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까 요네스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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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7-27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죠!!

singri 2022-07-27 14:50   좋아요 0 | URL
초반인데 벌써 13번 찌르고 난리가 났네요 얼마나 더 찌를려고;; 해리 불쌍함요 흑흑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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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이라고 하기엔 거창한면이 있지만 일기라고 하기엔 좀 너무 소박해지는면이 있다. 그 중간 어느쯤.

주인공의 과거와 더 이전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심각한 일들이 쌓여지는데도 어쩐지 이해가 되는게 이상하리만치 신기하다. 내기준으론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툭툭 일어나는데도 이야기로 풀어내는 과정이 좋았다. 딱히 좋을 이유를 못 찾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읽고싶은 그런 슴슴한 매력.

나는 겪지 않았지만 치열했던 386세대 대학시절의 그것과 비슷한 열정의 흔적들도 읽을 수 있고 또 그 못지 않게 젊은 시절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여러 방황과 모호한 하루하루들이 떠오르는것이 겹쳐지는 것도 좋았다. 왜 요즘 이런 지나간 이야기를 흘려듣는게 좋은걸까? 아무튼.

하지만 작중 인물들이 정말 특이하긴했다.

흑인인 남편이 깜둥이 소리를 듣는 순간 아내인 앤이 그 이야기를 한 경찰에게 총을 쏜다. 그 경찰은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하고 흑인 남편 역시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목숨을 잃는다. 그 일의 결과로 종신형을 선고 받은 이 친구의 감옥생활의 일상을 적은 것이 책의 후반부이다.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자신이 누리던 생활을 수치로 여기던 앤이란 인물이 세상의 부조리함에 조목조목 비판을 한다. 지금에선 부조리함이 부조리라고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어떤 가치의 정도들이 흐트러진 면이 많은데 그래도 60년대에 그들은 그 어떤 바른길을 위해 싸우려 했던 사람들인것이다.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라는 제목에서와 같이 그런 그즈음의 세대가 지향하고자 했던 목전의 시대가 이제는 멀고먼 이야기로 느껴진다하는 어떤 그리움 같은걸로도 느껴졌던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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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도록 젊음의 어느 시절을 꼬박꼬박 자세하고도 일정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강하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슬프기도한데 그저 덤덤한 목소리로 듣게된다.

시대도 다르고 사는 곳은 그저 티비로 영화로만 알던 곳일텐데도 방황의 흔적 같은것들에 이상한 입체감으로 공감하게 되고 그 방황의 결과들에 안도한다.

어떤 고통의 순간들을 직접적으로 읽는것이 아닌데도 고통의 어느 순간보다 더한 기시감을 느끼게하는 책이다.


예를 들어 요즘 같은 때였다면 솔랜지가 그렇게 운이 좋을 수 있었을지의심스럽다. 거의 어딜 가나 기꺼이 자신의 친구 혹은 보호자가되어준 그로버와팸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다른 시절이었더라면, 3년 동안 바람처럼 떠돌던 그애는 도움의 손길을,
식탁의 자리를, 하룻밤 혹은 제가 원하는 만큼 묵어갈 침대를 기꺼이 자신을 받아들여줄 ‘가족‘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히피가 되어 영원한 어린애로 남는 대신 빠르게 어른으로 성장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땐 모든 게 달랐고, 솔랜지는 젊은이들의 끊임없는 이동 대열에 합류하는 참이었다가끔은 홀로, 대개는 여럿이서 길을 떠나기 시작한 그 의지할 곳 없는 불안한 아이들은일을 하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었고, 빈번히 법을 어기면서도(마약, 불법 침입, 히치하이킹, 좀도둑질) 용케 체포는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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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은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는데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구나 느낀다. 비틀즈가 그런 혁명의 의미를 줄여놨다는 얘기를 목수정 책에선가 들은 기억.듣고보니 정말 비틀즈밖에 모르는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예전에 읽었던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도 전체적으로 70년대 미국을 훑어냈는데 이 책은 좀 그런의미로 60년대를 훑고 있다 아직 초반이라 그 부류의 존재를 아직 체감은 못 하고 있다.

이다혜의 붙임말도 좋은데 왠지 쓸쓸하고 그래서 또 좋고
책에 빨려들어 왜그럴까 생각해보면 작가의 글때문일수도 있겠으나 이런 느낌들은 번역일때가 내 경우엔 더 컸어서 역자를 보니 민승남 씨다. 번역작중 읽은 책이 시핑뉴스가 있네. 그러니 왠지 더 믿음이.
끝까지 좋았으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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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알지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래된 러시아 농담이 있다.
같은 감방에 25년 동안 수감되었던 두 여자가 같은 날 풀려났다. 그들은 각자의 길로 가기 전에 교도소 정문 앞에서 한 시간이나 수다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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