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e Addicts Anonymous (Paperback)
Harbison, Beth 지음 / ARROW (RAND)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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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na Rafferty는 빚에 깔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신상구두에 목숨걸며 반드시 구입해야지만 두발을 쭉 뻣고 잠들 수 있을정도로 구두에 미치고 구두때문에 사는 여자다.

그녀는 왜?도대체 끊임없이 구두를 사서 싣으며 소유하고 싶어 안달할까?

웨이트리스로 일해서 받는 봉급과 팁으로는 그녀의 이런 욕구를 충족 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해서 식료품비를 비롯한 각종생활비로는 거의 돈을 안쓰며 오로지 신상구두들을 구입하는데 지출한다. 급기야 그녀는 월세도 못낼만큼 생활이 쪼그라들면서 홈리스 신청서를 뽑아다가 끄적거리게 된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끼니를 챙겨먹을것 조차 없이 뱃살이 쪼그라들어서 굶어 죽기 일보 직전에 Lorna는 워싱턴 디씨 근방에 사는 여성들과 슈즈들을(슈즈전문디자이너의 맞춤구두여야함, 사이즈는 7 1/2 ) 교환하는걸로 소비욕구를 충족시키는 대책을 세운다. 문제는 Lorna가 가지고 있는 구두들이 일반여성들이 잘모르는 브랜드이고 디자인이 너무 과감해서 웬만한 옷과는 잘어울리기 힘든고감한 디자인의 구두뿐들이라서 모여들었던 여자들의 반응들이 그다지 뜨껍게 달아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우선 이베이에 지미추의 최신 구두들을 죄다 올려 놓으며 여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녀의 구두 목록들에 넋과 혼이 뺏기게 된여자 Helene Zaharis는 정치인 남편을 두었지만 돈이란 돈은 모조리 선거에 쏟아붓는 남편이 결혼하자마자 신용카드들을 전부 압수하며 그녀에게 던져주는 돈은 최소 생활비와 반드시 사서 입어야하는 최소 의류비이외에는 절대 주는법이 없다. 집에 있는 물건들 조차 주정부에서 개최하는 바자회에 내다 놓기 바쁘기 때문에 그녀,Helene Zaharis는 Bruno Maglis구두 따악 한켤레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Sandra라는 친구(폰 섹*교환수)가 가끔 그녀를 대신해서 신발을 사주기도 하고 자신이 구입했지만 한번도 신지 않은 구두들을 그녀에게 빌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Sandra에게는 광장 공포증(직업병때문에 생김)이 있어서 사람들이 분비는곳이나 상점들을 제대로 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 싶은 슈즈들이 있어도 직접골라서 신어보지 못하고 인터넷쇼핑몰에서 멍하고 답답한 심경으로 고르는 나날이 지속된다. 그녀를 상담해준 의사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슈즈를 사는 취미를 갖은)을 불러서 서로의 신발을 교환해보라고 조언해준다.

Lorna가 올린 구두들을 이베이에서 보게된 Joss는 사내 아이 둘을 돌보는 가정집 유모로 일하면서 굽이 높은 구두를 신어본 적이 없다. 가끔 자신이 일하는 집 사모님이 없을때 그녀의 구두들을 신어보는걸로 만족하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두들을 쳐다보는게 낙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일주일에 단한번 Sandra의 집에서 구두들을 교환 하자는 광고를 보고 그녀는 절호의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고 외치며 아이들을 재워둔 늦은밤 집을 나선다. 입으로 사이즈,사이즈7 1/2 라고 중얼거리며...나이,배경,출신들이 다다른 여성들이 한곳에 모여서 누구에게도 말한적이 없고 내색하지 못햇던 구두에 미쳐서 구두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구두로 인해 고통받앗던 사연들을 풀어 놓으며 서로에게 마음에 문을 열게 된다. 살아오면서 느끼고,겪고, 받았던 슬픔,고통,좌절들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양손에 구두 한짝씩을 꼬옥 쥐며 폴짝폴짝 뛰며 구두 상표들을 암호처럼 주고 받는다. 그구두,그 유명한 그구두속에 발을 집어 넣는 순간, 이세상 걱정따위 구두굽 밑에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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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We Live Now (Paperback)
Trollope, Anthony / Modern Library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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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5년 런던 금융계와 사교계는  한남자의 등장으로 술렁거리기 시작 한다.

Augustus Melmotte, 그는 비엔나에서 온갖 추잡하고 더러운 사기행각을 저지르며 엄청난 부를 이룬 희대의 사기꾼이자, 도박꾼 그리고 금융인으로 화려하게 런던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실물 재산의 정확한 수치도 부동산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는지 잘알려지지 않은 베일에 쌓인 인물, 그는 소리 소문없이 투자자들을 긁어모으며 런던 귀족들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

훤칠한 키에 귀공자 같은 외모와 말투로 사교계 여인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남자, felix carbury 는  마땅한 직업 없이 술과 노름이 주요업무이자 낙으로 껍질뿐인 준남작 지위를 어떻게 해서든 벗어버리고 계급 상승을 꿈꾼다. 그의 어머니 carbury여사는 잡지나 신문란에 자질구레한 글들을 기고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도박장을 전전하던 felix는 Augustus Melmotte에게 결혼 적령기의 딸이 있다는 라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해서든 평생 편안하게 놀고 먹으면서 체면은 차릴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그녀와의 결혼을 목표로 삼으며 Augustus Melmotte의 주변을 맴돈다.

 천한 신분의 외국 태생의 아내가 집안에서 상스러운 말을 자식들에게 퍼붓자Augustus Melmotte는 돈뭉치를 손에 움켜쥐며 '런던 사회에서 최고가 되고 싶지 않냐'는  felix의 말을 떠올린다.

 felix의 여동생 Henrietta 는 오빠와는 달리 차분한 성품과 마음씨로 시의원의 아들이자 사촌인 roger carbury와 약혼을 앞두고 있다. 돈만 보고 결혼해서 놀고 먹는 오빠의 모습을 지켜보며  Henrietta 는 사랑없는 결혼이 두사람 모두 에게 엄청난 불행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Augustus Melmotte는 확실한 투자금, 엄청난 액수를 차곡 차곡 모을수 있는 대형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미대륙의 횡단 열차 레일 사업(캘리포니아와 멕시코를 잇는)으로 미국에서 열차레일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이 있는 잘생긴 청년 Paul Montague와 함께 돈많은 귀족들을 수소문하며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한다.

고리타분한 농담을 내뱉는 위선적인 귀족들과 달리 과묵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풍기는 Paul Montague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리는 felix의 여동생 Henrietta 는 사촌과의 약혼을 파기 해버리고 그와의 결혼을 꿈꾼다.

결혼 생활의 재미와 행복을 못느끼던 felix는 아내 marie 의 엄청난 재산을 독차지 하려고 이혼의 빌미를 잡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Augustus Melmotte에게 투자를 했던 귀족들은 멕시코에 연결되게 될 레일에만 투자를 하며 미국 땅에 깔리게 될 레일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대며 투자금을 회수 하려든다. 귀족들에게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를 제공 하지 못하게 되면  Augustus Melmotte 자신도 살아남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크게 한몫을 쥐고 싶어하는 이들, 신분 상승을 꿈꾸는 이들, 사랑을 꿈꾸는 이들 그리고 황금빛 미래를 꿈꾸는 이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21세기 현재와 많은 모습들과 겹치면서 과대한 욕망이 가져오게 될 먹구름이 자신에게 언제, 어떤식으로 다가오게 될지 예측하지 못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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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가발다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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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샤를르는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건축가이지만 개인의  삶은 위기에 봉착되어 있다. 세계곳곳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일하고 돌아오면 그에게 싸늘하게 대하는 가족이 있다.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데리고 들어온 연상의 아내 로랑스는 그에게 더이상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주지 않는다. 출장중에 자신의 어린시절 친구의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듣는 순간 힘겹게 버티면서 참고 있던 외로움이 쏟아져나와서 비틀거리게 된다. '야누쿠' 친구의 어머니는 그의 철없던 사춘기 소년 시절의 첫사랑이였다. 모든일들을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그녀를 보러 달려가는데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은 투병생활동안 야누쿠를 돌봐주었던 여장 남자 '유모'가 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야누쿠의 아들인 알렉시스는 샤를르에게 둘도 없는 친구로 형제같이 지냈지만 그가 파리로 가버리고 나서 마약에 찌들어서 페인이 되어있었다. 그토록 밝고 명랑하고 음악적 재능이 풍부했던 알렉시스에게 무슨일이 일어 났던 것일까? 도대체 야누쿠 그녀는 왜 죽게 되었을까? 야누쿠를 돌봐주었던 여장남자'유모'는 쓰러지고 나서 깨어난 직후 샤를르에게

'저 살아 있는거죠?'

'네, 살아 있습니다.'

'그럼 우리 살아가는거죠.'

라는 말에 샤를르는 그의 품에 엎드린체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 유모는

' 그렇군요.우리 살아가는거예요.살아 있잖아요. 이렇게 살게 되는거예요.' 

병원문을 나서면서 '유모','알렉시스' 그리고 샤를르는 곧바로 시골로 내려가버린다. 시골 농장 허름한 곳에서 살게 되면서 제인버킨처럼 영국식 악센트가 배어나는 불어를 구사하는 여인 케이트와 자주 마주치게 된다. 그녀의 집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개, 고양이, 닭, 당나귀, 염소 등의 동물들도 가득한데 불만 섞인 표정으로 연신 침을 뱉어내는 '라마'가 그중 가장 압권이다. 혈연으로 뭉쳐지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이들은 새롭게 관계를 맺으면서 텅빈 마음 속을 드넓은 평원으로 가득 채우게 된다.

케이트 역시 자신이 낳은 아이들이 아니지만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면서 차곡차곡 채워지는 감정들이 매순간 다르다며 샤를르에게

'사람 사는게 전반전-후반전 -결승전-복수전으로 흘러가거든요. 그럼 지금 우리들의 삶은 '위로' 그래요! '위로전'을 치루고 있다고 하죠. 점수에는 포함이 안되죠. 그까지 위로전 재미로 살아가는 거죠. 내기걸거나 지거나 이기는것도 없잖아요? 어때요 우리 재미로 위로전 한판 더하죠.'

케이트에게는 파리지앵들의 쌀쌀맞고 냉소적인 모습과 말투가 없다. 그녀가 말하는 '위로전'은 너와나 '우리 모두'가 함께  자연속에서 어울리며 행복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가는것이였다. 타인에게는 친철해야했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친절하지 못했던 현대인들의 고독, 이기주의 그리고 외로움들이 케이트가 따라주는 와인한잔을 마시는 기분으로 작지만 소소하고 그리고 달콤한 위로를 받는 기분으로 읽는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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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國 (改版, 文庫)
가와바타 야스나리 / 角川書店 / 195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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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설국은 단순히 설경(雪景)을 그려놓은 작품이 아니다. 삶의  슬픔을 한 폭의 깨끗한 풍경화처럼 한 문장 한 문장 섬세하게 채색해 놓듯 구석구석,  많은 이야기들을 숨겨 놓았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쓸쓸함을, 인간의 슬픈 운명을,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작품 속에 투영시켜 놓았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애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国境の長いトンネルを抜けると雪国であった.夜の底が白くなった. 信号所に汽車が止まった
 
   

너무나도 유명한 설국의 첫문장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게 삶의 슬픔을 마음 한 구석으로 싸늘한 감정이 밀려들어오게 만든다. 살아가는것 그자체가 어쩌면 드라마틱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지나쳐버리기에는 가슴시린 그러나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간다. 설국의 첫장을 펼쳐 눈을 감고 가만히 눈으로 뒤덮힌 세상을 떠올려본다. 설경의 풍경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야스나리에 문장은 기나긴 겨울을 견디게 하는 화로 같다. 평생을 곁에 두고 읽고 싶은 명문장으로 가득한 한폭의 풍경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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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onomics (Mass Market Paperback, International)
스티븐 더브너 외 지음 / HarperCollins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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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논문을 대중적이고 획기적인 서술로 경제학이라는 통념을 뒤집었다며 화제를 몰고 다닌책이다.

그내용들이 조직사회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정보를 움직이게 하는 힘,사회적 통념이라는벽, 신기술이 가져다준 폐혜, 범죄기술의 교묘함, 잘난부모와 못난 부모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등  미국사회,경제를 철저하게  파헤쳐서 다소 엉뚱한 결론으로 마무리 한다.

미국사정이고 어떤것들은 한국과는 관련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사례들이 꽤 된다. 챕터 마지막 장을 장식 하는 부모와 아이 편은 흡사 우리나라도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다.이책에서는 백인,흑인이라는 인종적 ,태생적 측면과 미국사회도 이름을 지을때 굉장히 신경쓰고 돈을 쓴다는것, 육아전문가들의 말은 결국 자기자식은 남이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외에는 잘모른다는것이다. 진짜로 중요한것은 좋은 부모가 되려면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 자신일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부터 먼저 파악 하라고 한다.

기존 통념을 확 뒤집는 듯한 서술에 이건 아니잖아, 분명이들이 내린 결론은 아니야.라며 그들이 펼쳐내는 이론들이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확한 수치와 논리를 기준으로 과학적인 논증을 따져보면   절대 아니다라고 함부로 단정 짓기 힘들다. 그만큼 이 세상에 대해 대충알고 있었거나 아니면 몰랐다는것이다. 이책을 읽고 나서 신기 한건 일상적으로 지나치던 광고 문구,범죄사건,ㅇㅇ의 성공 스토리등등 의심하면서 그 이면을 파헤쳐보고 싶어졌다. 이책 분명 독자들도 괴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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