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민은행 이야기 -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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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사회안전망

유누스는 국영 은행의 지배에서 벗어난 만큼 그라민은행이 더 많은여성들에게 다가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은그 점을 강력히 지지했다. 어떤 논리로도 그라민은행이 가난한 사람들을위한 은행이고 방글라데시의 극빈층은 땅 없는 여성들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유누스는 그라민은행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가난이 가져올최악의 결과를 완화시키는 일 말고 더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을까 생각했다. 예를 들면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태도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는 없을까? 또는 반대로 남성을 대하는 여성의 태도를 바꾸는 일은 어떨까?
하는 생각들이었다.
- P191

여성 채무자 수가 늘어나면서 은행 직원들은 어머니를 통해 집으로 들어간 돈이 전반적으로 가정에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유누스가 말했다. "한 집에서 여성이 돈을 벌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혜택을 입습니다." 어머니는 더 좋은 먹을거리와 주방 용기를 사거나지붕을 고치는 데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아이들의 옷과 이부자리를 마련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유누스는 가난한 여성이 가난한 남성에 비해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닌타고난 전사"라고 생각했다. 반면 무잠멜은 남자들이 우쭐거리기를 좋아하는 공작새 같다고 말한다. 남자들은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시계, 좋은셔츠, 라디오‘ 를 산다. "교육과 주택, 공중위생 같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를 바란다면 차라리 여성들이 훨씬 단단한 기반 위에서 이루어낼 겁니다." 그의 설명이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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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행 이야기 -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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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무엇보다 그라민은행의 직원은 조용히 있을 줄 알아야 했다. 그라핀은행은 돈을 빌리는 사람이 얼마나 장사 수완이 있는지를 보고 돈을 빌려주었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돈을 빌려서 무슨 장사를 할지 스스로 생각해야 했다. 은행 직원이 무슨 장사를 하라고 알려준다면 채무자는 장사에성공해도 성취감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장사에 실패하면 책임을 모두 은행 직원에게 돌릴 것이다. - P182

무잠멜은 신입사원들에게 말했다. "먼저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풀려고 애쓰지 말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지알아내십시오. 여러분은 그 마을에 이런 목적으로 돈을 빌린 사람이 있는데 그 여인이 별로 잘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라고 하거나 ‘어떤 사람은 일을 참 잘해. 그 여인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어‘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런 태도를 가장 멀리해야 합니다. 그들은 이미 해답을 알고 여러분은 그들에게 그 정보를 알려줄 뿐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그들 다섯 사람은 한 모임 회원으로서 함께그 문제에 대해 토의할 것입니다. 이 일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관리하고스스로 문제를 풀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일입니다."
강연이 언제나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주어야 하고 우리가 그 사람들보다 위에 있고 그들은 우리를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는 중산층 정서를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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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크기와 부

(재무차관) 무히드는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이 그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이들이 파는 물건과 서비스를 누가 살까?

무히드가 소매상 여인에게 물었다. "누가 당신에게 물건을 사나요?" "누구나 살 수 있어요. 그러나 대개는 다른 회원들이 사요." 여인이대답했다.

무히드는 잠시 멈추었다가 과장된 몸짓으로 자신의 손을 탁자 위에 펼치며 천천히 말했다. "그 사람들은 서로서로 물건을 팔아주었어요. 그리고 그때 알았어요. 이것이 바로 애덤 스미스가 말한 것이었구나. 그들은 부를 창조하면서 동시에 그 부를 위한 시장도 창조한 겁니다. 그리고그 사건이 내가 그라민은행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뒤 나는 한 번도 그라민은행의 철학이 건강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았어요."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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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 은행에 대한 이념적 비판

그들에게 그라민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알량한 빵 부스러기나 던져주는 반혁명적 사업이었다. 그들은 대출이 농촌 마을사람들을 소자본가로 만들고 농사 품값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땅 없는 사람들이 단결해 반기를 들 수 있는 기회를 파괴하는 극심한 경쟁 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어떤 경우든 은행 대출만으로는 소용이 없었다.

한편 여러 개발구호단체는 한가지만 잘해서는 안 되고 동시에 여러 가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글라데시에는 종합적인 농촌 개발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또한 이들은 은행이 해봐야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회의했다. 

그리고 그라민은행의 성공을 한 사람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유누스는 동시에 수백 곳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대규모 복제는불가능한 일이었고, 소규모사업으로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것이 성장한다 해도 마을 사람들은 대출금을 갚지못할 것이다. 또 시장은 그렇게 많은 생산자와 소상인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사업 확장을위한 기금이 바닥날 게 뻔했다.

다카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나스린 쿤드케르가 말했다. "그라민은행은 급진주의자들이 만족할 정도로 근본적이지 않아요.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좋아할 만큼 보수적이지도 않지요. 중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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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1980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구호단체 국제농업개발기금(IFAID)은 농업 관련 사업과 신용 프로그램에 싼 이자로 기금을 제공하기위해 방글라데시에 사업 확인 사절단을 보냈다. 그 사절단이 찾을 수 있는 모든 사업을 확인한 뒤에도 아직 수백만 달러의 기금이 남아 있었다. - P162

사절단은 340만 달러를 지원할 수 있었는데, 그 금액을 방글라데시은행에 빌려주고 그것을 다시 그라민은행 사업에 3퍼센트의 낮은 이자로 빌려주기로 했다. 방글라데시 은행은 본디 사업연계기금의 경우 6퍼센트의 이자로 빌려주게 되어 있었다. 유누스는 두 지역에 추가로 이 사업을 확대하는 계획안을 만들었다. 한 곳은 방글라데시 북쪽의 랑푸르였고다른 한 곳은 남쪽의 파투아칼리였다. 유누스는 지점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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