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피와 디지털 혁명

당시 캘리포니아에는 히피의 이상적인 정신을 LSD 같은 마약이 아니라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구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국경이나 언어가 더 이상 서로에게 장벽이 되지 않아야 하며, 자발적 참여와 느슨한 규제만으로 공동체 안에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데에 테크놀로지가 기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그들은 자본주의 산업사회를 뒤엎으려는 혁명가들이었습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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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억은 왜 나쁜 기억을 소거하는가?
- 관련 연구를 찾아볼 것!

인간은 행복을 ‘상태’로 인식하지 않고 ‘기억’에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면 좋은 기억으로 뇌 속에 저장됩니다.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과거의 한 순간에서 애써 찾지만, 당시엔 그 시간이 행복인지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행복으로 덧칠된 복고의 기억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시대가 바뀌어도 종종 소환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때가 참 좋았지” 하면서 말입니다. 실제로, 미국 작곡가 오스카 레번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복은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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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vs. Task
- 인공지능은 일자리를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내용을 바꾼다
- 인공지능은 예측기계다. 예측의 비용이 저렴해지면 에너지를 다른 쪽에 더 많이 투입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이다. 과업의 구성이 바뀐다.


해외언론에 실린 기사를 번역해 며칠 후 기사화하는 기자들은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기자의 본령을 ‘취재’라고 생각하는 기자들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중요 어젠다를 세팅하고, 현장에 가서 취재하고,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하고, 그걸 정리해 ‘기사’라는 형태로 세상에 내놓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라고 믿는 기자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기자의 본령은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취재를 하는 것이라고 믿는 기자들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니까요.

이처럼 결국 우리가 (인공지능의 영향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일자리의 지형도가 아니라 업무의 지형도입니다. 직업(job)이 아니라 작업(task)이 중요합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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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대뇌 안쪽 측두엽 근처 해마(hippocampus)라는 영역을 많이 사용했을 겁니다. 이 영역이 발달하면 머리가 좋은 사람 취급을 받았겠지요. 그런데 현대사회에 와서는 전두엽, 즉 정보를 빠르게 스캐닝하고 필요한 정보가 뭔지 찾아서 결합하고 신속하게 맥락을 이해하는 영역을 더 많이 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뇌를 쓰는 방식이 바뀌면 뇌 구조도 달라집니다. 이것을 뇌 가소성(neural plasticity)이라고 부릅니다. 뇌 구조가 바뀌어야 새로운 기능이 더해질 수 있으니까요. 새로운 사고방식, 검색과 편집, 정보의 결합, 빠른 스캔을 위해서는 그에 적절하게 뇌 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실제로 그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 <열두 발자국>,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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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들에게 아주 유명한 환자 사례가 있습니다.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라는 환자인데요, 미국의 한 철도 공사 감독관이었습니다. 1848년 9월 13일, 스물다섯 살의 게이지는 버몬트주의 한 철도 공사장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요. 구멍에 폭발물을 넣고 쇠막대로 구멍의 표면을 고르는 작업을 하던 중에 실수로 주변 바위를 쳐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게 됐고, 그 폭발의 충격으로 쇠막대가 게이지의 왼쪽 뺨 아래쪽에서 오른쪽 머리 윗부분으로 뚫고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두개골의 상당 부분과 왼쪽 대뇌 전두엽 부분이 손상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죠.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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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의 손상된 뇌 영역은 감정적인 반응을 받아서 상황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특히 어떤 일이 더 중요한지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영역이었습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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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가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감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성에 비해 감정을 열등하다고 여기지만, 감정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결정을 내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요. 감정이 만들어낸 선호와 우선순위는 의사결정을 할 때 매우 중요하지요. 그걸 섬세하게 파악하는 뇌 영역이 망가지면, 우리는 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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