에 비해 많이 지급했다. 여전히 세계 기준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중국보다 적게 준다고 할까. 그 정도로 갈 길이 멀지만 분명한 건 배당 지급을 이제는 많이 한다는 점이다. 이러다보니 갈수록 배당으로 연봉만큼 번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세 차익은 보너스다.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어도 배당을 늘리는 기업은 주가가 상승한다.


더구나 몇 년 전부터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도 늘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배당을 월등히 많이 한다. 버는 돈의 대부분을 배당한다고 할 정도의 기업도 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간증처럼 밝혔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 배당을 얼마 받는지 밝혔다. 그들 중에 받는 배당금액이 억 단위인 투자자도 있다. 그 정도의 배당금은 나와 다른 사람이 받는지 알았는데 깜짝 놀란다. 누구나 주식투자로 배당금을 연봉만큼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배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배당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어지간해서는 기업도 배당금을 줄이려고 하지 않는다. 배당금을 줄인다는 건 회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다. 정말로 어렵지 않다면 배당은 유지하려 노력한다. 배당금을 늘리지 못해도. 핵심 포인트는 그렇게 받은 배당금을 재투자한다. 이게 복리 효과를 불러일으켜 돈이 돈을 버는 효과가 난다. 돈이 쌓이면서 눈덩이가 되어 더 커지고 받는 배당금도 많아지고 시세차익까지 얻는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배당에 관한 관심도 증폭되었다. 특히나 한국은 노후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하고 각자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당은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가속화 장기투자 법칙>은 배당으로 큰 수익을 낸 저자의 사례다. 투자하는 기업도 다소 우직한 기업이다. 테슬라와 같은 성장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본인이 트레이딩도 해보고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지금은 하지 않는다. 대부분 투자하는데 있어 핵심이 배당을 얼만큼 주느냐다.


이를 근거로 해당 기업을 투자한다. 배당을 위해 ETF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권유하지 않는다. 직접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분석해서 투자하는 걸 더 선호한다. ETF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기업도 포함되어 그걸 싫어했다. 투자 방법에서 인상적인 건 대출이었다. 보통 이런 투자자는 절대로 대출을 권하지 않는다. 워런 버핏이 말한 원금을 잃지 않는 걸 첫번째로 권하긴 하지만. 놀랍게도 저자는 대출을 이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한 점이 다른 투자자와 다른 점이다.


대출은 주식담보대출이다. 그만큼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저자가 근무하는 회사는 석유업체다. 지금은 쿠웨이트에 있는 석유업체에서 일한다. 그러다보니 석유 업체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거뒀다. 여기에 본인 스스로 운이라고 표현도 했는데 저평가 되었을 때 과감히 대출까지 포함해서 투자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데 매도 여부는 다소 정확하지 않다. 그저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기업이 발견되어 매도했다고 알려준다.


막상 해당 기업 주가가 더 올라갈 수도 있는데 어떤 판단이었는지 알려줬으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싶다. 꽤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자산 상승을 이뤄냈다. 전적으로 배당위주 투자로 만들었다. 핵심은 저평가 된 기업을 배당 관점에서 투자해서 담보대출까지 이용해서 매수한다. 받은 배당금을 다시 해당 기업에 재투자하면서 주식숫자를 늘린다. 보유하던 중 해당기업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수익이 커진다. 그 후에 다른 기업에 다시 매수하면서 자산을 키웠다.


본인이 직접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도 하나씩 알려준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도 함께 하고 있다. 엑슨 모빌이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는 석유 기업이다. 첫 투자 성공 사례도 S-oil이었던 걸 보면 자신의 업무를 잘 살린 듯하다. 지금은 하나금융지주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알려준 기업이 전부 배당을 잘준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가 알려준 기업은 배당수익률에서 전부 상위권이다. 그러니 정답은 나와있는데도 우리가 못한거다. 과감한 투자가 투자수익을 크게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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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수 추종 ETF에 대한 관점은 색다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당으로도 이 정도 자산을 축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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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2 - 세 자리 수익률의 열쇠, 테크노펀더멘털 트레이딩 실전편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2
빅터 스페란데오 지음, 이은주 옮김 / 액티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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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이 2편으로 다시 왔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1편이 인기를 끌었다는 이야기다. 한국이 아닌 미국 투자자고 책이 나온 건 거의 30년이 다 되어간다. 이미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꽤 빠른 시간에 1편에 이어 2편이 나왔으니 한국에서도 인기있다는 뜻이다. 이 책 표지를 보면 트레이딩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것도 실전편이라고. 트레이딩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면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 그림이 많고 표도 많고. 정작 책에는 별로 없다.


상당히 두꺼운 분량인데 대다수 글자다. 트레이딩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데도 그렇다. 더구나 책 분량에서 40%정도는 경제와 정치 등에 대해 설명한다. 트레이딩을 알려주는 책인데도 말이다.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서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트레이딩에도 단기, 중기, 장기가 있다. 트레이딩은 단순하게 차트를 보고 투자하는 건 아니다. 전반적인 큰 그림을 봐야 한다. 현재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이를 근거로 판단내린다. 현 상황에 따라 잘나가는 섹터가 있다.


이를 근거로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 그러니 책에서는 상당힌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대부분 전문가는 경기와 금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금리에 따라 자금은 결국에는 움직인다. 여기에 정책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키워야 하는 분야가 있다. 이런 분야에는 돈이 몰려가게 되어있다. 투자를 하라면 이런 분야에 해야한다. 최근 한국에서 조선이나 방산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한국만의 상황이 아닌 미국에서 넘어온 상황이다.


이런 식으로 전체 그림을 보면서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아마도 책 저자인 빅터 스페란데오가 개인 트레이딩을 한 투자자가 아닌 기관과 비슷하기 때문인 듯하다. 매일같이 현 시장 상황을 알려주면서 어떤 걸 봐야할 지 알려주는 정보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트레이딩만 하는 게 아닌 현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런 위치에서 트레이딩 진입 시점과 매도 시점을 파악해야 한다. 달러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 후 트레이딩을 설명한다.



기술적 분석은 이미 전작에서 알려줬던 방법이 핵심이다. 1-2-3 규칙이다. 추세선을 근거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한다. 상승 추세에는 고점 돌파, 하락 추세에는 저점 돌파가 멈추면 추세가 전환되는 거다. 가격을 보면서 저점과 고점을 통과하는 선을 그리면서 1-2-3 규칙에 해당되는 지 확인한다. 2B지표도 있다. 상승추세에서 신고점을 만든 후 계속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해 이전 고점을 하향 돌파하면 추세가 전환된다. 하락추세에서는 반대로 된다.


워낙 오래된 책이라 책에서 알려주는 기술적 분석이 새로운 건 아니다. 차트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차트 투자 책 등이 주로 차트 위주로 설명한다. 그림이 무척 적다고 한 것처럼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어차피 책에서 설명하는 대로 딱 떨어지게 가격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기술적 지표로 200일선도 중요하게 말한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수평을 유지하는데 가격이 200일 선을 돌파하면 매수할 신호로 본다.


이번 책에 새롭게 추가된 건 4일 규칙이다. 중기추세가 형성된 이후에 이전 고점 혹은 저점에서 4일 연속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형태로 장세가 반전될 때 추세가 전환된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알려준 걸 증명하기 위해 상품 차트를 갖고 설명한다. 여기에 실제 큰 돈을 번 건 옵션이라며 설명한다. 일반인에게 하라는 건 아니고 알아두면 좋다고 설명한다. 옵션으로 설명하지만 일반 주식 투자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걸 말한다. 확률이 유리할 때만 베팅하기.


이건 참 중요하고도 핵심인데 막상 지키는 건 어렵다. 여러 조건이 만족할 때 투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마음만 급해서 나도 모르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중요한 건 마인드다.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주기는 한데 상대적으로 마인드에 대한 부분은 분량이 크진 않다. 마지막 장에서 설명하고 있긴 해도. 트레이더의 계명이라고 총 16가지를 알려준다. 이걸 안다고 잘 하고, 모른 다고 못하는 건 아니다. 알면서도 제대로 지키질 않는 내 마음이 문제일 뿐.


상당히 방대한 데이터를 책에서는 보여준다. 책이 나왔을 때를 기준으로 그 전 주식시장에 대해 데이터를 보여준다. 본인이 내세운 가설을 근거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보여준다. 주식 시장이 움직이는 걸 보여준다. 긴 추세가 그렇다는 점이다. 트레이딩이라는 것이 꼭 단기만 있는 것이 아닌 몇 년이 걸리는 장기도 있다는 거다. 또한 추세가 상승일 때 트레이딩은 좀 더 수익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책 마지막에는 자본주의에서 투자하는 것이 선이라는 이야기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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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트레이딩 부분이 좀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부터 트레이딩까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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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찰리의 연감 -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설, 찰리 멍거의 모든 것
찰리 멍거 지음, 피터 코프먼 엮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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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가 쓴 공식 책이 드디어 한국에 출간되었다. 찰리 멍거 관련 책은 몇 권 있긴 했지만 찰리 멍거가 직접 쓴 책은 아니었다. 찰리 멍거가 쓴 책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쓴 책인데 한국에 번역되지 못했다. 찰리 멍거가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미국과 중국에만 허락했다. 한국에서 여러 출판사가 접촉했지만 계속 거절한 걸로 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찰리멍거가 사망한 후에 한국에도 찰리 멍거가 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유족이 허락하지 않았을까 한다. 솔직히 책은 예전에 쓴 책을 번역한 걸로 알았다.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최근인 2023년에 다시 내용을 보강하며 펴낸 책이었다. 지금까지 찰리 멍거가 모임에 참여해서 연설이나 축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몇 십년 전 이야기인데 23년에 찰리멍거가 직접 당시에 했던 이야기에 대해 현재 어떤 생각인지 알려준다. 별로 고칠점이나 변할 건 없다고 알려준다. 워런버핏에 비해 찰리 멍거는 다소 까칠한 느낌이 있다.


유머러스한 워런버핏과 달리 촌철살인인 찰리멍거로 생각했다. 버크셔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하루종일 주주들과 대화할 때 찰리멍거가 말할 때마다 그런 느낌이 강했다. 빙돌려 이야기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핵심을 이야기한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대화법이지만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투같았다.  제목인 <찰리의 가난한 연감>은 벤저민 플랭클린의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을 응용한 책이다. 실제로 찰리멍거가 벤저민 플랭클린을 무척 존경한 걸로 보인다.


책에서는 투자 철학에 대해 알려준다. 철학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투자 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투자 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주는 건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책 내용이 다소 꼰대처럼 느껴진다. 책 내용도 그다지 쉽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책을 읽다 다른 책을 중간에 읽기도 하다보니 3주 정도를 읽게 되었다. 내용은 분명히 아주 좋은데 이걸 막상 다시 되돌아보니 솔직히 이미 찰리멍거에 대해 알고 있는 걸 다시 되새김질했다는 느낌이 든다.



찰리 멍거가 투자와 관련되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파일러처럼 하라는 거다. 체크리스트를 갖고 하나씩 정리한다. 그걸 통과해야만 비행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철저하게 해야지만 비행기 사고가 나지 않는다. 꼭 긍정적인 면만 보는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함께 살펴본다. 앞면과 뒷면을 다 봐야한다는 이야기다. 찰리 멍거 자체가 워낙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변호사 출신으로 부동산 분야에서 주로 업무를 봤다. 변호사만으로는 소득이 적다고 느꼈다.


택한 방법이 투자였다. 진작에 투자에 전력하기로 결정한다. 나중에 변호사도 상황이 변경되어 많이 벌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아무리 그래도 투자를 한 것보다는 적었을 듯하다.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자산가가 되었으니 말이다. 찰리 멍거가 인생이나 투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많은 것이 있다. 굳이 말하지만 복합적으로 사고하라는 거다. 아울러 지금은 행동경제학이라 불리는 심리에 대해 강조한다. 잘못된 걸 알려준다고 강하게 말할 정도로 심리에 대해 강조한다.


책에서 장황하다면 장황하게 많은 내용을 설명한다. 이걸 마지막에 전체적으로 결론을 짓는다. 매우 유용하지만 때로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하는 심리적 경향들이라는 챕터에서다. 인간적 오판의 심리학이라고 명명한 챕터다. 인간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멍청한 행동을한다. 인간의 이런 면이 바로 투자를 힘들게 하는 점이다. 꼭 투자뿐만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하거나 판단할 때도 내 눈을 흐리게 하거나 가리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되어 총 25가지에 대해 설명한다. 책에 자주 언급되는 용어가 '롤라팔루자 경향'이다. 특졍한 결과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여러 심리적 경향이 결합해 극단적 결과를 내는 경향이라는 의미다. 무척이나 자주 언급하는데 정작 목록에서 맨 마지막에 있어 의아하기도 했다. 이 경향은 사실 찰리 멍거가 가장 많이 쓰는 개념인 듯하다. 이와 달리 첫번째로 말한 경향은 보상/처벌 과잉 반응이다. 인간은 보상과 처벌에 유독 강하게 반응해서 실수를 한다는 점이다.


꼭 실수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인간을 보상과 처벌로 변화시킬 수도 있고 조정할 수도 있다. 인센티브로 사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게 하는지 설명한다. 찰리멍거는 무척이나 복잡한 사고를 통해 많은 걸 결정한 걸로 보인다. 찰리 멍거가 쓴 책에 대해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읽었다는 점에서 일단 좋았다. 워낙 고령이었지만 마지막까지도 투자와 관련된 멘트를 했던 걸로 안다. 자연스럽게 찰리 멍거를 추모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인자였지만 위대했던 투자자인 찰리멍거를 기리며!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기 쉽지는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위대한 투자 구루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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