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을 타는 가계의 소득은 매주 30실링 남짓으로 보면 될 것이다. 여기서 최소한 4분의 1은 집세로 나간다고 보면, 아이든 어른이든 식구 한 사람이 매주 평균 6〜7실링으로 먹는 것과 입는 것, 난방과 그 외의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 셈이다. 엄청나게 많은 가계들이, 아마도 산업 지대 전체 인구 중 적어도 3분의 1이 그런 수준으로 살고 있다. ‘자산 조사’는 매우 엄격히 시행되고 있어, 다른 소득원이 있다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당장 실업수당을 거부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개 하루에 한나절씩 고용되어 일을 하는 부두 노동자는 매일 두 번씩 직업안정소에 가서 서명을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그만큼 실업수당을 삭감당한다. ‘ -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지음 / 이한중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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