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3.0 -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새로운 시장의 도래
필립 코틀러 지음, 안진환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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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 분야의 제 1인자라는 책의 광고도 있었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감히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정도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분이다. 솔직히, 마케팅쪽으로는 몇 권의 책을 읽었고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으로 알고 있었고 그 책의 저자인 '잭 트라우트'가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광고에 의하면 '필립 코틀러'가 최고란다.

 

책에서 마켓을 1.0에서 3.0까지 다루고 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이다. 인간이 살면서 갖게 되는 욕구를 총 5단계로 나눠 하위 단게의 욕구가 충족되면 상위 단계로 점점 올라가면서 최종적으로 '자아 실현의 단계'를 원하는 것이 바로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인데 실제로 죽기 직전에 메슬로우는 '자아 실현의 단계'가 최종이 아니라 가장 출발점이라는 고백을 했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결국 인문학에서 출발하여 사회를 바라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일견 맡기도 하다. 마켓 3.0이라고 명명한 현재의 마케팅 방법은 바로 각 개인들에게 자아실현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걸 다른 누구도 아닌 기업이 해 줘야 한단다. 그런 고귀하고 이익집단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일견 말도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각 기업이 각 개인의 자아 실현에 관심이 없더라도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하는 척을 하면 절대로 안된단다. 그러면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기업이 진정으로 행하는 것인지 마지못해 끌려가서 어쩔 수 없이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지 알기 때문에 가차없이 진심으로 하는 액션이 아니라면 그 기업을 거부하기 때문이란다.

 

자, 이렇게 되면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아 실현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데도 불구하고 각 기업은 각 개인의 자아실현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회사로 치부되고 우리가 지켜야 할 필요가 없는 기업으로 낙인되어 도태가 되고 만다고 하니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처음 기업이라는 것은 만들기만 하면 그 물건을 원하는 소비자가 물건을 샀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기업들이 공급하였기 때문에 흔한 말로 찍기만 하면 되었다. 점점 공급이 수요를 넘치다 보니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어필했고 같은 물건이라도 좀 더 특색있는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서 감성에 호소하기도 하고 AS와 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흔히 말하는 고객만족을 시켜주었다. 점점 이런 전략은 모든 기업이 너무 당연하게 펼치는 것이라 이제는 특별한 것도 없는 것인데, 바로 여기까지가 마켓 2.0이라고 하면 마켓 3.0은 고객만족이 아니라 고객 감동을 줘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들이 하는 것이 내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우리라는 감정을 심어줘야 한다. 이 제품은 어느 기업이 만든 무슨 상품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감정을 소유하고 공감하는 제품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모든 면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아도 모두의 이익을 위해 환경을 생각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행동이 우리의 기업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내용들이 내가 늦게 읽어 그런 것인지 경제 연구소들의 글들을 통해 이미 익히 접한 내용인지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처럼 변화와 발전이 빠른 나라에서 마케팅 같은 분야에서 1년이면 엄청난 시간이 지난 것이니 말이다. 각 기업들이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나 생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기업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주변의 빈곤층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들은 많이 친숙하기 때문이다.

 

또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빈곤층에게 접근하여 상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은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다뤄졌고 - 이를테면 롱테일 경제학이나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같은 이야기 - 각 기업들이 그들을 상대로 마케팅하면서 이익을 보고 있고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호평과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심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비록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를 생각했을 때 월 300~500만원 정도 버는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하고 100~300만원 버는 사람은 서민층으로 보고 100만원미만은 빈곤층으로 볼 때 - 금액은 결혼 가족의 외벌이 기준으로 보고 50만원 미만은 극빈층이라고 볼 때 - 현재 내가 벌이고 있는 투자는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정도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부분을 좀 더 생각하고 사고해야 할 필요가 느껴졌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느 한 분야의 독서와 공부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책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알게 해 준다. 사업도 장사도 하지 않고 관련 분야에서 일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하다고 할 수 있는 분야의 책을 읽어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 내 투자 관점에서도 -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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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석의 진짜인생 -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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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석이라는 사람을 아냐고 물어 본다면 한결같이 '그게 누구야?'라고 오히려 물어 볼 것이다. 질문을 변경하여 "TV 광고에 나온 위폐 감별하는 사람 알지?'하고 물어 본다면 "아~~ 그 CF 봤어."하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CF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진짜로 더 대단한 것은 단 몇 초 만에 지폐가 위조인지 진짜인지를 감별할 수 있는 서태석씨의 능력이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그들이 하는 일이 사실 특별히 대단한 것은 아니다. 우리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그들은 그 일을 막연히 그저 살기 위해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할 때마다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똑같이 반복적인 행동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려고 머리를 써 가며 했던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한다.

 

터득한 단계를 넘어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실수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여 온 몸으로 체득하여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의 일을 하게 된다. 똑같은 일을 해도 옆 사람과는 미묘하게 틀리고 자신만의 방법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행동이 1~2년이 아니라 10년 정도는 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어떤 일은 주변 사람들도 10년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의 달인'은 2-30년 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생활의 달인'보다 더 미묘하고 고차원 적인 것이 바로 위폐 감별이지 않을까 한다. 워낙 영화등으로 인해 유명한 슈퍼노트라는 기계를 통해 일반 지폐와 똑같아 일반인들은 구별조차 하기 어려운 위폐도 서태석씨는 보자마자 몇 초 만에 판별할 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야구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는 타석에 서서 보면 오는 공이 수박만하게 보인다는 표현을 하는데 서태석씨는 그걸 아예 뛰어넘어 자폐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고 한다. 당연히 가짜 지폐는 말을 걸지 않는다. 오로지 진짜 지폐만이 표정이 있고 서태석씨에게 대화를 시도한다고 하니 얼마나 노력을 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런 경지에 오르기 위해 현재까지 수집한 지폐만해도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이고 그 지폐를 일일이 사진으로 찍다보니 어느새 전문 사진작가와 같은 경지에 올라 매년 다른 분들과 사진 전시회도 연다고 하니 감탄을 금 할 수 없다. 장인이라는 이야기는 바로 이럴 때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분의 삶의 태도와 정신과 자신의 직업과 일에 대한 헌신은 배워야 하고 지금처럼 자신의 직업을 틈만 나면 변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범이 된다. 그때 그때 직업을 바꿔 성공할 수는 있어도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없고 인정을 받기도 힘들다고 본다. 인생을 길게 보고 자신의 갈 길을 묵묵히 한 발씩 가는 사람이 결국에는 성공한다고 난 믿는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서태석씨처럼 말이다.

 

점점 장인이 사라지는 시대라고 한다. 장인이라고 불리는 분들의 직업이 3D업종에 속한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갈수록 모든 것을 돈이 우선하는 자본만능주의가 팽배하다보니 이처럼 진정한 장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지도 않고 본인도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 차원에서 배려를 하고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책의 저자인 '서태석'같은 경우에도 벌써 많은 연세로 인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저자가 속한 회사에 2명이 후배가 있다고 하지만 그 정도의 인원으로 과연 족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많은 후배양성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 과정과 기간이 단시간내에 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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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던 설득의 논리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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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나 로저도슨의 '설득의 법칙','협상의 비법'등 협상이나 상대방과의 대화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 외에도 아예 영업쪽에서 유명한 브라이언 트레이시등의 책에서도 -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영업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서로 더 유명하지만 - 상대방과 대화 하는 법에 대해 많이 읽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토마스 스탠리의 책 중에 '부자의 지갑을 열어라'와 같은 책은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좀 더 심화학습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이 어떤 내용이였는지 알았다면 아마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이 책이 행동경제학 책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집어 들어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상대방과 대화에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거나 상대방에 대해 믿음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이런 류의 책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설득의 심리학'이였다. 이 책은 단순히 대화를 통하여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여러 상황과 심리상태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행동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는 인간의 뇌를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첫번째 가장 발달하지 못한 뇌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인 뱀뇌라고 할 수 있는 '파충류'단계이고 그 다음이 '영장류'이며 끝으로 '인간'의 뇌로 구분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파충류의 뇌가 나를 지배하는 순간이라고 한다. 가장 원시시대부터 존재했던 뇌이기 때문에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이며 '파충류'의 뇌가 우리를 지배할 때 온갖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이 '파충류'의 뇌는 어떤 방법으로도 지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파충류'의 뇌로 지배되었을 때 빠져 나오는 방법과 '파충류'뇌로 가지 않는 방법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내가 아닌 타인이 '파충류'의 뇌로 지배되었을 때 그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에 대해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가장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내가 많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많은 말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와 대화를 나누면 내가 별 이야기도 없었는데 상대방이 시간 가는 줄 몰라하고 재미있어 하고 나랑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 때 대화의 방법을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상대방이 마음껏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 있다. 먼저,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드는 적절한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질문 하나로 상대방은 마음을 열고 내가 자신 편이라는 것을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건성으로 마지못해 어떤 의도를 갖고 대화를 시도하려 한다면 상대방이 알아 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역지사리'라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라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한다면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다. 책에도 나온 것처럼 '역지사지'를 할 수 없는 인물도 있다. 이를테면 '사이코패스'처럼 말이다. 그런 사람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대부분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단지 상대방 입장에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는 각 상황에 맞는 훌륭한 질문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있어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면 상대방이 알 수 없는 것처럼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것이 있든 상대방이 알아주기 원하는 것이 있든지 간에 적절한 질문은 놀라운 마술을 부리는 법인데 이 책에 있는 질문들은 그런 참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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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을 지배할 주식투자 트렌드 - 가치투자자를 위한 6가지 성장 테마
스콧 필립스 지음, 박훈석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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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에 있어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탑다운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바텀업 방식이 있다. (굳이 영어로 이야기한 것은 그것이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정식 명칭처럼 사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투자 방법이 더 좋은지에 대한 답은 없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취한 후 그에 따른 열매를 맺으면 된다.

 

흔히 탑 다운 방식은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활용하는 방법이고 바텀업 방식은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무조건 이 두 가지를 떨어져서 생각할 수는 없다. 가치투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바텀업 방식을 사용하다가 그 회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서는 저절로 그 회사가 속한 산업에 대해 연구를 해야 하고 그 산업의 미래에 대해 조사를 하다보면 저절로 내가 관심이 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큰 뷰를 갖고 바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탑다운으로 하는 그 역도 성립한다.

 

그렇다 해도 탑 다운 방식으로 관련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을 통해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도박의 관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사실 투자라는 것 자체가 일정 정도의 도박의 성격을 갖고 있다. 내 돈을 돼지 저금통에 넣거나 은행 통장에 넣는 것 이외에는 100% 확실 한 것은 없고 확률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는 도박의 성격을 갖게 된다고 보는데 트렌드를 예측하면서 하는 투자는 그만큼 확률이 적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책은 의외로 많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삼성경제연구소와 같은 연구소에서 매 년 올 해의 트렌드에 대해 예측을 하고 향후 미래에 대한 트랜드를 예측한 후에 그 결과에 대해 자기 반성내지 자회자찬 하는 것처럼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투자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한 대응을 적절하게 할 수 있느냐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이 책에는 분명히 이 책을 펴 내고 읽은 사람들로 하여금 해야 할 행동에 대해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투자자로서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려고 하기보다 기회가 생길 때 어떠한 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문구는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보여진다.

 

책에서 나온 트렌드는 여러가지가 나오지만 결국에는 인도와 중국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 듯 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은 큰 돈이 되지 않거나 미래 어느 시점에 도달은 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쉽게 단정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와 중국을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나라가 발전할수록 그에 따라 수반되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현상에 따라 변화하게 될 트렌드를 이 책은 다루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른 부분은 이런 저런 곳을 통해 조금씩 알게 되는 부분인데 희토류와 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희토류는 일본과 중국의 대립으로 알게 된 부분인데 희토류가 갈수록 엄청나게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희토류는 단순히 핸드폰과 같은 곳에 들어가는 어느 정도 필수적인 자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단지 핸드폰뿐만 아니라 현재 상용화되고 있고 발달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라고 불리우는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자원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이 희토류가 향후에는 자원무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경제적 환경적인 요인으로 각 국가에서 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수능시험을 단순히 대학교를 가기 위한 시험으로만 생각했는데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이 관점으로 볼 때 이 부분을 단순히 입시 시험이 아니라 - 미국에도 수능 시험은 있으니깐 - 유교의 영향을 받은 조선시대에 벌어진 과거시험을 통해 관료를 뽑는 시험이라는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비록 공무원 시험이 따로 있지만 단순히 입시시험으로만 볼 것은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책에는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입시시험을 이야기할 때 나온 것이지만 말이다.

 

책이 출판 될 때 보통은 어느 정도 관련 분야나 일반인들이 알만한 사람의 추천글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특이하게도 출판인의 추천 비슷한 글이 있어 좀 이상하게 여겼는데 책의 후반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며 향후 관심을 갖고 지켜 보아야 할 트렌드에 대해서 알려 주기는 하지만 그 분야의 구체적인 기업같은 부분은 결국에는 각자 연구하여 발견하는 방법뿐이 없고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적용을 해야하지 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내 이런 마음을 알고나 있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는데 한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회사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를 한다.

 

투자라는 것은 어느정도 미래에 대한 환상과 꿈을 먹고 하게 되어 있는데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적정 가격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이 책에 소개된 여러 트렌드도 미리 충분히 눈여겨 둔 후에 기회가 왔을 때 살려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템플턴 경이 자신의 책상 서랍에 늘 중요 회사를 기록 했다가 기회가 올 때 서랍을 열고 매수를 한 것처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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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책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4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지음, 조원규 옮김 / 들녘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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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다른 사람들의 리뷰가 많은가의 여부도 꽤 괜찮은 선택인 듯 하여 리뷰를 50건 이상 있는 것으로 목록을 적었다가 도서관에서 검색하여 찾아 보는데 이 책은 책의 제목때문에 추리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이상하게 이 책은 분명히 대여가 되어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항상 도서관에서 찾으려면 쉽지가 않았다. 더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작정하고 이 책을 찾기로 결심을 하고 찾았는데 찾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책의 두께가 무척 얇은 것이 겨우 100페이지 정도의 책이였던 것이다.

 

아무리 찾아도 쉽게 찾지 못한 것은 내가 갖고 있는 선입견 때문에 무조건 일정 분량 이상을 생각하고 책을 찾으니 발견 되지 않았던 것인데 마음을 비우고 새롭게 찬찬히 찾으니 있었다. 책의 두께를 보고선 도대체 이 책은 어떤 종류의 책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섹션은 소설분야인데 이렇게 얇은 책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보통 분량이 얇은 소설은 다른 것들과 엮어 두꺼운 형태로 출판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깼것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아닌 외국, 그것도 우리에게는 생소한 아르헨티나의 작가 책이니 더더욱 그 호기심이 생겼다. 책이 두껍지도 않으니 마음만 먹으면 그 즉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되고 말이다.

 

책의 초반부에 책을 통해 사망한 사람들에게 대해 나열되어 있는데 '와~~ 책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책을 읽으며 걷다가 죽은 사람, 걸어가는데 책이 떨어져 죽은 사람, 서고에서 책을 빼 내려다가 떨어져 죽은 사람등등 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설마 이렇게 끝까지 이런 사례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내용은 2-3페이지로 끝나고 소포로 책을 전달받았는데 그 대상자가 책을 읽으며 걷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동료가 그 책을 다시 돌려주며 책과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 독서편력이라는 용어를 쓸 만한 사람들의 책에 대한 집착내지 애정은 대단하다. 일본에서 오타쿠라는 용어로 극단적으로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 있는데 그처럼 책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책을 소장하고 귀한 책을 찾아 간직하는 것에 크나큰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소설가 신경숙씨의 집은 책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으로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도 개인이 갖고 있는 책이 2만원이나 되는 사람들도 등장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들인데 과연 그것이 꼭 필요한 가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집착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점 말이다.

 

책을 소장하는 것도 그다지 많지 않고 대부분의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보는 내 입장에서는 움베르토 에코가 책이 대단히 많이 있는 사람의 서재의 책을 그 사람이 꼭 다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책이 쌓이다 보면 더이상 놓을 공간이 없어 처치곤란해 질 수 있다. 그런 점때문에 책을 구입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어도 책을 소장해야 겠다는 물욕이 없다는 것이 나에게는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한다.

 

책을 그렇게 소장하고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을 당연히 비판할 수는 없다. 그 어떤 취미나 집착보다는 더 우아하고 고상한 일이니 말이다. 해서 한 번 읽은 책은 돌려보자는 운동이 벌어 진 적도 있었다. 자신이 읽은 책을 아예 공공장소에 놓고 - 이를테면 전화기 위 같은 곳 - 읽고 싶은 사람이 가져가라는 문구를 쓴 운동은 괜찮은 방법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그렇게 흔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 소설에서는 책이라는 것에 대한 소설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작가들의 이름과 작품이 나오는데 대부분 남미 계열 작품이나 작가라서 잘 모르는 사람들 투성이지만 그 현학이라고 할 수도 있는 지식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고 자신을 발전시키거나 지적인 놀이로 즐기면서 주인공은 책을 읽는 내가 되어야 하지 책이 되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정도로 책을 읽지도 않고 있고 함몰되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이 세상 사람들 중에 0.001%에 드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니 나같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지만 꼭 책이 아니라 자신만이 갖고 있는 집착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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