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영주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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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편견이지 않았을까한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의 작가인 조영주의 책을 <붉은쇼파>로 알게 되었다. 책은 다소 음울하고 착 가라앉고 무거웠다. 다른 책도 읽었을 때 다소 그런 느낌이 강했다. 하다보니 작가랑 알게 되어 그가 쓴 모든 책을 최근에 읽었다. 단편부터 시작해서 장편까지 다 읽었다. 실제 작가의 성격이 어떤지와 상관없이 작품의 세계관이니 그렇다는 이미지로 책을 읽었다. 단편이 그나마 좀 더 밝은 느낌이긴 했지만 인상은 그랬다.

가벼운 느낌보다는 무겁게 추리를 해나가면서 뭔가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이었다. 이번 책은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특히나 초반 3분의 1까지는 무척이나 경쾌하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에 나온 출연진들이 전부 심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전과 달리 형사들은 더욱 그랬다. 이게 더 형사같은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유머 코드와 개그는 형사들이 담당했다고 할까. 그 외에 주요 출연진이 다소 진지하긴 했어도 전체적인 책의 이미지가 밝았다.



더구나 난 처음으로 조영주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빵 터져 웃은 대목도 있었다. 서장과 바둑을 두는 장면이 있다. 서장이 다소 주술적인 힘을 믿고 노력하는 것이 있다. 이를 위해서 바둑을 둔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그런 후에 바둑과 관련해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마지막에 딱 한 마디를 했는데 그 말에 빵 터졌다. 사실 이건 다른 사람은 전혀 웃지 않을 포인트인데 나만 다소 변태스럽게 웃었을 가능성이 큰 지점이긴 해서 밝히긴 그렇지만.​

그건 만화책과 관련된 대목이었다. 그러니 해당 만화를 본 사람만이 좀 더 서사를 갖고 웃을 수 있다. 그 장면만 보고 대사가 다소 찰질 수 있어 웃을 수 있어도 만화책을 본 사람이 느낀 정서가 있어야 웃을거다. 여하튼 그 부분에서 나는 추리 소설을 읽으며 생전 처음으로 빵 터져 웃었다. 이런 부분 자체가 내가 볼 때 이전 책과 이번 책이 기존의 작가 책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좀 밝은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형식이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이 3분이 들어간다. 처음 듣는 개념이라 간단하게 조회해보니 이 책과 관련된 것만 포스팅이 되었다. 실제로 있는 개념인지는 잘 모르겠다. 3분이라고 하면 너무 짧게 느껴지긴 하는데 그게 뭐 중요한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걸 굳이 신경쓴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에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이 그만큼 짧다.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서 평범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이 아닐까도싶다.

책에 나온 인물들에게 벌어진 사건을 볼 때 행복을 추구하거나 노력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행복으로 보인다. 책 제목에 '내가 그고 그가 나다'라는 문구와 'i'm your batman!!'문구가 있다. 별 생각없이 스쳐 지나갔다. 영어라서 배트맨이라는 문구가 좀 더 들어오긴 했다. 내용에 할로윈이 주요배경이다. 할로윈에는 다들 각자 코스프레를 한다. 할로윈 자체가 좀 무서운 쪽에 가깝다보니 배트맨은 좀 약하긴 하다.



이 소설에서 배트맨은 아주 중요한 캐릭터다.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모든 것의 출발점이자 사건의 열쇠다. 그렇기에 책 표지에 있는 문구는 다 읽고나서 보니 엄청나게 중요하다. 별 생각없이 책을 읽을 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다 읽고 다시 책 표지를 보니 소설의 모든 것이 표지에 전부 다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트맨 효과를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 마술의 트릭이 하나의 소재로 또 쓰인다. 그런 걸 볼때마다 작가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저절로 한다.

특히나 추리소설이나 과학 소설같은 경우에 일반인이 생각하기 힘든 걸 엮어내는데 감탄을 하게 된다. 이런 생각을 풀어내는데 얼마나 고통이 따를까라는 생각도 한다. 내가 홍콩을 간 적이 없으니 책의 배경이 되는 홍콩에 대해서 소설로만 알게 된다. 그러다보니 한국이 배경이 아니라서 작가가 직접 갔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대부분 작가들은 배경이 되는 곳이 현실에 기반하면 사전조사 등을 자세하게 하는 걸로 안다. 사진도 찍으면서 집필할 때 들여다보고.



그게 궁금했는데 책 뒷면에 참고문헌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의문이 풀리긴 했다. 그럼에도 그런 걸 참고삼아 썼다는 사실이 더욱 신기했다. 이런 소설에서 참고문헌이 있는 것도 무척이나 드물고 기억이 없다. 근데 할로윈에 서로 행복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은 든다. 한국 문화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책은 추리소설인데 일반 소설처럼 읽히다 마지막에 모든 추리가 전부 하나씩 풀리는 형식이다. 그러다보니 내용을 자세히 쓰지 않는 이정도 범위에서 리뷰 끝.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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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투자의 정석 -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당신에게
서쪽도사(우은제) 지음 / 경향BP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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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신간은 현재의 유행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현재 부동산 분야에서 유행은 재개발이다. 유행이라는 표현은 다소 안 어울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최근에 나오는 부동산 책중에 그나마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재개발 분야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책 자체가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뜸해지기도 했고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읽는다. 그런 와중에도 재개발 책은 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다. 이건 지금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갭투자가 유행을 할 때와 달리 지금은 어지간한 아파트는 갭이 꽤 벌어졌다. 갭이 적은 아파트는 1억 이하 아파트로 세금 등 때문에 몰리고 있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부동산 투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서울, 수도권이다. 요쪽 지역을 투자하기에 갭은 꽤 벌어졌는데 그에 비해서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예전에 비해서는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다. 청약도 인기를 얻었지만 각종 규제와 쉽지 않다. 여전히 청약시장은 뜨겁고 당첨이 되면 좋지만 실거주자 이외는 힘들어졌다.



청약 당첨도 힘들지만 실거주 요건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 거기에 대출마자도 어렵다. 이러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재개발이다. 입주권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새아파트를 나도 사고 싶지만 너무 비싸서 엄두도 안 난다. 새아파트가 될 것을 사면 되지 않을까. 새아파트가 아직은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새아파트가 언제 될지는 정확히 몰라도 확실하다면 사람들은 사려고한다. 재개발은 대체적으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빌라를 의미한다.

대부분 빌라는 다소 노후화가 되었다. 현재는 이를 썩빌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다지 유쾌한 단어는 아니지만 빌라가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뜻이다. 주택이 오래되면 고쳐쓰기는 힘들고 부수고 다시 건축해야 한다. 아파트에 비해 빌라는 관리가 훨씬 못하기에 비슷한 건축 년도라도 노후화가 상당히 크다. 빌라를 부수고 다시 건축하는 것보다는 해당 지역 전체를 함께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대부분 이렇게 노후화된 빌라가 많은 곳은 지역 전체가 기반시설이 다소 약하다.

도로도 좁아 차가 다니기도 힘들고, 공원 등의 시설도 부족해서 쾌적함이 적다. 노후화가 많은 지역은 이를 위해 신축빌라로 건축하기보다는 전체를 전부 한꺼번에 부수고 아파트를 비롯해서 건축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 주택 자체의 가격면에서도 유리하고 각종 도로 등이 넓직하고 들어서기에 쾌적함을 마을 전체에 선사한다. 워낙 여러 사람이 함께 추진을 해야 하니 마음이 일치하는 건 아니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 그 생각을 한 마음으로 모으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재개발은 지금과 같은 상승기에는 너도 나도 탐을 내며 뛰어들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 바로 옆에 신축아파트가 들어서며 가격이 뛰는 걸 보면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직접 가격상승을 보니 군침이 나는게 사실이다. 재개발을 통해 더 좋은 동네로 탈바꿈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재개발 투자의 정석>은 서쪽도사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강의가 5초만에 마감된다고 하니 대단하다. 나도 강의를 하지만 5일이 지나도 마감이 안 되는데...



책은 저자가 자신이 투자했던 재개발 사례를 근거로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이 최근 인기를 끈 재개발 책과 다른 점은 방법론보다는 지역적인 면이다. 어떤 지역을 선택하고 해당 지역에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잘 알려준다. 다른 책이 방법에 대해 잘 설명했다면 이 책은 접근에 대해 잘 설명했다. 계산하는 방법이나 투자 수익에 대한 계산은 나오지 않는다. 다른 책들이 그 부분을 좀 더 강조했다면 이 책은 투자를 위해 어떤 지역과 빌라를 선택할지다.

굳이 저자의 강의생이 했던 사례까지 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 사례가 자세한 것은 아니고 그저 어떤 지역에 있는 물건을 매수해서 수익이 났다는 정도라서 말이다. 손품을 위한 사이트로 경기도와 인천의 추정 분담금 시스템을 알려준 건 도움이 꽤 될 듯하다. 서울의 클린업시스템과 거의 흡사한 시스템이라 보기에도 편하다. 그중에서 재배갤 투자원칙 7가지가 눈여겨보면 좋다. 빨리 부서질 곳, 지역 토박이가 선호하는 곳, 무조건 대단지가 될 곳.



조합원수 대비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은 곳, 주변 아파트 가격이 높은 곳, 전체적으로 개발되는 곳, 자연환경이 좋은 곳. 이런 곳들은 굳이 재개발이 아니더라도 부동산에서 입지를 고려한 투자를 할 때 반드시 참고하는 것이니 적용하면 좋다. 실거주보다는 투자에 좀 더 방점이 찍힌 책이다. 이를 위해서 다주택자들을 위해서는 주택이 아닌 상가를 권한다. 상가 중에서도 주택으로 변할 가능성이 큰 곳이라면 여러모로 이득이다. 최근 재개발이 가장 각광받는 부동산 투자니 읽어보면 좋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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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책방 골목
김설아 외 지음 / 책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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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가는 걸 좋아했다. 딱히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서점이 있으면 갔다. 예전에 청계천에 있는 중고서점 투어를 한 적도 있었다. 갔다고 산 기억은 별로 없다. 그 외에도 서점이 있으면 대부분 들어가는 편이다. 특히나 주로 대형서점을 시내에 갔을 때는 어김없이 들린다. 동네마다 서점이 있었는데 대부분 참고서와 같은 서적 위주였던 걸로 기억한다. 점점 갈수록 동네에 서점은 사라졌다. 인터넷 서점이 득세하며 동네서점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던 동네 서점이 어느 순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증가했다는 표현은 다소 모순되긴 한다. 우리 동네에 서점은 없으니 말이다. 대형 인터넷 서점이 운영하는 중고서점도 많이 생겼다. 그로 인해 동네서점이 더 사라진 측면도 있다.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 동네에 생긴 서점들은 자신만의 특색을 갖게 되었다. 그 서점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이 있다. 홍대 쪽에 많아 갔을 때 들린 기억도 있다. 대신에 몇 번 가고는 솔직히 잘 안 갔다.



대부분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에 위치했다. 몇 번 갔을 때 작은 서점이다보니 들어가는 게 조금은 쑥스러웠다. 날 신경쓰진 않지만 서점에 나혼자 있다는 점이 다소 계면쩍였다. 거기에 이런 서점들이 대부분 특색이라는 것이 문학같은 종류가 대부분이었다. 내가 주로 읽는 경제 경영을 다루는 동네서점은 거의 없었다. 뭔가 그 분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책을 읽는다면 문학이나 인문 등의 책을 구비하면서 특색이 있어야 하는 듯했다.

다른 분야 책도 읽기는 하지만 내가 주로 읽는 책이 없으니 또 자주 안 가게 되었다. 그래도 이런 특색 있는 서점이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를 계속 지키면 참 좋겠다. 아무리 책이 좋아도 서점을 하며 수익을 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나도 나만의 서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카페여도 좋고. 내가 읽은 책으로만 구성된 서가. 이익은 아예 포기하고 손해만 보지 않는 선에서 운영되면 좋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는. 생각만 있고 아직은 내가 그걸 감당할 능력이 안되어서.

동네 서점에 대해 옴니버스 식으로 단편을 모아 놓은 책이 <환상의 책방 골목>이다. 김설아 작가의 '사차원책방과 빙글빙글 괴물' 이진 작가의 '모노크롬하트를 찾아서' 임지형 작가의 '핑크래빗백과 심야 책방' 정명섭 작가의 '어느 날 갑자기 책방 유령' 조영주 작가의 '크리링을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 등이다. 이 중에서 나는 이진작가와 임지형 작가의 단편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웹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보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이름은 슬언이다.

슬언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많은 조회수로 인기를 끌면 자기 일처럼 좋아한다. 성황리에 연재가 종료되었을 때 자신에게 영감을 준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다. 해당 작품은 딱 한 권만 연재된 후에 더이상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 책도 구하기 힘들다. 해당 책이 진짜 세상에 있는지 여부와 작가가 생존 인물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넘쳤다. 찾아보니 해당 작가는 있었고 그 작품을 읽은 사람들도 있었다. 인터넷에 관련 글이 있지만 정작 소설책이 없다.



온갖 곳을 다 헤매다녀도 없었다. 온라인 세대답게 인터넷으로 찾다 중고서점을 돌아다니기로 한다. 우연히 어느 중고서점에 갔다. 그곳은 사람들도 잘 찾지 않을 곳처럼 보였다. 그곳에서 해당 책을 만났는데 여기는 특별했다. 책이 말을 한다. 내가 원하는 책을 얻고 싶어도 책이 거절하면 어쩔 방법이 없다. 대략 이런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판타지가 섞여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던 듯했다. 다른 단편도 다소 판타지가 어느 정도는 다 섞여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임지형 작가의 단편은 스타벅스가 소재로 쓰인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는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스벅에서 판매하는 굿즈는 언제나 사람들이 못사서 안달이다. 새벽까지 줄서서 사려는 건 예삿 일이다. 단순히 해당 굿즈만 판다고 될 일은 아니고 여러 조건까지 함께 다 갖춰져야 한다. 소설 주인공은 굿즈를 사려 새벽까지 나가 줄 섰지만 첫날에 실패하고 만다. 한정판은 아니지만 지점마다 들어오는 수량이 있다보니 몇 개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려야 했다.



첫날 실패하고 더 새벽에 나가려고 근처를 물색하다 우연히 서점을 발견한다. 그곳은 오늘의 책을 판매한다. 다른 책은 안 되고 오로지 오늘의 책만 구입해야 해당 서점에서 밤을 지낼 수 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구성되었다. 이런 단편이 총 5편으로 구성되어 각 소설의 내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취향이 있지 않을까한다. 아마도 해당 작가의 소설을 꾸준히 읽었던 사람이라면 뭔가 작가와 연결된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한다. 그게 바로 전작주의의 재미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단편이라 짤린 느낌은 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각각 다른 단편의 읽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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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
김선 지음 / 베리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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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아이의 경제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시선이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그런 건 부모들이 알아서 할 문제였다. 최근에는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경제교육을 시킬 뿐만 아니라 부모의 경제 상황에서도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정확히 어떤 것이 올바른지는 정확하지 않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이들에게 초등학생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게 만들었다. 대략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게 했던 걸로 기억한다.

무조건 쓰는 것은 아니고 원칙이 있었다. 용돈 기입장에 쓰는 것이 혹시나 잘못되면 용돈을 깎아줬다. 이를테면 분명히 주중에 할머지를 만나 돈을 받았는데 이를 쓰지 않은 걸 내가 알게 되면 주는 용돈에서 조금 깎았다. 또한 절대로 내가 용돈 기입장을 달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토요일에 나에게 갖다 주지 않으면 용돈을 역시 깎았다. 혹시나 내가 당일에 현금이 없어 용돈을 주지 못하게 될 때는 반대로 오히려 돈을 더 주는 걸로 용돈기입장을 쓰게 했다.

이런 내용을 블로그에도 올린 적이 있었다. 우연히 그 글을 보고 SBS 아침 방송 작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떤 식으로 하는지 꼬치꼬치 물었다. 성실하게 답변을 했는데 나에게 출연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나는 질문에 답변은 좋지만 출연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했다. 나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거절하고 혹시나 하여 아이들에게 물으니 아이들도 싫다고 하여 없던 일이 되었다. 이렇게 하는 거 말고는 딱히 없다.​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거나 우리 집 경제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딱히 알린 적은 없다. 경제교육을 시키는 기관도 있다. 토요일에 하는 것인데 이런 것도 물었을 때 싫다고 하여 하진 않았다. 굳이 말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싫다는 걸 억지로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좋게 표현한다면 주체적으로 키우는 쪽이라고 할까. 아이 교육에 있어 정답은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잘 자란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한다.

책 제목이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저자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책 내용이 다소 선생님 다웠다. 뭔가 선생님답게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일반 개인이 아닌 선생님이 알려줘서 그런지 꽤 데이터를 많이 보여준다. 다소 친절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선생님이라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을 때 다소 학술적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책 자체가 학생이 아닌 학생의 부모를 상대로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알려주려면 뭔가 친절히 설명하는 건 좋은데 이렇게 해야 할 듯도 하다. 그래도 이왕이면 정말로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했으면 어떨까했다. 성인이 되어 다들 학생 때에 왜 알려주지 않았냐는 말을 한다. 이런 걸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가정에서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알려주는 것이 훨씬 더 생생한 체험 학습이 될 듯하다. 용돈 기입장은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용돈 기입장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책에서 알려준다. 집안 일을 돕고 용돈을 준다거나 성적에 따라 용돈을 주는 것등을 말이다. 저자도 설명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논란은 있다. 집안 일이나 성적을 용돈으로 연결하는 보상 시스템이 결국에는 인센티브 제도라 역효과도 있다. 내적 동기에 따른 실행이 아니라 그렇다. 적당히 잘 조절한다면 나쁠 것은 없다. 과도하면 모를까 적당한 인센티브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것도 어느 정도 검증된걸로 안다.

책에서 자신의 월급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나 신용카드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보다 대출까지 공개하는 것은 다소 놀랐다. 나는 일체 그런 건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각자의 가치관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은 한다. 그걸 공개하거나 하지 않거나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어느 정도 부모를 통해 대략적으로 눈치를 챈다. 우리 집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 정도면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

아이와 함께 중고시장에서 물건을 팔거나 기부하는 이야기도 책에는 나와있다. 책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아이에 대한 경제 교육 이야기가 함께 실려있다. 책의 주독자가 부모일테니 그런 듯하다. 아이에게 어디까지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경제 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텐데 저자 자신이 실제로 했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를 참고삼아 자신의 자녀에게 실천하면서 응용하면 되지 않을까한다. 해외사례도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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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지음, 이진원 옮김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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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피셔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저자인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대를 이어 운용사에서 근무를 했다. 아버지만큼이나 운용을 잘 해서 수익률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단순히 아들이라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잊고 있었는데 켄 피셔도 어느덧 나이가 많다. 켄 피셔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인에게는 끊임없이 좋은 글을 쓰고 책을 펴 냈다는 점이다. 덕분에 나같은 사람도 좋은 글을 꾸준히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PSR이라는 지표를 만든 장본인이라 더 유명해졌다.

투자 세계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통설이 있다. 그걸 다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딘지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머릿속에 맴돈다. 별의별 이야기가 다 있다. 주식이 힘들면 이런 표현이 떠오른다. 주식이 힘든 달은 '7월이다.' 그 다음은 8,3,5,10월이다.' '또 다음은 2,1,11,12,6,4,9월이다.' 정확히 이렇지는 않지만 이렇게 다소 말도 안 되지만 말이 되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 단순히 뭔가 딱 봐도 아니다 싶은 것도 참 많지만 내가 투자를 하면서 지켜야만 할 것 같은 것도 무지하게 만다. 그런 것들이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금융 선진국인 미국에도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한국에서 하는 것이 미국에서 넘어왔다.



나도 모르게 조심하고 피하거나 그걸 믿고 투자를 결정할 때도 많다. 지나보면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뜻이 된다. 확률상 50%라면 그다지 믿을 것이 못된다. 그럼에도 투자를 하다보면 수많은 정보라고  생각되는 소문을 듣게 된다. 투자가 잘 되면 그 소문을 믿게 된다. 투자가 안 되면 그 소문을 또 믿게 된다. 너무 절묘하게 내 상황을 대변하는 듯해서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신경쓰고 지키려고 하게 된다.

이 책 <투자의 배신>은 예전에 나왔던 책이 다시 출판된 내용이다.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내용 자체만 놓고 볼 때 지금과 다를 것이 없다. 시대 배경이나 년도가 10년 전이 기준일 뿐 그 날짜만 변경을 해도 지금과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책에서 소개되는 편견은 무려 50개나 된다. 저자는 이를 편견이 아닌 거짓말이라고 알려준다. 믿지 말라는 거다. 안 믿기도 힘든 내용이 참 많다. 그만큼 정보라고 알던 수많은 것들이 잘못 알려진 것이다.


그마나 다행히도 책에 소개된 대부분 것들을 알고 있었다. 알고 있다고 이를 무시하고 투자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알고 있지만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내 마음은 중심을 못잡고 왔다 갔다 한다. 그런 이유 중 하나는 진짜 투자자들이 말하는 거이 아닌 금융영업인들이 말하는 것들이 많아 그렇다. 그들은 투자를 하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영업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분명히 맞는 것 같지만 투자에는 오히려 도움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나이에 따라 투자를 달리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안정적인 곳에 투자하고 주식같은 위험한 곳에서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팅이 거의 대부분 60대에 맞춰져 있다. 지금은 100세시대다. 60대에 안정적으로 하면 남은 40년은 어쩌나. 안타깝게도 50대나 60대에 이미늦었다며 투자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이때부터라도 다소 적극적으로 해야하는데도 말이다. 시간이 갈수록 원금이 줄어드는 데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

정액분할투자도 그렇다. 분명히 훌륭한 투자고 좋은 방법이다. 적금처럼 꾸준히 한다면 좋은 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어렵지만 오래도록 하면 수익이 난다. 오래도록 적립을 하면 나중에는 거치형 펀드와 차이가 없어진다는 건 대부분 알리지 않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변액이나 주가지수 연동형은 그다지 좋은 투자 방법은 아니라는 점이다. 철저하게 연금 목적이라면 모를까 이를 투자관점에서 본다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정적인 베타지수로 투자하는 것도 있다. 최근에 MDD라고 하는 것인데 수익률이 편차가 적은걸 의미한다. 이게 적어야 좀 더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10%의 수익이라도 10%에서 상하로 5%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과 20%정도 왔다갔다 하는 것은 다르다. 대부분 투자에서 수익률이 크게 움직이는 것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좋은 수익을 내는 것은 힘들다. 책에 나온 여러 내용 중에 역사적 교훈이 가장 뼈를 때린다.

재정 흑자는 주식시장을 좋다라고 한다. 최근에 그런 상황이라면 주식시장은 망가졌어야 한다. 모든 국가가 재정 적자상태로 돈을 퍼붓고 있으니 말이다. 실업률도 그렇다. 실업률은 엄청나게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다. 실업률이 높으나 낮으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움직이는 것처럼 해설자들은 말한다. 이와 상관없이 그저 주식시장을 설명하기 위해 갖다 놓을 뿐이라 본다. 하등 상관없다. 펜데믹 이야기도 공교롭게있다.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터진거다.


전혀 문제없고 펜데믹이 터져도 주식시장은 잘 돌아간다. 이를 우리는 최근에 직접 목격했다. 10년도 전에 일어난 일이 지금도 똑같이 반복되었다. 연방준비제도에 맞서지말라는 내용도 있다. 최근에 이런 주장은 워낙 설득력있게 먹힌다. 연준이 어떤 액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움직일 것처럼 호들갑이지만 시장은 이와 전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책에는 엄청나게 많은 거짓말이 나온다. 읽어도 또 다시 거짓말에 속을 듯하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크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딘지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짓말에 속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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