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부모님이 올라오셨다.....
집 이사하고나서 처음 오신거니깐.....일종의 집들이인가??
뭘 할줄 아는게 없으니...대접해드릴만한것도 없고....보여드릴만한것도 없고.....그래서....친구들도 아직
집들이를 하지 않았다......하긴....전세집에 집들이를 하는것도 좀 우습지만.....그래도 이친구년들이
몇번이나 오라고 해도....지들이 아직 안왔다........ㅡ.ㅡ;;
한친구는 안양에 살아서 넘멀어 못오고(그래도 이년은 날짜만 정하면 바로 내려온다고 하니..상태는 좀
양호하다...ㅡ.ㅡ;;)......그리고 한친구는 어제 어머님상을 당해서 지금 시국이 저래서....참았고.....ㅡ.ㅡ;;
한친구는 가을에 결혼식을 앞두고...친구는 열심히 집안일 대소사에 왔다리,갔다리하고 있다.....
남자가 필리핀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결혼하면 바로 날아가야하므로...직장마치면 주말에 조카들보러
세째언니네 서울에 갔다오고..지금은 둘째언니네 형부가 병원에 입원했다고하여..조카들 봐주러 일중일
동안 둘째언니네 가있는다하고....주말에 전화하면 매번 이불빨래하고있다고 그러고....하여튼...
세상에서 제일 바쁜 친구가 바로 이친구다.....ㅡ.ㅡ;;
주로 보면 내친구들은 집안일 뒤치닥거리 해주는 애들이 많은것 같다.....
어쨌든.......와도 별로 해줄것이 없어.....다른면에선 안오는것이 더 낫긴 한데.......ㅡ.ㅡ;;
그래도 집에 사람들이 드나드는건 좋은일이라고 본다....^^
여지껏 왔다간 사람들은 친정부모님.......어제 시부모님......ㅡ.ㅡ;;
친정부모님오셨을때도 한번은 된장국을 끓여드렸고.....한번은 시댁에서 얻어온 돼지고기양념해놓은걸
구워드렸다.....어제 시부모님께도 된장국을 끓여드렸다.....고추가루 팍팍 넣어서.........ㅡ.ㅡ;;;
부모님들이 오셔도 할줄아는게 없어서 줄기차게 된장국만 해드리니....좀 내가 한심하기도하고....
죄송스럽기도하고........ㅡ.ㅡ;;
얼른 요리를 배워야할터인데.......쩝~~~
시부모님은 주무시고 가셨다.....민이는 진짜 신났다.....어젠 할머니랑 할아버지옆에서 잔다고 딱 붙어서
우리가 자는 방에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았다.......내아들이지만 서운했다.......ㅡ.ㅡ;;
그저께 민이가 친정집에서 놀다가 자빠져 두무릎빡이 깨졌더랬는데....엄살 심한 심성민......다리를 절뚝
거리기까지 하는 원맨쇼를 하더니......어제 할아버지,할머니가 성민이 무릎을 보고 어디서 다친것이냐??
아팠겠다.....한마디씩 하시니.......심성민.....또다시 "너무 아파요~~"하면서 다리를 절뚝 절뚝~~~~ㅡ.ㅡ;;
하여튼 어제 민이 어린양부리는모습 보고 있으니......가관이었다.....ㅡ.ㅡ;;
오늘 부산으로 내려가셨는데...버스타는 모습을 보고 저도 따라가겠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되어보였다.....민이는 할아버지를 참 좋아하고 잘따르는데........"하지~~~ 같이 가여~~~엉엉~~"
난동을 피웠더랬다......ㅡ.ㅡ;;
매일 북적대던 식구들이 있던 집에서 살다가.....이곳에선 저혼자 놀아야하니....사람이 그리운가보다...
지난번에 친정부모님도 가시려고 신발을 신으니...."하지....가지마~~~ 가지마여~~엉엉~~~".....ㅡ.ㅡ;;
마음이 안되어....할아버지랑 할머니 오시라고 하지도 못하겠군~~~~ㅡ.ㅡ;;;
시부모님도 민이가 엄청 보고싶으셨는지.....어제 들어오시자마자........나중엔 같이는 안살아도 가까운
동네에 살아라고 하신다....손주들 보고싶으면 달려가 보기도하고....내가 힘들면 대신 봐주기도하고
그러면 좋겠다고 하셨다..... 시동생도 장가가면 그렇게 살자고 하셨다고한다.....
정말 그래야할것같다.......할아버지랑 할머니를 보면서 반색을 하는 민이를 보니 더욱더 그런맘이 든다..
아이들에겐 조부모님의 사랑이 각별하게 다가오는가보다....버릇이 나빠지고 어린양을 많이 부리긴
하는데...부모의 사랑보다도 애잔한 무엇이 있나보다.....^^.........예전에 나도 외할아버지앞에만 가면.....
엄청 컸는데도........밥숟가락만 들고 할아버지가 생선발라서 얹어줄때까지 가만히 있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ㅎㅎ
사랑을 많이 받아본자만이 사랑을 베풀줄 안다고..........
아이들은 사랑을 많이 받을 필요가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