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한 그룹으로 신뢰해야 할지 말지 쉽게 알 수 있다면 신뢰는 조직 내에 공유되는 자원이 된다. 그라이프는 중세 말기에 길드나 도시의 구성원 중 한 명이 신뢰하지 못할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이 속한 길드나 도시의 다른 모든 구성원과 관계를 끊도록 하는 사례를 발견했다.35 속한 집단의 어떤 사람이 좋거나 나쁜 행동을 하면 그 집단의 다른 사람들도 영향을 받는다. 그룹은 도움은 주지 못하면서 그룹이 쌓아놓은 명성에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 <트러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9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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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0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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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당화-수치심은 인간의 뇌에 각인되어 있다.

사상체계의 제1덕목을 진리라고 한다면, 정의는 사회제도의 제1덕목이다. 이론이 아무리 정치하고 간명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진리가 아니면 배척되거나 수정되어야 하듯이,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고 정연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정의롭지 못하면 개선되거나 폐기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전체 사회의 복지라는 명목으로도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정의는 타인들이 갖게 될 보다 큰 선(good)을 위하여 소수의 자유를 뺏는 것을 인정하지않는다.(롤즈, 정의론) -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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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0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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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또는 가격 vs 존엄

(칸트)는 "타자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다뤄라"라는 격률을 보편적인 도덕법칙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실현된 상태가 ‘목적의 나라‘이다. 칸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목적의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가치를 가지거나 존엄을 가지거나 둘 중 하나이다. 가치를 갖는 것은 다른 등가물로 치환될 수 있지만, 이에 반하여 모든 가치를 초월하는 것, 즉 값을 매길수 없는 것, 따라서 등가물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것은 존엄을 갖는다. 타자를 ‘목적으로서 다룬다‘는 것은 타자를 자유로운 존재로서 다룬 가는 것이고 그 것은 타자의 존엄 즉 대체할 수 없는 단독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이 타자를 수단으로 삼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즉 칸트가 보편적 도덕 법칙으로서 발견한 것은 그야말로 자유로운 호수성이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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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폴라니, 반反경제의 경제학 - 경제계산과 자연주의 신화
구본우 지음 / 비르투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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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부터 분리된 경제의 회복

과거의 원리에 갇혀 있다는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세상에서 가장 상상력이 부족한 자들이거나 상상에 금기를 부여하고 차단해야만 자신의 지위를 보존할 수 있는 자들이다. 자연의 이름을 빌어 사회로부터 분리된 경제를 다시 사회 속에 묻어 들도록 (embedded) 하고 전체로서의 사회에 대한 조망 속에서 경제의 경계를 다시 설정하는 일은 다음과 같은 폴라니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할지 모르겠다.

"전통적인 금기가 길을 막고 있을 경우에는 (・・・) 초이상주의라든가, 어린애 같은 방식이라든가, 돈키호테 같다든가, 풋내 나고 미숙하다는 비난을 받을지라도 (・・・) 인습, 냉소, 무지, 정신의 무감각이라는 권위의 폐허 위에 도덕과 진실이라는 권위, 용기 있는 사람들의 권위를 위한 제단을 세워야 한다."( 폴라니, 인간의 살림살이)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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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폴라니, 반反경제의 경제학 - 경제계산과 자연주의 신화
구본우 지음 / 비르투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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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익의 절대화
- 살림살이와의 비교

 "경제적 이익이라는 동기가 절대화되어 버리면 사람들은 그것을 다시 상대화할 정신적 능력을 잃어버리고 인간의 상상은 우매한 제약에 갇혀 버린다. 인간이 경제라는 말을 떠올릴 때 살림살이와 이것을 지탱하는 기술에 대한 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경제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일련의 특별한 동기, 특이한 태도, 그리고 고도로 특수한 목적만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Polanyi, 1977:xlvi).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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