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양장본)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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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제품은 맥켄토시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있어 보이는 사람이나 디자인을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가져야만 하는 must have였다. 특히,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맥은 보기 좋아서 가져야 하는 제품이 아니라 자신의 창의력을 더 잘 발휘하고 그 창의력을 발산시키는 데 있어서 다른 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다른 특별한 존재였다.

 

불행히도 그러한 제품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써 본적이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애풀의 가장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인 엔드투엔드라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 가서나 호환이 되는 제품을 선호했기 때문에 꼭 애플과 연관된 제품에서만 쓸 수 있고 그 자체가 플랫폼이 되는 제품을 쓰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당연히 언제나 보아도 디자인이 예쁘고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만들고 그 어떤 매장보다도 애플스토어에 들어가면 저절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늘 선택할때마다 고민을 하고 이번에는 한 번 써 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제품이 바로 애플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최종적으로 내 것이 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애플에게 휘둘리기 싫다는 알 수 없는 오기 내지 쓸데없는 내 자존감이였다. 남들이 다들 애플빠를 자처하며 애플을 찬양할 때도 그저 그러려니 하며 애써 무시하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서 한 번 정도는 나도 사과 한 입을 덥썩 물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정도였다.

 

그런 애플의 창조자이자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감정으로 바라보았다. 스탠포드의 졸업식 연설은 너무 유명하고 당연히 그가 한 연설은 당장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보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지 못했으면 보라고 이야기도 할 정도로 그의 연설은 아마도 두고 두고 애플과 함께 역사에 남을 것이라 본다.

 

나라는 사람이 스티브 잡스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고 그저 각종 뉴스와 가쉽을 통해 간간히 볼 수 있는 모습은 나랑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그의 강박증과도 같은 집념은 보나마나 그 앞에서 나라는 사람은 쓰레기에 해당되지 않았을까 예상된다. 불행히도 스티브 잡스에게 단순하게 볼 때 좋은 것 아니면 나쁜 것이다. 극히 극소수의 좋은 것과 대다수의 나쁜 것으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스티브 잡스가 사망을 하고 그의 전기집이 나왔을 때도 그에 대한 큰 감흥은 없었다. 어차피 천재들은 늘 존재했었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 천재들 - 분명히 천재가 아니라 천재들이다 - 이 움직인 세상에서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그들이 나보다 앞서 본 시선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할 수 있어 대단한 사람이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겼고 늘 그렇듯이 다시 또 사라졌다고 봤다.

 

우연히 스티브 잡스의 책을 사게 되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들이 읽어 보고 싶다는 그 한마디에 구입해 줬고 한달이 넘도록 읽지 않는 아들을 대신하여 내가 먼저 읽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몇 년 지나서 이 책을 읽었거나 어쩌면 아예 읽지 않고 이 책의 존재만 알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이 서재 한 켠에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스티브 잡스가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며 스티브 잡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가 진정으로  이 세상에 남긴 것들이 인류역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였을까? 그로 인해 인류는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쪽으로 움직인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엔터테이너먼트와 같은 쪽으로는 많은 발전과 공헌을 했다고 보이지만 - 당장 전철을 타 보아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 놀꺼리와 관련된 것들이다 - 진정으로 좀 거창하게 말해서 인류역사에 공헌을 한다고 할 때 말하는 바로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나로써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고백할 것은 내가 아직까지 스마트폰이나 패드와 같은 제품을 제대로 써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팟이나 맥켄토시와 같은 애플에 제품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책을 다 읽고서는 '미안합니다~!! 스티브 잡스!! 당신에 대해 내가 너무 몰랐군요.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죄송합니다. 정말 너무 늦었네요. 그래도 존경합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히 인류는 스티브 잡스에게 큰 빚을 지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에게 보내준 선물은 두근 두근 거리는 마음을 갖고 포장을 뜯었을 때 느꼈던 기쁨을 안겨주었다.

 

맥까지의 스티브 잡스는 그다지 대단한 인물까지는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저 남들보다 더 디자인에 대해 신경을 쓰는 사장이였고 조금은 특이한 사장 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었다. 그가 픽사라는 회사를 만나 어떻게 보면 실제적인 불꽃에 점화를 일으킨 사건이 아닐까 싶다. 분명히 엄청난 크레이티브를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제대로 제품에 접목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영감을 바로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 여전히 우리 눈에는 대단하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추락한 - 얻게 되었다는 것은 흡사 영화나 드라마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그것이 바로 모든 대중들이 원하는 동화와 같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 이후 아이팟을 통해 단순히 전자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고 사람들이 원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제품으로 만들었고 더욱 발전시켜 기계에 종속된 인간이 아니라 종교에 구속되어 있던 중세시대를 벗어나 르네상스를 만들었던 많은 예술가들처럼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와 - 그래서 인문학이라는 표현을 하며 인문학!! 인문학!!한다 - 진정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을 인간에게 되돌려 주었다.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여론 조사를 해 보자는 말에 - 기업의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하다 망하면 안되니깐 -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말로써 일축하고 제품을 만들어 발표하는데 그가 진정으로 천재라고 부를 수도 있고 결과를 보고 찬양이 될 수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진리이다. 자신이 무엇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진짜로 원하는 것을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한다. 막연히 원하는 것이 바로 평범한 사람이 갖고 있는 점이 아닐까한다.

 

책의 후반부에 가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넘어 건축이나 기타 여러가지 분야에 점차 그의 영향력이 조금씩 스며들고 - 애플의 본사건물이 대표적이다 - 사회전반적인 파급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들에 서서히 발을 들여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궁긍적으로 모든 것은 교육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 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구상들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으로 보이는데 완성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천재들은 단명한다는 믿음 아닌 믿음이 있는데 그런 가설에 의하면 스티브 잡스도 분명히 천재다. 천재들이 그처럼 단명을 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에너지를 너무 열정적으로 짧은 시간에 다 써 버려서 그런것이 아닐까한다. 책을 통해 본 스티브잡스의 인생을 볼 때 스티브 잡스가 보내는 하루는 내 일주일에 해당되지 않을까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비록, 그가 그렇게 조기에 사망한 이유는 암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이유가 더 크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책의 말미에 스티브 잡스가 직접 쓴 글이 나온다. 이 책을 위해 특별히 자신에 대해 자신이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솔직히 이 글만 읽는다면 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책을 처음부터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해 가감없이 밝히는 모습을 따라간 후에 어쩌면 삶의 마지막에 가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말은 큰 울림이 된다. 약간은 소름이 돋히기도 하고 약간은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애플 제품을 하나도 구입하여 써 본 적이 없는 것에 대해 후회도 들었다. 얼마나 친화적인지에 대해 꼭 써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인간은 다섯개의 펜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하여 지금과 같은 패드가 나오게 되었다. 비록, 아이폰이 먼저 출시되었지만. 실제로 아이폰이 그 어떤 스마트폰보다 조작이 편하고 인간에게 친화적인 것은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은 분명히 우리가 어릴 때 위인전에서 보던 위인들처럼 내 손자들이 위인전집을 사게 될 때 그 안에 포함되었을 인물이다. 손자가 그 책을 읽으면 동시를 같이 살았고 스티브 잡스가 만들었던 작품을 감상하고 만져봤던 그 느낌을 공유하고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알게된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사업가 편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편에 스티브 잡스가 등장하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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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공매 CEO다 - 경.공매는 더 이상 재테크가 아니다. 사업이다! 1,700일 간의 판도라 상자 개봉!
최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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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나 사업이나 다 똑같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투자라는 용어대신 재테크라는 용어가 일반적인 의미로 쓰여서 그렇지 정확하게는 투자라는 말로 써야 할 것이라 보는데 단어가 갖고 있는 그 의미에 따라 사람들은 그 대상에 대해 바라보는 자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투자나 사업이나 대하는 자세는 같고 해야 하는 기본적인 속성은 같다고 보는데 다만 사업과 투자에서 다른 점 중에 하나는 사람을 다루는 부문이다.

 

사업이나 투자나 상대방을 다뤄야 하는 일들이 있고 이에 대해 잘 대처하고 슬기롭고 현명하게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거나 일회성으로 그치기도 하지만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식구라고 하는 직원내지 임원들을 어떻게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만들고 그들이 스스로 자발적인 (좀 거창하지만)소명내지 사명을 갖고 움직이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대부분의 경매책들은 사례를 보여 줄 때 아마도 한 10건 정도의 투자 사례를 보여준다. 그래야만 어디가서 경매를 좀 했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나는 이 정도의 경험은 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책의 4분의 3정도가 오로지 단 한건의 경매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흔히 특수물건이라고 하는 법정지상권을 갖고 토지소유주가 되어 건물소유자와 치열하게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전투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들이 흔히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지만 실제로 그들의 정확하고도 확실한 검증은 주식은 투자한 계좌를 까라고 말하고선 거기에 적힌 수익률로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부동산 경우에는 긴 말 필요없이 갖고 있는 등기부등본, 아니 그냥 번지수만 알려달라고 하면 저절로 다 밝혀지게 되어 있다. 그렇게 되면 서로간에 더이상 검증같은 것이 필요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이 투자한 내역에 대해 저자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생중계를 해 주고 있다. 약간 거슬리는 표현이지만 '한 수 가르쳐 주겠다'라면서 진행 과정에 대해 등기부등본을 일일히 보여주고 대법원까지 간 내용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내 머리가 좀 아둔해서 그런지 행간의 의미를 잘 파악하라고 하거나 알 것이라고 이야기 할 때는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답답했지만 말이다. 

 

실제로 단 한거의 내용을 자세하게 써 있지만 솔직하게 한 반으로 줄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자세하게 아는데 지장은 없을 듯 한데도 너무 자세하게 썼다. 4년이라는 기간동안 서로 소송을 하며 결론이 난 사례이기는 해도 그러한 소송을 서로 지겹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했는데 읽는 내 입장에서도 너무 내용이 길어 지겨웠다. 그 이유는 한 말을 또 하고 한 표현을 또 하고 분명히 이미 언급한 내용인데 다시 반복하여 이야기하고 앞 장에서 서술한 내용을 다시 약간 보태서 다시 말한다. 지금 내가 표현한 내용이 반복되어 좀 지겨운 것처럼 말이다.

 

읽으면서 본인은 소송의 승리자이지만 상대방은 패배자로 이 내용을 다 알텐데 - 더구나 본인의 모습까지 사진에 있다 - 너무 자세한 것이 아닐까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에는 상대방이 오히려 자신의 아들을 제자로 받아들여달라고 했다는 내용을 읽고서는 그래서 이렇게 자세하게 할 수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은 들었다.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듯 하지만 정작 이 내용은 밝히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하는 내용이 많아 무슨 김빠진 콜라를 먹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경매에 대해 책만 읽고 있는 내가 실전 고수라고 하는 분에게 실례라고 보이지만 말이다.

 

몇 몇 내용에서는 특별히 알려주는 팁이라고 하는데 다른 책에서는 읽어보지 못한 팁인 듯 싶기도 하고 그다지 대단한 것은 아닌 듯 싶기도 한데 분명히 팁이라고 했으니 팁이상의 의미는 없을 듯도 하다. 아니면 내가 갖고 있는 내공이 작다보니 다 받아들이지 못한 측면도 강할 듯 하고 말이다.

 

남은 4분의 1은 직접 투자하지 않은 내용도 있고 열심히 연구하고 검토하여 입찰했으나 낙찰받지 못한 사례에 대해 설명하면서 낙찰받은 것이 오히려 저주가 된 사례도 설명하면서 이야기해 준다. 다만, 마지막에 그냥 뚝하고 내용이 끝나며 책도 같이 끝나 좀 어색하기도 했다.

 

끝으로 생각해보면 소송의 마지막에 가서 상대방과 진솔한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왜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를 해 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서로간의 욕심과 욕심이 부딪히는 물건에 대화라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내공도 약하고 한 발 물러서서 불 구경하듯이 보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일 수도 아닐 수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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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월세로 돈 벌 수 있다 -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이제는 소형주택이다
매일경제 부동산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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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매일경제에 특집기사로 나왔던 내용에 덧붙여 펴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내용중에 몇 몇 내용들은 신문을 통해 읽었던 기억들이 났다. 특히, 일반 책이나 저자들이 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되는 각국을 돌아다니며 - 거의 우리나라 주변 국가이지만 - 그 나라의 주택문화나 그 나라에서 부동산으로 유명한 고위임원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신문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쉽지는 않을 것이라 보인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로 일본 사례를 많이 참고할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비슷한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에서도 홍콩이나 싱가포르와같은 사례보다는 일본 사례가 더 풍부하고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일본처럼 진행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다른 점은 일본은 인구 구성이 무려 1억 2,00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보통 1억을 기준으로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규정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일본은 어렵다고 해도 그런 인구구성을 통해 충분히 여러가지 내성을 갖고 버틴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통일이라는 문제도 있고 인구도 5,000만명 정도라 당연한 말이지만 일본사례를 참조만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인상 깊었던 것은 홍콩같은 경우에는 정책적으로 자동차를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어 주택도 주차장없이 건축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다양한 주택구조가 나온다는 것이였다. 10~20억 하는 주택임에도 주차장도 없다는 것이 신기했다. 워낙 나라라고 하기에는 좀 작아 그런 측면이 있겠지만 말이다.

 

일본같은 경우에는 주택이 참으로 다양한 규모로 건축되고 주택 내부의 활용도 1인 가구와 2인 가구와 4인가구까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건축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주택들이 건축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참고하고 건축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오토바이족(??)을 위한 주택은 딱 한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에 1층에는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주택 안에 만들어서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힌다는 것은 참으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일반 사람들이 미처 알아 보기 힘든 사례들에 대한 내용은 좋았지만 그 외에는 정책적인 이야기나 일반론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라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특히, 나도 월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제목과는 동 떨어진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실제로 어떻게 해야 월세로 돈을 벌 수 있느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보다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소개와 이를 건축하는 방법과 매수하는 방법등에 대해 실 사례보다는 신문에 나오는 기사와 같이 약간은 평범한 내용소개라서 책의 종이 질에 비해서는 집중해서 읽기보다는 스킵식으로 간단하게 읽기 편한 책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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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 강창래 지음 / 알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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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라고하면 어딘지 말초적이고 화려하면서 감각이 번뜩이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고리타분하고 하품이 나는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인문학으로 광고를 한다고 하니 묘하게 이율배반적인 느낌이 나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책의 표지에서 내 눈에 들어온 이미지는 대머리(???) 아저씨가 안경을 끼고 의자에 약간 삐딱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자니 강한 느낌이 오면서도 저런 모습의 아저씨가 광고를 만들었다는 말이지하면서 호기심이 생기면서도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책이였다.

 

인문학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사람들이 인문학을 외치면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사회지도층이나 지식층의 약간은 일방적인 의견 메다꽂기에 반감을 갖기도 한다. 인문학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사람은 의식주가 해결되어야만 그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조금은 특이한 사람들은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아도 몸만 이 땅에 딛고 있을 뿐이지 마음과 정신은 이 땅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말이다.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 다음부터 사람들마다 지,덕,체 중에 하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인간들의 욕구가 분출된다. 이런 욕구중에 가장 으뜸가는 욕망 분출구가 인문학이라고 한다면 - 왠지 있어 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젠체 할 수 있으니 - 사람들에게 이상한 놈이라고 두 개는 상대방에게 향하고 세개는 자신에게 향하는 손가락질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결국에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인간에 대한 궁금증을 알려고 하는 학문이라고 글자 그대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굳이 인문학이라고 하여 따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조금은 우습다. 또한, 책을 읽어야만 인문학에 대해 공부한다고 하는 주장도 개인적으로 수긍하기 힘들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고,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공상을 채워주고, 음악(시)을 들으면서 감성을 채워주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나와 다른 존재를 느끼게 된다.

 

이중에 가장 으뜸이 책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다른 존재와 매체와 눈,코,입,귀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은 인간이 인간이라고 하는 정신 세계를 자극하는데 책만큼의 영향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만 읽어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맞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정말로 그런 말을 할 정도로 책을 읽고서 하는 것인가에 대해 늘 궁금하다. 개인적인 경험은 책만 읽어서도 해결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그전부터 어렴풋이 갖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화되고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내가 쓴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을지라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떠다니는 상상과 생각들은 어쩔 수 없으니 말이다.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당연히 몰랐다. 이 책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광고를 만든 총 책임자 - 와는 조금 다르기는 한데 아마도 광고를 만드는 총 크레이티브중에 대빵 정도가 아닐까 싶다 -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고라는 것이 대부분 기업의 상품을 직접적으로 얼마나 잘 노출시키고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느냐에서 삼성의 기업 이미지 광고처럼 상품보다는 호감을 갖고 공감을 끌어들여 그 기업을 좋아하게 만들고 상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전달되는 광고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였다.

 

저 광고 괜찮은데 하는 것들은 다양하다. 어떤 광고는 저걸 광고라고 했냐라고 하지만 그렇게 촌스럽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각인을 시키는 - 이를테면 별이 다섯개 - 광고도 있고, 유명 스타를 내세워 대중의 욕망을 자극하여 갖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광고도 있는 등 다양한 광고가 있지만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만든 광고는 애둘러서 이야기하고 묘한 공감을 통해 살짝 보조개가 생기는 미소를 짓게 한다.

 

책에 나온 기업의 광고를 아직도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만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보다는 솔직히 보조개 없는 미소를 짓게 만드는 듯 하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는 제목처럼 책에는 꽤 많은 책이 소개되고 그 책으로 인해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어떤 영감을 얻었고 이를 시대의 흐름과 공감을 이끌어 냈는지에 대해 소개하는데 의외로 그 책이나 작품(미술등)이 그리 많지는 않고 - 많다는 것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단 하나의 작품이 인생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니 - 아쉽게도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직접 자신이 쓴 글이 아니였다.

 

인터뷰를 한 사람이 자신의 입장에서 박웅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요모조모 뜯어보고 살펴보고 들여다보고 떨어져서 보고 가끔은 직접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되었다는 주관적인 시선에서 쓴 책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중간 중간 인터뷰를 한 사람의 글이 욱할때도 있었다. 네 생각말고 박웅현의 생각을 알고 싶은데 하고 말이다.

 

최근에 책은 도끼다는 책을 냈는데 그 책을 먼저 볼까하다가 이 책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그 책은 상당히 많고 다양한 작품에 대해 소개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을 소개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내가 읽고 느낀 대로 그 작품에 대해 보고 싶은데 이러한 책을 읽게 되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 알게 모르게 나에게 주입한 의식이 스며들어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니 그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에 대해 많은 책들이 나오고 소개를 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냥 많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여행을 하고 미술작품을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리학이나 우주도 다 인간과 관계된 것이 아닐까싶다. 내가 인간이라 알게 되는 것들이고 모든 것들은 인간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발견한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조금은 노골적으로 인문학으로 광고한다는 제목을 통해 인문학을 중요시 한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창작은 모두 인문학에 대해 - 그런데 책에서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직접적으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거나 무척 중요하다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 아니, 책을 읽고 여러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하고 사소한 우리 일상에 대하여 놓치지 않고 시대와 공감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토지 전집을 읽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토지, 대망, 장길산, 한강, 변경, 셜록홈즈전집,아가사크리스티전집등등의 책을 읽을 계획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박웅현처럼 잘나고 뛰어난 사람이 되지는 못한다. 책에서도 박웅현에게 그렇게 책을 읽고 인문학에 대해 접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왜 당신처럼 좋은 광고를 만들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 아님 말고 - 그게 바로 우리가 인간에 대해 신비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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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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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머니볼이라는 책이 오클랜드라는 미국 야구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팀이 실제로 제국 양키스라는 구단에 비해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성공적인 구단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동했는데 이상하게 읽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TV에서 영화로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브래드 피트를 주인공으로 상영한다는 것을 보고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책이 이미 있다는 사실 때문에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본다는 것이 누구도 무엇이라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괜히 미안하다는 감정이 생기면서 영화를 미처 보지 못하고 그만 상영이 끝났다.

 

영화의 상영에 발 맞춰서 새롭게 이 책이 각색되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번에 책을 집어 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이 책의 저자가 재미있게 읽었던 '라이어스 포커'의 저자라는 것과 얼마전에 출판되어 읽고 싶다고 느꼈던 '빅숏'의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이어스 포커도 약간 뜸을 들이다가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와 나와의 인연은 그렇게 뜸을 들여야만 만날 수 있는 가 보다.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롤도 알고 보면서 최소한 야구의 흐름이나 용어등에 대해 박식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여도 크게 지장없이 볼 수 있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메트릭스를 통한 판타지리그를 한다거나 OSP와 같은 용어를 정확하게 알아 그에 따른 이야기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야구를 보는데 있어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최소한 입을 닫아야 정도는 아니다.

 

책에는 꼭 그런 용어나 야구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야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용어나 야구에 대한 메카니즘을 알지 못해도 순수하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거나 읽으면서 배우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책의 흐름에 젖어들어 따라가며 읽을 수 있다.

 

어떠한 분야이든 주먹구구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시대가 있었다. 자세하게 알지 못해도 대략적으로만 알아도 남들에게 잘한다고 칭찬 받으며 존경까지 받는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분야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진입을 하지 않거나 흔히 말해서 먹을 것이 별로 없는 분야가 그렇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챙겨야 하거나 돈이 된다고 하는 것들에는 하나같이 약간은 과한 말일수도 있지만 MBA에서나 배우고 실전에 써 먹는 기법을 도용하고 차용하고 응용하여 치밀하게 분석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럼에도 억울한것은 이러한 분석을 뛰어넘는 존재들이 가득한 것 중에 하나가 아마도 프로스포츠가 아닐까한다. 분명히 그들도 치밀하게 연구하고 노력하고 연습하여 얻는 것들이 있지만 타고난 자질이나 인성, 습관들에 의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슈퍼스타 말이다.

 

이처럼 프로야구에서는 특히나 이런 슈퍼스타를 어떠한 틀에 맞추거나 가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타고난 점만 보고 무조건 원석이며 우리의 슈퍼스타가 될 인물이라며 선택을 했지만 책에 나오는 빌리와 폴이 그동안 주먹구구식인 감에 의존한 선수 선택 대신에 재야의 인물들에 의해 정립된 이론을 받아들여 실제 프로야구에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자세하고도 흥미진지하게 책에 푹 빠져들어 읽게 만들어준다.

 

그동안 무시되었던 출루율과 볼넷 개수등과 같이 여타 구단들이 신경도 쓰지 않던 - 성경으로 따지면 구약에서 신약으로 - 것들만으로 선수를 구성하여 타 구단에서 쓸모없다고 하던 선수들을 헐 값에 사들이거나 받아들여 메이저리그의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이 출판된 당시까지도 이러한 적용은 광범위하게 받아 들여지지 않고 검토하는 정도였지만 알기로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까지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하여 오클랜드는 이제 더 이상 싼 가격에 좋은 선수 - 남들은 무시하고 빌리와 폴만이 원석이자 진주라고 불렀던 - 를 활용하지 못하고 모든 구단이 활용하여 예전과 같은 승리는 거두지 못하고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해야만 성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에는 업그레이드되어 상향평준화되어 평균의 법칙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단순하게 메이저리그의 성공한 구단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투자와 회사 경영에서 어떠한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선택을 하고 원칙을 일관적으로 밀어 부쳐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남들이 무엇이라 손가락질을 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끝까지 관철하여 그들은 자신만의 제국을 비록 길지 않은 시간동안 이룩한 것이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남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 걸 자신만의 필터로 거르고 거른 후에 선택한 대상이 비록 주변 상황이 내 생각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내적으로 마음이 흔들리지만 이를 다잡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끝까지 뚜벅 뚜벅 걸어가 성공할 때만큼 기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빌리는 좋은 선수를 선발하고 그들을 믿고 출전시키면 일정 수준까지의 승리를 반드시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플레이오프와 같은 이벤트성의 게임에는 운이 더 많이 작용한다며 오히려 자신의 역할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때면 진정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용어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혹시 어려운 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점을 가볍게 무시하고 읽는다면 이 책에서 진정으로 말하는 바를 쫓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고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인 빌리처럼 삶과 투자와 경영을 한다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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