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1 - 리치키즈, 모험을 시작하다 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1
김은섭(리치보이) 지음 / 아이휴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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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에 후회하는 것은 꽤 많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불가능하니 당연하다. 그 중에서 재테크 관련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왜 이런 걸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내가 다닐 때와 달리 지금은 어느 정도는 학교에서 알려주는 듯하다. 특강으 등으로 외부 인사를 초빙해서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듯도 하다. 비중이 워낙 적고 입시와 상관이 없다보니 다들 소홀히 할 뿐이다. 아이들도 이게 딱히 당장 피부로 와닿는 내용이 아니라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돈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건 느낀다. 당장 돈을 벌지 않고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는 것이 전부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당장 적용할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게 된다. 어른들 중에서도 부모가 된 후에 자녀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많아졌다. 내가 왜 이런 걸 이제서야 알겠되었냐면서 자기 자녀들과 함께 알아야겠다. 이런 결심을 하는 분들도 많다. 실제로 내가 진행하는 52주 독서에서 그런 고백을 많이 한다.

초반에 권하는 책에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경제관련 책이 있다. 실제로 해당 책은 동화로 분류되어 처음에는 의아해하면서 읽는다. 읽으면서 꼭 자기 자녀들에게도 읽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질 정도다. 나는 아이들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 읽어도 아주 가끔 작가가 보내주면 읽는 청소년 소설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용 동화를 읽긴 했다. 과거에 비해 자녀용 경제 도서가 꽤 나온 듯하다. 그래도 내가 잘 모르는 걸 보면 큰 인기를 끈 건 아니기때문이 아닐까한다.

내게도 가끔 자녀 경제교육을 위한 책을 쓸 생각은 없냐는 질문도 한다. 이미 아이들이 꽤 큰 것도 있지만 차마 아이들용 책은 쓸 생각을 못한다. 더구나 아이들용으로 쓰려면 동화 비슷해야 한다. 소설 형식으로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읽지 않을테니 말이다. 자녀에게 이렇게 경제 교육을 하라는 어른용 책도 있겠지만 진작에 머릿속에서 지웠다. 더구나 아이들요 경제도서가 거의 대부분 번역서다. 한국인이 쓴 자녀용 경제 교육서는 현재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자녀 경제용으로 읽어도 될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지장 없을 책이 나왔다. <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이다. 어른도 읽을 수 있다는 건 바대로 생각할 때 아이들이 읽으려면 살짝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책이 쉽게 써 있긴 하지만 내 편견일지 몰라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을 수 있어 보였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가 읽기에는 글자가 좀 많아 보였다.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경제 개념과 용돈 관리 등에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책의 내용은 판타지가 섞여있다. 순수하게 현재에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재운은 집안 형편이 어렵다. 학교에서도 괴롭히는 아이가 있다. 그 녀석은 부자 아빠덕분에 아이들에게 선심을 베풀고 인기를 얻는다. 재운에게는 아주 못되고 굴고 괴롭힌다. 재운은 아끼는 오래된 자전거마저도 녀석의 괴롭힘에 망가졌지만 계속 타야했다. 그렇게 풀이 죽었지만 그나마 즐거운 일은 동네 슈퍼에서 과자를 먹으며 친구들과 웃고 떠들수 있다는 것이다. 그 날도 그랬다.

평소처럼 갔던 슈퍼에서 힘들어하고 자신도 부자가 되겠다는 말에 운영하는 할아버지가 반응을 한다. 그냥 부자도 아닌 행복한 부자가 되겠다는 재운의 말에 친구들인 민규와 서연도 동참한다. 할아버지는 재운의 말에 기특해하며 도와주겠다고 한다. 셋은 그렇게 할아버지의 퀴즈를 풀고 알 수 없는 공간으로 이동한다. 그곳은 아드 푸투룸이다. 아이들의 경제 관념을 교체해 줄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는데 재운은 리치라는 이름으로 그곳에서 활동한다.

막연히 돈을 벌고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실천을 해야 한다.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아이들이라고 해도 철없다고 하면 철없는 행동말고도 경제관련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책에 나온 것 중에는 수학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1학년부터 다시 풀게한다. 몇 년 전 했던 것이니 혼자 다 풀어낸다. 수포자라고 생각했던 리치가 그곳에서는 아니었다. 수포자가 아니었다.

수포자라면 1학년 문제를 포기했어야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푼다. 차근차근 해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여기에 용돈과 관련된 것도 알게 해준다. 매 챕터마다 배운 것에 대해 시크릿 카드라는 걸로 다시 한 번 요약해서 전달한다. 단순히 경제관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삶의 태도와 철학까지 함께 알려주는게 목적인 학교였다. 그곳에서 겨우 하루인 8시간 동안 배운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1시간이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서 1편을 끝을 맺는다. 소설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저학년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녀 경제교육 책을 고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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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로스쿨
최기욱 지음 / 박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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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내주겠다는 저자의 덧글이 달렸다. 될 수 있는 한 받는 편이라 그러라고 했다. 책 제목은 <비바! 로스쿨>이었다. 책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이거 대학교 교재인가였다. 책 크기도 그렇고 표지 느낌도 완전히 대학교재같았다. 거기에 책을 얼핏 보니 로스쿨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가 로스쿨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변호사시험을 본 과정을 그린 내용이었다. 본인 스스로 블로그에 관련된 내용을 이미 적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약간 손을 봐서 출간을 했다.

책을 읽더보니 저자가 약간 강박관념이 있다고 할 정도로 유머에 대해 시종일관 노력을 한다.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한 노력처럼 보이긴 했다. 워낙 딱딱한 내용일 수 있으니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다. 변호사 시험을 본다는 것이 어딘지 딱딱하다는 느낌이 좀더 강하다. 이를 유하게 만드는 효과는 어느 정도 있긴 했는데 저자 자신이 다소 유머코드가 강한 듯은 하다. 시도때도 없이 웃기려고 노력한 느낌이 강했다. 무엇보다 좀 강요를 하는 느낌이 있어 그랬다.

또한 변호사를 합격해서 그런지 내용이 전개되면서 각주가 무척 많았다. 굳이 이것까지 각주를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자신이 쓴 글에 대한 명확한 출처를 밝히고 신뢰성을 높이려 한 듯하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변호사 시험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더욱 그랬을 수도 있다. 변호사시험이라는 것이 분명히 쉬운 것은 아니다. 아무나 로스쿨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들어가서도 합격하는 것이 꼭 보장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은 로스쿨에 들어가서 변호사 시험을 치려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꽤 상세하게 로스쿨 과정을 그려냈다. 저자가 중앙대학교 로스쿨에 다녀 그런지 상당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게도 다녔던 대학보다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시험을 합격해서 그런지 중앙대 로스쿨에 대한 자부심이 더 많이 느껴졌다. 심지어 셀프로 졸업한 대학을 까면서까지 중앙대 로스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특히나 식당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졌다.

그러다보니 중앙대 급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급식은 대부분 맛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앙대 급식은 가성비를 포함해서 너무 맛있다고 하니 말이다. 저자는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다소 지겨워서 돌파구로 로스쿨을 생각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정의 사회 구현같은 것에 대해서는 부정한다. 그럴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겠지만 자신도 솔직히 그것때문에 택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로스쿨에 합격하기 위한 나름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과정을 꽤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니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는데 왜 3학년까지 인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분명히 딴 짓도 하고 그러겠지만 거의 매일같이 공부만 한다. 그것도 상당히 시간에 쫓겨 공부를 한다. 그럴 바에는 일반 대학처럼 4년으로 하면 될 듯한데. 3년으로 해도 합격하는 사람이 1년에  최소 1,000명 이상 나오니 할 말은 없다. 저자가 다닌 중앙대는 상대적으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다녀서 30대였던 저자가 최고령이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괜히 나도 한 번 로스쿨에 다녀서 공부하고 변호사시험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이 나이에 한다는 것이 좀 많이 늦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확인하니 55세까지 가능한가 보다. 합격자 85% 정도가 35세 이하긴 해도 40대와 50대 합격자도 꽤 있긴 했다. 이제서 굳이 사회 정의 구현은 더욱 생각도 없는 내가 단순히 돈을 벌자고 변호사 시험을 보는 건 좀 아닌 듯하고. 그 공부를 위해 들일 노력에 지금 하는 걸 하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 것도 같다.

학기 뿐만 아니라 방학도 중요한 공부시간 인 듯하다. 따로 섹션을 들여 매번 방학에 해야 할 것을 알려주는 걸 보면 말이다. 저자는 6월 모의고사를 본 후에 합격에 대해 자신했다고 하니 다소 맥이 빠지긴하다. 아무래도 모의고사 성적이 변호사시험까지 간다고 하니 그랬던 듯하다. 변호사시험은 하루가 아닌 5일동안이라고 한다. 그러니 체력싸움이 된다. 탈이 나면 안 되기에 다들 식사도 시험기간에는 죽으로 먹는 듯하다. 여러모로 로스쿨 관련해서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시 봐도 대학교제 느낌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로스쿨에 대해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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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수업 -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는 법
장더펀 지음, 양성희 옮김 / 라이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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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찾는 수업> 책과 관련되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에서 무려 1,200만 권이라 팔렸다는 점이다. 이 책이 그렇게 팔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작가가 쓴 책의 총합이 그렇다고 한다. 인구가 워낙 많으니 판매부수가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놀랍다. 그 정도로 팔린다는 것은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에는 작가가 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움직이는 점이 있었다는 뜻이 된다.

책은 자기 계발류지만 소설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네 인생이 도움이 된다. 강력히 주장하며 자신이나 타인의 사례를 들먹이며 주장하지 않는다. 소설이라 책에 나오는 인물이 겪는 경험을 함께 간접으로 체험하게 된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뤄링은 겉으로 볼 때는 잘 나가는 여성이다. 결혼을 했고 회사에서도 업무 실적도 좋다. 겉으로 보는 모습과 달리 실제는 늘 힘들고 어렵다.

부부사이는 서로 말 없고 시댁을 가거나 친정을 가더라도 늘 불만투성이다. 회사에서도 자신의 능력만큼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느날 차를 타고 가도 고장이 났다. 하필이면 전화기도 갖고 오지 않아 막막하던 찰나에 저 멀리 불빛이 보인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불빛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니 그곳에는 한 노인이 있었다. 어떤 해를 끼칠지도 몰라 주저하고 꺼려하는데 노인은 알고 있다는 듯이 대한다. 앉으라고 하고 차를 대접하고 편히 있으라고 권한다.

신기하게도 노인은 뤄링의 상황에 대해 아는 것 같다. 뤄링은 현재 앞뒤가 꽉 막힌 암흑같은 상황에서 더듬더듬 걷는 것과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의 이야기는 다소 선문답같으면서 뜬금없었다. 노인이 하는 말은 뤄링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뤄링이 못난 사람은 아닌데 못난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지금까지 나름 살아왔던 바를 전부 부정하는 느낌으로 질문을 한다. 노인의 질문을 들을 때마다 기쁘기 보다는 불편하다. 뤄링의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보는 듯했다.

뤄링은 노인과 대화에서 현재의 상황을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다. 노인과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노인의 이야기를 귀기울이면서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고 느낀다. 노인과 만남을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하면서 하나씩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갖고 있던 부정적인 마음과 틀린 생각에 대해 하나씩 만날 때마다 조언을 듣는다. 그에 따라 뤄링은 자신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 대해 하나씩 관계개선을 하면서 발전한다.

책의 내용은 대략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다. 뤄링은 그 이후로 노인이 소개한 여러 명을 만난다. 그들은 전부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뤄링이 알 정도다. 유명 강사부터 배우는 물론이고 기업 사장도 있다. 그들이 전부 노인에게 조언과 충고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간 인물들이었다. 뤄링이 겪은 모든 것에 중심은 결국에는 내가 있다.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이 벌어진 것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고민하고 후회하고 걱정한다고 달라질 일은 단 1도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 대책이다. 더구나 벌어진 사건은 인정하는 것이 최고다. 인정하지 않는다고 변하는 것도 없다. 벌어진 사건 자체는 인정하고 그 이후를 모색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벌어진 사건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결국에는 바로 그 점으로 보인다. 흔히 이야기하는 마음 먹기.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말과 실제는 다르다. 아무리 마음 먹기라고 해도 그 과정을 내가 극복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해내지 못한다. 벌어진 사건에 집착하고 되돌리려 한다. 인정을 한 다음에 긍정적으로 대처해야한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결국에는 똑같아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면을 봐야한다. 벌어진 사건과 관련되어 내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을 바라본다.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한다. 그것 이외는 어떤 것도 별 의미는 없다.

책에서 의미있게 하는 용어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대한다면 상대방도 그렇게 날 대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뤄링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변화시킨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고 싶은 대로 봤던 걸 깨닫는다. 같은 현상인데도 이를 깨다고 난 이후에는 될 수있는 한 현상 그대로를 보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감정 등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한다. 각자 사람마다 이렇게 되는 과정은 다르다. 그런 내용을 책은 설명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처럼 완벽하긴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를 찾는 건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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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클럽 issue 5 - Warren Buffett Redux 버핏클럽 5
강영연 외 지음 / 버핏클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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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에 대해서 참 많은 책이 있지만 한국인 쓴 버핏 관련 책은 거의 없다. 대부분 미국에서 쓴 책이고 가끔 일본 저자가 쓴 책이 번역된다. 한국에서 워런 버핏에 대해 <버핏클럽>만큼 확실하고도 분명히 알려주는 책이 있을까? 정확히는 버핏에 대한 책은 아니다. 버핏이 투자하는 가치관과 철학을 공유하는 책이다. 책이라는 표현도 다소 어색한 것이 잡지다. 매년마다 발행이 되어 어느덧 5년째다. 한국에서 어떻게 보면 워런버핏에 대해 이 책보다 자세한 건 없는 듯하다.

꼭 워런 버핏에 대한 것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 워런 버핏의 철학에 동의하는 내용을 다룬다고 하는 표현이 맞다. 여기에 워런버핏이 하는 투자에 대한 정의도 좀 필요하다. 가치투자의 계보를 잇는 워런 버핏이다. 이에 따라 어떤 것이 가치투자인지에 대한 논쟁도 좀 있다. 성장주는 가치주가 아니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산주가 가치주라는 것까지 말이다. 이렇게 정의하면 지금의 워런 버핏이 하는 투자를 이해하기 힘들다. 워런 버핏은 어떻게 보면 IT기업의 끝판왕인 애플을 투자했다.

그것도 버크셔헤서웨이에서 비중이 3번째 안에 들어간다. 누가 뭐래도 IT기업이고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는 기업인데도 투자를 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의 투자는 워런 버핏에게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도 한다. 그렇게 볼 때 과거에서 코카콜라를 투자한 것도 당시에는 성장주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계속 성장한다면 그게 성장주 투자가 아닌가. 실적이 제 자리에 머물고 있는 기업을 자산주라고 하여 투자하는 것도 아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을 보면 대부분 꾸준히 현금흐름 창출을 근거로 실적이 상승하는 기업이다. 다른 점은 이런 기업이 저가에 매수한다는 점이 다르다. 때를 기다리고 자신이 휘두를 때 휘두른다. 이렇게 볼 때 또 다시 다른 점을 꼭 반드시 저가에 매수하지 않는다. 고개를 갸웃할 때도 있다. 꽤 상승했다고 생각되는데 추가매수할 때도 많다. 워런 버핏이 보는 기간에 대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당장 저렴한 것도 좋지만 향후 전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외국 책은 잘 알려주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워런 버핏이 어떤 기업을 왜 샀는지 분석하는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다소 옛 투자에 대한 설명이 많다. <버핏클럽>은 거의 실시간으로 지금 워런버핏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분석을 한다. 그것도 현재 한국에서 주식투자로 유명하고 검증된 사람들이 알려준다. 워런버핏이 직접 설명한 것이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분석이 맞지 않을까한다.

그런 분석을 자신이 참고해서 투자할 때 적용하면 된다. 여기서 또 의문은 워런버핏은 미국에서 투자를 한다. 한국에서도 그런 투자를 적용할 수 있느냐다. 또한 책에서 알려준 분석 방법을 일반인이 해낼 수 있느냐다. 워런버핏이 싸게 사는 것은 맞지만 그보다는 해당 기업의 업황이나 전망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린다. 나같은 사람은 그 정도의 인사이트를 갖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워런버핏처럼 투자하기는 분명히 쉽지 않다.

더구나 한국의 기업은 미국과 다르다. 이 책에서는 특집으로 거버넌스에 대해 다룬다. 투명한 의사결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거버넌스의 정의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로 거버넌스 특집을 한다. 읽다보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게 되지만. 한국이 미국이나 여타의 국가 주식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투명성이다. 사람들은 공매도 등에 대해 떠들지만 중요한 것은 대주주나 소액주주나 똑같은 주주로 권리를 가져야 한다.

물론 대주주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만큼 유리할 수는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자신의 주식숫자만큼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개매수제도같은 경우 한국에 현재 적용되지 않고 있다.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기업 문화와 제도가 법에 의해 돌아가고 있으니 그 피해를 소액주주가 봐도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이를 개선하기만 해도 충분히 현재보다 분명히 한국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배당도 지금보다 더 많이 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것들이 전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것들이 어서 빨리 법에 의해 정비되어 투명하게 한국도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인지 특이하게도 이번 이슈 5에서는 변호사가 2명이나 포함되어 주식투자에 대한 소개를 한다. 변호사 (출신의) 투자자라서 한국 법을 근거로 기업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이슈 5는 워런 버핏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지 분석한 것들이 많아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버넌스의 법 이야기는 좀 어렵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 투자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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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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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쉽게 접근하긴 힘들다. 클래식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어떤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둘 다 맞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클래식을 접할 수 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클래식을 접한다는 생각을 못한다. 우리 실생활에서 생각보다 많이 클래식이 울려퍼진다. 워나 친숙해서 흘려들을 뿐이다. 뭔가 클래식은 따로 시간을 내거나 들어야 하는 걸로 생각이 든다. 수없이 들리는 클래식은 대중가요처럼 친숙하기에 어렵지 않다.

클래식을 나름대로 들으려고 가끔은 클래식을 듣기는 하는데 이것도 너무 방대하다. 특히나 클래식에도 분야가 워낙 많아서 무엇부터 들을지 감도 안 잡히기도 한다. 아무래도 가장 쉬운 피아노부터 들으려고 해도 이게 소프트한 클래식만 듣다 제대로 된 걸 들으려니 연주 길이가 만만치 않기도 하다. 이렇게 클래식을 뭔가 각잡고 들으려니 힘들긴 하다. 한국에도 유명한 클래식 연주자와 관련자들이 많다. 대중가요만큼이나 많은데 우리가 잘 모를 뿐이다.

최근에 한국 피아노 연주자가 유명한 콩코르에 시상을 하며 뉴스에 나올 정도가 되었다. 관련 인터뷰를 보니 음악이 아닌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어떤 분야에서든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척 도움이 된다. 단지 관련 분야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삶이나 해당 분야에 대한 철학이 도움이 된다. 나는 인터뷰를 무척 좋아한다. 어느 정도는 가감이 있긴 해도 인터뷰만큼 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것도 없다.

<클래식 유나이티드>는 클래식 분야의 저명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정경이란 분이 인터뷰를 했다. 어떤 인터뷰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해당 분야에 대해 조예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깊숙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 정경은 그런 면에서 이 인터뷰가 딱인 사람으로 보였다. 아마도 책에 나온 사람들은 일부러 여러 분야를 선택한 듯하다. 같은 분야는 없고 서로 다른 분야의 연주자다. 그나마 책에 나온 악기들은 모르는 건 없었다.

모르는 것이 없다는 것이지 해당 분야의 연주자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전혀 없다. 매번 소개할 때마다 약력과 수상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했다. 그럼에도 나는 전혀 몰랐다. 그만큼 내가 해당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아마도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유명한 분들이지 않을까한다. 유명하다는 것은 훌륭한 연주자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지 않을까한다. 특히나 해당 악기 연주자가 많지 않다면 더욱.

여러 질문이 있지만 내가 볼 때 공통 질문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 정도가 흥미로웠다. 첫번째는 각 연주자에게 멘토라고 할 사람이 누군인가라는 점이다. 대부분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스승인 경우가 많았다. 스승이 된 경우는 내가 찾아가서 스승이 되기도 했지만 멘토의 연주를 보고 해당 분야의 연주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멘토를 따라 잡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에는 스승 곁으로 가서 함께 제자가 되기도 했지만 함께 연주자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책에 소개된 사람들이 전부 대단하다고 해야겠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그처럼 되겠다고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그 멘토에게 인정까지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누군가 자신의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이렇게 예능 분야에서는 아주 중요한 듯하다. 다음으론 클래식의 대중화였다. 클래식에 대해서는 용어처럼 전통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분도 있고, 이에 대해 약간은 반대를 하는 분도 있다. 누가 맞다는 분명히 아니다.

클래식만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야한다는 점도 맞다. 클래식이 누군가만이 즐기는 걸 넘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맞다. 여전히 클래식을 듣는 사람들은 많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줄어든 걸로 안다. 대중이 없는 예술 분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연주자는 자신의 연주를 들어줄 관객과 청중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러니 다들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는 연주회도 가보고, 합장제도 가 보고 했었다.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서 듣기도 했다. 현장에서 듣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건 모든 무대 예술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책에서 소개된 한 명, 한 명이 전부 한국 클래식계에서는 중요하고 후학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 듯하다. 나는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들의 예술과 삶에 대한 철학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앞으로 이들이 하는 연주나 방송등에 나온다면 관심을 갖고 듣게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분량이 좀 적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가견 있는 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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