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이동 -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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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캐스트나 유튜브에 등장하면 놓치지 않고 보는 사람 중에 오건영 작가가 있다. 연준의 말표나 국제경제 상황이에 변동이 있으면 항상 초대되어 해설을 하는 편인데 언제 들어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언제 나도 그와 같이 실력을 갖출 수 있을까 생각하고 그가 쓴 책도 꾸준히 본 편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환율의 대전환은 읽지 못했는데 목차를 살펴보니 아직 못 읽은 부의 대이동과 다루는 주제가 비슷하여 이 책을 먼저 읽기로 했다. 책의 내용은 책이 출간된 시점인 코로나 시기의 국제 경제 현황,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달러와 금의 투자재로서의 평가가 실려 있다. 아마도 환율의 대전환에는 트럼프 2.0 시대의 국제경제 해설, 그리고 엔화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고 기본 골자는 비슷할 것으로 기대한다.

 

방송에 나오는 오건영 작가의 어려운 해설과는 달리 책은 비교적 쉽게 술술 읽혀 조금 당황했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나도 나름 경제지식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다른 이머징 국가의 화폐보다는 안정적이라 달러-원화 환율의 변동은 크지 않지만, 경제가 호황과 불황 두 경우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달러 스마일의 특성 때문에 헤징기능으로 달러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였고, 금의 경우도 안전자산의 기능은 약하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양적완화와 저금리 시대가 될 것을 예상하여 여기 추천한다고 한다.

 

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지만 포트폴리오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는 좀 더 합리적이고 시스템화된 전략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으며, 저자의 신작도 조만간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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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종목 추천 - 종목 발굴부터 피칭까지 월가의 실전 투자 수업
폴 D. 손킨 외 지음, 이건 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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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완벽한 종목 추천의 저자는 이건, 박성진, 정채진 3분인데, 이 분들은 마이클 모부신의 운과 실력의 방정식을 출간한 적이 있고 두 번째 작품인 셈이다. 전작을 읽었을 때 굉장한 충격을 받았는데, 사람(투자자)이 낸 성과를 운과 실력이라는 정말로 애매한 내용으로 수학적으로 구분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무척 논리적이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같은 저자들의 번역서라서인지 완벽한 종목 추천(내가 보기에는 정말로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주식의 가치를 평가는 과정과 이를 시장에서 반영하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분하고 정리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감탄하면서 읽게 되었다.

 

경제나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어렵게 느낀 것이 주식의 현 단계에서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주식이나 기업의 가치를 알기 위해 재무제표 등을 공부하기도 하고 주식 차트를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도 공부하기도 했는데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고 이해하기 좋았다. (왜 그동안 주식을 평가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생각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주식 또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미래에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을 이자율 등을 활용하여 현재의 가격으로 바꾸고, 자금의 원천에 따라 외부 자본의 경우는 이자 비용을, 자기 자본의 경우는 기회 비용까지 고려하여 계산한다는 것이다.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시장의 가격이 어느 정도 주식의 가치를 반영하고 대중의 어리석음이 포함되었는지 구분하는 것인데 이 애매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하나하나 분석하는 과정이 정말로 놀라울 정도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애널리스트가 펀드 매니저를 설득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데, 개인 투자자에게는 필요 없는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위한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에 임하는 태도 등을 확립하기 위한 팁으로 생각하면 무척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이 책은 내우 놀라운 책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애매모호한 개념을 하나하마 잘 정리하고 풀어내는 과정을 잘 이해하면, 투자만이 아니라 세상의 어떤 문제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공부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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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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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의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을 소개하는 책으로, 1997년 뉴멕시코의 산타페에서 한 달간 복잡계 이론을 다루는 여름학교에 세계 도처의 서로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다른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통계적 사고, 상호작용적 사고, 카오스적 사고, 복잡계적 사고를 이야기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매우 매력적인 설정이지만 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에서는 그리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다. 이러한 설정은 추천의 말에도 언급된 것처럼 복잡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은유로도 이용되고 있다.

 

젊은이들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과 함께 이러한 사고의 틀을 제시한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한 소개가 함께 제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다. 카오스적 사고에서는 소위 나비효과로 알려진 로렌츠 방정식을 발경하게 되는 과정이 소개되는데, 훗날 아폴로 11호 등 나사의 주요한 시스쳄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가렛 해밀턴이 로렌츠 방정식의 카오스적 특성을 가장 먼저 인지하고 연구한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부분은 복잡계적 사고 부분이었다. 전공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난류유동 연구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콜모고르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공에서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던 개념들과 유사한 내용이 복잡계를 설명하는데도 사용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난류유동도 복잡계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복잡계의 개념을 통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하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는데, 겉으로 보기에 매우 복잡해 보이는 것도 구성요소의 움직임을 정의하는 방식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고, 이러한 시스의 움직임의 영향으로 구성요소들의 성격이 정의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콜모고르프와 그의 지도교수 알렉산드로프와의 사적인 이야기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cir에서 소개된 콜모고르프의 수학에 대한 생각을 하나 소개하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수학이란 평범함과 불가능 사이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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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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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대사를 번역한 자막에 대한 이슈에 대한 글을 읽을 때가 있고, 이러한 몇 번의 경험을 통해 황석희 번역가에 대한 호감을 조금 가지고 있었다 또한 SNS상에 떠도는 그의 글을 보면 상당히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 그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읽기를 고대하였다.

 

책의 속 표지에는 그의 사인과 함께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한 번역가이기를라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가 되는 글이었다. 책에는 크게 나누어서 두 가지 종류의 글이 실려 있는데, 영화나 드라마 등을 번역하면서 떠오르는 단상과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관련된 글들이다. 책 표지에 실린 저자의 메시지처럼 모두 소통에 관한 글들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번역과 관계되는 글들은 작품의 내용과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 원작자와 소통하면서 직역하는 문장과는 전혀 다른 글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실려 있는데, 번역하면서 의미만 전달하면 되지 이렇게 까지 하여야 하나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는데,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는 달리, 감정을 전달하는 문학작품이나 영화, 드라마의 경우에는 번역자의 노력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이 올 앳 원스에 실린 영어 문장을 단순히 번역하기 보다는 중국어 원문을 조사하여 청나라 시인 위자안의 시 화월흔의 인용구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에 맞는 번역을 하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마음을 담은 에세이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무명의 번역가 시절 자신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린 내용, 부모님과 자녀들과의 소통에 관한 글들 모두 따뜻하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담은 글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I am not defined by you’라는 문장에 대한 단상은 무척 마음에 남았는데,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본의 아니게 남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는 내게 앞으로는 좀 더 자신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주는 글이 된 것 같다. 많은 분들게 권하고 싶은 무척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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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 바츨라프 스밀의 세계를 먹여 살리는 법
바츨라프 스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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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기후위기가 계속되면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변하고 있고,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가스를 내뿜는 소의 숫자도 줄여야 할 판이다. 흔히들 기후위기하면 기상이변으로 인해 재해를 떠올리지만 그 이전 식량의 부족으로 인류의 생명이 위협받는 시기가 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업청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꾸준히 대단한 책을 출간하는 바츠라프 스밀의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는 위와 같의 현대의 멜더스의 인구론 같은 식량위기에 대한 대처를 검토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은 엄청난 지식과 정보로 책을 읽는 독자들을 압도한다. 인류가 섭취하는 영양분의 구조, 이를 재배하거나 양육하는 비용과 효율 등애 대한 엄청난 자료를 볼 수 있고, 책의 후반에 가면 본론에 해당되는 식량부족에 대한 인류의 대처 방안이 소개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인류의 노력에 대한 스미릐 판단은 매우 부정적이다. 식량을 늘리기 위한 이모작이나 비료량 증가 등 재배 효율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고 가축 대신 배양육을 개발하는 노력에 대해서도개발 속도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무척 회의적이다.

 

현재까지도 인구증가가 계속되고 있지만 2050년 정도가 되면 피크에 달하고 그 이후는 인구가 줄 것으로 예상하며, 인류의 건강과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스밀이 제시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음식물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섭취량을 줄이자는 것이다. 식량증산을 위한 인류의 노력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간단한 방법이지만 기대효과는 대단하다. 나의 경우에도 직장에서 점심을 먹고 잔반을 버리는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잔반을 버리는 것을 늘상 목격하고 항상 처음에 자신이 먹을 량을 생각하고 그만큼만 가져왔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늘상한다. 예전에 어느 초능학교에서 식판에서 밥을 받는 칸의 중간 정동[ 선을 그어 그 칸의 반만 밥을 받도록 유도하여 잔반의 수를 줄였다는 뉴스를 본 적있는데, 이러한 아이디어와 실천이 인류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큰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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