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레닌주의

쿠틉은 현대 이슬람주의 무장 운동의 이론적 기원이 되는 저작 《진리를 향한 이정표》를 집필했다. 이 책은 사회주의 운동에서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의 《무엇을 할 것인가?》에 비견된다. 레닌의 저작은 혁명 운동에서 전위의 역할과 무장 투쟁의 이론적 지침이 됐다. 《진리를 향한 이정표》도 이슬람주의 운동에서 혁명적 전위의 무장 투쟁을 지하드의 개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그간의 이슬람주의 운동에서 지하드주의라는 물결을 본격적으로 배태시켰다.

“인류는 오늘날 절벽의 낭떠러지에 서 있다”라며 서두를 시작한 쿠틉은 인간성이 가치의 부재로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서구는 생명력을 잃었고, 마르크시즘은 실패했다. “이 중요하고 혼란스러운 갈림길에서 이슬람과 무슬림 공동체의 차례가 도래했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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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이집트와 이란의 개혁주의 운동

1952년 6월 22일, 쿠데타는 너무 싱겁게 끝났다. 나세르 등 장교들은 이미 통치력과 대중의 지지를 상실한 파룩 왕을 그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요트에 가둬놓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정부를 장악했다. 그들의 쿠데타를 막는 저항은 없었다. 2,500년 만에 이집트는 이집트인들에 의해 통치되는 시대로 들어갔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나세르는 범아랍 사회주의, 현대화, 평등주의, 세속주의, 산업화를 꿈꾸었다. 이로 구현되는 복지국가 속에서 개인들의 삶의 향상을 기원했다. 그의 꿈은 쿠틉과 무슬림형제단이 꿈꾸는 이슬람 신정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1951년 이란에서는 민족주의자이자 의회주의자이고, 철저한 세속주의 근대화론자인 모하마드 모사데크(Mohammad Mosaddeq)가 총리로 선출됐다. 그의 정부는 당시 유럽과 미국의 선진국 정부도 머뭇거리는 복지와 국민권리 확대 정책을 취했다. 사회 보장, 임대차 통제, 토지 개혁, 여성의 권리 확대에 나섰다. 실업 보조금 지급, 부상당하고 병든 노동자에 대한 고용주의 수당 지급, 지주의 농민에 대한 강제 노동 금지, 지주들로부터 소작료의 20퍼센트를 농민 주택 등을 위한 개발 자금으로 징수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무엇보다도 모사데크는 이란의 최대 자원인 석유산업 국유화를 추진했다. 그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석유산업 국유화는 그가 취임하자마자 추진됐다. 1951년 4월 이란 의회는 석유산업 국유화 조처법을 통과시켰다. 이란 석유 자원을 지배하던 영국의 ‘앵글로-이란 오일 컴퍼니(AIOC)’를 국영화했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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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을

1862년 독일의 시오니스트 모세스 헤스(Moses Hess)는 “유대인이 중동의 심장부에 건설할 국가는 서구 제국의 이익에 이바지할 것이며 발달이 늦은 동양에 서구 문명을 옮기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이들의 이런 주장은 시오니즘 운동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이기도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대인들이 유럽인들에게 받던 ‘2등 시민’ 대우와 박해를 아랍인들을 상대로 해소하려는 동력이 시오니즘의 저변에서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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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형제단의 성공비결
- 대중의 사회경제적 필요를 채워라

무슬림형제단의 확산 비결은 철저하게 대중들을 겨냥한 풀뿌리 조직 운영과 그 운동 방식이었다. 소년들의 방과 후 학교라는 출발점이 이를 말해준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의 중산층 이하 대중들의 일상적 요구에 충실했다. 이를 수용하는 조직을 꾸려나갔다. 무슬림 전통 사회의 기존 조직과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현대적인 직능 조직을 결합한 결과였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런 풀뿌리 조직들을 통해 무슬림들의 의무인 자선 활동을 충실히 이행했다. 무슬림 대중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줬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이 해답이다’라는 자신들의 최대 모토를 각인시켰다.

무슬림형제단은 병원, 학교, 스포츠클럽 등을 만들고 운영했다. 무슬림 대중들의 사회경제적 필요에 맞췄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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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의 포연이 중동 지방에까지 미친 1910년대, 영국은 독일 편에 선 터키를 제압하려 했다. 이를 위해 영국은 아라비아 반도 사막의 부족 세력들에게 접근했다. 터키로부터의 독립을 약속하며 봉기를 부추겼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실제 주인공인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Thomas Edward Lawrence)는 영국이 이 목적을 위해 아라비아 반도에 파견한 공작원 중 하나였다. 이들 공작원들이 접촉한 유력 부족 세력 중의 하나가 사우드 가문이었다. 또한 로렌스의 공작에 부응해, 터키에 대한 봉기에 나선 세력은 당시 이슬람의 영적 중심지인 메카를 다스리던 하시미테 가문이었다.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47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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