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한과 그의 팀은 자신들의 주된 이론을 ‘과학 이해 논제’라고 썼다. 이 이론은 대중이 과학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해서 옳은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17 이것은 ‘더 많은 정보’ 가설의 한 버전이다. 더 똑똑하고 더 나은 교육을 받은 시민이라면 과학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릴 것이므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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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논쟁에서 이기고 싶어 하지 정답을 찾고 싶어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진실을 찾는 것 말고 다른 목적을 위해 이성을 활용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공동체에서 그들의 지위를 높이거나 집단에서 추방당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더 똑똑하고 더 교육을 받은 시민이라고 해도 이성적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은 단지 논쟁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편을 위한 주장을 펼칠 준비가 더 잘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테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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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옳음을 보여주는 답을 찾기 위해 추론하는 것이었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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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은 수많은 사실 중 필요한 것을 조합해 제공한다. 아헨과 바텔스는 『현실주의자들을 위한 민주주의Democracy for Realists』에서 “정치에 대해 잘 알고 정치에 적극적인 사람들도 정당과 집단에 대한 충성심에서 정치적 판단을 한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수록, 사람들은 종종 합리적인 것처럼 들리는 이유를 근거로 자신의 정체성을 더 잘 강화한다”라고 썼다.23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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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한은 “지구온난화의 존재, 원인, 결과와 관련된 믿음 중 그 어떤 것도 일반 대중에 속하는 개인의 일상이나 그가 관심을 두는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 하지만 만약 그가 기후위기에 관해 그와 친밀한 사람들, 그에게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과 반대되는 입장을 형성한다면, 그는 따돌림을 당하거나 실직에 이르기까지 매우 불쾌한 일을 겪을 수 있다. (…) 과학과 관련해서 실수를 저지르는 데 드는 비용은 0이지만,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발생하는 비용은 위협적인 수준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후변화와 같은 이슈에 대해 생각할 때 집단 역학을 우선시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인’ 일이 된다”라고 결론지었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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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한은 이 이론을 ‘정체성 보호 인지identity-protective cognition’라고 부른다. “중요한 집단과 불화하거나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개인은 무의식적으로 집단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실 정보에 저항한다.” 다른 곳에서 그는 더 간결하게 표현했다. “우리가 믿는 사실은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준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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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아낸 답이, 아무리 좋은 의도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저 더 동기부여된 인식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답을 미묘하게 편향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책이 정체성 보호의 한 형태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카한의 연구는 우리가 자신의 이성을 믿을 수 없음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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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부분에 관한 연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 말의 의미를 당신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경력은 (그리고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정치의 많은 부분은) 좋은 정보를 모으는 게 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우리의 정치적 정체성과 이해관계가 나타나면, 이런 추론 모델은 산산조각 난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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