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필독서 30 - 진짜 고수들의 지혜와 경험이 담긴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3
레비앙 지음 / 센시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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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하는 책은 시중에 제법 많이 나와있다.

모든 책을 다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부동산 책을 소개하는 책은 처음 아닐까한다.

보통 책을 소개하는 책은 대체적으로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아니면 여러 책을 읽고 작가가 추천할만한 책을 선정해서 소개한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도 이런 종류의 책은 많지만 부동산 책만 전문은 처음이다.

부동산 책은 고전이라고 할만한 책을 선택하는게 힘들다.

다른 영역에 비해서 정책과 세금이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과거에 투자할 때 훌륭한 방법이 정책이 변하면서 별로인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부동산 책은 시의적절성이 어떻게 볼 때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부동산 책만 소개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한다.

<부동산 투자 필독서 30>은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도움되는 책 30권을 선정했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도움되는 책이라 부동산 책만 선정된 건 아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오래도록 지속하지 못한다.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무척 많은데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마인드라 생각한다.

일단 부에 대한 자신의 마인드를 정립해야한다.

이 부분이 제대로 서 있지 않으면 작은 흔들림에도 포기하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이 책은 부동산 책만 30권을 소개할 것이라는 편견을 깬다.

이런 종류의 책이 특정 분야를 선정할 때 해당 분야만 소개한다.

다른 분야를 전혀 소개하지 않는데 자기계발 분야 책이 3분의 1이 넘는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 이렇게 택했으리라 본다.

반대로 볼 때 그 정도로 부동산 책을 선정하기가 힘들지 않았나싶기도하다.

2~3년 전에 좋다고 했던 책이 지금 정책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이 나온 후에 정책이 또 뒤집혔다.

정책에 따라 투자에 대한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면 책을 읽은 보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책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책.

그런 책만 선정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기본을 다룬 책이라 본다.

아쉬운 점은 소개한 책 중에는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책도 있다.

정말로 좋은 책이라 선정했겠지만 소개한 책을 직접 구해서 읽을 독자도 생각해야 한다.

충분히 해당 내용에 대한 소개와 내용을 알려줬다고 해도 그렇다.

결국에는 해당 책을 직접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도서관이나 여러 루트로 구해서 읽을 수 있다해도 어려운 건 맞다.

다행히도 나는 해당 책을 읽었기에 좋은 책이라는 건 동의한다.

부동산 책만 무려 500권을 읽었다는 저자가 엄선했으니 믿고 봐도 된다.

더구나 선정한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닌 저자의 관점까지 함께 소개한다.

선정한 책을 읽는게 최선이겠으나 이 책을 읽어도 그 자체로 도움 될 듯하다.

그나저나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내가 쓴 책이 없어 저절로 겸손해진다.

증정 받아 소개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이제스트는 다이제스트일 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엑기스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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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절대원칙 - 일자리, 인구, 교통망, 상권, 학군, 인프라, 재개발&재건축 총망라
김학렬(빠숑) 지음 / 길벗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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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딱히 서울 이외 지역을 가 볼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건 아마도 어릴 때부터 내가 보던 곳이 늘 TV에 나와 그런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서울 이외에 분들이 서울에 대한 로망이 있는 이유 중 하나다. TV같은 방송 매체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장소가 공개된다. 그곳에 연예인이 뭔가를 한다. 저곳이 어딘가 찾아보니 서울이다. 그런 경우가 많다보니 나도 한 번 서울을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나도 미국 뉴욕이나 미국, 헐리우드를 가보고싶다. 어릴 때부터 미국영화를 보면서 생긴 동경이다. 그와 비슷하게 서울이 단순히 한국의 수도이자 중심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난 한다고 본다. 서울이 다른 곳과 가장 큰 차별성을 보이는 점이다. 다른 것은 다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데 문화만큼은 쉽지 않다. 경기도도 이런 점에서는 상당히 부족하다. 서울의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현대와 과거가 공존한 곳이 곳곳에 참 많은 것도 장점이다.

과거가 어느 순간 레트로와 함께 뜨기도 했다. 바로 옆은 최첨단 현대시설이 존재한다. 서울은 시간이 갈수록 공급이 힘들다. 더이상 뭔가를 건축할 땅이 거의 없다. 기존 토지에 뭔가를 해야 한다. 기존 토지에는 이미 많은 건축물이 존재한다. 기존 건축물을 멸실하지 않으면 전혀 방법이 없다. 문제는 기존 건축물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그들이 어딘가 거주할 공간이나 영업할 장소가 없다면 무조건 멸실하기도 힘들다. 이런 점이 역설적으로 서울 부동산의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예상보다 좀 더 빨라지긴 했다. 서울은 특히나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최근 일도 아니고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데 신기하게도 가격은 오른다. 그것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인구는 줄어도 가구는 늘어난다고 한다. 그렇다해도 늘어난 가구의 대부분은 1인, 2인 가구다. 현재 주택 가격을 상승을 주도한 전용 84로 볼 때는 핀트가 안 맞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공급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 더이상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수요가 존재한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보이지 않는 수요가 존재하는 곳이 서울이다. 다른 지역은 거의 대부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이 전부다. 서울만 유일하게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가 경기도로 빠지기 때문이다. 서울에 좋은 거주지가 제공된다면 인구는 늘어난다. 물론 서울로 입성하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다.

그런 서울이 지난 시간 어떤 경험을 했고, 향후 어떤 식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쓴 책이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이다. 책을 읽다 보니 나름 저자가 절대원칙을 시리즈로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부동산 투자부터 시작해서. 여기에 지역별로 세분화되어 설명을 하고 있다. 원래도 여러 지역을 설명하는 책을 주로 썼다. 누가 뭐래도 입지전문가라는 타이틀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 인천에 이어 서울을 썼으니 다음은 경기도로 분권해서 2권으로 쓰고 광역시를 알려주고. 

이런 식으로 향후 책이 진행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나는 '지난 10년간 서울시의 부동산 개발' 파트가 핵심이라고 본다. 서울이라는 지역과 공간이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알려준다. 그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알려주는 힌트다. 서울에서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재개발과 재건축 말고는 답이 없다. 지금은 다른 표현으로 진행되지만 결국에는 기존 주택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그렇게 볼 때 과거 뉴타운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이걸 알아 놓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뉴타운은 각자 성격도 달랐다. 먼저 진행되었는데 늦게 입주한 곳도 있다. 그런 진행 과정이 왜 생겼는지 알아야 도움이 된다. 결국에는 입지에 따라 가격은 쫓아가게 된다는 점도 알게 된다. 은평, 길음, 왕십리 뉴타운의 역사와 입주한 후에 가격 변동을 알아보면서 향후 서울의 다른 지역을 예측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그런 면에서 책에서 4장이 난 제일 중요하다고 봤다. 책의 3분의 2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기초로 설명한다.

서울은 구 자체로 도시급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것도 모든 구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런 점이 경기도와는 또 다르다. 경기도도 인구가 많은 시가 있지만 서로 떨어져 있다. 서울이 그런 면에서 향후에도 어쩔 수 없이 헤게모니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갈수록 교통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건 필수로 보인다. 갑자기 학군이 달라지지 않아도 교통은 그럴 힘을 갖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또 다시 강남이 부각된다. 그렇게 서울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무거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서울에 대한 부동산 책

함께 읽을 책

내가 쓴 서울아파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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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사는 법 - 격동의 흑역사 끝에 알게 된 보통 사람의 자본주의 생존법
풍백(임다혜) 지음 / 잇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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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작가에게 선물받았다. 싸인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핑크팬더님.. 적당히 일하고 많이 행복한 한 해 되세요!' 근데 사실 난 지금까지 정말로 열심히 살았던 건 딱 2번 인 듯하다. 하나는 대학 졸업 작품 전시회를 할 때다. 당시에 일주일 동안 몇 시간 잠 자지 않고 밤새면서 준비했다. 실력이 딸려 주로 뒷치닥거리를 하다보니 그랬다. 또 한 번은 뮤지컬 연습을 할 때다. 앙상블 연습을 했는데 아침에 눈 뜨면 연습장으로 가서 밤 늦게까지 연습을 했다.

2번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열심히 산 적은 없다. 늘 적당히 살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 2번도 내가 주체가 아니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이후에는 언제나 정말로 어렵고 힘들 때도 천성이 좀 그랬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편이라 그런지 다음 날 지구가 망한다고 해도 일단 졸리니 자고 보자는 주의라서. 그 덕분에 거꾸로 볼 때 큰 돈을 벌지는 못했다. 대신에 어찌저찌 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나름 작가가 한 말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건 역시나 난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고 살고 있다. 스트레스 받을 일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본다면 이책의 제목인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사는 법>도 역시나 작가가 나에게 해준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 아닌가한다. 책의 작가는 겸손하게 말하지만 본인 스스로 책에서 정의한 것에 의하면 부자다. 무엇보다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부채가 없다. 거기에 서울에 동작구 흑석동(맞나??)에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순자산을 했을 때 10억 정도 되지 않을까한다. 한국에서 순자산 10억이면 10%에 들어간다. 이 정도면 겸손하게 이야기한 것과 달리 부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볼 때 또 다시 대단하다. 딱히 특별히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불구하고 말이다.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읽어보면 이건 확실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투자라는 시장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면서 나름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을 지켜봤기 때문에 어떻게 흘러가는지 몸으로 체험했다. 이를 근거로 비슷한 상황과 사건이 생겼을 때 스스로 복기한 걸 근거로 움직였다. 그런 면에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IMF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난 아무 생각이 없었다. 우리 집을 포함해서 모두가 어렵다는 건만 알았다. 시간이 흐른 후 공부를 하며 당시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파악했을 뿐이다. 동시대를 살아갔으면서도 별 생각없이 청춘을 보내고 있었다.

워낙 20대까지는 경제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무지에 가까웠다. 그냥 내가 돈이 없고 어렵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는 1도 생각한 적도 없고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다. 책을 읽어보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달러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당시에 알았다고 한다. 이건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 나는 지금에서야 공부를 통해 어렴풋이 알았던 걸 이미 그 어린 나이에 공부하고 배우고 경험한 걸 기억하면서 반복하지 않도록 체화했다는 점이 말이다.

그래서 달러가 1,100원 정도 왔을 때 매수하고 1,200원 정도 왔을 때 매도해 팔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부동산도 똑같다. 어렵지 않게 무척이나 쉽게 부동산을 취득하고 자산을 불린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여기 저기 발품팔아 현장 다닌건 거의 알리지 않았다. 분명히 부동산의 속성상 곧장 가자마자 사진 않았을 것이다. 엄마와 함께 여기저기 많이 다녔을 듯하다. 거기에 오랜 기간 시장을 봤기 때문인지 촉도 엄청나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주식 시장에 들어간 후에 느낌이 좋지 않아 전부 매도했다고 한다. 그 이후 지켜보니 역시나 주가가 빠졌다고 한다. 이건 단순히 경험과 촉만이 아니다. 스스로 감정을 엄청나게 잘 통제해야 가능하다. 나는 바보처럼 진득하니 매수한 후 보유하다 주가 하락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말이다. 특히나 본인의 20대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자신의 상황과 함께 당시에 벌어진 일을 생생히 알려준다. 읽다보니 스스로 좀 괜히 머쓱해졌다.

난 괜히 유식하게 세계 경제를 끌어들이며 사이클에 대해 다소 현학적으로 설명하는 <돈의 사이클>을 썼다면 작가는 아주 편하게 본인 상황에 맞춰 알려준다. 이렇게 쉽고 편하게 알려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읽다보니 블로그에 올렸던 사연도 나와 기억이 다시 떠오른 것도 있었다. 그 외에도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허황되지 않게 알려준다.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책에 나온 이야기로 볼 때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근데, 충분히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자가 작아 읽기 힘들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친하게 지내요.

저자의 다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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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변곡점이 왔다 - 빅데이터로 분석한 최적의 진입 타이밍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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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할 때 한국에서 데이터를 갖고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 중에 가장 균형감있게 이야기하는 전문가가 <부동산 변곡점이 왔다>의 저자인 삼토시가 아닐까한다. 과거와 달리 꽤 많은 사람이 데이터를 갖고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게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존에는 다소 경험과 감각을 갖고 지엽적이었다. 꽤 많은 부동산 관련 데이터가 누적되고 축적되면서 이제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데이터는 기본이라 할 수 있게 되었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사람이 관련 데이터를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만큼 부동산 데이터는 부동산 투자에서는 필수다. 이런 데이터의 대부분은 KB부동산, 한국부동산원이 대표다. 여기에 국토부에서 매월 발표하는 자료까지 곁들인다. 그 외에도 워낙 여러 자료가 많아 이것들까지 전부 취합하면 방대한 데이터가 거의 일주일 단위로 쏟아진다. 투자할 사람이 그 많은 데이터를 보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가 지금은 형성될 정도다.

부동산 관련 글이 예전에는 무용담 위주였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곁들여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일조했다고 생각은 했다. 내가 썼던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 전후로 부동산 관련 글이 데이터와 함께 작성되었다. 지금은 부동산 데이터가 없는 글이나 정보는 어딘지 가치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대신에 데이터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어떤 데이터를 볼 때 두가지 관점이 있다고 본다. 데이터를 취합해서 보다 하나의 관점이 생긴다.

이와 달리 내가 이미 어떤 생각을 갖고 관련된 데이터를 찾는다. 둘은 데이터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건 똑같아도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완전히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데이터를 보긴 힘들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데이터를 보면 나도 모르게 편향은 생기기 마련이다. 데이터는 대부분 선행이 아닌 후행이다. 어제까지의 이야기는 엄청나게 잘 할 수 있지만 오늘이나 내일 벌어질 일은 데이터가 설명하지 않는다. 그 부분부터는 내 가치의 판단이 들어가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하는 많은 사람이 다소 편향적이라 본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장하기 위해 데이터를 끌어들이는 것이 아닐까한다. 삼토시는 좀 더 객관적으로 설명한다고 본다. 물론 책에서도 저자가 설명하는 주택구입부담지수와 전세가율, 끝으로 결혼 10년차의 가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이 세가지 팩트는 거의 주구장창 저자가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핵심이다.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는 몇 번만 읽어도 알게 된다.

솔직히 지난 책에도 세가지를 근거로 주장을 폈다. 평소 블로그 등에서도 그 점을 팩트로 주장한다. 좋게 보면 자신의 주장을 올곧게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최신판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팩트 체크를 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른 이야기도 하면 좋은데 결국에는 같은 주장을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저자가 주택구입부담지수로 주택 가격의 고점과 저점을 설명한 점은 맞기는 했다. 지속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 정도였을 뿐 강력히 말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저자가 23년을 제시했지만 그보다 1년 앞선 22년에 하락을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풀린 역대급 유동성과 매물을 잠기게 만든 규제로 인한 왜곡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현재 역전세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임대차 3법에 따른 왜곡현상이다. 아울러 서울의 매매와 전세의 움직임은 서울보다는 수도권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준다. 경기도의 신축 아파트로 인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유출 인구에 따라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5대 광역시에 대한 현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한다. 대다수 그다지 썩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데이터를 볼 때 부산과 광주 정도는 그나마 괜찮다고 본다. 물론, 당장은 아니다. 꽤 시간이 걸려야 하는데 다른 지역보다는 보다 빠를 가능성이다. 여기에 추천 아파트를 제시하는 근거를 설명한다. 직주근접, 슬세권, 신축, 대형병원. 이런 것들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가 따로 소개하는 아파트가 있다 대체적으로 워낙 유명한 아파트긴 하다.

해당 지역에서는 랜드마크다. 그런 측면에서는 좀 더 덜 알려진 아파트에서 소개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 욕심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에서 하락만 외치거나, 상승만 외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렇게 볼 때 저자는 좀 더 균형있게 자신이 세팅한 데이터를 근거로 주장한다. 데이터가 변하면 그에 따라 경고를 하거나 독려를 한다.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한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니 말이다. 데이터를 갖고 어렵지 않게 설명하니 읽는데도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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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가장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데이터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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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의 거장들 - 매 순간 다시 일어서는 일에 관하여
데비 밀먼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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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인터뷰 형식의 글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 <멘탈의 거장들>은 인터뷰 대상자 명단을 보니 꽤 유명한 사람이 많았다. 아마도 출판사 쪽에서 의도적으로 팀 페이스나 알랭 드 보통 등을 전면에 내세웠으리라 본다. 그러다보니 책 제목과 함께 내가 약간 착각을 했다. 자기 계발이나 동기 부여 관련 내용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 책에 나온 사람들은 훨씬 더 깊고 폭넓은 사고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단순히 동기부여와 같은 내용이 아니었다.

내가 착각을 했다고 생각할 때 제일 좋은 건 번역작품일 때는 원제목을 찾는다. 'Why design matters'이다. 영어가 짧아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로 해석되었다. 설계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으니 대략적으로 세상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대략 그런 뉘앙스가 아닐까한다. 실제로 책에 나온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만의 삶과 세상에 대한 철학을 갖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물들이다. 전부 확고한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아쉬운 점은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 거의 대다수 모르는 인물들이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아는 인물일 때 좀 더 하는 이야기에 집중되고 '아~ 그랬구나. 이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구나.'이런 공감을 하며 볼텐데 그건 힘들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지 못했던 걸 알게 되었다. 더구나 다소 쉽게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터뷰니 금방 읽을 것이라 봤다. 막상 읽어보니 글씨가 깨알같아서 금방 읽히지 않았다.

한 인물이 나눈 이야기를 보면서 밑줄도 긋도 읽으려니 시간도 꽤 걸렸다. 2~3일이면 다 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주일도 넘게 읽었다. 한 인물이 담담하게 또는 다소 비장하게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지 못했던 걸 안다는 것은 어떻게 볼 때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알고 있는 걸 반복해서 읽으며 단단하게 하는 것도 분명히 좋다. 그런 식으로 자기 확신을 갖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신에 진짜로 독서를 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본다.

독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모르는 걸 알기 위해서다.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단단한 고정관졈을 깨기 위해서다. 나이를 먹을수록 쉽지 않다. 한 번 주입된 개념은 말랑하지 않고 바위처럼 단단하다. 그러다보니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렇게 한 쪽면만 계속 받아들이면 나름 편할 수도 있다. 자신이 아는 것만 계속 받아들이니 그렇다. 문화적 충격이랄 것도 없다. 그런 걸 받아들일 준비도 없기 때문에 피하고 오히려 화까지 내는 경우가 많다.

진정으로 지식의 앎이라는 건 그런 걸 뛰어넘는 것이라고 본다. 나는 별로 찬성하지 않는 생각이라도 접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게 바로 앎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된다. 책에 소개된 인물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다. 한계가 없다고 할 정도로 방대하다. 그들이 갖고 있는 사고도 넓고 분야도 다채롭다. 평소에 전혀 접하지 않던 인물도 있지만 그런 분야가 있는지 알게된 것도 있다. 그래도 한국에도 소개된 인물이 나올 때는 살짝 완화된 심정으로 읽었다.

아무래도 책으로 접했던 인물이라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어떤 말을 할지도 대략 예상이 되었다. 책의 저자인 데비 밀먼이 자신만의 독특한 질문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데비 밀먼은 동성애자로 동성과 결혼까지 한 상태다. 책에도 그런 인물이 꽤 나온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인물인데 그들이 갖고 있는 사고를 접할 수 있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미국인에 대한 관점이었다. 인도 출신인 사람이었는데 현재는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프랑스인가 영국으로 갔다가 미국이 정착하기 더 좋은 듯해서 미국으로 갔다고 한다.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하면 미국에서는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받아들인다고 한다. 다른 국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네가 미국인이야? 인도에 가서 내가 미국인이라고 하면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단고 한다. 그런 점이 미국에서만 가능하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미국이 세계 최강 국가가 된 이유처럼 보였다. 여전히 앵글로 색슨 계열이 미국의 헤게모니를 유대인과 공유할 지라도.

뭔가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소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미국이 이렇게 최강대국이 된 이유와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들었다. 전 세계 누구나 포용하는 국가는 미국이 거의 유일할테니. 제목처럼 책에 나온 인물이 거의 대다수 평범하고 평탄한 인생을 살지 못했다. 자신의 출신 성분이나 정체성으로 무척 힘들게 살았다. 그 어려움을 뚫고 지금은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 자체가 바로 멘탈의 거장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오래 읽어야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색다른 개념을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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