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 이주헌 미술 에세이
이주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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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주헌 작가의 미술 에세이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는 비교적 잘 알려진 미술작품을 조명하는 책이라 잘 모르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흥미로왔다. 이 책의 취지가 미술사조에 얽매이지 않고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잘 모르는 작품이 많이 소개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로코코 미술작가 및 작품이 많이 소개된 것으로 생각된다. 3부에 소개된 장앙투안 와토, 프랑수아 부세, 장오노레 프라고나 등의 작품들인데, 일단 눈으로 보이기 예쁘고,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의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를 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같은 사조는 아니지만 4부의 장레옹 제롬, 존 싱어 서전트 등의 작품도 분위기는 다르지만 (3부의 작품들은 귀족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4부는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서 발견되는 관능적인 부분을 다루었다)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후반부에는 비교적 알려진 화가가 소개 되었는데, 역시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들이 소개되어 개인적으로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가의 카라바조의 작품 중 잘 모르는 작품이 소개되었고, 1부에 소개된 페르디난트 호들러의 작품도 흥미로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카라바조의 작품과 비슷한 화법이 느껴뎠고, 앞으로도 주목해 보아야할 화가라고 생각되었다.

 

유명한 화가인 에곤 실레, 세잔, 고갱, 쇠라, 마티스도 화가의 개인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작품을 소개되어 화가와 작품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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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25가지 경제사건들
강영운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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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인 쓴 경제과 관련된 세계 역사 이야기라서 그 동안 몇 권 보았던 유사분야 책과는 관점이 달라 무척 재미있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이야기가 몇 개 있었는데, 이 점이 가장 흥미롭고 좋았던 것 같다.

 

윈스턴 처칠의 젊은 시절을 다룬 자서전도 읽었지만 그의 어머니가 부유한 미국 출신이었고 남편의 승진을 위해서 영국왕을 비롯하여 비스마르크 등 세계각국의 인사와 교류하고 잠자리도 마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어 성경을 인쇄한 것은 알았지만 이와 함께 면죄부도 함께 인쇄하여 팔았다는 사실도 놀라왔다. 그리고 이를 사업화한 것은 그가 아닌 푸스트라는 사업가였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면죄부를 인쇄하여 팔았다는 사실 때문에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이 구텐베르크가 아니라는 사실도 그리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또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을 남긴 토마스 그레샴이 공적인 활동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정에서는 아주 나쁜 남자였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후반부에는 기존 경제와 관련된 세계사 책에서 주로 다루는 케인즈와 하이에크, 그리고 버블 경제와 관련 내용이 소개되었는데 앞에서 소개된 내용과 같이 관련 인물들의 뒷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어 다른 책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청어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려진 반면에 버터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고, 버터를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종교개혁과 매우 깊은 관련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인간사는 결국 먹고사니즘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제와 관련된 세계사 책이지만 경제에 대해 그리 깊은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은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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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자의 성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5
페르난도 바예호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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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자의 성모는 콜롬비아의 유명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가리비아 사후 살인청부자들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세상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 작품을 맨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중년의 문법학자인 작중 화자와 아직 미성년의 나이인 살인청부업자와의 사이가 코멕 매카시에 등장하는 소년들 간의 우정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사실은 그들의 심리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작중화자의 역할은 이야기를 이끌지는 않고 살인청부업자 소년의 하루하루를 관찰하면서 콜롬비아 사회를 분석하는 데 그치는 것 같고 둘 사이의 행동이 크게 의미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KBS 작은 책방 팟 캐스트에서 까뮈의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살인 청부업자들의 모습이 이방인의 뫼르소와 무척 비슷하다고 느꼈다. , 이방인의 뫼르소처럼 어떤 삶의 목표나 의지 없이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기분이 뒤틀리면 사람들을 죽인다. 하지만 이방인의 뫼르소와 다른 점으로, 작중화자의 말을 통해 그들이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지 설명하고 있다. , 마약왕 사망 이후 망가져 버린 콜롬비아의 정치와 치안으로 인하여 콜롬비아에서 사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삶의 목표나 의지 없이 이방인의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이 청부 살인자의 성모인 것처럼 카톨릭 문화가 작품 속에 나타나 있다. 하지만 예수의숭고한 삶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운을 빌거나 범죄 행위에 대한 죄의 사함을 받는 샤머니즘 형태만 남아 있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맥 메카시의 글처럼 조금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띄어 책을 읽을 때 특이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살인 등 범죄가 난무하는 남미의 지옥과 같은 현 상황을 헐리우드 오락물이 아닌 문학 장르로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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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부펀드가 만난 자본의 설계자들 - 자본은 어떻게 기업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가
한영석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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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사모편드의 이미지가 좋지않아서 먹튀, 돈만 아는 냉혈한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을 사서 선진 경영기법을 활용하여 성장시키고 비싼 가격에 되팔거나 계속 보유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사례를 놀라운 마음으로 보면서 이야말로 자본주의 경제의 꽃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미국이 인건비가 비싸서 제조업은 쇠퇴하였지만 3, 4차 산업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은 이 부분이 취약하였고, 이 기업의 가능성을 알아본 사모펀드가 이 부분을 개선한 내용이 많았다. 바이오 의약품의 운송 기업 씨세이프나 자폐아동의 교육을 지원하는 솔리먼트 헬스 등은 플랫폼 기업 등이 운용하는 물류 알고리즘 등을 적용하여 기존 기업의 규모를 키우면서도 더욱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기존에는 이러한 물류와는 큰 관련이 없는 댈 이나 오크스트리트헬스 기업들도 선진 경영 기법을 통해 기업을 개선시킨 이후에는 이러한 물류 네트워크를 적용시켜 4차 산업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변신시키기까지 하였다. 따라서, 현재의 기업간의 경쟁에서는 4차 산업기업을 어떻게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승패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점은 영업 인력들에게 매우 강력한 인센티브를 적용하여 정말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트럼프 2.0시대가 되면서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화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국가간, 기업간 경쟁이 무척 치열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사모펀드가 활용한 경영기업을 잘 활용하여 우리기업들도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었으면 하고, 투자자들도 이런 점을 알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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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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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더 이상 이 분야 공부를 미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실제 업무에서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문을 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면, AI에게 질문을 할 때 인격 또는 역할을 부여하는 페르소나를 부여하는 것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번에 얻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문장을 더 쓰면 훨씬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정도를 알게 되었다.

 

그 동안에 나온 이 분야의 책을 보면 비슷한 수준의 질문(프롬프트)를 여러 가지 분야에 걸쳐 적용하는 사례 중심의 내용이 많아 생각보다는 실제 업무에 도움을 내용은 많지 않았다. 이번 읽은 ‘AI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그 동안 본 내용을 훨씬 넘어서는 매우 유용한 질문 방법이 담겨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과거에 학습한 내용을 정보로 답변하여 최신의 정보를 활용할 수 없었던 약점이 있었던 것에 비해 최신 AI는 정보를 검색하여 자신의 지식을 보강하는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을 활용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의 페르소나를 하나가 아닌 다중으로 구성하여 대립되는 입장을 상호절충하는 사례 등이 소개되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페르소나를 제시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에서 스스로 문제가 될 점을 파악하여 보완하도록 요청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과거에 기업 등에서 연구된 문제해결을 위한 개발된 다양한 전략과 닮은 프롬프트를 개발하는 방법론 등도 3장에 소개되었다. 예를 들면 5W1H, CO-STAR, FOCUS, ROSES, RISEN, BAB 프레임워크 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신뢰도 임계값을 제시하여 AI의 답변(판단)에 대해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적절한 숫자를 제시하면 AI의 약점이라고 이야기되는 거짓 정보를 제시하는 환각 현상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다.

 

이 책에 이야기 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현재 과도기에만 적용되는 내용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AI가 조금만 더 발전하여 이 책에 사용한 여러 가지 프롬프트를 AI가 스스로 문제해결에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여 적용하는 것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되기 떄문이다. 하지만 현단계에서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프롬프트를 만드는 전략을 일상의 생활에서 사람이 생각하는 방법에도 적용해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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